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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데드라인 정하라"…'조건부 국교 수립' 꺼낸 美
정치 대통령실 2018.06.08 17:37:33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플랜’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종전 선언을 하고 그 대가로 영변 핵시설에 사찰단을 복귀시키는 것이 첫 단추다. 이어 가을에 백악관에서 2차 북미회담을 하며 비핵화 조치를 완료한 후 북미 간 국교를 맺는 것이 대략적인 뼈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미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첫걸음이다.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 진짜로 중요하다”며 종전 선언이 비핵화의 ‘입구’임을 시사했다. 현재 북미 실무진은 미국이 북한과 종전 선언을 하고 대북 불가침 약속을 하는 반대급부로 회담 후 1~2개월 안에 영변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사찰단을 8년여 만에 복귀시키는 것을 합의문에 넣을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 선언을 추진했으므로 북미만 선언을 하는 것은 한국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우리의 구상을 미국이 받지 않은 것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에 상처가 난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종전 선언이라는 것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퍼포먼스인데다 정전협정을 맺은 지 꼭 65년이 되는 오는 7월27일과 9월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가 재차 선언을 할 수도 있어 최악의 흐름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문 대통령이 막판에 싱가포르를 깜짝 방문해 구상대로 남북미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도 아직은 살아 있다. 1차 회담의 약속들이 잘 이행된다면 이어서 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장소는 일단 백악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북한이 1차 회담의 평양 개최를 희망했던 만큼 북한은 평양 개최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북미 간 국교를 맺는 것은 비핵화가 완료된 후에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그는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normalize relations)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라며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추진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으로 ‘조건부 국교 정상화’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미는 정상회담 합의문 문구를 놓고 막판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를 넣고 대선이 있는 2020년까지 비핵화를 완료한다는 ‘데드라인’을 명시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해 CVID 결단을 내리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CVID 언급은 일주일 만으로 막판 북한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제거하기 전까지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핵무기 외 WMD도 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경제지원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에 넘겼다. 그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일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매우 크게 도울 것이라는 것을 나한테 강하게 이야기해왔다”며 “중국 또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 핵무기 반출 및 해체에 드는 비용만 부담하는 ‘카자흐스탄 모델(넌·루거 프로그램)’을 따를 것이고 전력, 인프라 건설 등에는 한중일이 비용을 낼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김정은 '절친' 로드먼은 정상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
국제 정치·사회 2018.06.08 15:54:23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57)이 오는 12일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드먼이 협상에 관여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그는 초대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로드먼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하루 전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를 방문해 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해 로드먼이 정상회담에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데니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로드먼은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나 친밀한 관계를 쌓았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그가 진행했던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인연을 맺었다. 작년 6월 방북 때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 측에게 전달해 “김 위원장은 아마 (내가 준 트럼프 대통령의) 책을 읽고 이해를 얻기 전에는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북미회담서 종전합의?…靑 "달라질 가능성 있어"
정치 대통령실 2018.06.08 15:53:38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전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비핵화 관련 협의가 진행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라는 입장을 8일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많은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잘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가겠다는 표현도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이 뭔지 물을 수 있으나 모든 상황에 대해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의중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희박해지긴 했지만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등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관련 논의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종전합의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선언인지, 협정인지 정확히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전 종전선언을 북미 양국이 할 수 있는가’, ‘북미가 먼저 종전선언을 하고 남북미가 다시 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조심스러운 국면이어서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에서 우리 정부가 주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한 공식 입장이 없는가’ 등의 질문에도 “현실화하지 않은 문제에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본격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을 두고서는 “어제 상황과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에서의 북미 실무협의가 끝났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안보실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해 북미와 소통하고 있음을 알렸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북미정상회담 준비로 분주
국제 정치·사회 2018.06.08 09:43:49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이 회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카펠라 호텔 건물 2층의 일부 구역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는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관계자가 아닌 사람의 접근을 감시했다. 건물 4층 도서관 구역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식당을 예약한 손님이나 투숙객 외엔 출입이 제한돼 호텔에선 여행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한 회의실에선 기업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고 수영장과 식당 주변에선 투숙객들을 볼 수 있었다. 호텔 내부 복도는 경찰과 보안 요원, 도색 등 작업을 하는 현지 노동자들로 가득 찼다. 외곽에선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은 대로변에서 카펠라 호텔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7일 오후 이동식 CCTV를 다수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주변에선 보안취약점 점검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카펠라 호텔의 페르난도 히바하 총지배인은 역사적 행사가 치러질 장소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지배인은 “우리는 투숙객의 비밀보장과 보안을 항상 최우선에 뒀다”며 행사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폰티악 랜드 그룹 소유의 이 호텔은 2009년 문을 열었으며 가장 싼 객실 대여료가 680싱가포르달러(약 54만6,000원)다. 이 호텔은 이달 16일까지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머물 것으로 보이는 시내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과는 직선거리로 각각 6.8㎞와 6.2㎞ 떨어져 있다. 카펠라 호텔에서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섬 뒤편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이에 두 정상이 해변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 섬 전역과 인근 해역을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상 전문사이트 아큐웨더는 두 정상의 역사적 회동이 이뤄질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선 오전 때때로 일부 지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서 종전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18.06.08 09:33: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분명히 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해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는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며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고 언급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미국인 72% "북미정상회담 지지“
국제 정치·사회 2018.06.08 05:51:59미국인 4명 중 거의 3명 가까운 72%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학이 미 전역의 유권자 1,223명을 상대로 조사(5월 31일∼6월 5일)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회담이 성사된 직후인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 지지율(66%)보다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미국인들의 응답은 21%에 그쳤다.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협상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지난달 하순 한 차례 전격적인 회담 취소 발표 이후 극적으로 다시 성사된 이번 회담에 관해 미국 내 지지 여론이 전반적으로 더 강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두 달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40%대 초반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무산 카드를 들이밀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친 것이 대북 협상에 대한 신뢰도를 더 높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한 미국 내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아 응답자의 20% 만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싱가포르, 6·12 북미정상회담 위해 대북제재 일시완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07 21:55:09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무역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7일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오는 9∼14일간 북한 대표단에 대해 정상회담 준비 및 진행에 필요한 화물의 수출입 및 환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해 지난해 11월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6·12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하고 제재 명단에 오른 당국자들의 싱가포르행을 허용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회동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시내 중심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 권역과 남부 센토사 섬 일대를 차례로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의 보안태세를 격상해 왔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북미정상 탑승할 차량은]트럼프 '캐딜락 원' 공수 전망…김정은은 남북회담때 탄 '벤츠'
국제 정치·사회 2018.06.07 17:07:37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두 정상이 탑승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각각 전용차량을 공수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을 싱가포르로 공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인의 키만 한 높이와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캐딜락 원은 별명 그대로 전장 5.5m, 무게 9톤의 덩치를 자랑한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는 웬만한 총격은 쉽게 견딜 수 있다. 급조폭발물(IED)과 화학무기 등을 이용한 공격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와 야간투시 카메라, 최루탄 발사기, 소방장치는 물론 대통령 부상을 고려한 수혈용 혈액까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역마차’로 불리는 캐딜락 원과 똑같은 모양의 차량과 원격 무선폭파 시도를 무력화할 전파 교란장치를 탑재한 차량, 경호원들을 태운 방탄차량 등 50대 내외의 차량이 캐딜락 원을 호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역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 6.5m의 이 차량 역시 방탄·방폭은 물론 화염방사기 등에도 버틸 수 있도록 특수방화처리도 돼 있다. 내부 산소공급장치와 소방장치 등 특수기능도 탑재됐고 타이어가 터지더라도 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10억원대로 알려져 있고 방탄차 최고 등급인 ‘VR9’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장거리 수송의 어려움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방탄·방폭이 가능한 검은색 BMW 760Li 모델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 적용 예외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차들은 속도제한은 물론 교통신호 준수, 좌석벨트 착용 등 일반적인 교통법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 D-5]싱가포르선 포괄합의 그칠 듯…核폐기엔 '카자흐 모델' 거론
정치 대통령실 2018.06.07 17:06:5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호화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2차 북미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최대 다섯 번의 추가 만남까지 거론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만 하고 세부적인 것은 추가 회담을 통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에서) 후속 만남을 가을에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한 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7일 “미국이 추가 회담을 예고하는 것은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간극이 여전히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북미회담 후 합의문은 발표를 해야겠는데 워싱턴의 깐깐한 눈높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므로 계속 협의해나간다고 벌써부터 단서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 후속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일정과 체제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91년 카자흐스탄 등의 비핵화 프로그램인 ‘넌-루거 법안’을 보고받아 북한 비핵화 과정에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넌-루거 법안 창시자인 샘 넌, 리처드 루거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핵화과정 자금 제공 ‘넌-루거 창시자’에 보고 받아 “北에도 좋은 모델” 분석…폼페이오 협상 준비 주도 “북미간 간극 방증…후속회담서 구체적 방안 나올듯” ‘위협감축협력프로그램(CTR)’으로도 불리는 법안은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에 남은 핵 및 화학무기와 운반체계 등의 폐기와 처리를 위해 미국이 기술과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4년간 총 16억달러의 정부 예산을 마련해 해당 국가들을 지원했다. 핵 개발에 동원된 옛 소련 과학자 등의 인력을 대상으로 전직 훈련과 직장 알선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가진 핵 관련 기술 등이 다른 나라나 테러단체로 넘어가는 일을 방지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이지 합의를 한다면 넌-루거 플러스 알파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현재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료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수주일 동안 일주일에 약 8~10시간씩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브리핑을 해왔다고 보도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 D-5]美 "볼턴도 참석"…핵·미사일 조기반출 압박 카드로
국제 정치·사회 2018.06.07 17:06: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 정상회담 당일 오전 단독회담을 한 뒤 오후에 확대회담을 열 가능성이 높다. 확대회담에는 그동안 북미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인물들이 재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때 입지가 좁아졌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측 수행단에 포함돼 그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옆자리에 배석할 인물로는 대북 협상의 ‘키맨’ 역할을 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순위로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수장 시절부터 북한과의 연락 채널을 구축한 것은 물론 두 차례 방북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비핵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가서 예정된 회담들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대북 협상라인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던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 현장에서 핵·미사일 조기 반출 등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등 핵심의제를 조율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도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 옆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남·대미 협상을 아우르는 김 부위원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의 결정적 장면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의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내치를 담당하기 위해 김 부부장이 북한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외교 브레인’인 리수용 부위원장, ‘대미통’ 리용호 외무상과 최 부상의 배석 또한 유력하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마주치면 끝" 백병전 1인자 '구르카 용병' 무서운 비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07 13:52:12‘세계 최강의 용병’으로 알려진 네팔 구르카 족 전사들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경호에 투입된다. 북미정상회담 경호에 구르카 병력 등으로 이뤄진 싱가포르 경찰이 회담장 주변과 도로, 호텔 등의 경비를 담당을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싱가포르 경찰에는 1,800여 명의 구르카 족이 소속돼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경호를 맡기도 했다. 영국은 1816년 영국-네팔 전쟁에서 활약한 구르카 부족 전사의 용맹성에 반해 구르카 용병으로 구성된 특수 부대를 만들었다. 당시 구르카 족 전사들은 ‘쿠크리’라는 단검 하나를 갖고 최신 무기로 무장한 영국군을 상대했다. 지금도 3,500여 명의 구르카 전사들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영국군 소속으로 특수임무를 받고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구르카 족 용병들은 현재 벨기에제 공격용 소총인 FN스카 등으로 무장했지만, 쿠크리 단검은 반드시 몸에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싱가포르 외곽에 있는 별도의 캠프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후 10시 30분 취침, 12시 통행금지라는 엄격한 규율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18, 19세에 선발돼 싱가포르에서 45살까지 근무한 후 본국 네팔로 송환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CNN "美 정부, 북미 정상회담 하루 더 연장 대비 중"
국제 정치·사회 2018.06.07 10:54:40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을 대비해 미국 정부가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회담 준비상황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현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열고 이튿날인 13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지만 두 정상이 회담을 계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 정부 관계자들이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하고, 13일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관리들은 두 정상이 예정된 하루 짜리 회담을 넘어 논의를 계속할 수 있도록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세워뒀으며, 이에 따라 둘째 날 장소 등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CNN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필요하다면 그날(6월 12일)을 넘겨 연장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6.12 북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핵 합의' 美의회 비준 받는다
국제 정치·사회 2018.06.06 17:43: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하는 핵 합의에 대해 의회 동의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이 이날 외교위 청문회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부통령·국무장관으로부터 협정을 만들어 헌법에 따라 상원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관한 합의를 이뤄낸다면 이를 협정 형태로 만들어 의회 비준을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원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비준을 받을 수 있는 협정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차기 행정부에서 뒤집기 어려워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체제안전보장(CVIG)’을 원하는 북한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는 의회 비준을 받은 협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파기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협의 내용과 북한의 진정성 여부에 따라 합의안이 의회의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명확한 수순을 제시할지, 또 영변 사찰을 허용하고 아직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핵시설의 정보를 공개할지 등을 통해 북한의 진정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50여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다시 방미길에 올랐다. 이번 방미는 핵·미사일·납치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전제로 대북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일본 측 입장을 미국에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6.12 북미 정상회담] 외부서 진입 차단 쉬워...경호·보안에 최적의 장소
국제 정치·사회 2018.06.06 17:42:08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이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라는 역사적인 장소로 최종 낙점된 데는 북미 정상의 경호와 보안상의 이유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신변 안전에 가장 신경을 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만큼 경호 문제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이런 점에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기 쉬운 카펠라호텔은 경호 및 정보보안 차원에서 민감한 정상회담을 열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카펠라호텔이 위치한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토와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모노레일로 연결돼 있어 외부로 연결된 이 접근로를 차단하면 완벽한 봉쇄가 가능하다. 게다가 붉은색 지붕에 고풍스러운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호텔에 당도하기까지는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만 하며 호텔 건물은 수령이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기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보안상 약점으로 지적됐던 카펠라호텔 근처 해안 역시 싱가포르 정부가 인근 해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센토사섬 주변 해역의 선박 접근도 차단했다. 112개의 최고급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인 카펠라호텔은 2개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갖추고 있고 이중 전통적인 영국식 외관과 아시아풍 가구들로 꾸며진 ‘콜로니얼 매너’는 일반 투숙객들이 접근할 수 없는 독립된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CNN은 이곳이 두 정상이 민감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또 카펠라호텔은 독립된 해변 산책로를 가지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중 산책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6.12 북미 정상회담] 햄버거 대담...해변 산책...드라마틱한 장면 연출될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06 17:34:406·12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로 결정되면서 회담 당일 어떤 드라마틱한 장면이 펼쳐질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세기 이상 적대했던 북미 정상이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센토사섬을 배경으로 함께 친교를 나누며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 연출될 경우 그 장면만으로도 옛 냉전유산의 종식을 알리는 세계사적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6·12회담’의 경호·의전 등을 놓고 협상을 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6일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나타내며 귀국길에 올랐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일정과 동선도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북미 정상이 마리나베이샌즈에서의 기념촬영, 햄버거 오찬대담 등을 함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마리나베이 기념촬영 일정이 유력시되는 배경에는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소유주다. 햄버거 대담 이벤트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애틀랜타에서 유세하던 도중 던졌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경우 회의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더 나은 핵 협상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전 세계의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이벤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북미 정상이 이번 6·12회담 직후 싱가포르에서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지 여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6일)까지도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진전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막판까지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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