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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분당 아파트' 4400가구 재건축 추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3.02 16:10:0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6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양지마을은 분당선 수내역 역세권의 약 4400가구 규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택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한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정비 사업 용적률 500%’ 도입을 약속하며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추진 논의가 불붙은 가운데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연합 활동을 통해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일대 양지마을 6개 단지 주민들은 최근 ‘양지마을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건축 논의에 돌입했다. 준비위는 최근 분당 재건축 단지들의 모임인 ‘분당재건축연합추진위원회(분재연)’에 가입하고 각 단지별로 사업에 동의하는 소유주 찾기에 나섰다. 양지마을은 이 후보의 자택이 있는 금호1단지(918가구)를 비롯해 청구2단지(768가구), 금호한양3·5단지(814가구), 한양5단지(1430가구), 양지6단지 금호청구(286가구), 양지6단지 한양(176가구) 등 총 6개 단지로 이뤄진 곳이다. 총 4392가구 규모로 분당선 수내역과 바로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다. 모두 1992년~1993년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이 30년 차를 맞이했다. 아직 단지별로 재건축 의사를 확인하는 수준의 완전 초기 단계지만 이곳 단지들 대부분이 인접 단지와 대지 지분이 겹쳐 개별 단지 단독 재건축보다는 통합 재건축으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례로 한양5단지의 경우 양지마을에서 용적률이 유일하게 200% 미만인 157%로 사업성이 비교적 높지만 인접한 금호한양3·5단지와 단지 내 지분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역세권이면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 단지로 교육 환경 등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대 전체를 지구 단위로 묶어 통합 정비하는 쪽이 사업 시너지를 내기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분당의 다른 단지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문제에 앞서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에 대한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추진위가 출범 이후 첫 활동으로 분재연에 가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각 단지별로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이를 잘 중재해 통합하는 일도 만만찮은 과제다. 분당은 입주 30년을 넘겨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평균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분재연을 통해 정비 사업 규제 완화를 담은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이와 관련한 공약을 내걸고 있어 대선 이후 사업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지 지분 문제가 있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이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도 예상된다”며 “분당 전체로 보면 주택 노후화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제대로 된 정책 지원만 이뤄진다면 1기 신도시의 대표 주자로서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이재명, 김동연 후보사퇴에 “공약 잘 엮어내 반드시 승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2 15:33:5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본인을 지지하며 중도사퇴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게 “김 후보님의 여러 좋은 공약을 저의 공약과 잘 엮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님과 저,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미 많은 부분 닮아 있었다”면서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공약으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희망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김 후보님의 강한 의지도 그대로 이어받겠다”며 “기득권 공화국이 아닌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저희 두 사람이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7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치교체를 이뤄 가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학교 청소 전문 인력 지원…학생 청소 동원 관행 개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2 14:47:2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학교 청소 전문 인력 지원’ 공약을 발표하며 “학교에서 교육적이라는 이름으로 학생에게 맡겨졌던 학교 청소의 부담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공약을 공개하며 “초·중·고교의 학교 청소를 점진적으로 외부 전문 인력에게 맡기고 청소업무에 필요한 부족한 인력은 더욱 충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국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 교무실, 복도 및 계단을 포함한 학교 전체 공간의 청소를 나눠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독 학교에서만 시설 이용자에게 청소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청소는 곧 학생이 당연히 해야 할 교육적 활동’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관행 때문”이라며 “외부 인력 지원은 학생 연령이 낮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측은 “3월 개학을 맞은 만큼 코로나19 시기 학생 및 교사의 안전하고 청결한 학교생활을 위해 위생에 더 힘써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1년 2월 교무실 등 교직원 사용 공간의 학생 청소에 대해 헌법상 인권 침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
이재명 "대학생 위주 지원은 불공정··미진학 청년에 자기계발비"
정치 정치일반 2022.03.02 12:03:1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대학에 다니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의 꿈이 우리의 희망이다. 청년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이 30%대에 달하는데, 그동안 대학생 위주로 국가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진학 청년들에게 국가장학금에 준해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장학금 확대도 공약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장학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도 국가장학금 예산은 전년 대비 6621억 원이 증액된 4.1조 원에 달한다"면서도 "하지만 2020년도 기준 국가장학금 수혜 대학생은 104만 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48.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 기준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투명한 것도 문제"라며 "대상 선정을 위한 소득 산정 때 부모의 소득이나 재산 인정 내역 등을 확인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동생 박근령, 이재명 지지 선언…"영호남통합권력 창출"
정치 대통령실 2022.03.02 11:00:36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지선언문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또 다른 큰 이유는 첫째, 유신론의 관념을 가진 '보수'가 '진보'를 포용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정신과 함께 저희가 준비해온 정치교체와 체제교체에 필요한 새 가치관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문제를 흔쾌히 수용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
박근령, 이재명 지지선언…“영호남 통합권력 창출한 유일 후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2 10:58:35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신한반도평화체제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이 후보 지지 이유로 “유신론의 관점을 갖고 있는 보수가 진보를 포용해야 하는 법”이라며 “시대정신과 함께 저희가 준비해온 정치교체와 체제교체에 필요한 새 가치관과 신한반도평화체제의 문제를 (이 후보가) 흔쾌히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통합과 통일은 민심이자 천심”이라며 “대한민국의 핵심 국정 어젠다는 남북통일과 국민통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유권자와 애국지사 여러분들께 대한민국의 밝아올 미래를 생각하며 적극 지지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 전 이사장에게 선대본부 총괄특보단 고문직을 부여했다. -
황교익 "이재명은 안중근, 윤석열은 日 이토 히로부미"
정치 정치일반 2022.03.02 10:12:28"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완용과 다름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선제타격 부르짖는 윤석열은 이토 히로부미이고, 평화를 외치는 이재명은 안중근"이라고 주장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의 초대 통감을 지냈던 인물로 1대·5대·7대·10대 일본 제국 내각 총리대신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그는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황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후보는 아무 근거도 없이 이 후보의 '평화론'을 이완용의 말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전쟁을 벌써 잊었나"라고도 했다. 황씨는 또한 "전쟁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평화라 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칙"이라며 "이 후보의 평화론은 '전쟁론자' 이토 히루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그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씨는 "윤 후보의 역사의식은 바닥"이라며 "대한민국 시민 평균보다도 못하다. 이런 자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나라가 망한다"고 거듭 윤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날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윤 후보 주장을 두고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후보가 인용한 이완용 발언은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완용의 말이 아니라는 것으로 대신 이 후보 지지자들은 로마 정치인 키케로의 '부당한 평화가 정당한 전쟁보다 낫다'는 말과 네덜란드 신학자인 에라스무스의 '불리한 평화도 가장 정당한 전쟁보다 낫다'는 명언을 인용해 이 후보 발언과 맥락이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동연 후보직 사퇴…“이재명 당선 위해 뛰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2 10:01:25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데 이어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후보와 합의한 공동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이 후보와 합의한)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늘부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묶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직 사퇴는) 저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도 “이 후보와의 합의가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돼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을 함께 해준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정부 출범 1년 내 ‘제 7공화국 개헌안’ 제출 △개헌안에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포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부동산·교육 정책 전담 독립 의사결정 기구 설치 △인수위 산하에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운영 △두 후보 파트너로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이 포함됐다.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제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함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습니다. 저와 이재명후보의 공동선언은 정치대개혁, 민생대개혁,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입니다. 공동선언에는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고 권한을 축소하는 개헌, 양당 구조를 깨트리고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는 정치개혁, 진영을 넘어 주요 국가정책을 운영하고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담았습니다. 저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습니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여진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습니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되어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다시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맞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해 8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기득권 구조의 정점에 있는 정치 기득권을 깨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온 나라가 대선정국에서 네거티브 공세로 시끄러울 때도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에게 ‘공통공약추진위원회’를 제안하고, 코로나19 민생과 정치개혁을 위한 긴급 정책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의 진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여기에 기초해서 타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와 민생개혁을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습니다. 그 진정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해준 ‘새로운물결’ 당원들, 아반떼, 연몽지대 지지자들, 뉴반란스 청년들, 길거리에서 저의 손을 잡아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유세차 한 대도 없이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모두가 운동화를 유세차 삼아 깨끗한 선거, 투명한 선거, 울림이 있는 선거를 해왔습니다.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아쉬우실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고마운 분들 뜻을 받을어 우리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습니다.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아니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재명 무식, 윤석열 실언…둘 다 초보" 모두 때린 진중권
정치 정치일반 2022.03.02 10:00:5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서로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발언을 향한 날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솔직히 지금 (정치) 초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게 뭐 사실 말싸움이 돼버렸지 않나"라면서 "윤 후보가 (토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다그치니까 실언이 나와 버린 것이다. 일본군이 들어온다든지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런데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민감한 부분들 이걸 생각을 못 하고 그냥 실언을 해 버린 건데, 거기서 또 더 나가서 무슨 뭐 일본군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든지 이렇게 과장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한미일 동맹 체제를 만들려고 하는 게 미국이고 거기 맞서서 이제 북중러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두 개의 입장이 다 가능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이런 가운데서 우리나라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이렇게 생산적인 논의로 가야 한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말꼬리를 잡아서 서로 프레임을 얹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면 사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식을 보면 진짜 무식하다"면서 "1시간만 인터넷 검색을 해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 자기들이 무슨 전문가인 것처럼 얘기하는 게 황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외교 안보의 문제인데 웬만한 페이스북하는 사람들보다 인식이 없다"며 "그런데 자꾸 그런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최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안보관'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는 발언을,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 대한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
지지율은 '숫자'일뿐…이재명에 마음여는 '이대녀'·윤석열에 뭉치는 ‘TK·60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2 06:47:2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후보가 초박빙의 양상을 띠던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가 결렬 수순에 들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대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50%를 넘기며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 역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대결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4.1%, 윤 후보는 44.1%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8%였다. 서울경제의 직전 조사(2월 18~19일·칸타코리아)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9%포인트, 윤 후보는 2.8%포인트 상승했으며 심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고 안 후보는 0.9%포인트 올랐다. 앞선 칸타코리아(2월 23~24일·조선일보) 조사에서 이 후보는 34.9%, 윤 후보는 36.5%로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좁혀졌는데 지난달 27일 윤 후보의 단일화 긴급 기자회견 뒤 대폭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3·1절인 이날까지 여론 수렴 기간을 충분히 반영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었다. 특히 단일화 질문으로 특정 지지층의 미응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질문문항과 배열까지도 신중을 기했다. 칸타코리아는 부동층이 14.8%(2차)에서 10.2%(3차)로 감소하며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보수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53.3%→65%)과 60대 이상(58%→62.4%)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보수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33.9%→40.3%)와 윤 후보(49.1%→46.8%)의 격차는 6.5%포인트로 줄었다.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4.8%(1차)→47.6%(2차)→51.2%(3차)로 늘어났다. 단일화가 최종 결렬될 경우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가 28.9%, 안 후보가 2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9.1%), 유선(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곽 잡히는 지역·세대 결집] 尹, TK서 65% 지지…李 8% 압도 60대 이상서도 36%P차로 벌려 최대 격전지 서울 우위…경기 박빙 20대 女, 李 지지 열흘새 10%P↑ 20대 대선의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두고 표심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동안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20대 여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양당의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지지율 변화의 진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을 했는데 앞선 칸타코리아(2월 23~24일·조선일보)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과 대구·경북 지지율이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끝까지 누구를 찍을지 망설여왔던 전통 지지층들의 표 쏠림이 일어난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 윤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47.7%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17.7%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반면 28%를 기록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8.2%로 급락했다. 야권 단일화의 결렬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전통 보수층이 윤 후보에게 몰아주기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60대 이상 유권자의 표 쏠림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60대 이상 유권자 중 62.4%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해당 연령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26%였다. 앞선 조사에서는 60대 이상의 경우 윤 후보 51.5%, 이 후보 28.8%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윤 후보가 10%포인트가 넘는 추가 지지율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야권 단일화의 후폭풍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의 민심도 요동치게 만들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이전 조사에서 각각 36%, 34.6%로 팽팽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45.2%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29.7%)를 15.5%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면서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꺼려했던 부동층이 선거가 임박하자 윤 후보에게 쏠리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다 유권자가 소속된 인천·경기 지역은 여전히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보이는 모습이다. 앞선 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6.9%, 32.9%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후보 41%, 이 후보는 36.1%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도 20대 여성 등의 여권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서 20·30여성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투표율은 50% 후반에 달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20·30여성의 여론조사 참여율 자체가 지나치게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샤이 이재명’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샤이 이재명이 일부 존재하는 것이 증명됐다. 서울경제의 직전 조사(2월18~19일·칸타코리아)에서 이 후보의 20대 여성 지지율은 20%였지만 약 10일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결과(30.9%)를 기록했다. 다만 30대 여성 지지율은 여전히 윤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여성 중 30.5%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26.3%였다. 한편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부울경의 경우 윤 후보 지지율은 55.8%, 이 후보 지지율은 28.8%로 집계됐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부울경에서 30% 후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 후보 입장에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역대 대선에서 스윙 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 지역 유권자의 48.6%는 윤 후보를, 29.5%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단일화 피로감 커진 유권자들] 安·尹 기자회견 후 부정 여론↑ 이준석 포함땐 45.4% "국힘 탓" 尹·安 누구로 합치든 李에 앞서 단일화 경선땐 尹 42.5% 安 38.1% 사실상 결렬된 야권 단일화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그간의 피로감에 야권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여론은 51.2%로 껑충 뛰었다. 야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두고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8.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5.6%였다. 결렬에 두 후보 모두 비슷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윤 후보와 안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 후보가 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결과는 여전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렬 분위기로 가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나타났다.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추락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과반인 51.2%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하다’는 답은 40.5%였다. 지난 1차 조사(2월 2주)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답이 44.8%였다. 하지만 2월 13일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뒤 2월 4주에는 47.6%로 뛰었고, 27일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뒤인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어서며 여론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움직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진보층(76.9%)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지만 중도층(55.5%) 역시 직전 조사(50.8%)보다 4.7%포인트가량 단일화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야권 단일화를 보는 시각은 지역별로도 달랐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불리는 서울은 ‘필요하다(45.7%)’와 ‘필요하지 않다(46.6%)’가 비등했다. 하지만 인천·경기에서는 단일화에 반대하는 여론(52.8%)이 찬성(37.4%)을 압도했다. 보수 진영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필요하다’가 각각 49.3%, 50.9%로 ‘필요하지 않다(각 41.6%, 45%)’를 앞섰다. 단일화 계획이 결국 깨진다면 여론은 제1 야당인 국민의힘 쪽에 더 큰 책임을 물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윤 후보(28.9%)와 안 후보(25.6%)에 대해 비슷한 책임을 물었다. 다만 윤 후보 지지자의 48.1%는 단일화 결렬 상황이 안 후보로부터 초래됐다고 답했다. 반대로 안 후보 지지자들은 윤 후보(20.6%)와 안 후보(23.6%)가 모두 잘못이라는 답이 많았다. 단일화 결렬 책임에 대해 이 후보는 2.5%,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0.5%에 불과했다. ‘통합정부’를 내세워 안 후보 등에게 러브콜을 하는 등 여당이 단일화 결렬을 종용하고 있다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는 여론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단일화 결렬이 제1 야당인 국민의힘 탓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들은 안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16.5%)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봤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탓이라는 응답만 45.4%였다. 여론은 아직도 단일화가 필승 카드라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누구로 단일화되든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지지율이 49%로 이 후보(38.3%)를 10.7%포인트 차이, 안 후보가 나서면 44.4%로 이 후보(31.8%)를 12.6%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보수층(82.1%)이 결집하고 중도층(44.8%)도 4자 구도(37.3%)보다는 높아졌다. 반면 안 후보가 나서면 보수층(61.4%)은 윤 후보에 비해 이탈하지만 중도(48.3%), 진보(19.7%) 모두 표가 모이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이라도 야권 단일화 경선이 치러진다면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뽑겠다는 답이 더 많았다. 단일화 경선을 벌이면 42.5%가 윤 후보를, 38.1%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안 후보는 20대(45.7%)와 30대(42.9%)의 지지율이 높았고 윤 후보는 50대(40.1%)와 60대 이상(63.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9.1%), 유선(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속보]이재명·김동연 “통합정부·국민내각 구성 합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1 17:57:0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새 정부 출범 후 1년 내에 분권형 대통령제를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와 공동선언이 성사되면서 이 후보의 ‘정치교체’ 구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권교체’ 프레임에 맞서 ‘정치교체’를 내세워왔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정치교체와 통합 정부를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의 합의문에는 이 후보가 공약해온 정치교체 과제가 상당부분 포함됐다. 우선 두 후보는 권력구조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한 별도 기구를 설치해 정부 출범 1년 내에 ‘제 7공화국 개헌안’을 제출한다. 개헌안에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포함해 실질적인 삼권분립이 작동되도록 한다. 또 제 20대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2026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은 정치개혁 과제들은 대통령 취임 전 법안을 완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같은 선거제도 개혁과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이 논의 대상이다. 모두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논의됐거나 민주당 정치개혁 특위에서 제안된 내용들이다. 이어 두 후보는 민생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파를 초월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문제를 위해 ‘국가주택정책위원회’, 교육 문제를 담당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기관들에는 금융통화위원회 수준의 독립성을 보장해 국가의 주택·교육 정책이 중장기적 일관성을 가지고 집행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두 후보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통공약추진위원회’를 두고 공통공약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두 후보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정치개혁’에 함께하기로 하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현재까지 정의당에 공식적으로 제안된 내용은 없다”며 “이 후보의 정치개혁 과제 대부분은 정의당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주장하던 것이다. 법안도 제출돼있으니 민주당이 처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 측은 공동정부 선언을 ‘단일화’로 해석하면 되는냐는 질문에는 “합의문에 ‘단일화’라는 단어는 들어가지 않앗다”며 선을 그었다. 후보 사퇴나 선거운동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아직 이야기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새로운물결이 창당 초기부터 이야기해온 정치개혁에 대해 합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이재명·김동연 곧 회동…단일화 선언 가능성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1 17:11:59 -
이재명 "尹 과거만 매달려…유능한 항해사가 위기 넘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1 17:11:0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시민들을 만나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 여론에 편승해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자신이 ‘유능한 경제 대통령’임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정책 전환을 다짐하며 중도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대통령은 파도를 보고 바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기회로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5200만 명이 사는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누군가에게 물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길을 정하고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부족한 후보’로 규정해 ‘준비된 후보 이재명’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유능한 모습’을 강조하려는 듯 무대를 휘저으며 성대모사도 곁들이던 평소와 달리 단상에 바로 서서 또박또박 연설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정치 보복’에만 집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언론이 분석해보니 저는 ‘기회’ ‘통합’ ‘미래’를 많이 말했다고 한다”며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과 ‘부패’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과거에 매달리는 후보가 어떻게 미래를 책임지겠느냐”며 “심판만 말하는 정치 세력은 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은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구태 정치를 극복하기로 결단했다”며 “양당이 독점하고 상대의 실수만 바라는 정치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통합의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다짐했다. 중도 표심을 겨냥해 기존에 내놓았던 공약들도 다시 소개했다. 이 후보는 “3월 10일이 되면 유연한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하겠다”며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서도 “저는 시장주의자”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민주 진영에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 명동은 195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라며 “두 대통령을 만들어낸 명동에서 한판승 쐐기를 박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외쳤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명동 유세를 마친 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를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함께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차기 정부 출범 1년 내에 분권형대통령제 개헌을 하자는 데 합의했다. -
움직인 샤이표심…TK·60대, 尹에 결집-이대녀는 李에 마음 열어
정치 정치일반 2022.03.01 17:10:0020대 대선의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두고 표심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동안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20대 여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양당의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지지율 변화의 진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을 했는데 앞선 칸타코리아(2월 23~24일·조선일보)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과 대구·경북 지지율이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끝까지 누구를 찍을지 망설여왔던 전통 지지층들의 표 쏠림이 일어난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 윤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47.7%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17.7%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반면 28%를 기록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8.2%로 급락했다. 야권 단일화의 결렬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전통 보수층이 윤 후보에게 몰아주기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60대 이상 유권자의 표 쏠림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60대 이상 유권자 중 62.4%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해당 연령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26%였다. 앞선 조사에서는 60대 이상의 경우 윤 후보 51.5%, 이 후보 28.8%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윤 후보가 10%포인트가 넘는 추가 지지율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야권 단일화의 후폭풍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의 민심도 요동치게 만들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이전 조사에서 각각 36%, 34.6%로 팽팽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45.2%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29.7%)를 15.5%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면서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꺼려했던 부동층이 선거가 임박하자 윤 후보에게 쏠리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다 유권자가 소속된 인천·경기 지역은 여전히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보이는 모습이다. 앞선 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6.9%, 32.9%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후보 41%, 이 후보는 36.1%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도 20대 여성 등의 여권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서 20·30여성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투표율은 50% 후반에 달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20·30여성의 여론조사 참여율 자체가 지나치게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샤이 이재명’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샤이 이재명이 일부 존재하는 것이 증명됐다. 서울경제의 직전 조사(2월18~19일·칸타코리아)에서 이 후보의 20대 여성 지지율은 20%였지만 약 10일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결과(30.9%)를 기록했다. 다만 30대 여성 지지율은 여전히 윤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여성 중 30.5%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26.3%였다. 한편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부울경의 경우 윤 후보 지지율은 55.8%, 이 후보 지지율은 28.8%로 집계됐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부울경에서 30% 후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 후보 입장에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역대 대선에서 스윙 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 지역 유권자의 48.6%는 윤 후보를, 29.5%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9.1%), 유선(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이재명 '정치개혁' 찬성 48.1%인데…반대도 40.5% 달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1 17:1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 승부수로 던진 권력 구조 개편 등 ‘정치 개혁’에 대한 찬성 여론이 48.1%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당론으로까지 확정한 정치 개혁안에 ‘선거용’이라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반대 여론도 40.5%에 달했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 총선에서 위성 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에서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 투표제 등 개헌도 추진하기로 했지만 국민의 절대적 공감을 얻지는 못한 결과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1일 발표한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권력 구조 개편에 찬성은 48.1%, 반대 40.5%로 갈렸지만 지지층별 응답은 상이했다.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80.0%로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반대는 10.8%에 그쳤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는 22.1%만 찬성하고 67.7%가 반대했다. 윤 후보가 지속적으로 이 후보 정치 개혁안이 선거용이라고 쏘아붙이며 공세를 퍼부어 진영 간 찬반이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전날 강원도 강릉 유세에서도 “지금까지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 국회 의석 좀 몰아주니까 날치기 통과를 일삼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온갖 다수당의 횡포질을 다 하다가 대통령 선거를 열흘 남겨두고 뭔 놈의 정치 개혁이란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도 64.0%가 이 후보 정치 개혁안을 반대했다. 20대 총선에서 선거제 개편에 연대를 했던 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창당해 정의당을 배신했다는 인식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 셈이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는 35.0%가 찬성하고 43.0%가 반대해 상대적으로 반대 여론이 적었다. ‘통합 정부’를 통해 집권 후 이-안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이 후보의 공략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경주 황리단길 유세에서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 교체를 하자”며 “(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9.1%), 유선(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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