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총파업 10일]부산항 물동량 평시 97%로 상승…주유도 품절은 확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3 14:17:31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10일째에 이어지는 가운데 시멘트와 컨테이너의 물동량은 점차 회복중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효과가 나타나면서 파업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82% 수준까지 올랐다.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시멘트 화물 기사를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전인 지난달 28일 21%까지 떨어졌었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밤 시간대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97%까지 상승했다. 다만 광양항은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0~3%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반출입량은 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그쳤다. 시멘트 수송량도 전날 평년 대비 62%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토부는 전날부터 총 412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에 대해 과적 차량 임시 통행을 허가했다. 기존 최대 적재 중량이 시멘트 26t인 차량은 3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피해는 여전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60곳이다. 재고가 품절된 주유소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강원,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유조차(탱크로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검토 중이다. 산업부와 정유업계는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실무 준비 회의를 개최했고,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 시멘트 운송거부자 파악을 위한 201개 운송사 현장 조사를 완료하고, 운송을 거부한 화물차주 791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주소지가 확보된 455명에게는 명령서를 우편송달했고, 주소불명으로 우편송달을 할 수 없었던 264명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령서를 송달했다. 명령서를 받은 화물차주 175명이 운송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
화물연대 파업으로 품절이라더니…기름값 내려간 이유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3 11:21:51화물연대 총파업 타격으로 전국적으로 휘발유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기름값이 하락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11.27∼12.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26.2원으로 전주보다 18.3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2주째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9원 하락한 1702.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6.8원 하락한 1564.7원이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6.4원 내린 1862.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79.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6달러 내린 배럴당 86.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16.1달러였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다음 주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 명시해달라" 정부, 주유소에 요청
산업 산업일반 2022.12.02 20:53:57화물연대 파업으로 52개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동난 가운데 정부가 일선 주유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이란 안내문을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 협회에 품절 관련 안내문 부착 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등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부착해달라는 협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품절로 주유소에서 시비가 붙는 경우가 있다”며 “산업부 요청에 따라 안내했으나 각 주유소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재고가 부족해 판매가 중단된 품절주유소는 52개소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 35개소, 경유 11개소, 휘발유·경유 6개소다. 산업부 측은 “오피넷 공지 등을 위해 주유소협회를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을 자발적으로 제출받고 있다”며 “다양한 품절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협회에 휴·폐업이나 주유기 고장 등을 제외하고 이번 파업에 의한 품절 건을 알리라는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尹 "끝까지 법적 책임" 원칙대응…힘 빠지는 화물연대
사회 사회일반 2022.12.02 17:57:55화물연대 파업 9일째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잇따르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 외에 정유·철강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화물연대 파업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번 주말이 이번 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으로 피해가 커질 경우 정유·철강·컨테이너 등 다른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소진되는 등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해 “불법과 범죄를 기반으로 한 쟁의행위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오늘 참모진 회의에서 화물연대가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협력과 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업무개시명령의 효과가 본격화하는 이번 주말이 화물연대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코레일노조가 잇따라 노사 협상을 타결하면서 화물연대의 파업 대오에 균열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81%로 지난달 28일(21%)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95%까지 올라 평시 수준의 물동량을 회복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집단 운송 거부에 참여하는 분들도 자영업자로서 생계가 달린 만큼 점점 참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빨리 업무에 복귀해야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는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한다. 1차 불응시 30일 이하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2차 불응하면 화물운송 자격이 취소된다. -
농식품부, 화물연대 파업 긴급 회의…"사료 운송 차질로 축산업 피해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2 17:03:58화물연대 파업으로 일부 항구에 보관 중인 사료 원료와 조사료 운송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사료업체와 농식품 수출업체·운송업체·농협 등이 참석하는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회의에 참석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배함사료 원료 대부분과 조사료 일부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사료 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원료 물량은 2~3일에 불과해 운송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가축 사육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사료와 신선 농산물 수출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농업계와 국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에 문제가 없도록 대체 운송 차량 확보를 지원하고 수출 애로 상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물류 차질이 심화할 경우 항만 인근 물류 창고 이용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
공정위, 화물연대 조사 방해 형사고발도 검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2 16:09:29공정거래위원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현장 조사 방해에 대해 형사 고발 조치를 검토한다. 한기정(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물연대의 조사 방해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가 계속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화물연대 본부와 부산지역본부에 조사관들을 보냈지만 이들의 진입은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혔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소속 사업자에게 운송 거부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한 행위가 사업자 단체 금지 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본다. 쟁점은 화물연대를 사업자 단체로 볼 수 있는지다. 화물연대는 화물기사들을 ‘노동자’로 규정하지만 정부는 ‘개인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파업’ 대신 ‘집단 운송 거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정위는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등을 사업자 단체로 규정하고 심사 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보낸 전례가 있어 화물연대를 사업자 단체로 규정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지연’도 이러한 조사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 문재호 공정위 대변인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이렇게 심한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며 “진입 자체를 이렇게 장시간 막은 상황에 (화물연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화물연대가 (조사관 진입을 막은 동안) 내부 자료를 파기하면 향후 위법성이 인정되기 어려워진다”면서 “5일 다시 현장 조사를 시도하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종료된 뒤에도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화물연대 '운송 방해'에 공정위 칼 뽑았다… 서울·부산 현장조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2 14:01:13공정거래위원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 방해’ 혐의 관련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2일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건물에 조사관 17명을 보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화물연대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이날 부산 남구에 있는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도 찾아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소속 사업자에게 운송 거부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한 행위가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사업자단체의 부당한 공동행위 또는 구성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쟁점은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볼 수 있는지다. 공정위의 현장 조사는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3일 만에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계획돼 있지만 현재는 노조 조합원들 제지로 건물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태다. 대치가 계속되면 공정위는 화물연대에 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미참여 차량기사에 경찰 호위 지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2 14:00:00정부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기사를 위해 경찰 호위를 지원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판교저유소는 1997년 6월 준공돼 저장탱크 40기, 217만9000배럴의 저유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 전체 소비량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이 장관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9일차에 접어든 현재 판교 저유소 등 전국 저유소의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 정상운행 중인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기사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직후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해 전국 11개 저유소의 수송·저장 등을 정상운영하고 있다”며 “석유제품이 신속하게 출하될 수 있도록 산업부·경찰청 및 정유업계와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장에서 출하 대기하는 수송기사들을 만나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에도 미가입 차량기사님들이 불철주야로 석유제품 운송에 힘써주고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미가입 차량분들이 안심하고 운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화물연대 측의 운송방해에 대비해 경찰 호위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직후 즉각적으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체수송수단을 긴급투입하는 등 비상수송을 통해 품절 주유소에 대한 공급 해소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52개소다. 휘발유 35개소, 경유 11개소, 휘발유·경유 모두 품절 6개소로 지역별로 수도권 32개소, 이외 지역 20개소에서 석유가 동났다. -
공정위, 화물연대 사무실 조사 시도…"담합 혐의"
사회 사회일반 2022.12.02 11:15:41공정거래위원회가 총파업 중인 화물연대본부의 사무실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날로 9일째인 총파업을 통한 화물기사의 집단운송거부가 담합 혐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2일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날 10시쯤 공정위 직원 10여명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화물연대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말 예고한대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담합 행위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화물연대 측에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현장에서 공정위 조사를 거부했다. 공정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3일간 조사를 할 수 있고 조사를 거부하면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화물연대 측에 전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총파업 동안 공정위가 이런 식으로 사무실 조사를 시도한 적은 처음”이라며 “곧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철강업계 출하차질금액 1.1조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2 10:10:00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철강업계의 출하차질 금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철상산업 현장을 점검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9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재의 경우 육로·해상을 포함한 기존 출하량의 절반가량만 출하 중이며 일부 기업의 경우 부원료 반입 등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5대 철강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누적 출하차질 금액 약 8700억원으로 추정되며 철강업계 전체에서는 1일 기준 출하차질 금액이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할 우려도 있는 만큼, 피해가 심화되기 전에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건의했다. 장 차관은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의 핵심소재로서 현 사태가 철강 수급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계가 각별히 노력하고 특히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 등에 즉시 협조 요청할 것”이라며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요 협회들을 중심으로 중소 화주의 손해발생에 대한 소송대행 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업계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멘트의 경우 29일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1일 기준 하루 출하량 약 8.24만톤으로, 평시(동절기 약 18만톤) 대비 약 46%까지 상승하는 등 출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
[특징주] 화물연대 파업 여파 ‘휘발유 품절’에 정유주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2.12.02 09:22:18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품절 현상이 빚어지자 정유주가 강세다. 2일 오전 9시 20분 중앙에너비스는 전날보다 2650원(11.25%) 오른 2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명에너지(6.54%), 흥구석유(6.15%), 지에스이(3.65%) 등 관련 기업도 강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들이 속출한 것이 강세의 배경으로 추측된다. 휘발유 공급 차질이 점차 본격화되자 정부는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화물연대, 업무중단 끝내고 위기 극복 힘 모아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2.12.02 09:17:46윤석열 대통령이 1일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화물연대를 향해 “업무 중단을 끝내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과 대응책들을 언급한 뒤 “이러한 대한민국 모두의 노력은 반드시 그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가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영향까지 반영되면서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달러(약 9조 1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10여년 전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12위였던 수출 규모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며 “위기를 맞았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글로벌 복합위기 역시 수출 증진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출전략회의에서 민간·공기업·금융기관·정부 관계자가 모두 하나가 돼 수출 증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우리 기업이 세계 전역에서 뛸 수 있도록 수출 전략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
지하철 이어 철도 노조, 파업 철회…화물연대도 출구 찾나
사회 사회일반 2022.12.02 05:15:40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이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전국철도노조)도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날로 9일째를 맞는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도 갈림길에 들어섰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4시40분쯤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타결했다. 협상 타결은 근로자 임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보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인 합의다. 전일 오후 4시 20분쯤 시작된 교섭은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하지만 자정을 10분 앞둔 11시50분 재개됐다. 이날 1시30분 정회 후 3시부터 실무교섭을 하면서 교섭 쟁점에 대한 의견을 좁혔다고 알려졌다. 철도공사 노조는 올해 4월부터 임금 인상, 인력 감축 철회, 안전 인력 충원,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교섭해왔다. 철도노조는 교섭 타결이 어려워지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만일 예정대로 파업이 이뤄졌더라면 전철과 KTX는 60~70% 수준으로 운행이 불가피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사도 파업 돌입 첫날 임단협 합의가 이뤄졌다. 이 덕분에 지하철과 철도 파업이 겹치면서 발생할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지하철과 철도 노조의 파업 철회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가능했다. 노조도 화물연대 총파업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가중하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다.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상황이다. 민주노총을 상급을 둔 철도·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데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업무 복귀를 결정한 조합원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파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류와 산업에 끼치는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은 철도·지하철 노조와 달리 교섭 대상이 정부(국토교통부)다. 정부는 경영 피해 줄이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노조 요구에 끌려다니는 기업(사측)이 아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에 대해 3년 연장안만 가능하다고 대치 중이다. -
"파업 끝나면 응징" 차주에 협박 문자 보낸 화물연대
산업 기업 2022.12.01 18:18:47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산업 현장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속출하고 제조 업계의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7일간의 파업으로 누적된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만 해도 이미 1조 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업종 긴급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가 이같이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8일 차에 접어들며 산업계의 피해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자 이날 회의에서 업종별 피해 현황과 대응 등을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전날인 30일까지 시멘트 97만 6000톤(976억 원), 철강 56만 2600톤(7313억 원), 자동차 7707대(3192억 원), 정유 25만 9238㎘(4426억 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출하 차질이 생산 차질로 연결돼 피해 규모가 막대한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업종은 정유 업계다. 탱크로리(유조차)가 멈춰 서며 이미 전국에서 기름이 품절된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49개소로 전날(23곳)보다 26곳이나 늘었다. 수도권이 가장 많았다. 정부와 업계가 대체 유조차를 확보하는 등 출하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강원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며 결국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한 현장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하루 평균 8만 본을 생산하는 광주와 곡성 공장 생산량을 이날부터 최대 30% 감산하기로 했다. 제품을 생산해도 공장 내부에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지자 감산을 택한 것이다. 완성차 업계는 공장에서 출고 센터까지 신차를 직접 운전해 옮기는 ‘로드 탁송’을 이날도 이어갔다. 건설 업계는 시멘트 출하가 줄어들며 ‘셧다운(공사 중단)’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건설 현장 1100여 곳 가운데 600여 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시멘트 출하량은 18만~20만 톤인데 전날의 출하량은 5분의 1 수준인 약 4만 5000톤에 그쳤다. 다만 시멘트 업계에서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에 복귀하는 차주가 늘어나 출하량이 소폭 증가하고 있어 애초 우려된 생산 중단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모 지역의 화물연대 간부가 BCT 차주들을 상대로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나타났다. BCT 차주가 지난달 30일과 1일 화물연대의 한 간부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이번 총파업에 운송 결과를 취합해서 파업 투쟁이 끝나면 분명히 화주사·운송사를 응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6월 투쟁 후 포항의 XX운송사 두 군데를 들어냈다”며 “이번엔 BCT의 화주사·운송사를 타깃(목표물)으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
[기자의눈] 화물연대와 테슬라 세미트럭
산업 기업 2022.12.01 18:02:23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대란이 극심해지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1일(현지 시간) 세미트럭을 출시해 첫 출고 제품을 펩시에 넘기기로 했다. 전기트럭인 세미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테슬라는 모델Y와 같은 승용차처럼 세미트럭에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탑재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세미트럭 출시가 자율주행 분야를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차 업체들이 앞다퉈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승용차보다 훨씬 큰 트럭에도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유통 공룡인 월마트도 무인 배송을 지난해부터 시범 도입했다. 포드 등과 손잡고 선보인 자율주행 로보트럭에는 운전자가 타지 않는다. 기사 없이 화물 운송이 이뤄지는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미국의 물류 혁신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화물 기사들이 전국 주요 산업단지와 항구를 가로막으며 조 원 단위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사태가 1년에 두 번이나 발생한 만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심산일 것이다. 무인 배송이 노조 리스크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줄일 수 있기에 시범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화물연대 총파업이 화물차주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 세미트럭은 한 번 충전으로 약 8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니 기술적으로 무인 배송의 조건은 마련된 셈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기사 없이 화물 트럭이 가기에는 충분한 거리다. 주요 산업을 볼모로 잡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다. 가뜩이나 제조업 노조들의 강성 행보로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린다는 비판이 나오는데도 물류 분야마저 파업의 온상이 된 한국에서는 빠른 자동화만이 해법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 파업이 자충수가 되지 않으려면 화물연대가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듯 무인 배송 시대도 다가올테니 말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