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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외신 "한국, 스콜라리와 접촉"…축구협 "사실무근"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15:24:29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재계약이 불확실한 가운데 브라질 대표팀을 맡았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70·브라질) 감독 접촉설이 해외 매체를 통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글로부에스포르테는 4일 “이집트축구협회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경질하고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했다”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스콜라리 감독에게 공식 제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을 2002한일월드컵 챔피언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포르투갈과 쿠웨이트 대표팀도 이끌었고 주빌로 이와타(일본), 첼시(잉글랜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광저우 헝다(중국) 등 클럽팀 지휘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광저우 헝다를 떠난 뒤로는 휴식 중이다. 명망 높은 빅네임이 틀림없지만 현대 축구 흐름에 둔감하다는 평가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브라질 매체의 스콜라리 감독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로서는 신 감독에 대한 평가 작업이 먼저이고 평가가 끝난 후에는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5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 감독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다. 재계약이나 새 감독 영입 작업은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 매체는 일본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위르겐 클린스만(54·독일)이 급부상했다고 4일 보도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2006년 월드컵 3위의 성적을 냈고 2014년 월드컵에서는 미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스포츠닛폰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연봉 200만유로(약 26억원)의 조건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 두 달 전 지휘봉을 잡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 체제로 16강에 올랐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월드컵 초짜 GK '28년 승부차기 저주' 풀었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14:15:50모든 것이 잉글랜드에 불리해 보였다.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 전패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승부차기에 몰렸다. 몇 분만 버티면 연장이나 승부차기 없이 이길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준 것. 과거의 통계와 심리적인 측면에서 모두 잉글랜드는 뒤지고 들어갔다. 그러나 40대의 젊은 감독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가 이끄는 평균나이 26세의 패기 넘치는 ‘삼사자 군단’은 굴하지 않았다. 지난 1990년 서독(현 독일)전부터 이어진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 3전 전패의 ‘저주’를 28년 만에 보란 듯이 깨부쉈다. 러시안룰렛이라 불리는 승부차기에 맺힌 한을 러시아에서 풀어낸 것이다. 4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120분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긴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오후11시 스웨덴과 2018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대0으로 눌렀던 스웨덴은 스위스와 치른 16강에서도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21분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가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24년 만에 8강에 올려놓았다. 슈팅을 30개(스웨덴 12개·스위스 18개)나 주고받았으나 단 1골만 나왔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 4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4경기 9골의 뜨거운 화력이 자랑이다. 잉글랜드가 막차를 잡아타면서 이날로 러시아월드컵 8강이 확정됐다. 유럽 6개국과 남미 2개국이 살아남은 가운데 유럽의 4회 연속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남미 외 국가가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한 것은 12년 만. 6일 오후11시 우루과이-프랑스전을 시작으로 4강 티켓 전쟁이 펼쳐진다. 전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짜인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월드컵·유럽선수권) 녹아웃 스테이지 승리도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월드컵뿐 아니라 유럽선수권에서도 승부차기 악몽에 시달려왔다. 역대 일곱 차례 승부차기 전적이 1승6패.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1996 8강에서 스페인을 꺾은 게 전부였다. 메이저 원정 승부차기 승리는 이번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다. 후반 12분 해리 케인(토트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 간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때 예리 미나에게 헤딩 동점골을 맞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92분33초에 나온 뼈아픈 실점이었다. 연장을 소득 없이 마치고 들어간 승부차기.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의 왼손이 잉글랜드를 구했다. 다섯 번째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강슛을 왼손으로 걷어낸 것. 이후 에릭 다이어의 마무리 골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저주와의 작별을 알렸다. 앞서 조던 헨더슨의 슈팅이 콜롬비아 다비드 오스피나에게 걸리면서 2대3으로 벼랑에 몰렸으나 콜롬비아의 네 번째 키커 마테우스 우리베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행운이 잉글랜드에 따르기도 했다. 스타 플레이어 조 하트를 밀어내고 월드컵 무대를 밟은 스물네 살 픽퍼드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 정착하기 전까지 무려 6개 팀을 돌며 임대생활을 한 ‘떠돌이’였다. 대표팀 발탁도 지난해가 처음이었고 콜롬비아전이 A매치 8경기째다. 당연히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으나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장갑을 낀 픽퍼드는 “페널티킥에 자신 있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잉글랜드 골키퍼가 메이저대회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막은 것은 1998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의 데이비드 시먼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사상 최연소 주장인 케인은 이번 대회 6골로 2위 그룹을 2골 차로 따돌렸다. 득점왕뿐 아니라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8골·2002년 브라질 호나우두) 경신에도 한발 더 다가선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믿음직하게 골망을 가른 케인은 캡틴으로 뛴 8경기에서 빠짐없이 득점(12골)하고 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스콜라리 놓고 한국·이집트 영입 경쟁…그는 누구?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8:45:43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을 놓고 한국과 이집트가 영입 경쟁에 나섰다는 브라질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글로부에스포르테는 이집트축구협회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경질하고 나서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스콜라리 감독에게 공식 제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04에서 포르투갈의 준우승을 성사시킨 바 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 감독을 맡았던 스콜라리 감독은 2012년부터 다시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에 복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을 달성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면서 감독직을 그만뒀다. 이후 스콜라리 감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끌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는 오는 5일 열리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아르헨전 앞두고 ‘아버지 괴한에게 납치’.. 나이지리아 미켈 “조국을 대표하는 게 우선”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8:34:17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캡틴’ 존 오비 미켈(톈진 테다)이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몸값을 요구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미켈은 3일(한국시간) 아프리카 ‘kwese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 킥오프 4시간을 앞두고 납치범들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는 대가로 1천만 나이라(약 3천122만원)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납치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아버지를 곧바로 사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받고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1억8천만 명의 나이지리아 국민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다”라며 “조국을 대표하는 게 우선이었다. 팀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감독과도 논의하지 않은 채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납치 소식에도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한 미켈은 결국 팀이 1-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아버지의 구출 소식과 함께 이 사실을 공개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일 납치범들과 총격전 끝에 미켈의 아버지와 운전사가 구출됐다”라며 “아버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는 납치범들로부터 고문을 당해 여러 군데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켈의 아버지가 납치를 당한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켈의 아버지는 납치된 지 열흘 만에 풀려났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한국·이집트 축구대표팀 '명장' 스콜라리 감독 두고 경쟁?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7:35:38대한축구협회와 이집트축구협회가 ‘명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70) 감독 영입 경쟁에 나섰다고 브라질 언론이 전했다. 브라질의 ‘글로부에스포르테’(globoesporte.globo.com)는 4일(한국시간) “이집트축구협회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경질하고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했다”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스콜라리 감독에게 공식 제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축구협회와 스콜라리 감독이 조만간 미팅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집트축구협회는 스콜라리 감독이 영입을 통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통과와 우승은 물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도 노린다”고 전했다. 이어 “스콜라리 감독의 영입을 원하는 한국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맞붙어 탈락했다”라며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독일과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명장이다. 2012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브라질을 우승시켰다. 브라질에 이어 포르투갈, 쿠웨이트 등을 지휘한 스콜라리 감독은 주빌로 이와타(일본), 첼시(잉글랜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광저우 헝다(중국) 등 클럽팀도 맡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아무 팀도 맡고 있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감독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달 계약이 끝나는 신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되면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감독 후보 리스트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8강 대진표 완성..잉글랜드· 스웨덴 합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7:09:14유럽 6개국 남미 2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표를 완성했다. 4일(이하 한국 시간) 콜롬비아-잉글랜드 경기를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마감됐다. 4일(한국시간) 치러진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전 마지막 대결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잉글랜드에 무릎을 끓었다.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면서 6개 유럽 국가가 8강 고지를 밟았다. 잉글랜드,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러시아,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올랐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남미 강호’ 우루과이 역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8강 진출팀은 우루과이, 브라질, 잉글랜드,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러시아, 크로아티아 등 8팀이다.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대결은 오는 6일 밤 11시에 열린다. 이 중 프랑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과 벨기에의 경기는 7일 새벽 3시, 스위스와 잉글랜드의 8강 마지막 대결은 7일 밤 11시에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대결은 8일 새벽 3시에 치러진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김영권 터키 베식타스 영입의사, 세뇰 귀네슈 감독이 부른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7:04:20터키 프로축구클럽 베식타스의 셰놀 귀네슈 감독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영권(28·광저우)을 수비수 영입 1순위로 낙점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터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귀네슈 감독은 수비수 보강에 대한 보고서에서 김영권 영입을 제안했다. 귀네슈 감독의 제안에 따라 베식타스는 김영권 측과 이적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식타스의 수비수 가운데 도마고이 비다는 최근 활약으로 이적할 확률이 높고, 마테이 미트로비치 역시 팀 잔류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 피크레트 오르만은 최근 언론에 “미트로비치가 남으려 해도 귀네슈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귀네슈는 비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왼발을 잘 쓰는 수비수를 원한다”면서 “김영권이 그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라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하메스 로드리게스 빠진 콜롬비아, 8강 실패...승리의 여신은 잉글랜드에 미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6:57:31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종아리 부상으로 16강전에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4일 새벽(한국시각) 벌어진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관전했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콜롬비아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드리게스는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대회 직전부터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그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전에 조기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16강전을 앞두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음에도 막판까지 출전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서도 빠진 채 관중석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로드리게스는 케인의 골이 터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콜롬비아가 극적으로 연장전을 맞이하자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동료들에게 힘을 실었지만, 응원만으로 승리를 이끌 수는 없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픽포드가 나라를 구했다, 콜롬비아전서 승부차기 저주 푼 잉글랜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6:48:05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승부차기 불운을 떨쳐내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이번만큼은 활짝 웃었다.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에서 끝내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1-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 미나에게 헤딩 동점 골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선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조던 헨더슨의 오른발 슛이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2-3으로 뒤지기 시작하면서 잉글랜드의 악몽은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네 번째 키커인 마테우스 우리베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 기사회생했고,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주자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의 왼손에 걸렸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주자인 에릭 다이어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으면서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승부차기의 저주는 풀렸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시작해 이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픽포드는 그야말로 나라를 구하는 선방 하나 덕택에 ‘넘버 원’ 골키퍼의 존재감을 굳혔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그에게 골문을 맡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96년 유로 4강전 실축으로 갖고 있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에 3-4로 진 것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4, 2006년 독일에선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유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로 1996 4강에서 독일에 5-6으로 졌고, 2004년엔 8강에서 포르투갈에 다시 5-6으로 패했다. 2012년 대회 8강에서는 이탈리아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성인 대표팀, 남자 21세 이하 대표팀, 여자 대표팀이 최근 14차례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경우가 두 번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 승부차기에서만큼은 체면을 세우지 못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콜롬비아 잉글랜드 전..해리케인, 대회 6호 골·승부차기 성공으로 8강 발판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6:42:34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은 양 팀 간판스타인 해리 케인(토트넘)과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골을 폭발하며 득점 선두로 나선 케인과 4년 전 브라질 대회 득점왕인 로드리게스는 승부를 좌우할 만한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둘의 맞대결은 로드리게스의 부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케인은 후반 12분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서 오른발 슛을 꽂아 넣으며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발판을 놨다. 그의 이번 대회 6번째 골이다. 팔로 감는 것도 모자라 눌러서 넘어뜨리기까지 한 산체스의 집중 견제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케인은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상 4골)에 한 골 차 앞선 득점 1위를 달리던 케인은 격차를 두 골로 벌리며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1939년 토미 로튼 이후 79년 만에 A매치 6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뜻깊은 기록도 더 했다. 잉글랜드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가면서 키커로 나서야 하는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가장 부담스러운 첫 주자로 나선 그는 침착하게 성공하며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이어진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뜨리고 8강으로 가는 데 앞장섰다. 케인이 영광을 누리는 사이 로드리게스는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대회 직전부터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그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전에 조기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교체 명단에서도 빠진 채 관중석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로드리게스는 케인의 골이 터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조던 픽퍼드의 나라를 구한 선방, 잉글랜드 ‘승부차기의 저주’ 풀었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6:36:46‘초보 국가대표’ 픽퍼드가 잉글랜드 ‘승부차기의 저주’ 를 풀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시작해 이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초보 국가대표’ 픽퍼드는 그야말로 나라를 구하는 선방 하나 덕택에 ‘넘버 원’ 골키퍼의 존재감을 굳혔다.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픽퍼드의 존재가 빛났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동안 승부차기로 고통받아왔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승부차기 불운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월드컵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준결승에서 서독에 3-4로 진 것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4, 2006년 독일에선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유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유로 1996 4강에서 독일에 5-6으로 졌고, 2004년엔 8강에서 포르투갈에 다시 5-6으로 패했다. 2012년 대회 8강에서는 이탈리아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성인 대표팀, 남자 21세 이하 대표팀, 여자 대표팀이 최근 14차례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게 두 번밖에 되지 않아 축구 종가의 체면이 승부차기에서만큼은 세워지지 못했다.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는 다시 한번 승부차기의 운명에 다다랐다. 1-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 미나에게 헤딩 동점 골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선 득점하지 못하며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승부차기로 끌려갔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조던 헨더슨의 오른발 슛이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2-3으로 뒤지기 시작해 잉글랜드의 악몽은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네 번째 키커인 마테우스 우리베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면서 기사회생했고, 이번엔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주자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의 왼손에 걸린 것이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주자인 에릭 다이어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으면서 마침내 저주는 풀렸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그에게 골문을 맡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96년 유로 4강전 실축으로 갖고 있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
[월드컵] 스웨덴, 1-0으로 스위스 꺾어..24년 만에 8강 진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4 01:12:50스웨덴이 16강전에서 스위스를 꺾고 24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웨덴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21분 터진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한국과 멕시코를 2승 제물로 삼아 16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연달아 참가 자격을 따내지 못하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스웨덴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후반 21분 포르스베리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스위스의 수비수 마누엘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면서 스위스 골대로 들어갔다. 스웨덴은 이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스위스는 1958년 스위스 대회 8강 진출 이후 64년 만에 8강 재진입을 노렸지만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이모저모]골드만 "브라질-크로아티아 결승" 外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3 17:00:37○…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6강전에 맞춰 우승팀 전망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예상 우승팀은 브라질 그대로지만 결승전 상대는 다시 바뀌었다.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의 결승전 상대로 개막 전에는 독일을 꼽았고 조별리그 종료가 가까워질 즈음에는 잉글랜드로 수정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에서는 크로아티아가 결승에 오르고 결국 브라질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아티아가 8강에서 러시아, 4강에서 잉글랜드를 각각 꺾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1998프랑스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엄살쟁이’ 네이마르에 비난세례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브라질 골잡이 네이마르가 ‘엄살’로 비난을 샀다.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상대 미겔 라윤이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줍다 오른발목을 밟자 네이마르는 소리를 지르며 뒹굴었다. 라윤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에 따라 경기가 속행되자 네이마르는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상대 팀의 한 선수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꼬집었고 영국 BBC의 해설위원인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마치 악어에 물려 팔다리를 잃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
[러시아월드컵]'베테랑' 혼다 빛났지만...결국 공은 亞 떠났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3 16:59:24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숱한 화제를 남기고 퇴장했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와의 대회 16강전에서 2골을 먼저 뽑고도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교체하더니 평균 나이 28.17세, 30대 7명의 노쇠한 대표팀을 꾸려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대1로 꺾어 아시아 최초로 본선 무대에서 남미 팀에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와의 3차전 때는 ‘공 돌리기’로 시간을 끌어 비난의 십자포화를 받기도 했다. 결국 ‘난적’ 벨기에에 막혀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통산 세 번째이자 8년 만의 16강 진출과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6골) 등을 수확했다. ‘아저씨 재팬’이라는 놀림을 받았던 일본 대표팀이었으나 성과를 이끈 것은 베테랑들이었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역전의 용사들은 경험을 앞세워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32세의 혼다는 녹슬지 않은 경기력과 투지를 발휘했다. 이날 벨기에전에서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2대2 동점을 허용한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된 혼다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박스에 침투한 뒤 가가와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날카로운 무회전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혼다는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일본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입지가 줄었지만 ‘슈퍼 서브(특급 교체선수)’로서 맹활약했다.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동점 골을 터뜨렸고 앞서 콜롬비아전에서는 후반 28분 코너킥으로 오사코 유야의 헤딩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4골)의 주인공이 된 혼다는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지금 밝히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월드컵과 작별을 선언했다. 멕시코 리그 CF 파추카 소속인 그는 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 복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네이마르냐, 아자르냐...하나뿐인 태양 누구를 비출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7.03 15:32:41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3위 벨기에가 맞닥뜨린다. 랭킹 1위 독일이 한국에 발목 잡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미리 보는 결승’이 8강에서 성사됐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브라질과 1986년의 4강 신화를 재연하려는 벨기에는 오는 7일 오전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벌인다. 두 팀 간 역대 첫 A매치라 더 기대를 모으는 한판이다. 여기서 이긴 팀은 우루과이-프랑스전(6일 오후11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FIFA 랭킹뿐 아니라 이번 대회 경기 내용만 봐도 브라질과 벨기에의 만남은 미리 보는 결승이 틀림없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의 멕시코와 16강에서 2대0으로 이겼다. 7회 연속 8강 진출.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에 가까스로 F조 2위를 지켰던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까지만 가는 아쉬운 기록을 이어갔다.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독일전 9개의 선방에 이어 이날도 8세이브로 ‘거미손’을 뽐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16강전 패배로 일찍 짐을 싸 돌아간 가운데 세계 최고 몸값(이적료 약 2,894억원)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브라질을 8강으로 이끌며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네이마르는 후반 6분 드리블로 수비진을 유도한 뒤 왼쪽의 윌리앙에게 내줬고 윌리앙의 슈팅 같은 크로스를 미끄러지며 밀어 넣었다. 그의 이번 대회 2호이자 월드컵 통산 6호 골. 후반 43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쐐기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힌 네이마르는 “나는 포기를 모르는 브라질 국민이다.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여섯 번째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적잖은 비난에 시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옮긴 파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지난 2월 발 부상까지 입어 3개월을 쉬었다. 이번 대회 들어서는 평범한 반칙에도 과한 ‘액션’을 취하면서 상대 팀에 ‘밉상’으로 찍히기도 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개의치 말고 너의 축구를 하라고 얘기했다”며 점점 이름값을 하는 에이스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들어 23개 슈팅과 12개의 유효슈팅을 했다. 참가선수 중 최다. 23개로 최다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벨기에는 죽다 살아났다.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치른 일본(61위)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얻어맞아 0대2로 끌려가다 후반 24분부터 3골을 터뜨려 3대2로 역전승했다. 역대 월드컵 녹아웃 라운드(16강 이상)에서 정규시간에 2골 차 이상으로 뒤지다 이긴 팀은 1966년의 포르투갈 이후 52년 만에 벨기에가 처음이다. 당시 8강에서 에우제비우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북한을 5대3으로 눌렀다. 브라질에 네이마르가 있다면 벨기에에는 에당 아자르(첼시)가 있었다. 후반 초반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힌 아자르는 1대2로 쫓아간 후반 2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루안 펠라이니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인 49분에 터진 나세르 샤들리의 ‘버저비터 골’로 드라마의 결말을 썼다. 펠라이니와 샤들리 모두 후반에 투입된 교체 멤버였다. 앞서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모서리에서 넣은 헤딩 패스가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경기 MVP로 뽑힌 아자르는 “교체 선수의 차이에서 결과가 갈렸다. 엄청난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과의 대결은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방 패스로 ‘시간 끌기’를 하다 거센 비난에 시달렸던 일본은 이날은 ‘아름다운 퇴장’으로 찬사를 받았다. FIFA 관계자는 트위터에 일본 대표팀이 떠난 로커룸 사진을 올리며 “그들은 경기장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벤치와 로커룸까지 깨끗하게 청소했다.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까지 남겼다”며 “모든 팀의 본보기”라고 극찬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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