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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10시, 한반도 운명 갈린다
정치 대통령실 2018.06.11 19:32:21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한반도의 운명이 갈린다. 70년에 가까운 한미-북한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수 있을지 결론이 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시각 오전9시에 사상 첫 정상회담을 연다. 두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같은 방식의 ‘체제보장(CVIG)’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에서 “내일 흥미로운 회담을 열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북미 회담 사실을 신속하게 전하며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 북미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며 “성공하면 전 세계에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진은 회담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회담을 진행하며 CVID와 CVIG 빅딜을 최종 조율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 폼페이오 "CVID,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9:20:39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CVID를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1일 오후 싱가포르 JW매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fundamentally different from before)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린 비핵화가 그들(북한)에게 나쁜 결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는 충분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주민들을 더 밝고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 D-1] 文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기적같은 성과 기원"
정치 대통령실 2018.06.11 19:13:17‘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통전화(핫라인)로 공조를 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4시30분부터 40분간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담 성공 시 오는 14일인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간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한 향후 6·12 회담 결과 실현을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화 도중 ‘종전 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 간의)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두 정상이 (6·12 회담으로)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북미 협상팀, 2시간 반 만에 오후 실무회담 종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9:11:04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의제 최종 조율을 위한 오후 회동을 마쳤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모두 침묵을 지킨 채 회담장을 빠져나갔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오후 협의를 시작했다. 김 대사는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과, 최 부상은 최강일 북미국 국장 대리,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과 실무회담에 참석했다. 회담장을 먼저 나온 것은 최 부상이었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차량을 타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협의 결과를 묻는 기자들 앞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대사는 10여 분 뒤인 오후 5시 27분께 마찬가지로 입을 다문 채 호텔을 벗어났다. 북미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에도 2시간 여 동안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교환하기 위한 의제 줄다리기를 벌였다.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밤샘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싱가포르=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북미회담 영향 받을 그 종목, 오늘 매수해야 합니다!
증권 증권정보 2018.06.11 18:15:00북미회담 영향 받을 그 종목, 오늘 매수해야 합니다!“무섭게 오르던 방탄소년단 관련주도 주춤합니다! 이제는 남북경협주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신청하시는 분들께 대박종목 무료로 추천해드립니다!“▶ 남북주, 내일 이종목 무조건 갑니다! 늦기전에 매수~ (클릭)업체들도 놀랄만한 큰 수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주식카톡방. 큰 수익의 노하우를 알아보니, 오랜 경력의 전문가들이 수집한 극비자료를 토대로 종목선정 후 공개하는 것이라고 한다.이러한 대박종목을 받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증권방송 한국TV에서 회원이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할 뿐 아니라 기간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두의 기대속에 상승할 종목, 무료로 공개?! (바로가기)주식 하면서 수익보다 손실이 많아 고민인 개인투자자들, 직장에서 상사 눈치 보면서 매매하는 직장인들! 기관도 할 수 없는 안정적인 매매로 최강 주도주 제대로 잡아드립니다! 무료 카카오톡 서비스로 6월, 수익 챙겨보세요!▶ 이슈가 많은 6월, 그만큼 수익내기도 쉽다? 지금 바로 “무료주식카톡방” (바로가기)-최근 핫이슈 종목조비(001550) 남해화학(025860) 경농(002100) 아시아종묘(154030) 웰크론(065950) -
"핵보다 더 소중해"…김정은이 지키려는 체제의 비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8:08:42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체제보장(CVI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 즉 CVID의 대가로 제시한 조건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애써 개발한 핵까지 내놓으며 지키려는 북한의 체제, 그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일까?…북한을 지탱하는 사상 과거 북한은 ‘사회주의·공산주의 위업완성’을 국가의 목표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북한은 공산주의를 이상향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북한은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2009년 헌법, 2010년 노동당 규약, 2013년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 원칙(노동당 강령)에서 삭제해버렸습니다. 2016년부터는 사회주의마저도 뒷전으로 미루고 김정은이 새롭게 만든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강조하기 시작했어요. 김일성-김정일주의는 김일성이 권력을 다지기 위한 지배이념인 주체사상과 군을 우선시 하는 김정일의 선군(先軍)사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3대째 이어져 온 이른바 ‘백두혈통’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게 하나의 사상이 돼 버린 거예요. ◇백두혈통만 최고권력자가 될 수 있다?…북한의 정치체제 김정은의 직급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그러니까 당·군·행정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는 거지요. 그런데 북한은 이런 절대권력자가 김일성 일가, 즉 백두혈통만 될 수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2013년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원칙’ 에 ‘당과 혁명의 명맥을 백두의 혈통으로 영원히 이어나간다’는 문구를 넣었거든요. 이 원칙은 북한에서는 헌법과 노동당 규약보다도 위에 있는 규범입니다. ◇북한에는 백화점이 없다?…북한의 경제 자본주의를 배척하는 줄 알았던 북한에도 소비의 꽃인 백화점이 있어요. 김일성 주석이 통치하던 시절, 북한은 사회주의 사상 아래 엄격한 중앙집중적인 계획경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후 배급제가 무너져버렸습니다. 고난의 행군은 국제적인 고립과 자연재해가 겹치며 북한에서 수십 만 명이 굶어 죽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뜻해요. 그러자 북한에서는 풀뿌리 시장인 ‘장마당’이 사실상 용인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에는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을 발표해 시장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심지어 기업들의 자율경영권까지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북한의 청년층은 사회주의보다 시장경제가 익숙한 ‘장마당 세대’로 불립니다.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돈을 번 신흥부자들인 ‘돈주’라는 계층도 등장했어요. 정리하면 김정은이 지금 지키려는 체제는 백두혈통 중심의 독재체제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양립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지요.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보장받으면서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대접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공산당 일당체제이면서도 정상국가로 인정받는 중국과 베트남처럼 말입니다. 다만 미국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대외적 공격을 막아줄 순 있어도 안에서부터의 붕괴 위험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중국처럼 개혁·개방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할수록 일당 독재에 대한 내부 불만도 커질 테니까요. 과연 김정은의 절대권력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연유진·정가람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주민들 통제·검문에도 "불편하지 않아…회담 잘 되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7:37:04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로열플라자 온 스코츠호텔 방문객들이 1층에 위치한 식당 옆을 지나가다 발길을 멈췄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 앞에 놓인 버거 위에 장식된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호텔 마케팅 디렉터인 탄 닝시씨는 “이번 정상회담을 기념하고 회담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제작해 한정판매하는 메뉴”라며 “미국인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어울리게 섞어서 만든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메뉴의 이름은 ‘트럼프-김 버거’. 치킨과 김치를 섞어 만든 패티를 넣고 빵 위에 고춧가루와 참깨로 토핑했다. 함께 제공되는 아이스티에는 미국의 민트와 한국의 유자를 함께 넣었다. 맛은 다소 특이하지만 하루에 120세트 정도 팔린다는 게 탄씨의 설명이다. 그는 “회담 날짜가 6월12일이라는 점에 착안해 버거 단품은 6달러, 세트는 12달러에 판매한다”며 “회담 당일에는 낮12시부터 오후6시까지 미니 버전을 특별제작해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열플라자호텔뿐 아니라 마리나베이의 명소인 풀러턴호텔은 우유 거품 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그린 커피를 판매한다. 또 현지 유명 음식점에는 ‘트럼프-김치 나시르막’ ‘엘 트럼포·로켓맨 타코’ ‘트럼프·김 칵테일’ 등 두 정상의 이름이나 양국 음식 재료를 섞은 메뉴가 회담을 앞두고 속속 등장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도로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무장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됐지만 현지 주민들은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이 바로 보이는 아파트에 산다는 한 남성은 “(이런 통제가) 싱가포르에서는 늘 있는 일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에게 한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본 후 “회담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평소 시사에 관심이 많다는 싱가포르인 택시기사 추 쿡화씨는 “북한은 경제발전을 원한다. 중국도 도와주려 하고 있으니 김정은이 이번에 핵을 반드시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일본만 이렇게 잘 풀리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 교민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얼음을 가져와 나눠주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국제미디어센터(IMC)도 이날부터 더욱 부산해졌다. 각국 기자들은 스크린이 잘 보이는 좌석을 선점하기 위해 소속 언론사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테이블 위에 붙여놓는 등 회담 전부터 국경을 넘어서는 눈치싸움을 벌였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싱가포르 정부는 미디어센터 스크린을 통해 종종 관광 명소를 보여주는 등 이번 회담 계기 글로벌 국가 홍보전에 나섰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북미 전문가대담]"CVID·비핵화 완료시점, 합의문에 들어가야 회담 성공적"
정치 대통령실 2018.06.11 17:36:58싱가포르에는 싱가포르 정부가 설치한 국제미디어센터(IMC)와 우리 정부가 만든 한국프레스센터 등 총 2곳의 프레스센터가 있다. 한국프레스센터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현장에서 전달하기 위한 것인데 11일 현장에는 한국 기자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스페인 등 전 세계 기자들이 모여들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드러냈다.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20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곳곳에서 본국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리포트가 이어졌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현장에서는 전문가들의 토론회도 열렸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미회담에서 모호한 입장만 발표한다 하더라도 성공으로 평가하려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들어가야 하고 비핵화 타임라인이 입장문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북미회담처럼 비핵화 완료 시점 등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 향후 이행 과정이 늘어지고 결국 엎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미회담의 성공 여부는 ‘디테일’에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 정상이 악수하고 사진만 찍는 것으로는 긍정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구체적인 성명이 나올지를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북미회담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숀 호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교수는 “회담 이후 초기 이행조치들이 실제 진행될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서울경제 펠로(자문단)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약 70년간 유지된 북미 적대관계 종식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향후 한반도 정세가 ‘문재인-김정은-트럼프 비핵평화 프로세스’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 국가 지도자의 이니셔티브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과정을 거치며 완성되는 3국 정상 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북미회담이 과거와는 다른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고 교수는 “지금은 전쟁과 평화의 임계점에서 대화를 시작했다”며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대화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2005년 9·19공동성명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초입에 진행된 합의여서 안 지켜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핵무기가 완성돼 북미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국을 맞을 수 있으므로 합의가 진전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북한 내부적으로 보더라도 수령체제의 위기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3대에 걸쳐 체제를 유지하고 핵 무력을 완성했지만 경제적인 위기가 더욱 심화하는 한계점에 도달했으므로 회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북한에 경제발전의 시사점을 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리셴룽 총리 등 부자 총리가 세습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고도 경제성장을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도 잘만 하면 싱가포르와 같은 발전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싱가포르 동행한 北현송월, 이번에 맡은 임무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7:30:20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첫 상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회담 의제도 사실상 처음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회담 개최에 앞서 북한 주민들에게 세부 내용과 북미 관계 전환을 알렸다는 점에서 북미 간 사전 조율이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 속에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미 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미가 과거 미중 핑퐁외교를 벤치마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회담 준비에 관여된 미국 당국자들은 북미 간 문화교류를 위해 체조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싱가포르에 온 점을 미뤄볼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관측이다. 현 단장이 이날 오후 북한 경호원 50여명을 데리고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호원들이 대거 로비로 집결하자 한때 김 위원장의 이동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취재진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현 단장은 은색 미니 버스에 일행과 함께 탑승했고 리용호 외무상이 로비까지 나와 현 단장을 배웅했다. 현 단장이 1층 로비에 등장하기 전 50여명의 경호원이 세 차례로 나뉘어 로비에 등장,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한반도 운명' 걸린 트럼프-김정은, 2시간 단독회담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7:28:08북미 정상회담은 12일 오전9시(싱가포르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회담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과 관련해 “1분이면 알아차릴 수 있다”고 단언한 만큼 양 정상의 단독회담 초반에 정상회담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핵화 성과가 좋으면 공동성명이 발표될 수 있지만 반대로 성과가 좋지 않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날 수도 있다. 현재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9시(한국시각 오전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통역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업무오찬 순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종료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8시께(한국시각 오후9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이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북미 회담 성과가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양국이 일정 수준의 합의를 봤기 때문에 세부적인 일정을 밝힌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바로 떠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이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질문하자 “1분이면 알아차릴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11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연쇄회담을 갖고 입장차를 좁히면서 회담 일정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회담 과정에서 비핵화 일정과 사찰·검증 등 구체적인 플랜이 제시되지 않은 채 큰 틀에서만 합의할 경우 한국으로서는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확대회담에는 대북 협상의 ‘키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수장 시절부터 북한과의 연락 채널을 구축한 것은 물론 두 차례 방북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비핵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히든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그는 협상장 안팎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조기 반출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오찬에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성 김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한다. 김 위원장을 수행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한 측 인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상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김 제1부부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 제1부부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킨 바 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북미회담 잘 되면 갈 수 있을까’ 첫 북한 맛집 정보 서비스 나왔다
산업 IT 2018.06.11 17:18:14푸드테크업체 식신은 맛집 정보 서비스인 ‘식신’ 앱과 웹을 통해 국내 최초로 북한 맛집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식신 앱은 국내 약 5만3,000여 개, 해외 311개 도시 약 2만여 곳의 추천 맛집 정보와 국내 약 65만개의 일반 레스토랑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맛집 정보 서비스다. 그동안 식신에서는 유명한 관광지인 동남아와 유럽에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의 맛집 정보를 서비스했으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 지역의 맛집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에 오픈된 북한 맛집 정보에는 △평양 △개성 △금강산 △백두산 △신의주 △원산 △남포 △나선 등 북하 8개 지역의 맛집 정보가 담겼다. 언론에 노출된 정보와 트립어드바이저·씨트립·구글 등에 올라온 외국인 여행객들의 후기가 바탕이 됐다. 눈에 띄는 것은 메뉴다. 치킨과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는 ‘치맥’ 식당부터 유럽식 베이커리 카페와 펍 등 흔히 떠올리는 북한 음식과는 다소 생경한 메뉴가 판매하는 식당까지 다양한 맛집들이 선정됐다. 이 중에는 옥수수나 아카시아 꽃을 주재료로 만드는 코스요리 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를 판매하는 맛집도 있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아직 직접 찾아가 볼 수는 없는 북한 맛집 방문을 고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북한 맛집 정보 서비스를 추가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의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성김-최선희 오후 협의 돌입…CVID 합의문 담길까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6:25:06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전에 이어 오후 회담에 돌입했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께부터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협의를 시작했다. 양측은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담을지 등 핵심 논점에 대한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측은 오찬을 위한 휴식 시간 동안 오전 시간 중 2시간에 걸쳐 협의한 내용에 대해 자국 정상의 추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의 오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북미정상이 최종 결단할 핵심 쟁점을 제외한 대부분 합의 내용의 초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김정은, 곧 숙소 나설듯... 경제시설 참관 예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6.11 15:38:0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싱가포르 현지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곧 떠나 시내의 경제 관련 시설을 참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둘러볼 시설은 3∼4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싱가포르에 입국해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이동한 뒤 저녁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했다. 이날은 숙소에서 머물며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5:31: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며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장소 등을 제공해 준 싱가포르 정부에게도 “여러분이 보여준 환대와 전문성,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美 대북협상가 "트럼프, 김정은과 사진 많이 찍지 말라"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18.06.11 15:31:30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체제선전에 활용될 수 있으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진을 너무 많이 찍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산책이나 식사를 하는 등 1대1 회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미국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내가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경고는 웃는 모습의 김 위원장과 너무 많은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북한에서 이를 대대적인 선전 목적으로 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미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는 중요한 양보를 얻어냈다”며 “그들은 평화조약과 체제보장을 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자신이라면 북한이 핵프로그램 검증 작업과 사찰을 이행하고 핵 폐기 시간표를 제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과 따로 만나 1대1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절대로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서는 상대와 협상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집요하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측면에서 협상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의 시설이 그렇게 하기에 좋다고 본다. 그와 산책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 된다. 1대1 회동이라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전략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은 스파이 같았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문을 끌어내기 위해 정치범을 석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식은 아니다. 더 전략적이라고 본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이 원했던 해외 원조, 구호품보다는 민간영역의 지원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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