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북미정상,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 기대"
정치 대통령실 2018.06.11 15:29:3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가 고대하던 북미정상회담이 드디어 내일 개최된다. 이제 두 정상의 세기적인 만남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저는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하루 앞둔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게 가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질적 행동으로 보였고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회담 성공을 위한 성의와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 문제와 적대관계 청산을 북미 간 대화에만 기댈 수 없다”며 “남북대화도 함께 성공적으로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가 함께 좋아지고, 북미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적십자회담·체육회담 등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美 트럼프 “내일 북미정상회담 매우 흥미롭고 아주 잘 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5:14: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흥미롭고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장소 등을 제공해 준 싱가포르 정부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보여준 환대와 전문성,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北리용호 1시간 외출해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회동…무슨 내용 오갔나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5:07:47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1일 오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리 외무상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사진 3장을 게재하며 “외무부에서 리 외무상을 다시 보고 짧은 만남을 가져 기쁘다”고 전했다. 회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리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 김철남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를 대동했다. 리 외무상과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진행과 관련한 실무적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지난 7∼9일 평양을 찾아온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와 관련하여 심도 있는 의견들을 교환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8시 47분(현지시간) 실무진 등을 대동하고 흰색 승합차로 북한 대표단 숙소인 싱가포르의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빠져나간 뒤 50여분 만인 오전 9시 37분께 김철남 대사 등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美 폼페이오, 정상회담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글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3:20:1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트위터에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장관과 함께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함께 조찬을 하는 사진을 올리고 “나의 국무부 팀과 함께 일찍 브리핑을 받았다. 성 김 대사가 오늘 북한과 만난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CVID에 전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미 양측이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놓고 막판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줄곧 주장해 온 CVID 원칙을 재차 강하게 압박하려는 일종의 ‘성명’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팀을 이끈 김 대사는 이날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측 실무 대표팀을 다시 만나 합의문 초안 최종 조율 등 실무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트럼프, 싱가포르서도 G7회의 공격…“허풍떨다 걸려”
국제 경제·마켓 2018.06.11 13:19:55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이 아닌 G7 정상회의 참석 국가들을 맹비난하는 것으로 싱가포르에서의 첫 일성을 장식했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부인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인신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1,000억 달러(한화 약 107조3,500억원)를 벌어들인다”며 비난의 화살을 캐나다에 돌렸다. 그는 “캐나다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허풍을 떨다가 딱 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자료에서 이같은 수치를 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소한이 170억 달러(18조2,478억원)다. (미국산) 유제품에 (관세) 270%를 매겨놓고는 쥐스탱을 호명하니 상처 입은 척 한다”며 “공정 무역(Fair Trade)은 호혜가 아니라면 ‘바보 무역’(Fool Trade)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이 안 풀리는 듯 연달아 트윗을 올려 “왜 미국 대통령인 내가 다른 나라들이 막대한 무역흑자를 올리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며 “수십 년간 우리 농부와 노동자, 납세자들이 이처럼 크고 부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미국 국민에게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연간 무역적자가 8,000억 달러(859조400억원)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에 더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용 거의 전부를 내는데 여기에 속하는 많은 국가가 우리를 무역에서 뜯어내려고 한다. 그들은 (NATO) 비용의 일부만 부담한 채 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510억 달러(162조1,287억원) 무역흑자를 낸 유럽연합은 군사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며 특히 독일을 지목해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1%만 낸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GDP가 더 높은데도 4%를 낸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고 지적한 뒤 “우리는 엄청난 재정적 손실에도 유럽을 보호하고는(좋은 일이지만) 무역에서는 부당하게 손실을 본다. 이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북미회담, 2시간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확대 정상회담으로 진행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0:59:53블룸버그 통신이 기사에서 12일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이후 측근들이 합류하는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12일 당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AP통신 역시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두 정상은 12일 오전 통역사들만 대동한 채 약 2시간에 걸쳐 단독회담을 연 뒤 각각의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성 김-최선희, 북미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의제 최종조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0:58:32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1일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의 최종 조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판문점에서 6차례 회동했던 두 사람은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한다. 두 사람은 정상들의 최종 결단이 필요한 중대 사안들만 ‘공란’으로 둔 채 합의문의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논의할 의제의 핵심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담을 수 있을지다. 그간 CVID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2020년이라는 시한과 함께 CVID를 명시하려 했지만 북한은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CVID라는 용어 자체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 미국이 CVID를 합의문에 싣기 위해서 북한에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인가 역시 관건이다. 즉 북한 체제안전보장책의 유효성을 지속해서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성 김 대사가 ‘의회 비준’ 추진 등 이미 공표된 자국 입장 이상의 것을 제시할지 관심을 끈다. 또 핵탄두,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 핵무력의 핵심을 조기에 해외 반출하는 의제에 대해서도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마지막 의견 절충을 시도할 전망이다.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무기와 ICBM부터 내려놓으라는 미국의 요구와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를 쉽게 내 줄 수는 없다는 북한의 입장은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왔다. 미측은 북한 ‘보유핵’의 조기 반출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시했지만, 그간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강조하며 응하지 않았다. 보유한 핵무기를 미국에 반출할시 자신들의 핵 무력을 드러내게 될뿐더러 핵 검증 단계에서 이뤄질 미측 공세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우려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탄두와 핵물질, ICBM 등의 일부라도 조기에 해외 반출하는데 양측이 입장 차이를 일부나마 좁히더라도,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김 대사와 최 부상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서로 가능한 거래 품목을 두 사람이 만들면 최종 결정은 내일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中, 김정은에 전용기 제공…'중국 역할론' 재부상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0:29:35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가 아닌 중국이 제공한 항공기로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한과 미국만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이 검토되면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이 언급되는 상황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싱가포르로 가면서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뒷배’임을 대외적으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1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측에 이동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747기를 포함해 다양한 기종을 빌려줄 수 있다며 북한 측에 ‘러브콜’을 보냈고 고심하던 북한도 김 위원장의 안전을 고려해 중국이 제공하는 전용기를 이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북미정상회담 의전을 미국 측과 협의하던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6일 다급히 베이징으로 날라와 중국 측과 중국국제항공 보잉 747기와 에어버스 330기의 임차 문제를 마무리한 뒤 7일 다시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국제항공 소속의 에어버스 330기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북미정상회담 실무진을 태우고 지난 9일 싱가포르로 날아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이 타는 고위급 전용기인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 또한 지난 10일 새벽에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뒤 중국의 특급 경호 속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했을 때부터 북한이 보유한 항공기로는 김정은이 싱가포르로 가기 힘들다는 점을 파악하고 항공기 무상 제공을 제의하며 북한에 환심을 사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등에 업고 중국이 끼어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싱가포르에 있던 김창선 부장이 갑자기 베이징에 왔다가 하루 만에 다시 싱가포르로 간 것도 중국에 항공기를 빌리는 최종 절차를 협의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북중간 전략적 결속은 한층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으로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면서 중국이 후원자임을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현재 북한은 외국에 나가려면 평양에서 베이징 공항을 거쳐야 하는 등 사실상 중국이 북한의 이동권을 장악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간 것은 중국이 북한을 세계로 나오게 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에 각종 변수가 나타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국이 이 회담을 은연중에 방해한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은 북미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라고 계속 주장해왔으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항상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내일 북미정상회담 앞두고…기대감 드러낸 양국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0:27:42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미 양측에서 모두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의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표현만 놓고 보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오후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다”라고 답했다. 회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조율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들은 11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싱가포르에서 12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미래 동선을 미리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평양을 비워도 문제가 없다는 김 위원장이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또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부디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보도한 점도 눈에 띈다. 북측도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를 훌륭한 성과로 포장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北언론 "김정은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장 싱가포르 도착" 보도
국제 인물·화제 2018.06.11 08:30:03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합중국 대통령과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지만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하루 늦게 나왔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적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며 김 위원장을 환송하는 의식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명수 전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광호·김평해·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공항에서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싱가포르 도착’ 트럼프, 전망 묻는 말에 “매우 좋다”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07:10:36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망을 묻는 말에 “매우 좋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6시간 후인 현지시간 오후 8시22분(한국시간 9시22분)에 싱가포르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로이터통신은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기 중이던 리무진을 타고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으며, 첫 일정으로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12일 오전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트럼프 "金 진정성 1분이면 가늠"...회담 전망은 "베리 굿"
국제 정치·사회 2018.06.10 23:17:54북한과의 담판을 위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하기도 전에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몸을 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후8시21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9시21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캐나다에서 싱가포르까지 17시간에 걸친 오랜 비행 끝에 싱가포르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하며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전용기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간단한 환담을 나눈 뒤 별다른 성명 없이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에 탑승해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면담을 가진 뒤 다음 날 있을 김 위원장과의 담판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세기의 담판’이라는 무게감에 말을 아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후 싱가포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G7 정상회의보다 북미 정상회담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며 12일 열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에는 정상회담에 대한 무게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분한 목소리로 “전 세계 수백만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mission of peace)를 수행하러 간다”고 이번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상회담은) 매우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싱가포르 담판에서 비핵화 결단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김 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고 그의 국민, 그 자신, 그 가족들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어떤 것을 할 것이라고 진실로 믿는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고 강조했다. ‘원타임 샷’은 퍽을 받아 바로 때린다는 아이스하키 용어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결단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은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며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이어갔다. 다만 앞선 엄포와 달리 비핵화에 대한 일괄타결식 담판보다 추가 회담을 이어가며 단계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는 최소한 또는 최대한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의 관계를 맺고 이후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격’이 깜짝 놀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결단을 기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을 타고 싱가포르로 향하는 와중에도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행 도중 트윗으로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그가) 이번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교황 “북미정상회담,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 구축하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0 22:34:44프란치스코 교황이 북미정상회담에 기대를 드러냈다. 교황은 10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회담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적 미래를 보장하는 긍정적인 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를 드린다”며 “성모 마리아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각각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은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싱가포르 총리 “북미정상회담 비용 161억원...기꺼이 부담하겠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0 20:38:25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61억원을 웃도는 북미정상회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10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비용이 2,000만 싱가포르달러(161억1,740만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체 비용 가운데 절반 가량이 보안에 쓰일 전망이다. 리 총리는 “이는(북미정상회담 비용 부담은) 전세계가 심혈을 기울이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발전을 새로운 길을 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싱가포르=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싱가포르 총리 “북미정상회담, 아주 중요..전 세계 안보 영향“
국제 정치·사회 2018.06.10 19:30:09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중요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10일 현지 언론에 “한반도와 비핵화 문제는 물론 전 세계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회담은 리 총리 계정의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창이공항에 도착, 검은색 고급 리무진을 타고 오후 4시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판문점과 중국을 제외하고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