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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美 주식거래 먹통' 11개 증권사 조사…피해 보상안 또 나오나
증권국내증시 2024.08.06 17:31:15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016360)·미래에셋증권(006800)·키움증권(039490) 등 11개 증권사에 대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데이마켓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중단에 따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 통보에 따라 주식 매매가 중단됐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폭락장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증권사별 매매 재개 차이가 발생한 원인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한 다음 증권사들에 보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피해는 매매를 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어서 피해 규모 파악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국 주식 매매 중단에 따라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토스증권·KB증권·NH투자증권(005940) 등 11개 증권사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오션은 이달 5일 국내 증권사들에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를 통보했다. 프리마켓(오후 5시 개장) 거래가 일부 지연됐고 삼성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개장 이후에도 주식 매매를 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 통보 이후 매매 재개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션과 제휴를 맺은 증권사들은 주식 체결 취소 통보를 받고 원상 복구를 하기까지 증권사에 따라 몇 시간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주문 ‘취소·체결’ 통보를 받았지만 증권사의 처리가 늦어져 실제 주문이 뒤늦게 체결되면서 매매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KB증권을 이용하는 한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오전·오후에 걸쳐 매수했다”며 “KB알림톡은 모두 매수 체결됐다고 알림이 왔었는데 실제로는 절반만 매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매도 주문 등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손절 시기를 놓쳤고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입장이다. 실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는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금감원 민원과 단체 피해 보상 요구 등을 논의 중이다. 증권사들은 손실을 본 투자자를 위해 피해 보상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접수되는 민원 사항의 내용 확인 후 내부 보상 정책에 따라 보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별로 매매 재개까지 차이가 발생한 원인 등을 살펴보고 증권사에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문제 발생 시 사실상 증권사 책임으로 내몰리고 있어 보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피해가 발생한 것이 아닌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어서 피해액 산정 과정에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으로 “피해액 산정도 안 되는데 어떻게 보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자체 보상 기준에 더해 실제 투자자들이 주문을 넣었지만 체결되지 않은 경우에만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매도 주문을 넣었으나 매도가 체결되지 않아 손실이 확대된 경우 매도가 이뤄졌다는 가정하에 피해액을 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올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산 오류로 일부 종목 주가가 잘못 표시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수금 폭탄’을 맞은 사고와 관련해 자발적 보상을 결정한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등 40여 개 종목의 시세가 99%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투자자들이 이를 주문하면서 미수금을 떠안게 됐다. 한 번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도 번번이 미 주식 거래 관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증권사들이 보상을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
민주당 “이재명·추미애 등 139명 통신조회 확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06 17:30:31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무더기 통신정보 조회’와 관련해 “당내에선 이재명 전 대표와 추미애 의원 등 139명이 통신사찰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열고 “통신사찰이 알려진 직후 5~6일에 거쳐 사찰 피해를 받은 분들의 신고를 1차로 접수받았다”며 “1차 취합결과 이 전 대표와 추 의원 등 139명이 통신사찰을 당했다”고 말했다. 총 사찰 건수는 중복 포함 14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역 국회의원은 19명, 전직 국회의원은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의원 2명은 통신조회 당시에는 현역 의원이었다. 이밖에 보좌진 68명, 당직자 43명, 전 보좌진과 당직자 7명도 사찰 피해를 신고했다. 민주당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이번 대규모 통신조회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변인은 “이르면 내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며 “통신 사찰 피해자들의 검찰에 대한 항의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법 개정을 통한 국회 차원의 대응도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통신 사찰 피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입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통신 조회를 분명한 사찰이라고 이야기 했다”며 “책임자들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이음PE 알짜 매물 고려노벨화약, 한투증권·키움PE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06 17:30:00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투자부와 키움PE 컨소시엄이 산업용 화약 기업 고려노벨화약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노벨화학 대주주인 이음PE는 한국투자증권 PE투자부·키움PE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이며 매각 주관사는 케이알앤(KR&)파트너스다. 올 4월 투자설명서(IM) 배포와 함께 매각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고 쇼트리스트 대상 예비실사 이후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에 인허가를 받기 어려운 화약 기업이라는 진입장벽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향후 본실사가 진행되고 올 10월께 딜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3년 설립된 고려노벨화약은 한화 외 국내에서 산업용 폭약류 및 화공품류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로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 고성과 강원 태백에 있는 공장에서 국내 유통 폭약을 생산한다. 고성 공장은 약 15만 ㎡, 태백 공장은 약 10만 ㎡ 규모다. 이음PE는 2019년 말 특수목적법인(SPC) KNE홀딩스를 통해 고려노벨화약 지분 100%를 1330억 원에 인수했다. 1000억 원은 프로젝트펀드 ‘이음제육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 나머지 330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앞서 이음PE는 2021년 말 고려노벨화약 인수금융에 대한 리캡(자본 재조정)을 마치고 투자금 중간 회수에 성공했다. 리캡 규모는 500억 원이었다. 이음PE는 인수 후 공정 자동화, 시설 현대화, 저장소 확충, 판매법인 볼트온 등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개선 활동을 했고 인수 당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인 효과가 컸다. 또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부산 본사와 공장 등 업무 현장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7% 증가한 700억 원,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89.03% 상승했다. EBITDA는 210억 원이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내년 이후 가덕도신공항 등 각종 철도·도로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산업용 폭약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여행업계 "티메프 사태, PG사·금감원 책임져야"… 조속한 환불 촉구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6 17:28:18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여행상품 환불을 놓고 여행사와 결제대행사(PG사) 간에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추가로 고통 분담에 나서는 건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책임이 PG사·금융당국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여행업협회는 6일 “여행상품 판매에 대한 대금 결제 및 정산을 책임지는 PG 및 카드사의 책임회피는 소비자 및 판매자(여행사) 모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사안으로 피해 규모를 키우는 사항”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PG사들이 금융 당국에 대형 여행사도 고통 분담에 나서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일부 PG사에서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여행상품의 환불을 제외하자 협회가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협회는 “여행사는 여행상품 판매대금을 전혀 수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행계약 이행 책임만 떠안고 있다”며 “여행사에서는 이미 6-7월 여행출발 건에 대해 여행계약 이행 책임을 다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8월 이후 여행출발 건까지 계속적으로 여행계약 이행하기에는 피해부담(손실)이 매우 큰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서 판매한 6~7월 여행 상품 중 여행사가 정산받지 못한 금액은 27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중 95% 이상이 항공, 숙소, 식당, 가이드 등 원가에 해당된다.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여행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7월까지는 항공, 호텔 등 비용을 부담하고 정상적으로 상품 출발을 진행했다.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까지 부담하게 되면 여행사 경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6~7월 미정산 금액 피해에 더해 8월 이후 나머지 계약건에 대해 위약금 등 계약불이행에 대한 책임과 향후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에도 대응해야 해 금전적, 시간적, 인력적 피해손실이 막대하다”며 “여행사에서 피해액 규모가 커지는 사항을 알면서도 계약이행 강행 또는 취소환불 책임부담을 하는 사항은 배임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에 PG사와 금융 당국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티메프는 여행상품 정산을 소비자의 결제일이 아닌 출발일 기준으로 45일 후 정산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간 PG사와 금융 당국이 티몬·위메프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점이 이 같은 사태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현재 여행상품의 판매대금 또한 여행사에 없다는 점도 피력했다. 협회는 “PG사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성실한 해결이 필요하며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이번 사태를 초래한 금융감독원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여행상품 대금 결제의 주체가 PG 및 카드사이고 취소·환불의 책임도 이들에게 있는 만큼 신속한 취소·환불 처리로 피해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채비, 대규모 주관사단 꾸려…삼성·대신·하나 합류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06 17:27:35국내 전기차 민간 급속충전 서비스 사업자 채비(옛 대영채비)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하나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채비의 상장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앞서 채비는 KB증권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고 하나증권은 금융지주와 연계를 통한 종합적 IB 업무에 정통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비의 이 같은 주관사단 구성은 회사가 상장 후 조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 원(신주)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약 46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아직 유효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서 채비 상장 주관 경쟁에 뛰어들었던 증권사들도 대부분 채비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조 원 단위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자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 관리 등 충전 인프라 전 영역을 서비스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의 완전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뉘는데 채비는 지난해 말 기준 8000여 대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는 채비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채비를 포함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사업자들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지금껏 흑자를 내지 못했다. 채비의 지난해 매출은 780억 원으로 전년(536억 원) 대비 4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38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커졌다. -
결제·클라우드 약진…NHN 영업익 분기 최대
산업IT 2024.08.06 17:25:14NHN(181710)이 결제·클라우드 부문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NHN은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HN은 올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9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6.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결제·광고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NHN은 결제·광고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2958억 원을 기록했다. NHN관계자는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가 늘어난 가운데 NHN KCP가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부문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NHN은 기술 부문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80억 원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의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이 반영된 데다 두레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사업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NHN은 최근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이 발생하면서 향후 NHN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MS발 IT 대란으로 민간 영역에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를 검토하는 추세”라며 “국외 기업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NHN은 비용 효율화 기조 속에서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 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통신·데이터센터 날개 단 SKT,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산업IT 2024.08.06 17:24:42SK텔레콤(017670)이 본업인 유무선 통신과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통신 사업의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높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확대에 집중해 ‘AI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6.0% 늘어난 금액이다. SK텔레콤의 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매출은 4조 42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02억 원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180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컨센서스(4조 4428억 원)와 비슷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유무선 통신 사업의 성장, AI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일회성 특허 수익을 꼽았다. 김 CFO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와 유료방송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AI 신성장 사업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용 효율화 노력과 더불어 2분기 중 특허 수익이 발생한 것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5G 가입자 1623만 명을 기록해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 명을 확보했다. 또 SK텔레콤의 대표적인 AI 서비스인 '에이닷(A.)'은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 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 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대표 AI 개인비서 서비스로 성장했다. 또 비디오 코덱 관련 특허 계약으로 약 150억 원 이상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도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같은 기간 29%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유무선통신 사업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AI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가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 중이다. 김 CFO는 "단기적으로 생성형 AI, AICC(AI 컨택센터), AI 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공공과 금융, 제조 영역에서 올해 매출 600억 이상 거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
카페서도 빵 파는데…숫자만 바뀐 '빵집 출점 규제'
산업생활 2024.08.06 17:23:53대기업의 제과점 출점을 제한하는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5년간 연장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출점 규제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변화된 시장 환경을 반영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2029년 8월까지 매년 대기업 제과점업의 신규 출점을 전년 점포수의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이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대기업은 수도권 내 출점 시 중소 빵집과 400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종전에 출점 점포수를 전년 점포수의 2% 이내로 제한하고 거리 제한도 500m였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규제라는 지적이다. 대기업 빵집에 대한 규제는 2013년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나 적극적인 확장을 막아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였다. 중기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2019년부터 이달까지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생협약이 사실상 동일한 규제 역할을 했다. 이번에 협약이 연장되면서 대기업은 향후 5년간 또 발목이 묶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숫자만 바뀐 이번 상생협약이 달라진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한다. 규제가 처음 도입될 때와 달리 지금은 제과업계 판매 채널이 편의점, 카페 등으로 다변화되며 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커피음료점 수는 5월 기준 9만 6398개, 편의점 점포 수도 5만 3263개에 달한다. 유독 베이커리에만 엄격한 거리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개정된 음식점업 상생협약의 경우 동반위가 출점 규제 대상에서 가맹점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업의 경우 가맹 사업을 소상공인의 시장 진입 기회로 본 것”이라면서 “유독 비슷한 맥락의 제과점업에만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규제가 후발 주자의 성장 대신 1위 사업자의 독주 체제를 굳히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각 사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고려가 없는 상생협약이 새 매장 입지를 찾는 작업을 어렵게 해 브랜드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제가 시작된 2013년 제과업계 1위는 파리바게뜨(매장수 3258개), 2위는 뚜레쥬르(1259개)였는데, 2023년 기준으로도 두 기업이 각각 매장수 3408개, 1321개로 1, 2위를 지키고 있다. 100개 이하의 매장을 둔 업체는 매년 20개 이내 출점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 있지만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위권 사업자들을 따라잡을 방법은 사실상 가로막혔다. 이번에 새롭게 규제 대상에 포함된 더본코리아 빽다방 빵연구소는 점포수가 18개에 불과하다. 13개의 프랑제리 매장을 보유한 이랜드이츠나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출점을 가로막는 식의 규제가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답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같은 소상공인”이라면서 “대기업이 새 매장 출점 시 소속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한 매출을 보장하도록 감시하는 방안이 소상공인 보호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
국내 현장방문 이어 해외로…중국 찾은 장인화 포스코 회장
산업산업일반 2024.08.06 17:23:36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포스코는 6일 장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포스코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포스코센터는 포스코의 중국 현지 법인인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E&C의 중국 법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사무소 포스리차이나 등이 위치해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직에 오른 뒤 '100일 현장동행'을 실시했다. 포항∙광양제철소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중국 방문은 '현장동행'의 해외판으로 보인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달 100일 현장 동행을 마친 뒤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 갖고 '뉴 포스코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을 2배, 영업이익을 4배로 성장시켜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목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2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4970억 원으로 지난해(1조210억원)보다 크게 줄었고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28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에서 경쟁국으로 뽑힌다. 철강과 이차전지 모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시장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대응 방안과 전략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
'마약 동아리' 회장, 카이스트서 이미 제적당했다…"사건 당시 재학생 아냐"
사회사회일반 2024.08.06 17:22:22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소속 대학원생이 대학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는 보도와 관련, 이 사건 범행 때 재학생이 아니었다고 6일 밝혔다. KAIS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확인 결과 "연합동아리 회장으로 알려진 대학원생은 2021년 해당 동아리를 결성하기 전인 2020년 제적돼 이 사건 범행 때는 소속 학생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전날 이 보도와 관련해 "큰 충격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당 대학 연합 동아리는 KAIST에 등록된 교내 동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KAIS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마약 예방 교육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
[단독] 韓, 남미 최대 경제공동체 ‘메르코수르’와 FTA 연내 협상재개 급물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06 17:20:22브라질 외교장관이 이달 중순 방한해 3년 넘게 중단됐던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논의한다. 정부 안팎에서는 연내 협상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이달 21일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이 만나는 자리에서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이 주요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최대 규모 경제 공동체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주도로 1991년 창설됐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3조 4000억 달러로 중남미 전체의 62%에 달한다. 아세안과 맞먹는 초대형 시장이다. 남미공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만 2억 9000만 명에 달한다. 브라질이 메르코수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FTA 협상에서도 브라질 정부의 입김이 강하다. 앞서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브라질 산업부 차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 재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올해 여러 차례 FTA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고 브라질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FTA 협상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최대한 연내 협상 재개를 목표로 상대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8년 5월에 서울에서 양측 간 통상차관 간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같은 해 9월에 FTA 1차 협상을 개최했다. 하지만 2021년 8월 30일 7차 협상을 끝으로 3년 가까이 공식 협상을 하지 못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의 FTA 경제적 타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FTA 발효 시 2035년 기준으로 한국의 GDP는 0.36~0.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코수르로의 수출은 약 24억 달러(3조 3000억) 증가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양측 간의 교역 규모는 2011년 208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에 해마다 증감을 반복해 지난해 기준 무역 규모는 139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산업부는 FTA 체결 시 관세가 낮아져 무역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농축산물 개방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 측에서 축산물 검역 절차 간소화와 농축산물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과도한 개방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시장 규모가 크고 잠재력이 높은 마지막 남은 미개척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농식품부를 설득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전 세계 GDP 85%에 해당하는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중남미 시장 정도만 남았다”며 “이번 협상에서도 농축수산물이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의사 없어서 축소 운영"…속초의료원 떠난 응급실 의사들, 수도권 대형병원 이직
사회사회일반 2024.08.06 17:19:33지난달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축소 운영에 들어갔던 강원 속초의료원에서 사직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모두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자로 그만둔 속초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2명은 각각 최근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중 1명은 지난 5월 강원도 인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 훈련병을 응급처치했던 의사로 알려졌다.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담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며 지난달 7일 동안 응급실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속초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지만, 충원에 거듭 실패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최근 응급실 전담의 1명의 채용이 확정돼 이번 달 1일부터 응급실이 정상 운영으로 전환됐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내일(7일)부터 채용된 전담의 1명이 출근하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채용 공고를 내 모집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가 더 과중해지면서 응급실을 떠나고 있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이형민 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연합뉴스에 “의사들도 부담이 적고 처우가 좋은 쪽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
아주스틸 인수한 동국씨엠 “컬러강판 세계 1위 등극”
산업산업일반 2024.08.06 17:18:14동국제강그룹의 냉연철강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이 업계 4위 아주스틸을 인수한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세계 1위 규모의 컬러강판 회사가 된다. 동국씨엠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스틸㈜ 지분 인수를 의결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 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총 1285억 원으로 아주스틸의 지분 56.6%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 본계약, 기업 결합 승인 등 절차를 밟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한다. 아주스틸 인수 후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3년 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선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동종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또 아주스틸 직원 100%를 고용 승계하면서 철강본원사업(B2B)과 B2C 사업을 분리한다. 부산부터 김천·구미 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 도래 차입금 축소, 차입금리 개선, 대환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컬러 100만 톤 체제 공고화, 매출 3조 2000억 원 달성, 영업이익 5%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아주스틸을 인수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설비·공정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충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친환경 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어베일 시세조종 의혹…1400%폭등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06 17:10:39빗썸에 상장된 가상자산이 또다시 시세조종 의혹에 휩싸였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비슷한 의혹이 반복되면서 빗썸의 이상거래 감시 역량에도 물음표가 찍히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지난 달 23일~24일 빗썸에서의 어베일(AVAIL) 가격 급등락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 관계자는 “시세조종 의혹이 있는 것은 알고 있고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세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AVAIL은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빗썸에 상장됐다. 거래 지원 기준가는 236원이었지만 상장 당일 약 15분만에 350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1400% 넘게 폭등했지만 다음날 다시 200원 대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캡 기준 AVAIL은 0.23달러(약 316원) 선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시세와 별도로 빗썸에서만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는 의미다.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배경이다. 시세조종 주도자로 지목받는 A씨는 AVAIL이 빗썸에 상장되기 전에 일드파밍이라는 X(옛 트위터) 계정으로 AVAIL을 모금했다.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AVAIL을 보내면, 김치 프리미엄을 붙여 매도해 더 많은 AVAIL을 구매해 돌려주겠다는 식이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해외보다 가상자산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모금을 통해 지갑 총 119개로부터 124만 1850개 AVAIL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VAIL이 3500원을 찍고 다시 770원 대로 떨어졌을 즈음 그는 X에 ‘한국 사랑해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당초 받은 가상자산의 약 2배 수량을 복수 지갑으로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지난 달 19일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를 했을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해당되는 형사처벌 또는 부당이득의 2배에 달하는 금액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가상자산사업자도 이상거래를 감시하고 이를 당국에 통보하는 등 조취를 취해야 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상거래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당국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가상자산사업자도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에 상장된 가상자산이 시세조종 의혹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빗썸의 이상거래 감시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2021년 4월 빗썸에 상장된 한컴그룹 계열사와 관련된 아로나와토큰(ARW)은 거래 지원 약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5만 3800원까지 급등했다.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지자 빗썸은 이듬해 ARW를 상장폐지 했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ARW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2020년 2월 빗썸에 상장된 퀸비코인(QBZ) 개발업체 관련자 4명도 최근 구속됐다. 이들은 허위 공시 및 시세 조종 등 수법으로 피해자 4000명으로부터 15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AVAIL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24시간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해당 건 역시 이에 따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특정 거래에 대한 이상거래 통보 여부에 대해서는 정책상 외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전했다. -
"웨어러블 심전도 '모비케어' 서비스 확대…400만 고객 타깃“
문화·스포츠헬스 2024.08.06 17:08:41“올해부터 대형 건강검진센터에 진출하고 입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 공급이 본격화됩니다. 지난해 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영신(사진)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는 30만 건, 씽크는 13개 병원이 도입해 700개 병상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기업이다. 다른 AI 진단 기업들과 달리 웨어러블 기기를 직접 생산·공급한다.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으로는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측정기기가 있고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솔루션 ‘모비케어’는 시장 점유율(외래 환자 보험 수가 기준) 70~80%를 자랑한다. 이미 상급종합병원 45곳 중 40곳에서 하루 1000 명 이상의 환자(누적 26만 건)가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AI 진단업체들이 병원, 의료기기와 수익을 나눴다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기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병원과 수익을 나누는 구조라 고객도 확보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수검자 1100만 명을 타깃으로 모비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의학연구소(KMI)에서 5월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장 의료진이 심전도 부착·관리·데이터 분석까지 전부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 이 대표는 “연간 건강검진 수검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직장인 건강검진으로 1100만 명에 달한다”며 “KMI는 130만~135만 명,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0만~2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보면 약 400만 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원격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인 씽크는 전체 일반 병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9개 병원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고 3개 병원은 도입을 완료했다. 의료진들이 직접 병실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원 환자들의 심전도와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기기에 솔루션까지 제공해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줄였다”며 “환자들이 기기를 떼고 다시 붙일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무선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와 씽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몽골·홍콩·카자흐스탄·태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의 6개국 거점에서 사업 레퍼런스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몽골, 올해 1월 홍콩에서 원격 심전도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은 3분기에 원격 진단, 태국에서는 4분기에 모비케어와 씽크 서비스를 사업화할 방침이다. 병원이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에서도 원격 진단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필립스와 GE헬스케어를 경쟁사로 꼽았다. 이들과 동등성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교체주기가 되면 모두 우리 기기로 바꾸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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