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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조정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별세
사회사회일반 2024.09.16 15:23:19남재희(사진) 전 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정치인, 언론인으로 활약하며 '시대의 조정자'로 불렸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34년 1월 18일 충북 청주 출신인 남 전 장관은 청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언론인으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1962년부터 10년간 조선일보에서 기자,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고, 1972년 서울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냈다.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1979년 서울 강서구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3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가장 큰 업적은 1993년부터 1년간 맡은 노동부 장관직이다. 노사정 협력을 위해 노력한 그의 행보는 '시대의 조정자'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공권력 사용을 자제하며 현대중공업 노사의 타협을 이끌었다. 노태우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민주화합추진위원회(민화위)에선 국민 통합 분과를 맡았다. 그 전까지 ‘폭동’으로 정의됐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민주화 운동’으로 다시 명명했다. 보수 정권의 핵심 인사로 있으면서도 진영을 아우르는 행보를 보인 그에게 붙은 또다른 별명은 ‘체제 내 리버럴’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청조근정훈장도 받았다. 고인은 부인 변문규 씨와 슬하 4녀(남화숙·남영숙·남관숙·남상숙)를 뒀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7일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9일 오전 5시20분 청주시 미원 선영에서 엄수된다. 남 전 장관은 정치와 언론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정치인을 위한 변명'(1984), '양파와 연꽃: 체제 내 리버럴의 기록'(1992), '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2006), '김두관의 발견'(2012), '진보열전'(2016), '시대의 조정자'(2023) 등이 대표작이다.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생전에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남재희 전 장관의 별세로 한국 정치와 언론계는 큰 별을 잃게 됐다. -
中 중추절 비상…'75년만의 최강 태풍' 버빙카 상하이 상륙
사회사회일반 2024.09.16 15:19:5975년만의 최강 태풍으로 평가 받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40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버빙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올랐다.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에 달했다. 버빙카는 1949년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중국이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에 들어간 가운데 여객기와 여객선, 열차 등 각종 교통수단이 중단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하이 공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객기 수백 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인근 저장성 항저우시 당국도 여객기 180여 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상하이 주민 41만 4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6만 명이 넘는 응급구호대원과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밤 괌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오는 19일께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1호 태풍 야기는 이달 초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5명을 냈으며,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경제적 손실만 263억2천400만위안(약 4조9천500억원)에 달했다. -
KIA 김도영, 40-40클럽 눈앞…시즌 36호 홈런 '쾅'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6 15:08:42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0)이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리며 40-40클럽까지 홈런 4개, 도루 1개만을 남겼다. 김도영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 3회초,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8경기 동안 침묵하던 김도영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렬한 이번 홈런으로,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2번째 40-40클럽 입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0-40클럽은 한 시즌 동안 40개 이상의 홈런과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선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 유일하게 40-40 클럽을 달성했다. KIA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김도영이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佛 '지도의 아버지'가 319년 전 만든 지도 공개…'Mer de Coree(한국해)' 적혀있다
국제국제일반 2024.09.16 15:04:32‘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욤 드릴이 319년 전에 한국해를 포함해 그린 ‘인도와 중국지도’가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0월 31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1705년 제작된 '인도와 중국 지도'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도는 18세기 프랑스의 왕실 지리학자인 기욤 드릴(1675∼1726)이 만든 것이다. 기욤 드릴은 수학과 천문학을 토대로 한 지도 투영법에 정통했으며 다양한 지도를 제작했다. 1718년 프랑스과학원 회원이 됐으며 '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319년 전에 제작된 이 지도에서 기욤 드릴은 동해 해역을 ‘동해 또는 한국해(Mer Orientale ou mer de Coree)’로 표기했다. 지도가 제작된 이후 그의 제자들은 동해 해역의 명칭을 표기할 때 '동해'를 삭제하고 '한국해'만 표기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기욤 드릴이 1723년에 제작한 '아시아 지도'에도 '한국해'가 표기돼 있다. 프랑스는 18세기 동아시아 지도에 큰 영향력을 미친 나라로 꼽힌다. 당시 중국에 파견됐던 프랑스 출신 예수회 선교사들은 프랑스 왕실과학원에 다양한 지리 정보를 보냈다. 이런 내용은 여러 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욤 드릴의 지도에 나타난 한반도의 형태는 주목할 만하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 앙투안 토마스(1644∼1709)가 1690년에 만든 '타타르 지도'를 보면 한반도의 형태가 명나라 대에 제작된 '광여도'와 유사하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런 광여도 형식의 한반도 모습은 기욤 드릴의 지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두산은 ‘장백산(M.Chanpe)’으로 표기돼 있으며 압록강과 함께 지도에 담겨 있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
TIPF? SCPA? 글로벌사우스?…통상로드맵 다시읽기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6 15:00:00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와 공급망협력협정(SCPA·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지난달 22일 베일을 벗은 윤석열 정부의 통상정책 로드맵에는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외교통상 용어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지난 2년간 통상정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담다보니 새로운 개념들을 끌어올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통상정책 로드맵을 다시 읽으면서 알기 쉬운 말로 재정리해봤습니다. 우선 TIPF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인 관세양허(讓許·축소 또는 철폐)를 배제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입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어 국회 비준동의도 필요 없습니다. 윤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개념의 통상협력체계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지난달 파라과이까지 정부가 체결한 TIPF는 총 24건에 달합니다. TIPF는 △FTA로 가는 징검다리 △맞춤형 협력 체계 구축 △경제협력 채널 복원·강화 등의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인 19~22일 이뤄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을 계기로 한국이 체코와 25번째 TIPF를 체결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SCPA는 통상정책 로드맵을 통해 정부 문서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직 외교통상 관료들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신속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양자 파트너십입니다. 교역 및 산업구조, 투자 환경 등을 고려해 맞춤형 공급망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적입니다. 공급망 교란에 대비해 준비·복원·복구 등 3대 협력 의무를 규정하고 핫라인 구축과 취약 품목에 대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뼈대입니다. 정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과 같은 다자간 협약과 함께 연내 양자 공급망 협정을 성사시켜 다층적인 공급망 구조를 만들 방침입니다. 올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5~6개국으로 체결국을 점진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싱가포르와는 다음 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전후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글로벌 사우스입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아세안,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 등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용어로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사우스는 전세계 인구의 약 62.8%,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4%를 차지합니다. 일본이 올해 발간 76회 차를 맞이한 통상백서에 최초로 경제 분석을 위한 세션을 신설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역대 최초로 개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등 다자플랫폼을 활용한 경제·산업 협력도 강화합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통상질서가 재편되고 있는데 한국의 잠재력도 일정 부분 고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신건강 모니터링, 협상 자동화…AI 아이디어 쏟아진다
산업중기·벤처 2024.09.16 14:56:48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아직 AI 제품을 통해 흑자를 내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드물지만 미래 산업 패권을 잡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AI 활용 제품·서비스를 내놓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주최한 AI 스타트업 발표 행사는 110여 명의 투자기관 심사역과 대기업 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블링크N(BLiNK-N)’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서울AI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본인의 사업 아이디어를 투자사와 대기업 관계자 앞에서 발표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 액셀러레이터(AC, 초기 창업기업 투자·육성 기관)와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참여해 발표를 심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연구실 소속 연구자들이 창업한 기업 쓰리알이노베이션은 스마트워치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활용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집중도 등 학생 본인과 부모, 교사, 상담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심리 상황을 시시각각 분석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단순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을 넘어 인터넷 중독, 우울증, 주의집중, 정서 행동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업 보다비는 주로 콜센터에서 이뤄지는 상담 대화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점수를 매기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규 보험 계약 관련 콜센터 상담을 예로 들면 계약이 최종 체결되지 않은 경우 상담원과 소비자 간 대화에서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AI가 분석해 개선할 점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콜센터 상담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계약까지 체결된 성공적인 대화와 그렇지 못한 대화가 가지는 각각의 특성을 분석해 콜센터 서비스 품질 관리를 돕는다. 이날 다수의 투자심사역이 보다비의 서비스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틸다 △포디아이비전 △에이아이오투오 △리틀캣 △코그콤 △피노랩 △뉴로라인즈 △브이다임 등 스타트업이 AI 상품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이안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는 “미래 AI 산업은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답이 없는 시점’”이라며 “AI 기술 그 자체보다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해남 리틀야구단 출신, 8년 만에 프로 진출… 지역사회 '들썩'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6 14:49:04전남 해남의 야구 꿈나무들이 프로무대에 진출하며 지역사회를 흥분시키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 리틀야구단 출신 이호민, 이한림 선수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를 앞두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호민 선수는 2라운드 15번, 이한림 선수는 3라운드 30번에 지명됐다. 두 선수 모두 전주고에 재학 중이다. 이호민은 투수와 외야수를, 이한림은 포수와 타자를 맡고 있다. 이들은 올해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해남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남은 초중고를 통틀어 학교 야구부가 한 곳도 없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크다. 이들이 야구를 시작한 곳은 2016년 전남도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창단된 리틀야구단이다. 야구 꿈나무들의 타지역 전학을 막고자 지역 인사들과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만든 리틀야구단이, 8년 만에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해남군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명현관 군수는 '초등학교 예체능 활동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어린이 야구단 육성에 힘을 실었다. 해남군은 야구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북평면에 해남야구장을 건립했으며, 올해 말에는 삼산면 평활리에 정식규격 야구장과 복합종목 경기장, 축구장을 갖춘 해남스포츠파크를 완공할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대흥사 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초등학생들이 프로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군민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 진출은 해남 지역 야구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해남에는 10개 팀, 300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야구 인재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27년까지 경기지역 초등학교 10곳 통폐합
사회사회일반 2024.09.16 14:22:47오는 2027년까지 경기도 여주와 화성, 안산, 포천 등 경기지역 초등학교 10곳이 통폐합된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 증가와 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학교 통폐합, 신설대체이전, 통합운영학교 등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사업을 하고 있다. 대상 학교는 모두 초등학교다. 지역은 여주와 화성, 안산, 포천 등이다. 이 사업에 따라 2025년 7개교, 2027년 3개교가 통폐합된다. 신설대체이전은 내년 4개교, 2026년 2개교, 2027년 3개교가 대상이다. 신설대체이전은 인구나 학생 수 증가로 학교 신설이 필요한 곳에 학교를 지어 기존 학교를 이전하는 형태이다. 지난 3년간 도내에서는 총 11개교가 통폐합됐다. 2022년 3곳, 2023년 2곳, 올해 1곳 등 초등학교 6곳이다. 이 기간 신설대체이전은 3곳, 통합운영학교는 2곳이다. 통합운영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30조에 따라 초등학교·중학교, 중학교·고등학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등 급이 다른 학교를 통합하는 것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사업의 목적은 소규모학교를 적정규모화해서 교육여건을 개선,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적정규모학교 공모사업도 추진 중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올해 말 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진희 "최민호 존경스러워…50m 전부터 주변 밝아지는 친구"
서경스타TV·방송 2024.09.16 14:22:11'가족X멜로'에서 중년 멜로로 안방에 설렘을 안긴 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의 촬영 비화를 포함해 함께한 배우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5일 12부작으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로, 지진희는 '멜로킹' 진가를 다시 입증했다. 지진희는 극 중 이혼 통보를 했던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 앞에 11년 만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츠비' 변무진을 연기했다. 변무진은 과거 사업병으로 인해 사채까지 쓰는 바람에 집 전재산을 날린 과거가 있는 인물로, 오랜만에 가족 앞에 돌아와 금애연과 재결합을 꿈꾸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아들 변현재(윤산하 분)와 달리, 딸 변미래(손나은 분)의 반대에 막힌다. 먼저 상대역이었던 김지수 배우와의 부부 호흡에 대해서는 “큰 복이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워낙 잘하는 친구인 데다 그 전 드라마도 같이 했기 때문에 따로 뭘 하지 않아도 알아서 되는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주고 맞춰가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이 됐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 큰 복이었다. 지수 씨가 아니었다면 누가 했을까 할 정도로 너무나 잘 해줬고, 캐릭터에도 딱 맞아 떨어지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정면으로 충돌하는 딸 변미래 역의 손나은과도 지진희는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그는 “나은이가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수 씨와는 모녀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둘이 맨날 한강도 걸어 다니고 하더라. 저와는 대립각이었어서 만날 일이 없어 편하긴 했지만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들었다. 지수 씨한테 같이 밥도 먹자 하고 일부러 나오라고 하면서 같이 걷기도 하고 그랬다는 거다. 그런 점이 너무 훌륭하더라. 성격이나 이런 걸 봤을 때도 조용조용하면서 강단도 있으면서 자기가 하려는 의지가 대단하더라. 그런 부분을 높이 샀고, 촬영을 하는데 느낌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너 느낌 너무 좋다, 열심히 잘해라' 이런 얘길 해줬다. 거기서 용기, 힘을 얻었다고 하더라. 늘 얘기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누군가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자세나 이런 걸 봤을 땐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가 되는 친구인 것 같다. 거기다 굉장히 섬세하더라. 옆에서 같이 잘해주면 더 잘할 수 있는 친구”라고 응원했다. 철 없는 둘째, 제2의 변츠비로 등장한 윤산하에 대해서는 “멜로 해야 해”라고 강조했다고. 지진희는 “저는 산하를 솔직히 처음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더라. 이번에 철이 없는 둘째, 제2의 변츠비로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처음엔 진짜 극 중 캐릭터처럼, 진짜 그런 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다. 다 연기더라. 굉장히 속이 깊은 애였다. 그래서 '너 멜로 해라' '멜로 해야 해'라고 얘길 했다. 이런 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멜로를 해야 한다고 붙잡고 얘기했다. 제가 빈말을 하진 않는 편인데 너무 멋있더라. 밥 먹다가 너무 멋있어서 사진도 찍어줬다. 사진 보시면 놀라실 거다. 여기에 귀여움까지 되는 거다. 허준호 선배가 연락 와서 '얘 누구냐' 하시더라. '연기 너무 잘한다'고 하셨다. 허준호 선배가 인정했으면 오케이인 거다. 선배가 보셨을 때도 가능성이 보였구나 생각했고 앞으로 멋있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딸 변미래(손나은 분)의 남자친구로 출연한 최민호에 대해서는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지진희는 “너무 대단한 게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루 5시간 정도를 운동을 하는 것 같더라. 매일 몸 관리를 하고 항상 좋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50m 앞에서 딱 오는데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정말 바른 애구나, 정말 잘될 수밖에 없구나'라는 게 느껴진다. 민호도 속이 되게 깊더라. 민호가 오면서 현장 분위기가 밝아지는 걸 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라고 새삼 다시 느꼈다. 그건 되게 큰 능력이다. 물론 본인이 노력하고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타고났다.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끝으로 변무진처럼 30억 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건물을 사고 싶다.(웃음) 무진이도 건물을 사지 않았나. 그리고 내가 건물이 생긴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웃음) 작은 건물을 사서 3층엔 운동 공간을 두고 2층엔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공간을 두고 밑에는 세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태풍 '야기' 직격탄 맞은 베트남…피해액 2조원
사회사회일반 2024.09.16 14:18:49슈퍼태풍 ‘야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이 약 2조 원대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야기가 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약 40조동(2조 172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0.15%포인트(p)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베트남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6.8∼7.0%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역별로 하이퐁성, 꽝닌성, 타이응우옌성, 라오까이성 등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의 성장률은 0.5%포인트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농업·임업·수산업 분야 성장률이 0.33%포인트 떨어지는 등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야기는 지난 7일 베트남에 상륙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전날 기준 사망자는 281명이며, 실종자는 67명이다.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113명이 숨지고 64명이 실종됐다고 전날 밝혔다. 홍수로 주택 약 7만 2900채가 파손됐으며 이재민 약 32만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
‘1000만 관중’ KBO, 누적 시청자 수는 2억 5000만명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6 14:09:4110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프로야구의 누적 시청자가 2억 5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KBO리그는 15일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 7만 7084명이 입장해 누적 1002만 758명으로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 사무국은 16일 야구장에는 1000만 관중, 야구장 밖에서는 2억 5000만 명이 경기를 봤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에 앞서 지상파 3사와 TV 중계 방송권을 계약하고, CJ ENM과 유무선 중계 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누적 TV 시청자 수는 1억 5000만 명이며 티빙(TVING)을 통한 시청자 수는 약 1억 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는 평균 관중이 증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평균 관중은 1만 4934명으로 종전 최다인 2012년의 1만 345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평균 관중 1위 LG 트윈스(1만 8844명)와 2위 삼성 라이온즈(1만 8215명), 3위 두산 베어스(1만 8043명)는 평균 1만 8000명이 넘는 관중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또 역대 최초로 6개 구단에서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다. KIA 타이거즈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삼성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LG는 역대 최초로 130만 명도 넘길 추세이며 SSG 랜더스는 2년 연속 100만 명을 넘겼다. 두산은 2018년 이후 6년,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관중 100만 명을 넘었다. -
군산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구조 선원 8명 중 3명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4.09.16 14:01:52전북 군산시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77대령호(35t급·서천 선적)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인도네시아 2)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선실 등으로 대피한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천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숨진 외국인 선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만원 오이' 대란에도 왜?…오이 농가 "경매가 반토막 났다"
산업생활 2024.09.16 14:00:00“소비자에게 오이가 비싸졌지만, 농민에게는 시세보다 떨어졌어요” (오이 농가 관계자) 대표적인 여름 채소인 오이 값이 최대 만원 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농수산물 생산과 유통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이값 폭등의 1차 원인은 폭염 탓이지만, 근본적으로 유통구조와 영세화된 농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소매가 기준으로 오이 10개 가격은 지난 5일 1만 614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13일 기준으로 1만 4433원을 기록했다. 평년 1만 1862원에서 오르내리던 것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오이값 폭등의 원인으로 폭염을 꼽았다. 폭염으로 인해 오이가 무르면서 상품으로 나올 수 있는 오이 숫자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오이 농가에서는 폭염이 도매값 폭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경남 지방의 한 오이 농가 관계자는 “명절을 앞둔 대목이라 시세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세보다 1만원 이상 떨어지면서 경매가 취소되는 ‘불락’을 몇 번이나 당하고 있다”면서 “경매사들에 따르면 폭염 때문에 사러 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경매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이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한 시세는 다다기 오이 한 박스(5kg) 기준으로 2만원 중반이지만, 실제 경매가는 1만원 초중반에 이뤄지고 있다. 폭염으로 도매시장에서는 오이를 사려는 손길이 줄었고, 그 만큼 소매상에 전해지지 않으면서 소비자가 살 오이가 줄어드니 소매가가 오르는 상황인 셈이다. 근본적으로는 중간유통단계를 줄여야 한다는 제언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농수산물 유통은 크게 생산자-산지유통-도매유통-소매유통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그러나 산지유통 과정 안에는 생산자에서 경매장까지 운송하는 도매업자, 경매에서 낙찰을 받아 다시 도매상에 전달하는 도매업자 등 세부 단계가 늘어난다. 그 결과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생산자는 전체 판매가의 44%만 취하고 나머지 56%는 유통 비용으로 쓰이며, 생산자의 몫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는 온라인도소매, 지역도매 등 중간단계를 줄이고 대형화하는 대책을 수 년째 내놓고 있지만, 농수산물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영도매시장의 변화 없이는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32개소에서 운영 중인 공영도매시장은 과거 도매상의 폐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려는 명목으로 개설됐다. 그러나 현재 공영도매시장 내 일부 도매법인은 지정제도 아래 놓여있어 경쟁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형마트가 공영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내놓는 일부 농수산물의 경우는 생산자로부터 대량구매 후 보존을 통해 적기에 싼값으로 내놓기도 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시세가 저렴할 때 사과와 수박, 양파와 감사 등 10여개 품목을 산지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뒤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약 1000톤까지 저장한다. 롯데를 비롯한 대형유통사는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가 이번 추석 시세보다 40% 싼 시금치를 내놓을 수 있는 이유도 경기도 포천 산지에서 대량 매수해 저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각 농장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해 농장과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아 거품이 적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은 기대만큼 낮지는 않다는 평가도 많다. 한 소비자는 “신선하고 다양한 품종을 그 때 그 때 살 수 있어서 좋지만 가격은 택배비를 포함해 대형마트의 세일 가격 수준”이라고 말했다. 판매 농가 입장에서는 신선식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소비자의 불만을 일일이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미국의 ‘선키스트’,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등 농가가 모여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해외의 농가들에 비해 우리 농가는 영세화 노령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온라인 농수산물 거래 플랫포인 오아시스의 관계자는 “e-커머스에서 가장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이라면서 “산지에서 최상품으로 생산을 해도 배송 과정에서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공산품이나 가공식품 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말했다. -
서방,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할까…유엔 총회로 쏠린 눈
국제국제일반 2024.09.16 14:00:0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제 전 세계의 관심은 유엔 총회로 쏠려 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을 허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 2년 7개 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미사일 종류 등 허용 범위에 따라 러시아의 대응 수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논의한 뒤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묻는 언론의 질문엔 "특정 단계나 전술보다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며 즉답을 피했다. 백악관 역시 두 정상이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회담 전 브리핑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논의에 앞서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나토의 직접 참여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했다. 다만, 확전 등 사태 악화를 우려해 자국 방어 목적 외 용도로의 사용은 제한해왔다. 각국은 오는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발표될 전망이다. ◇우크라가 장거리 미사일 원하는 이유는=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2년 넘는 기간동안 거의 매일 같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향해 포격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이 시작된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없어 방어 능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들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으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대신해 우크라이나는 자체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수백㎞ 거리의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드론이 러시아의 레이더망에 탐지돼 요격되면서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젤렌스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에 70대 이상의 이란제 드론을 발사했으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방공망과 장거리 공격력이 필요하다"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해 자국 영토를 공격하는 러시아 공군 기지와 폭격기 편대는 물론 러시아 탄약고, 병력 집중지역, 지휘통제센터를 파괴하길 원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Storm Shadow)를 사용해 크림반도 내 러시아 해군시설과 방공시설을 타격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사령관인 로만 코스텐코 국방위원회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톰 섀도는 속도적인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매우 유용하다"며 "러시아군 헬리콥터나 항공기가 이륙할 때 빠르게 공격할 수 있는 훌륭한 방어 무기"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고에도…서방국들, 결국 우크라에 허용?=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공대지 미사일 스톰 섀도(프랑스명 스칼프-EG) 등이 있다. 스톰 섀도는 최대 사거리가 250㎞로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다. 스톰 섀도는 주로 벙커와 탄약고를 목표로 항공기에서 발사돼 100㎞를 6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영국과 프랑스는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 국경 내의 목표물만 발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일각에선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이 일부 해제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이란이 러시아에 200기 이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타흐-360(Fath-360)’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방국들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 진전시켰다. 이를 근거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 역시 폭격기, 미사일 및 군 기반시설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더 멀리 이동 배치한 상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스톰 섀도의 사거리 내에 약 200개의 러시아 기지가 식별되고 있으며, 미국이 러시아에 에이크탬스 미사일 사용을 승인할 경우 추가 기지가 사정거리 내에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전략컨설팅회사 시빌린의 저스틴 크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특히 활공 폭탄 공격에 사용되는 비행장을 목표로 하기 위해 (스톰 섀도 사용에 대한)로비를 벌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미사일 허용, 전세 변화 불러올까=그러나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도 전세를 바꾸기에는 열세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인 루시의 매튜 세빌은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가 우크라이나에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할 것"며 "러시아는 방공망을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방공망을 더 쉽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이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은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장거리 미사일 수가 많지 않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영국도 제공할 수 있는 보유 미사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스톰 섀도의 경우 대당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 3200만 원)에 달하는 점도 경제난에 빠진 영국 입장에선 부담이다. 군사 분석가 마이클 코프먼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장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군사시설을 이동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에 대한 결정이 너무 광범위하게 논의됐고, 너무 오래 걸리면서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중대 변수될 독일 '타우러스(Taurus)'=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러시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에이태큼스를 제외한 스톰 섀도 등 다른 국가들의 무기 사용만 허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스톰 섀도 사용을 승인할 경우 미국이 제공한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더라도 앞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제공에 대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인 타우러스는 사정거리가 스톰 섀도의 두 배에 달하는 500㎞에 달한다. 독일은 타우러스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데다, 스톰 섀도 등 다른 미사일에 비해 공격력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로선 타우러스의 사용 여부도 유엔 총회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
엔·달러 환율, 엔화 강세에 14개월만에 140엔선 밑돌아
국제경제·마켓 2024.09.16 13:56:50엔/달러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에 따라 일시적으로 140엔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 140.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정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1시 9분께 139.99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순 한때 160엔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우세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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