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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영양 만점’ 만주키치의 득점포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2 07:45:41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가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는 한 방을 터뜨리며 화제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4분에 터진 만주키치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에 먼저 실점한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연장에서는 만주키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동점 골의 주인공 페리시치가 머리로 받아낸 공이 잉글랜드 문전 쪽으로 흐르자 만주키치가 절묘하게 돌아들어 가며 골키퍼와 마주 서는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것을 직접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핵심 전력 만주키치는 경기 내내 잠잠했지만 연장 후반 한 방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는 2007년부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에서 32골을 터뜨렸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대표팀 고참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해줘야 할 역할이 크다.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10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진출한 그는 2012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5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다. 이날 준결승 연장 후반에 넣은 결승 골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값진 득점이 됐다. 만주키치는 연장 후반 자신의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에는 다소 얄미운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두 번이나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되면서도 천천히 걸어나가 주심이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게 하였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크로아티아 , 연장 후반 4분 ‘만주키치 결승골’ 로 잉글랜드에 극적인 역전승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2 07:21:03크로아티아가 역대 월드컵 도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프랑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준 후 1-1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후반 4분에 나온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 러시아와 8강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20년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쥔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를 원톱에 세우고, 중원에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버틴 4-2-3-1 포메이션으로 잉글랜드 공략에 나섰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반 크로아티아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고, 간판 골잡이 만주키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페널티지역 왼쪽 뒷공간으로 파고든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각선 골네트를 출렁였다. 연장 초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주키치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역전 골이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맨유 동료 긱스 감독이 박지성에게 경기 전망 물어 봐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2 06:54:5012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준결승전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박지성도 맹활약을 펼쳤다. ‘빼박콤비’ 배성재X박지성은 전날 프랑스-벨기에 경기가 열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기가 끝나자 새벽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날아와 또다시 단독 현장 생중계에 돌입했다. 경기를 앞두고, 특히 영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박지성 해설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맨유 동료였던 웨일즈 라이언 긱스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 전망을 묻는가 하면, 경기장에서 박지성을 발견한 영국 캐스터, 해설진 및 기자들은 박지성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단 5분 만에 잉글랜드 트리피어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전 선제골까지 포함해 총 12골 중 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역시 세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잉글랜드와는 대조적으로, 16강과 8강 두 차례에 걸쳐 연장전을 치러온 크로아티아는 실점 이후부터 더욱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경기가 잉글랜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체력 고갈의 상태에서도 기회만 주어지면 끈질기게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고, 결국 크로아티아의 강한 집념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16강-8강-4강까지 세 차례 연장전을 치른 것도 이례적인데 세 차례 모두 이겨 ‘프로 연장러’에 등극하며 힘겹게 결승행을 이루었다. 박지성은 “크로아티아는 효율적인 수비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이 잘 부합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33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과연 어느 팀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15일 오후 11시부터 SBS ‘빼박콤비’ 배성재X박지성의 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오늘 밤 새자”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전, 새벽 3시에 ‘출격’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22:31:44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4강전이 12일 오전 3시 시작된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인 크로아티아-잉글랜드 전이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4강전에 올랐고,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4강 진출 이후 20년 만의 4강 진출이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각각 피파랭킹 20위와 12위를 기록 중이다. 역대 전적은 잉글랜드가 4승 1무 2패로 앞서 있다. 이 경기는 KBS 2TV와 MBC, SBS에서 오전 2시부터 중계를 시작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제 살 깎아먹은 음바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14:49:24프랑스 대표팀의 신형 엔진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 그는 가장 축복받아야 마땅한 날에 전 세계적으로 ‘안티팬’을 양산했다. 이번 대회 3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8러시아월드컵 4강 벨기에전에서도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로 팀의 1골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프랑스 선수들은 공을 잡으면 너나 할 것 없이 시간을 끌어보려 노력했다. 음바페의 노력은 도를 넘었다. 상대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집어든 음바페는 벨기에에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으로 던져 넣더니 드리블까지 했다. 보다 못한 벨기에 선수가 음바페를 넘어뜨렸고 누웠다 일어난 음바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음바페는 약 30초의 시간을 흘려보낸 셈이었다. 동점골을 막으려는 필사적인 행동이었지만 비매너 플레이로 지탄받기 충분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의 새로운 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이날 막판에 보인 실망스러운 태도 탓에 팬들의 공분도 함께 사고 있다. 일부 팬들은 평범한 파울에도 ‘할리우드 액션’으로 일관한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음바페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한테서 배운 매너냐” “네이마르를 좀 멀리하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이 소셜미디어를 뒤덮고 있다. 음바페의 인스타그램에도 “역겨운 플레이였다” “최악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음바페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벨기에 선수들을 불쾌하게 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어쨌든 나는 결승에 나갔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한편 결정적인 순간 프랑스의 파울을 지적하지 않은 주심의 판정도 뒷말을 낳고 있다. 후반 34분께 벨기에의 에덴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부근 왼쪽에서 뒤로 돌아서려는 순간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파울이 분명해 보였지만 주심은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귀중한 직접 프리킥 기회를 놓친 벨기에는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섰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아트사커에 짠물수비 이식한 '마에스트로'…데샹, 佛 12년만에 결승 이끌어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14:37:55불같은 성격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에리크 캉토나는 과거 프랑스 대표팀 동료 디디에 데샹(50)을 흔히 볼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로 ‘물 긷는 자(the water-carrier)’라고 불렀다. 캉토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데샹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다른 동료한테 볼을 넘겨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라이벌이기도 했던 둘은 불편한 사이였다. 캉토나는 대표팀 주장을 데샹에게 물려줘야 했다. 물 긷는 사람이라는 별명은 부정적인 의도가 담긴 것이었지만 데샹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했다. 끈질긴 압박으로 공격권을 뺏고는 쉴 새 없이 전방에 전달하는 데샹은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전술 이해도가 높고 많이 뛰며 헌신적인 그는 리더십의 본보기를 보여준 선수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낭트에서 19세에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감독과 선수 간 이상적인 연결고리로 인정받았다. 마르세유 시절인 지난 199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챔스 우승팀 사상 최연소(25세) 주장으로 기록됐다. 데샹은 A매치 103경기를 치르는 동안 19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 당시에도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챔스·유로·월드컵 우승을 모두 캡틴으로 경험한 선수는 데샹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까지 단 3명뿐이다. 33세였던 2001년에 AS모나코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데샹은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맡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랑스-벨기에의 2018러시아월드컵 4강. 1대0 신승으로 프랑스를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안내한 데샹은 “이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는 일만 남았다”며 20년 만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각기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결승행을 조련했다. 유로2016 준우승과 2018월드컵 결승 진출. 프랑스 감독 사상 최초다. 오는 16일 0시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자와 벌일 결승마저 이기면 데샹은 선수로, 또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쓴다. 앞서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베켄바워가 이 기록을 작성했다. 데샹 감독은 선수 시절의 강점을 고스란히 담은 축구로 프랑스에 우승 기대감을 심고 있다. 헌신적인 미드필더 조합인 ‘응골로 캉테, 폴 포그바, 블레즈 마튀디’로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젊고 패기 넘치는 포백 ‘루카스 에르난데스, 사뮈엘 움티티, 라파엘 바란, 뱅자맹 파바르’가 상대 숨통을 죄는 식이다. 바란이 상대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그림자 수비로 무력화시키는 등 프랑스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의 화려한 공격을 끝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후반 6분 나온 움티티의 헤딩골을 금이야 옥이야 지켜냈다. 프랑스는 90여분간 44회(벨기에는 33회)나 공을 가로채며 맥을 끊었다. 데샹 감독이 골잡이 카림 벤제마 대신 러시아에 데려간 올리비에 지루는 이날 원톱 공격수라는 포지션이 무의미해 보이는 활동반경으로 보이지 않는 공을 세웠다. 데샹 감독은 선수 선발부터 팀에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만 기준 삼는 등 철저하게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며 트로피에 다가서고 있다. 20년 전의 세련된 ‘아트사커’와는 거리가 있는 보수적인 방식이지만 화려함이 옅어진 대신 ‘짠물수비’로 무장했다. 3골을 허용한 아르헨티나와의 16강 난타전을 빼면 프랑스는 5경기 1실점 중이다. 데샹 감독은 “2년 전 결승전 패배(유로2016·포르투갈에 0대1)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날 이후 오늘 같은 승리를 간절하게 기다려왔다”며 “1998월드컵의 무용담을 선수들에게 들려준 적 없다. 굳이 백미러로 과거를 들여다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려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 프랑스의 10골 가운데 3골은 수비수들이 터뜨린 것이다. 움티티와 바란·파바르가 1골씩 넣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3명이 득점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빅상트 리자라쥐와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람이 득점하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프랑스가 우승한다면 ‘평행이론’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한편 32년 만에 4강에 오른 벨기에는 5경기 14골의 막강 화력이 가장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지 못한 끝에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스타이자 벨기에 코치인 티에리 앙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프랑스 대표팀 후배들을 축하해줬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1998년 영광 다시 한 번"…환희로 가득찬 프랑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10:50:31후반 6분 프랑스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자 파리시청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2만여 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프랑스 삼색기의 파란색, 흰색, 붉은색 옷을 입은 시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꺾고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전역은 후끈 달아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곳곳에선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와 ‘비바 라 프랑스’(프랑스 만세)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폭죽과 홍염이 잇따라 터지고 자동차들은 쉼 없이 환호의 경적을 울려댔으며 흥분한 시민들은 버스 위에 올라 국기를 흔들어댔다. 이날 파리 시청 앞엔 1,2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되는 등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최고 경비 태세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현장에서 선수,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프랑스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당시 우승 이후 거대한 파티장으로 변했던 샹젤리제 거리엔 이날도 수많은 시민이 쏟아져나와 20년 전의 환희를 재현했다. 1998년에 18살이었다는 한 팬은 AFP통신에 “(프랑스가 우승한 날은)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밤이었다”며 “이번에 다시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월드컵 이후에 태어난 17살 여성 팬은 “이제 우리만의 ‘1998’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의의 사고도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니스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뒤엉켜 넘어져 27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열광의 도가니인 프랑스와 달리 이웃 벨기에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서 준결승을 지켜본 수천 명의 시민은 0-1 패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첫 결승 진출은 좌절됐으나 시민들은 잘 싸운 대표팀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축구팬들과 어울려 거리에서 경기를 본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경기 후 트위터에 “투지와 용기로 이뤄낸 멋진 성과”라며 “우리 ‘붉은악마’(벨기에 대표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태국 동굴소년 코치 13명 귀환, FIFA 초청에도 '월드컵 결승' 못간다?
국제 정치·사회 2018.07.11 08:43:02관광차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이 막혀 17일 만에 전원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에 전 세계 축구인들의 안도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벨기에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마치고 트위터에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며 소년 12명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 포그바는 “잘했어. 너희는 정말 강해”라고 소년들을 칭찬하며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을 함께 덧붙였다. 잉글랜드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소년들에게 유니폼을 보내고 싶다며 트위터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워커는 소년들의 구조 소식에 “놀라운 소식”이라며 낡은 잉글랜드 유니폼 상의를 입은 소년의 사진과 함께 “이들에게 셔츠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주실 분이 있냐”고 물었다. 소년들이 있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주소를 올리거나,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준결승전 현장을 찾을 태국 방송 관계자라며 배송을 돕겠다는 이가 나타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프랑스가 결승에 선착하고 잉글랜드가 준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소년들은 두 선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뻔 했다. FIFA는 이들을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초청했으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소년들이 최소 일주일은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이들의 ‘직관’이 실현되지는 못했다. 포그바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소년들과 구조에 힘쓴 이들을 다음 시즌 홈 경기장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3명의 소년들과 코치는 태국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으로,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지난 2일 생존이 확인된 이후 태국 네이비실과 여러 국가의 동굴탐사 전문가, 의사 등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이어온 끝에 10일 소년 12명과 코치가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음바페 꼴불견 드리블 네이마르에 배웠나…프랑스 벨기에 명승부 망쳤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07:54:24음바페가 ‘아트 사커’ 프랑스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팀 동료인 네이마르에게 꼴불견만 배웠냐는 말도 나왔다. 프랑스는 1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이기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앙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결승 무대까지 밟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준결승전 막바지에 나온 그의 개념없는 행동에 비판이 늘고 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추가시간으로 접어들 무렵, 음바페는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이 되자 직접 공을 잡고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 가 벨기에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약을 올리는 듯한 행동에 참지 못한 벨기에 선수들이 그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통상적인 시간 끌기라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경기 SNS에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정상급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음에도 대회 내내 상대 파울에 과한 반응을 보이거나 시간을 끌어 비판받은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프랑스 결승진출 음바페의 비신사적 행동..꼴불견’에 가까운 경기력?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1 07:33:56‘아트 사커’ 프랑스가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으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 출전해 프랑스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앙리’라는 찬사를 받는 그가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결승 무대까지 밟게 됐다. 하지만 준결승전 막바지에 나온 그의 ‘철없는’ 행동은 경기력에 대한 칭찬보다 비판을 더 키웠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추가시간으로 접어들며 결승 진출에 가까워졌을 때 나온 행동이 문제가 됐다.음바페는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이 되자 직접 공을 잡고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었다.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통상적인 시간 끌기로 이해하기엔 어려운 ‘꼴불견’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경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국적을 가리지 않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세계 정상급의 뛰어난 기량에도 이번 대회 내내 상대 파울에 과한 반응을 보이며 시간을 끌어 질타를 받은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6분 터진 움티티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06년 독일 대회 결승에 올랐다가 준우승에 그친 이후 12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다시 품으면서 1998년 프랑스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펼쳐지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나 보고싶었지? 11년만에 한국 오는 호날두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0 16:00:03포르투갈의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일본 MTG사의 EMS 트레이닝 기어 식스패드(SIXPAD)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코리아테크는 호날두가 식스패드 홍보를 위해 오는 25일 방한해 제품 시연을 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중국·홍콩·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판매 3주년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이며 호날두가 단독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잉글랜드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다. 식스패드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전기근육자극요법) 트레이닝 장치로 저주파 전류가 근육의 운동신경을 자극, 근육이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 근육을 형성해주는 홈케어 헬스 디바이스 제품이다. 호날두는 제품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테크는 호날두가 참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11일 오전9시부터 18일까지 호날두를 직접 만날 단 1명을 찾는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 호날두를 만나야 하는 이유와 캠페인 페이지 이미지를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해당 링크를 캠페인 사이트(www.sixpad.co.kr)에 등록하면 된다.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공식행사에 참석해 호날두와 대화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특별한 기회를 가진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령 해트트릭을 포함해 4골로 활약했으나 포르투갈이 16강 진출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호날두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 이적을 앞두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스페인 새 사령탑에 엔리케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0 14:27:282018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멈춰선 ‘무적함대’ 스페인이 루이스 엔리케(48·스페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협회장은 “이사회도 엔리케 감독과의 2년 계약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엔리케 감독은 다른 클럽들의 좋은 제안을 받았음에도 기꺼이 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다. 그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차세대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역 시절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뛰면서 A매치 62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고 레알 마드리드(157경기·15골)와 FC바르셀로나(207경기·73골)에서 맹활약했다. 2014년 5월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은 그는 팀을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왕컵 우승도 지휘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사실이 공개된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레전드 수비수인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겼다. 스페인은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러시아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 "1966 영광을 다시" vs 크로아티아 "1998 기적을 넘어"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0 11:26:1312일 오전3시(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각기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잉글랜드는 ‘1966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는 ‘1998년의 기적을 넘어’다. 잉글랜드 첫 우승 이끈 보비 찰턴 월드컵 MVP·발롱도르까지 꿰차 찰턴과 같은 9번 케인 득점왕 선두 우승땐 호날두와 발롱도르 경쟁 지난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최초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면서 1990년 이후 최고 성적은 이미 확보했다. 당시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4위를 했다. 잉글랜드의 준결승 상대 크로아티아는 3위에 오른 1998프랑스월드컵이 황금기였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탈퇴한 뒤 참가한 첫 월드컵 본선이었다. 그래서 더 강렬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다. 번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암흑기를 건너 제2의 황금기를 맞은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1966월드컵 최고 스타는 단연 보비 찰턴(81·잉글랜드)이었다. 골든부트(득점왕)는 9골을 폭발한 에우제비우(포르투갈)의 차지였지만 골든볼(MVP)은 3골의 찰턴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4강에서 보비 찰턴은 2골을, 에우제비우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뽑았다. 2대1로 포르투갈을 잠재운 잉글랜드는 결승에서 프란츠 베켄바워가 버틴 서독(현 독일)을 4대2로 눌렀다. 찰턴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을 더해 유럽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마저 품었다. 에우제비우를 단 1포인트 차로 제쳤다. 1966월드컵 당시 찰턴의 등번호는 9번이었다. 이번 월드컵 해리 케인(25·토트넘)의 등번호와 같다. 6골의 케인은 2골 차 선두로 골든부트에 바짝 다가서 있다. 이대로면 잉글랜드는 1986년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득점왕을 배출한다. 월드컵 우승에 득점왕 타이틀이라면 케인은 발롱도르 판도도 뒤흔들 수 있다. 현재로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수상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짐을 쌌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발롱도르는 전 세계 축구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되며 시상식은 12월이다. 케인은 월드컵 우승과 개인 타이틀을 가지고 발롱도르까지 내달렸던 찰턴의 길을 따르려 하고 있다. 케인은 “(1966년 우승 멤버들한테서) 정말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며 “직업인으로서의 의무를 넘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사람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나도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의 활약을 전해 듣거나 직접 보면서 꿈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케인은 1966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제프 허스트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1998년 월드컵서 4강 이끈 수케르 득점왕 거머쥐고 발롱도르선 2위 모드리치 전설 뛰어넘어 결승 노크 수케르 “잉글랜드 16강 통과 행운” 지금의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다보르 수케르(50·크로아티아)의 후예들이다. 수케르는 1998월드컵 당시 6골을 폭발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골·아르헨티나), 호나우두(4골·브라질), 티에리 앙리(3골·프랑스) 등을 모두 따돌리고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독일에 쐐기골을 꽂았고 4강에서는 프랑스에 1대2로 지기는 했지만 또 1골을 보탰다. 데니스 베르캄프가 버틴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수케르는 2대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로 화려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그해 발롱도르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설’ 수케르는 2012년 7월부터 현재까지 크로아티아축구협회 회장으로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4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대표팀을 ‘지원사격’했다. 수케르는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잉글랜드에 행운이 따랐다. 승부차기 때 콜롬비아가 앞서 갈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승부의 세계에 돈은 중요하지 않다. 페라리(비싼 차)나 비싼 시계도 아무 소용없다. 22명 전사끼리의 진검승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4강에서 멈춰 섰던 수케르의 크로아티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이번 대회 경기 MVP만 3차례 차지한 그는 대회 MVP(골든볼) 강력 후보다. 이번 대회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이커 수케르와 포지션이 다른 플레이메이커지만 모드리치는 경기장 안팎의 에이스로서 1998년의 수케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역대 전적은 잉글랜드의 4승1무2패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9년 9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잉글랜드가 5대1로 크게 이겼다. 그러나 프랭크 램퍼드와 스티븐 제라드 등이 뛰던 거의 10년 전 일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12위, 크로아티아는 20위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매튜 수원 삼성 떠난다'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 이적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10 10:54:41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의 호주 출신 수비수 매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수원 삼성은 10일 “알 이티하드와 매튜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은 수비 보강을 원하는 알 이티하드 구단과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매튜의 의지가 맞아떨어졌다는 게 수원 측 설명이다. 매튜는 2017년부터 두 시즌 동안 수원에서 활약하며 2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러시아 월드컵에는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매튜는 “그동안 많은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 서정원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내 인생에 수원이 있었기에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어 볼 수 있었고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얄궂은 브로맨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9 14:52:24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5)와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5)는 소문난 ‘브로맨스(brother+romance·사랑에 가까운 남성 간 진한 우정)’ 커플이다. 열다섯이던 루카쿠가 놀랄 만한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가 있다는 얘기에 유튜브로 포그바의 영상을 찾아본 게 시작이었다. 훗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만난 둘은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이내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미국에서 같이 휴가를 보내며 농구를 즐기는가 하면 루카쿠가 디제잉한 음악에 포그바가 랩을 하며 논다. 에버턴 소속이던 루카쿠가 지난해 여름 포그바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둘의 관계는 더 깊어졌다. 포그바는 “언젠가 반드시 같은 팀에서 뛰게 될 거라는 예감이 진작에 들었다”고 했고 루카쿠도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함께 뛰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루카쿠는 “포그바의 기술과 시야를 본받고 싶다”고 말하고 포그바는 “루카쿠 같은 파워를 장착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훈훈함을 뿌리던 동료애는 잠시 접어둘 시간이다. 포그바와 루카쿠는 11일 오전3시(한국시각) 적으로 만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프랑스(세계랭킹 7위)와 벨기에(3위)의 4강전에서다. 절친한 친구에게 반드시 상처를 남겨야만 대망의 결승에 나갈 수 있다. EPL 역대 이적료 1·2위 간 맞대결이기도 하다. 포그바의 이적료는 9,325만파운드(약 1,381억원), 루카쿠의 이적료는 7,500만파운드(약 1,111억원)다. 포그바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인정하는 팀의 ‘진정한 리더’다. 라커룸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공식 인터뷰 때는 진지한 태도로 팀의 품격을 높인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체격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에 치명적인 위협인 루카쿠는 이번 대회 들어 세련된 드리블과 결정력, 넓은 시야까지 뽐내고 있다. 4골 1도움을 올린 그는 득점 2위(1위는 6골의 해리 케인)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노리고 있다. 프랑스 수호신 요리스와 벨기에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만남도 흥미롭다. 둘은 손흥민 소속팀이기도 한 토트넘의 동료 사이다. 골키퍼와 수비의 핵으로서 끊임없이 대화하는 사이인데 이번에는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베르통언은 수비수지만 공격 가담에 능하고 헤딩 득점도 익숙하다. 일본과의 16강에서는 0대2로 뒤진 후반에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헤딩으로 귀중한 만회골을 넣기도 했다.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벨기에 윙어 에당 아자르도 EPL 팀 동료다. 지루가 지난 1월 첼시로 옮기면서 첼시 간판 아자르와 한솥밥을 먹었다. 묘기에 가까운 ‘원더골’을 심심치 않게 넣는 지루는 터질 때가 됐다. 그는 앙투안 그리즈만(3골 1도움)과 킬리앙 음바페(3골)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골 2도움을 올린 아자르는 케빈 더브라위너(1골 1도움)와 함께 벨기에 ‘황금세대’의 기둥이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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