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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서울 도시재생…8년만에 도시재생위원회 폐지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08 07:15:00서울시가 도입 8년 만에 도시재생위원회를 폐지했다. 도시 정비 정책 기조가 재생보다는 개발 중심으로 바뀌었고, 주민들의 재개발·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역할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5월 22일 2025년 제4차 도시재생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위원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도시재생위원회 위원 임기가 일괄적으로 만료되면서 하반기부터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재생위원회의 기능을 통합·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본위원회를 없애는 대신 도시계획위원회 안에 소위원회 격인 수권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4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 통합을 위한 법령 정비를 마쳤다. 개정안을 발의한 민병주 서울시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폐지 결정은 도시재생 관련 내용이더라도 용도지역·지구·구역 지정과 변경 심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위원회는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 6월 도시재생 정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결정·변경, 도시재생 인정사업,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 등 도시재생 관련 주요 시책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담당했다. 세운상가·낙원상가·돈화문로·해방촌·정동 일대 등 주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등이 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서울시의 도시 정비 사업이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재생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신규 지정 건수가 2020년 5건이었지만 2021년 2건으로 줄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단 1건도 없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 도시재생위원회 개최가 원칙이지만 도시재생 정책 축소로 지난해 회의 개최 건수가 6번에 불과할 만큼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 수도 2020년 41건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9건으로 급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이 연간 10여 건에 불과해 본위원회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절차나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생·보존에서 개발로 기조가 바뀐 대표적인 지역으로 종로구 창신동이 꼽힌다. 소형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창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거론된다. 당초 2007년 주변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아파트 단지 등으로 재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2013년 뉴타운 지정을 해제했고, 이듬해 '1호 도시재생 선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오 시장이 복귀하면서 서울시는 창신동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고 64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 -
로봇기술 美·中과 3년 격차…핵심부품은 日에 의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08 07:13:22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은 고급형에서는 미국에, 보급형에서는 중국에 각각 뒤처져 있다. 핵심 부품은 일본에 의지하고 있다. 첨단제조업의 핵심 분야인 로봇분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업계와 과학계에 따르면 첨단 제조업의 상징이 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한국은 뒤로 계속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액추에이터(구동장치)와 외형, 인공지능(AI) 기반 작업 능력 등 분야별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고급형에서는 미국의 기술력이 100일 때 한국은 85~90, 보급형에서는 중국이 100일 때 한국은 90~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아직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연구개발(R&D) 노력과 투자에 따라 2~3년 내 다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용 로봇산업 경쟁력 종합 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용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 점수는 75.9점으로 일본(98.5점)과 독일(95.4점)에 비해 현저히 낮다. 중국(74점)보다는 소폭 앞섰지만 조달과 수요 면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점수가 높았다. 다른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로봇 역시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출원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건수는 중국이 5688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국(1483건)과 일본(1195건) 모두 1000건을 넘겼지만 한국은 368건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로봇 구동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감속기의 경우 중국 로봇산업에서 자체 조달 비율이 7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 로봇 업체인 유비테크는 로봇이나 정밀기계에 사용되는 모터 제어장치인 서보 드라이버의 국산화율을 40%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로봇 구동부 부품의 국산화율은 20%대, 모터와 감속기는 30%대 중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고정밀 감속기와 서보 모터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부품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변동 시 타격을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로봇산업에서 주요 3대 부품인 감속기와 서보 모터, 서보 컨트롤러의 원가 비중은 70%에 달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로봇산업은 미국의 견제에 대응해 제조와 부품, 소프트웨어(SW) 밸류체인 내재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서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주요 경쟁국과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로봇산업을 위해 1370억 달러(약 188조 원) 규모의 국가 주도형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출범한 ‘K휴머노이드연합’의 지원금은 1조 원 수준이다. 민간투자도 마찬가지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전체 로봇 업체(4521개) 중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7%(42개)에 불과했고 이들 중 절반(49.4%)은 투자받은 금액이 10억 원 미만이었다. 올해 미국 피규어AI와 앱트로닉·스킬드AI·어질리티로보틱스 등의 주요 로봇 업체들이 5000억~7000억 원 수준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첨단 제조업의 핵심 축인 AI 분야에도 한국은 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픈AI·구글·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와 AI 모델 선두 주자가 활약하고 있고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갖췄다. 중국마저 딥시크를 비롯한 AI 모델과 CXMT·SMIC 등의 반도체 업체까지 가세해 미국에 맞서고 있지만 한국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하면 AI 산업 내 주도권이 미미한 수준이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각국의 AI 민간 부문 투자 규모 조사에서 한국의 투자액은 13억 3000만 달러로 미국(1099억 8000만 달러), 중국(92억 9000만 달러)과 비교해 현저히 적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국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도 10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기술 육성과 R&D 투자 지원을 통해 첨단 제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
노란우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소상공인사랑상품권 5만 원권 지급
산업중기·벤처 2025.07.08 07:10:10중소기업중앙회는 민생경제 회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노란우산 온라인 가입자 대상 ‘노란우산 챙기고, 내수경제 살리고’ 프로모션을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중기중앙회는 국내 소비촉진을 위해 노란우산 온라인 가입자 전원에게 소상공인사랑상품권 5만 원권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중기중앙회가 발행하는 모바일 소비 쿠폰으로 전국 제로페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업주들의 퇴직금 제도라 불리는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범위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대표자, 무등록소상공인이 가입 대상이다. 2007년 제도 출범 후 지금까지 약 89만 4000명에게 9조 4000억 원의 공제금을 지급해 온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가입자는 월 5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부금을 납부하고 폐업, 노령, 사망 등 공제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면 복리이자를 적용한 공제금을 받을 수 있다. 납부한 부금은 연간 최대 600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는 것이 가능하다.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땐 부금 내 대출 이용도 가능하다. 현재 대출 이자율은 3.7%이고, 폐업 공제금 지급이자율은 3.3%로 예대마진은 0.4%포인트에 불과하다.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국내 10개 리조트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고, 법률·세무·노무 등 경영자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2년간 무료 단체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이번 프로모션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60개 직무서 집중채용
산업IT 2025.07.08 07:00:00스마일게이트 RPG가 이달 31일까지 총 60개 직무에서 집중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집중채용 분야는 ‘로스트아크’와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프로그래밍 △기획 △그래픽 △인공지능(AI) △사업 △데이터 등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쳐 60여개 직무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이달 31일까지 스마일게이트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인성검사, 면접 전형 등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며, 직무별 필요 역량에 따라 전형 과정은 일부 다를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각 포지션별 담당업무, 자격요건, 필요역량 등을 안내한다. 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공식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을 통해서도 관련 소식을 제공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제작·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의 그룹사다. 지난 달 21일 로스트아크 ‘로아온 썸머’를 통해 대규모 시스템 개편 계획과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
용산공원을 앞마당처럼…'더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 돌입[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08 07:00:00용산 유엔사부지 개발 프로젝트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갤러리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한국판 센트럴파크로 조성 중인 용산공원을 정면에 두고 있는 유일한 주거 단지인 데다 마감재와 설비 등이 하이엔드로 설계 돼 서울의 새로운 고급 주거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용도개발(MXD) 방식으로 건설되는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지하 7층~지상 20층, 11개 동 규모로 △주거 △호텔 △리테일 △문화시설 △오피스가 통합된 도심형 유니버스 구조로 기획됐다.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0층, 11개 동, 775실(전용면적 53~185㎡) 규모로 조성된다.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입지다. 6호선 녹사평역, 이태원역과 인접하고 한남뉴타운, 캠프킴, 용산정비창 등과 가까워 서울 도시 개발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어 서울시의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과 맞물려있다. 시행을 맡은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단순한 고급 단지를 넘어 서울 도심 속에서 세계적인 복합도시가 실현되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서울 주거 시장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는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로 채워졌다. 이탈리아 몰테니(Molteni&C) 그룹의 다다(Dada) 주방이 적용되며 일부 가구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단테 보누첼리(Dante Bonuccelli)가 설계한 ‘히든 키친 시스템’이 도입된다. 빌트인 가전은 밀레(Miele)·디트리쉬(De Dietrich)·시리우스(Sirius) 등이 적용됐다. 욕실에는 일본 토토’(TOTO), 이탈리아 제시(GESSI), 미국 콜러(KOHLER) 등 글로벌 위생도기 브랜드가, 욕실 벽과 바닥마감은 이탈리아 3대 타일 명가인 레아 (LEA )·이탈그라니티(Italgraniti)·누오보코르소(nuovocorso) 타일이 사용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된다. AI 로봇 발렛 주차 시스템이 적용돼 입주민은 차량을 지정된 위치에 세우기만 하면 된다. 로봇이 차량을 자동 인식해 주차부터 회수까지 한다. AI 로봇이 비대면으로 택배를 각 세대 바로 앞까지 직접 전달하는 배송 시스템까지 갖췄다. 보안 측면에서도 AI 기반 스마트 시큐리티 시스템이 단지 전역에 구축됐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기업 로즈우드가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프라이빗 다이닝룸,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클럽 같은 공간과 호텔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로즈우드는 단지 내 로즈우드서울 호텔을 운영할 예정(2027년)이다. 한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파크사이드 서울 갤러리’에 마련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아직 분양 승인 전으로 분양가는 미정이다. -
LG엔솔, 캐즘 극복 신호탄…美보조금 없이 흑자 낸 이유는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7.08 07:00:00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2분기 4900억 원을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늘어난 데다 캐즘 돌파구로 추진해 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선된 수익이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제품인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46시리즈(지름 46㎜) 생산을 시작해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2분기 매출액은 5조 5654억 원, 영업이익은 492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9.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2% 급증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은 금융투자 업계의 영업이익 전망치(3150억 원)를 훨씬 웃돌며 시장에 캐즘을 돌파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제공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견고한 북미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이 증가하면서 AMPC 혜택도 늘어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AMPC 금액은 역대 최대인 약 4908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제외한 영업이익도 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4분기(881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보조금 없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미국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사업도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지난달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재생에너지 기업인 테라젠·델타 등의 고객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ESS를 현지에서 생산하면 고율의 관세를 회피하는 동시에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현지 ESS 배터리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캐즘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시장 환경이 다시 불확실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에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의 전기차에 탑재할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보급형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저가 배터리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다. 양산을 앞둔 차세대 배터리 46시리즈는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46시리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테슬라 등 고객사와 공급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향상된 제품이다. 양산을 시작하면 전 세계 고객사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와 46시리즈 양산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설비 자동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LFP·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복지는 넓게·운영은 가볍게”…진화하는 B2B 복지 플랫폼
산업중기·벤처 2025.07.08 07:00:00직원 복지를 외부 플랫폼에 위탁하는 이른바 ‘복지 아웃소싱’이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효율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다변화된 복지 영역과 직원 요구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면서 복지 담당 인력과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실제 시장의 성장세로 확인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글로벌 인포메이션의 파트너사 KSI(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가 진행한 리서치는 한국 기업 복지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서도 기업들이 건강관리·자기 계발·생계 및 여가 복지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외부 전문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복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복지 전문 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들도 B2B 복지 시장에 진출하는 중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차별화된 복지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취미부터 역량 강화까지” 복지 파트너로 영역을 확장한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 101’ 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은 2022년부터 기존 B2C 영역을 확장해 기업 환경에 특화된 학습 복지 서비스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선보여왔다. 기업이 복지 도입 목적과 운영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전 강좌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비즈니스 라이트’, 교육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 그리고 분야별 전문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출강 프로그램’까지 총 3가지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101은 5300여 개 클래스와 25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토대로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 역량 클래스’ ◇업무 효율 제고를 돕는 ‘AI·디지털 활용 클래스’ ◇일상 속 힐링을 선물하는 ‘취미·라이프 클래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취미·라이프 클래스는 기업 고객 만족도 98%를 달성한 인기 솔루션으로, 드로잉, 공예, 운동, 요리, 베이킹, 키즈·부모 교육 등의 클래스가 포함돼 있다. 현재 현대오토에버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약 800개 기업·기관이 자기 계발과 취미 지원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자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활용하고 있다. 클래스101은 앞으로 AI 기반 콘텐츠와 개별화 서비스 개발로 B2B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성원 클래스101 B2B세일즈 팀장은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기업과 임직원 모두의 성장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복지 솔루션”이라며, “최근 5년 연속 국방부 ‘군 온라인 문화예술 강의’ 운영사로 선정되는 등 공공 복지 솔루션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사 노동도 이젠 복지로 해결” 임직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청소연구소’ 생활연구소의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 복지 비즈니스 모델을 올해 3월부터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가사 부담을 해소하면서, 특히 맞벌이 가정과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청소연구소는 복지몰 입점과 복지 카드·쿠폰·크레딧 증정 등 기업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임직원들은 청소를 비롯해 설거지, 욕실 정리, 분리수거 등 전반적인 집안일을 청소연구소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간편 예약으로 전문 매니저에게 맡길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임직원 만족도가 높고, 실제 생활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복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내 채용 경쟁력 강화와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며 지금까지 CJ, 롯데백화점, 토스, SKT 등 총 23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 강원도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에 포함돼 전국 단위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숨막히는 출퇴근 교통 고민도 복지로 해소” 맞춤형 이동 복지 실현하는 ‘타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임직원 이동 복지를 키워드로 기업 전용 비즈니스 서비스를 구축했다. 임직원들의 단체 출퇴근을 위한 이동 수단 마련, 야근 시 안전한 귀가를 위한 택시 서비스, 전속 드라이버가 배치된 법인 차량 서비스 등 직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여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지정된 예산이나 정책 범위 내에서 타다 차량을 호출할 수 있고,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모든 차량 내에서는 무료 와이파이와 충전선 사용이 가능하다. 단체 출퇴근의 경우, 임직원별 탑승지 등록으로 최적의 경로를 설정한 후 차량 정보를 자동 발송해 주는 등 원활한 승·하차를 서포트 한다. HR 담당자의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HR 담당자는 타다 비즈니스 사이트에서 이용 방식을 편의에 맞게 직접 설정하고 전체 내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직원이 하나의 공용 카드로 결제하도록 설정하거나 그룹별·개인별 카드를 구분해 등록할 수 있으며, 출발지를 특정 위치로 고정하거나 야근처럼 목적이 분명한 경우에는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만 쓸 수 있도록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담당자는 “복지 항목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내부에서 모두 감당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며 “전문 플랫폼을 통한 아웃소싱은 임직원 만족도는 물론, 관리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업 복지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주민 이주 시키고 휴양지 만들자" 가자지구 전후 구상 '파문' [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7.08 07:00:0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휴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노동당의 전직 총리인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설립한 싱크탱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드는 전후 구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FT가 입수해 처음 보도한 문건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인 '토니 블레어 협회'(TBI)는 최근 이스라엘 사업가들이 주도하고 미국의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관여한 가자지구 전후 재건 구상 문건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이트 트러스트'(Great Trust)라는 이름의 이 구상에는 팔레스타인 주민 50만여 명에게 이주 비용을 지급해 이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 가자 해안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가자지구를 세율이 낮은 '특별 경제 구역'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이름을 딴 '일론 머스크 스마트 제조 구역'을 만드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문건 중 TBI 직원이 작성한 부분에는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이 가자지구를 "안전하고 현대적이고 번영한 사회로 재건할 수 있는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적혀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텔레그래프와 FT는 TBI가 이 문건의 최종 버전을 작성하거나 이 구상에 공식적으로 지지를 밝힌 적은 없지만, TBI 연구소 소속 직원 2명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그룹 메신저 방에 속해 있었으며 전화 회의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BCG에서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BCG는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관련 직원 2명을 해고했다. 블레어 전 총리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블레어 전 총리는 해당 계획을 준비한 직원들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으며 이는 TBI가 전후 가자지구 재건 구상과 관련해 많은 단체와 소통하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국제 사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통해 점령한 팔레스타인의 자치구를 빼앗아 주민을 몰아내고 수익용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구상이 비인도적인 수준을 넘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게 비판의 골자였다. -
렉서스, ‘아름다움’에 이별을 고하다…오는 2026년 LC 단종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08 06:52:03렉서스 LC토요타(Toyota)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Lexus)가 브랜드의 하이엔드 쿠페 및 오픈 톱 에어링 모델인 ‘LC’의 끝을 알린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가 오는 2026년, LC의 쿠페 사양은 물론이고 LC 컨버터블까지 모두 단종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LC는 지난 2018년 데뷔한 브랜드의 아이콘 모델로 가장 유려한 실루엣과 매혹적인 연출,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구성 등으로 전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이다.실제 이러한 모습 덕분에 ‘렉서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대외적인 활동에서 여러 ‘뮤즈’들과 함께 호흡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렉서스 LC하지만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렉서스는 최근 V8 엔진을 탑재한 RC F는 물론 IS에 대해서도 ‘이별’을 예고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그래도 렉서스는 ‘특별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일본 내에서 쿠페와 컨버터블 각각 100대의 규모로 최종 한정 사양인 ‘피나클 에디션(Pinnacle Edition)’을 예고했다.카본파이버 및 화려한 연출,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 등을 더해 LC의 가치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 LC 피나클 에디션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과연 렉서스는 어떤 모습으로 LC와 이별할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트럼프 상호관세 위협 재개…美 경제 불안 목소리 재고조[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7.08 06:52: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2개 국가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자 무역 협상을 둘러싼 긴장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조치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보다 관세의 강도를 높이지 않고, 오히려 유예 기간을 3주 늘리는 내용이었지만 시장은 고율 관세 위협이 다시 구체화되는 불확실한 상황을 우려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22.17포인트(-0.94%) 내린 4만4406.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37포인트(-0.79%) 하락한 622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59포인트(-0.92%) 떨어진 2만412.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하락도 증시 전체에 부담을 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한 후 첫 거래일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79% 급락했다. 감세 법안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께 자유를 돌려드리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3당을 시작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항상 양당 체제였다”면서 “제3당을 시작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가 0.69% 하락하고 애플이 1.69%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한·일 등 12개국에 관세 청구서…발효일 8월 1일로 재유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에 25%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에도 관세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4월 2일 당시 발표했던 관세율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우가 많았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25%, 30%로 최초 발표와 동일했고 미얀마(44→40%), 라오스(48→40%), 카자흐스탄(27→25%) 등은 하향 조정됐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모두 24%에서 1%포인트 올라 25%로 통보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에게 보낸 서한 외에 다른 12개국에 대한 서한을 이날 중 발송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이 다시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을 우려했다.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10%의 기본 관세 수준을 뛰어넘는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경제에 대한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낙관적인 상황에서 관세 논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세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시장은 덜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미국대외무역위원회(NFTC)의 제이크 콜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단기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관세율을 계속 위협하는 것은 기업의 의사 결정을 마비시키고 동맹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우려했다. 美국채 시장, 인플레이션 위험 반영…JP모건 “성장률도 반토막 날 수도” 국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현재 시장은 두 가지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나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또다른 하나는 관세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관세 서한 발송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오른 3.903%거래됐다. 장기 물일수록 금리가 더 많이 올라 10년 물 금리(4.384%)는 3.3bp 상승했으며 30년 물 수익률(4.916%)은 5.1bp 올랐다. 장기 국채 금리가 더 크게 올라 기간물별 금리 곡선이 가팔라지는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링겐과 베일 하트만은 “이날 무역 전쟁으로 나타난 국채 시장의 베어 스티프닝은 향후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움직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등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가 동반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이 클 수록 기업들이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설계해 투자할 지 결정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보낸 서한에서 상호관세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적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시장은 관세율이 결국 상당 수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 현재 발효돼있는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관련 품목 관세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목재·반도체·트럭·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전 현황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품목관세와 상호관세가 현실화될 수록 경제 부담은 커지게 된다. JP모건의 전략가인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며, 경제 성장률이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성장 둔화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견해가 여름 내내 힘을 얻는다면 시장 반등도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관세의 불확실성이 곧장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책임자인 토마스 매튜스는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만으로는 미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
용인시, 경안천 제방 둑마루 구간 환경 개선 사업 마침표
사회전국 2025.07.08 06:47:37용인시는 처인구 유방동 482-2번지 일대 경안천 제방 둑마루 구간 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8일 밝혔다. 용인시는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림교에서 무수교 사이 약 1km 구간의 제방을 정비했다. 시야를 가리는 관목을 정리하고, 노후 제방을 재포장했다. 조명이 부족한 구간에는 보안등을 설치해 시민의 안전을 강화했다. 하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추가로 조성했다. 더불어 유림동에서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3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당 구간에 고보조명(로고젝터)을 설치해 하천변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보행 환경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사업을 진행한 구간은 수목이 우거지고 보안등이 부족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던 곳인 만큼,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선 이곳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 환경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내달 1일까지 연장 행정명령 서명
국제정치·사회 2025.07.08 06:46:56[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내달 1일까지 연장 행정명령 서명 -
매출보다 보상이 더 큰 오픈AI, '인건비 치킨게임'에 고심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IT 2025.07.08 06:44:35오픈AI가 지난해 직원 주식 보상에만 총 매출을 넘어서는 44억 달러를 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인력 빼내기’ 공세에 보상 상향이 불가피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막대한 주식 보상이 외부 수혈로 유지 중인 오픈AI의 향후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번진다. 7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은 “지난해 오픈AI의 주식 기반 보상액이 2023년보다 5배 이상 급증해 44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테크계는 지난해 오픈AI 총 매출을 37억 달러로 추정한다. 매출 119%를 주식 보상에만 제공한 것이다. 오픈AI는 올해 주식 보상 비중이 매출 45%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는 메타의 인재 영입전이 시작되기 전 예측이다. 오픈AI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보상 상향을 공언해 인건비·주식 등 추가적인 지출이 불가피하다. 오픈AI 매출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흑자 전환은 요원하다. 오픈AI 연간반복매출(ARR)은 최근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9년에는 매출 1000억 달러 돌파를 전망하고 있으나 이 시점까지 흑자 전환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연구와 서비스에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투입되는 탓이다. 오픈AI는 올해 추론 컴퓨팅에만 6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이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인건비에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진다. 오픈AI는 연초 올해 인건비로 15억 달러를 추가 지출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결국 오픈AI는 사업 유지를 위해 끝없이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직원 주식 보상액이 커질수록 외부 투자 유치에서 불리해진다는 맹점이 남는다. 주식 보상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경우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탓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우버가 비상장 기업이던 시절 당시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이사회 내 투자자들 압력에 주식 보상 제도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많은 기업들이 상장 후 자사주 매입으로 희석을 상쇄했다”고 전했다. 거액의 주식 보상은 오픈AI가 현재 추진중인 ‘공익법인’ 전환 후에도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 오픈AI 직원들은 스톡옵션 등 일반적인 주식 보상이 아닌 오픈AI 최종 매출에 대한 지분을 공유받는 형태의 계약을 맺어 왔다. 오픈AI 사업법인이 공익법인으로 전환되면 지분이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경영진이 구조 전환 후 직원, 마이크로소프트(MS), 타 투자자와 오픈AI 비영리 단체가 각각 지분 3분의 1씩을 갖는 방향을 논의했었다”고 썼다. 이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시 구글·메타 등 타 빅테크보다 주식 보상 비용 부담이 클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글과 메타(당시 페이스북)는 기업공개 1년 전 주식 보상 비용으로 각각 매출 16%와 6%를 지급하는데 그쳤다. 디인포메이션은 “투자자들은 오픈AI 기업가치가 급격히 상승 중이기에 주식 기반 보상으로 인한 희석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투자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소송이 지분을 주는 합의로 끝날 가능성과 함께 최근 일련의 스타트업 인수에 따른 주가 희석을 우려 중”이라고 했다. 저커버그가 기존 소셜미디어(SNS) 사업으로 현금 흐름이 탄탄한 메타의 장점을 바탕으로 오픈AI에 ‘인건비 치킨 게임’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애플에서 기초 AI 모델 팀(AFM)을 이끌어온 루밍 팡과 함께 오픈AI·앤스로픽에서 1명씩을 추가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팡에게 연 수천만 달러 규모 보상을 제안했다고 한다. 오픈AI에서 빼온 인력만 10명이 됐다. 메타 초지능연구소(MSL)은 총원 50명을 목표로 삼고 있어 추가적인 영입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기도 하다. -
분당 아테라 입주 시작
사회전국 2025.07.08 06:43:18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 134-1번지 일대에 조성된 야탑공공분양주택 ‘분당 아테라’의 입주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분당 아테라’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1층, 총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오는 9월 1일까지 242세대 모두 입주를 끝낸다. 이번 사업은 성남시가 2015년부터 직접 시행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공과 분양을 위탁받아 추진한 공영개발사업이다. 특히 1군 건설사인 금호건설이 민간 참여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며 민·관 협력 기반의 공공분양주택 공급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이용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무주택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분양에서 평균 3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내 신혼부부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모아 전 세대가 1순위에서 100% 분양을 완료했다. 성남시는 입주 이후에는 단지 내 하자접수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A/S팀을 상주시키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하자접수와 처리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분당 아테라’ 입주로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직주근접 고품질 주택을 공급해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영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분양 수익금은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 등으로 재투자해 도시와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분당 아테라와 같은 품질 높은 공공분양주택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급해 무주택 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
관세·달러보다 무서운 中…LG전자 영업이익 절반 '뚝'
산업기업 2025.07.08 06:40:00LG전자(06657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났다. 주력 사업인 가전에서 중국 등 경쟁자들이 존재감을 연일 키우는 데다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TV 사업이 고꾸라진 탓이다. 이는 수출 중심의 국내 제조업 대부분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어서 산업계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63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은 2분기 들어 미국 통상 정책이 본격화하며 보편관세와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 등 비용 부담이 커졌고 중국과의 경쟁 격화로 마케팅 지출이 늘어난 데다 환율마저 불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승부를 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세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 기준 지난해 23%에서 올해 16%로 급감하며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에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확대하며 LG전자를 제쳤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수요 성장은 제한적인데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가를 인하하고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LG이노텍 역시 2분기에 부진했다. 1분기 미국의 강력한 관세정책을 피하기 위한 선구매(풀인) 수요가 나타난 까닭에 2분기 골이 깊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새 아이폰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우려 또한 악재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LG이노텍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조 8717억 원, 영업이익은 67.8% 줄어든 487억 원이다. 다행스럽게도 세탁기·냉장고 등 주력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주요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을 취급하는 공조(ES)사업본부, 전장(VS)사업본부는 선방했다. 가전 사업은 물류비, 관세 비용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동시에 볼륨존(중저가 제품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전장 사업은 안정적 수주 잔액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 등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갔다. LG전자는 2분기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하반기 반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고성장세를 보이는 전장과 HVAC, 웹OS 등과 같은 B2B,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질적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B2B는 수요나 가격 변동성이 덜하고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 등 경쟁사 추격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웹OS와 같은 SW 영역 역시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 또한 높다. 2분기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물류비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도 하반기에는 한층 안정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관세 영향 등 대외 불확실성은 다른 전자·부품 기업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 5535억 원, 6조 4444억 원으로 매출은 3.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8.3% 감소한다. 스마트폰 사업 선방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를 제외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시스템LSI(반도체 설계)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는 데다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품질 통과가 지체돼서다. TV 분야는 LG전자와 마찬가지로 부진이 예상된다. 최근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던 LG디스플레이도 다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삼성전기는 2분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2000억 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응 전략이 절실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저성장에 따른 소비 부진도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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