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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지방은행 첫 원화코인 상표권 출원
경제·금융보험 2025.07.07 18:23:22BNK금융그룹이 지방은행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BNK금융그룹은 금융지주와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25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상표명은 ‘BNK’와 ‘BNKFG’, ‘BNKFC’ 등이다. BNK금융지주(138930)는 자회사 또는 핀테크 제휴사를 통해 활용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11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목표로 각각 10건과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거나 일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법인인 ‘오픈블록체인 DID협회(OBDIA)’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정식 가입하고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에도 직접 참여한다. OBDIA는 1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합작법인 설립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한국은행이 주관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도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한 바 있다. 부산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와 CBDC 시범사업 경험을 토대로 양방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 대행 노하우 등을 접목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화폐 모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 고도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주요 금융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진입 시기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를 계기로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과 카드사들도 앞다퉈 상표권 출원에 나서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경쟁이 불붙고 있다. -
저축은행업계 ‘6·27규제’ 대응방안 긴급 논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07 18:22:09저축은행 업계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한 ‘6·27 대책’에 따른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로 서민들의 급전 창구가 막히고 저축은행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본지 7월 3일자 1·2면 참조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8일 주요 저축은행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대응을 위한 업계 임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상위 5개 저축은행(OK·SBI·웰컴·한국투자·애큐온)을 비롯한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담당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6·27 대책’ 적용 이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정부에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신용대출 규제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정부의 이번 가계대출 규제로 소상공인과 서민의 급전 창구가 막히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의 최대 2배 이내에서 연봉 이하로 묶이면서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신규 대출 실행 규모는 규제 이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차주들 중에서는 급히 돈을 빌리려는 영세 상인이나 서민들이 많다”며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규제 여파 때문에 그와 무관한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숨통을 틔워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용대출마저 위축돼 업계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PF 부실 위기를 맞으며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하던 곳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신규 대출이 줄어들면 연체율 관리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
백승한 우진 대표 "한국형 i-SMR 개발 참여…글로벌 계측기시장 이끌 것"
산업중기·벤처 2025.07.07 18:19:11"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에서 계측 솔루션 공급 핵심 파트너로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i-SMR 상용화 후 국내외 원전이 신규로 가동될 때마다 매출이 계단식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백승한 우진(105840) 대표는 7일 경기 화성 우진 본사에서 만나 “SMR 상용화에 대비해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우진은 2023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i-SMR 기술 개발 사업단'에 참여해 SMR 계측기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글로벌SMR 시장규모는 204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한국 표준형 원전은 2~4년의 노내핵계측기(ICI) 교체 주기를 가지는 만큼 SMR 상용화 이후 관련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산업용 정밀 계측기기 전문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ICI다.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핵연료 분열 시 발생하는 중성자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부품이 ICI다. 우진은 1990년대 들어 당시 소수 외국 기업이 독점하던 원전 계측 분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약 30년간 연평균 4%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 현재 국가별 산업재산권 등록 실적이 353건에 달한다. 백 대표는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의 평균 4%를 R&D에 투자해왔다”며 “R&D 투자 확대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첨단 설비 도입을 통해 기술 개발에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우진이 i-SMR 핵심 파트너로 선정된 이유도 이처럼 원전 계측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때문이다. 백 대표는 “우진의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ICI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대형 원전 계측기 기술 노하우와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SMR 시장에서 계측기 분야 선도 기업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는 산업 환경도 우진에 긍정적이다. 실제 우진의 매출은 원자력 사업의 호조로 2020년 892억 원에서 2022년 1230억 원, 2024년 140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 대표는 “대형 원전의 경우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 4호기 상업 운전 전환이 예정돼 핵심 계측기 교체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로 인한 신규 계측기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며 “약 25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함께 신규 매출로 연결돼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과 반도체용 온도센서 시장 진출을 꾀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포스코가 205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 벨기에 회사인 헤레우스 일렉트로나이트로부터 온도센서 사업부를 인수한 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고정밀 온도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진그룹, 마포로 사옥 옮긴다
산업중기·벤처 2025.07.07 18:18:33유진그룹이 서울 마포구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그룹 통합 사옥으로 활용한다. 유진그룹은 리츠 전문 자산운용사인 유진리츠운용이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빌딩의 매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최종 입찰금액은 약 1300억 원 수준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2만 2647㎡, 대지면적 1935㎡ 규모의 대형 오피스 건물이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교차하는 공덕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 시 총 5개 노선이 연결되는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그룹은 매입이 완료되면 현재 여의도 사옥을 떠나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빌딩을 그룹 통합 사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유진그룹 본사와 계열사는 여의도, 용산, 마포 등지에 분산돼 있다. 그룹은 통합 사옥에 계열사를 집적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자산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유진리츠운용이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출범한 후 첫 투자 성과이기도 하다. 유진리츠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우량 자산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유진리츠운용 설립 이후 이뤄낸 첫 번째 성과로 회사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리츠 사업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산과 공간, 콘텐츠가 융합된 선진형 디벨로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수도권 기업, 구인난에 '스카우트 팀' 가동
산업중기·벤처 2025.07.07 18:17:38비수도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사 인재를 물색하는 전담 부서(TA·Talent Acquisition팀)를 신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만성 구인난 해결하기 위해 헤드헌팅 위탁과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스카우팅 전문 인력을 직접 운용하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재관리 소프트웨어(TRM)를 서비스하는 그리팅에 가입한 리크루터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657명에서 올해 1003명으로 늘어났다. 초기에는 벤처·스타트업들이 주로 가입을 했지만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견기업 위주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회사에 꼭 필요하지만 막상 뽑기 어려운 고연차 전문인력이나 특수 직무에 해당하는 직원일수록 미리 관리하지 않으면 데려오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뽑기 보다는 1~2년 가까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재풀을 관리하며 신뢰를 쌓으려는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TA팀 소속 직원은 링크드인 등 외부 플랫폼이나 각종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후보자를 예비 인재풀로 등록한 뒤 비정기적으로 소통한 기록 등을 통합 관리한다.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가진 만큼 향후 채용 수요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채용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은 1~2명, 임직원 500~1000명 규모의 중견 및 대기업은 3명 안팎의 전담 인력을 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부 대기업은 TA팀 소속 인원이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기아, 현대오토에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기업들이 선도적으로 TA팀을 도입하면서 중견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배터리 기업 관계자는 “비수도권 공장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스펙 직원을 찾기가 갈수록 어렵다 보니 평소에 미리 교류하면서 호감을 쌓아 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실적으로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동종업계 직원이 영입 1순위이다 많다 보니 바이오 등과 같은 업종은 경쟁적으로 TA팀을 신설하려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비수도권 기업의 구인난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충분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환경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인력확보의 어려움(31.3%)이 꼽혔다. 그 다음은 투자 인센티브(29.7%), 기업 정주여건(14.2%) 등이 거론됐다. -
진흙탕 마케팅 싸움에…방통위, 통신3사 임원 소집
산업바이오 2025.07.07 18:17:37SK텔레콤이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약정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마케팅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이 100만 원대까지 높아진 데다 허위 정보를 유통한 사례도 나타나면서 통신 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마케팅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실태 점검을 진행했다. 방통위 측은 “허위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활동과 위법 행위 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마케팅 임원들에게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조사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방통위가 통신 3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한 이유는 지난 4일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줄 것을 발표한 이후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이 100만 원 수준까지 상향한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이 14일까지 번호이동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주기로 한 만큼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일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 수는 1만660명으로 집계됐으며,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3131명, 3664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등 번호이동 건수도 크게 늘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날 KT의 불법 보조금 살포와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하는 마케팅 행태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경쟁사의 법 위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고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RSV 예방 항체 주사 줄잇는데…韓 백신 아니라 NIP 검토 어려워
산업산업일반 2025.07.07 18:17:00영유아와 노인을 대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 주사가 등장하며 해외 일부 국가들이 무료접종 등의 지원을 나서고 있다. 다만 한국은 현행 제도상 백신이 아니라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기 어려워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신생아 및 영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 주사제 '엔플론시아'를 허가했다. 같은 달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표결을 거쳐 ‘엔플론시아’을 생후 8개월 이하의 영유아들에게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일본 고치현의 스사키시는 4월 시에 거주하는 생후 12개월 미만의 건강한 신생아 및 영아를 대상으로 사노피가 개발한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포투스는 국내에도 도입된 의약품으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아 올해 2월에 출시됐다. 이 외에 호주 보건 당국은 올해 2월부터 임산부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RSV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스페인 갈리시아도 2023년 9월부터 RSV 항체 예방주사를 투여 받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집중 관찰하며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상황은 제한적이다. 예방이 가능해 백신과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항체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기에 국내에서 NIP 등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일부 지자체가 시도 차원에서 RSV 예방 접종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한 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RSV는 전 세계적으로 영아 및 어린 소아의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균"이라며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유아의 RSV 감염증 예방을 예방접종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만큼 국내에서도 신생아와 영아에게 보편적인 복지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 또는 국가 지원의 제도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얼어붙은 리튬값…"배터리 소재사 흑자도 감지덕지"
증권국내증시 2025.07.07 18:16:57국제 리튬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튬은 배터리 기업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데 흑자도 간신히 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놨던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리튬 가격은 이달 4일 기준 ㎏당 61.9위안(약 1만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 69.8위안으로 하락한 이후 석 달 동안 60위안대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5월 29일에는 58.5위안으로 2021년 1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차전지 업계에선 중국 전기차·배터리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비야디(BYD)는 최근 칠레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협약을 체결하던 2022년과 비해 리튬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면서 중국 내 국한됐던 배터리 과잉공급 문제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극재 업계는 리튬 재고평가 손실로 인해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관측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2분기 영업손실은 527억 원으로 전망됐다. 1분기(1403억 원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5억 원이었다. 문제는 하반기 실적 회복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지원 정책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의회가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을 통과시키면서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혜택은 올해 9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시행으로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칠 경우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는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던 국내생산촉진세가 조속히 신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배터리 셀 업계와 달리 대부분의 생산 시설을 국내에 두고 있어 세제 도입에 따른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밥솥 대신 뷰티기기…中企, 피부에 꽂히다
산업중기·벤처 2025.07.07 18:15:48‘홈 케어’ 트렌드 열풍 속에 중소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술 연구를 통해 기존 피부과가 시행하는 시술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한편 낮은 비용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피부 관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생활가전 업체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채택하고 있다. 쿠쿠는 최근 초음파·고주파·쿨링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스킨케어 디바이스 ‘리네이처 메디킨 HI’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헤어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뷰티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자 스킨 케어로 사업 라인을 확장한 것이다. 앳홈의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올해 2월 물방울 초음파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를 내놨다. 더 글로우는 TV 홈쇼핑 방송에 나올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가전 업체들이 이처럼 잇따라 뷰티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 기기를 만들 때 고주파·초음파 등 자체 기술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쿠쿠는 뷰티 사업 진출 초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다 독자 브랜드 ‘메디킨’을 론칭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앳홈은 기존에 피부과에서 행해지던 시술을 대중화하는 동시에 홈 케어의 장점인 비용 절감과 편의성을 내세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자인도 생활가전 업체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무기다. 업체별로 디자인 연구를 통한 차별성도 내세우고 있다. 동국제약과 협업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한 청호나이스는 두번째로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제품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 청호 패키지’에서 괄사 디자인을 접목하며 원통형 중심의 기존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한동안 유행했던 괄사 디자인을 통해 얼굴부터 바디까지 관리하는 동시에 디자인적 요소를 부각한 것이다. 안마의자 업체 세라젬은 서비스를 내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첫 뷰티 디바이스 제품인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출시하고 세라젬 웰카페&라운지에 비치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며 메디스파 프로를 이용하는 체험 고객의 수가 2025년 1분기 대비 2분기에 약 27.4% 증가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생활가전 업체의 뷰티 업계 진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에서 2022년 1조 6000억 원으로 3배 이상으로 커졌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2030년 3조 4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바탕으로 뷰티업계에 진입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상황에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뷰티 디바이스도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8월에 금리 인하 재개”…부동산 대책은 56점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07 18:14:00국내 대표 이코노미스트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되 그 이후로는 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6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 및 금융권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20명)은 한국은행이 10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의 핵심 배경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와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꼽았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효과를 충분히 확인한 뒤 금리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기에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조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정책 효과 데이터를 일정 기간 관찰한 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한국이 이미 선제 인하에 나선 만큼 한미 금리 역전 문제와 가계부채 관리 부담으로 인해 한은이 한 차례 쉬어가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격차가 더 확대되면 겨우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확인한 뒤 대응에 나서는 편이 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응답자의 70%는 8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관세정책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정책 효과를 일단 점검한 뒤 금리를 조정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급증했지만 이후 정부의 규제 효과가 확인되자 바로 10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9월에는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8월 금리 인하 이후에는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연 2.25%를, 35%는 연 2.00%를 예상했다. 나머지 5%는 현 수준인 2.50% 유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한은이 매 통방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한다는 가정하에 하반기에 한 차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미 지난 3분기 동안 네 차례(총 1.0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중립금리 중간값인 2.50%에 도달한 만큼 당분간 정책 여력을 아껴둘 것이라는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내년에도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기준금리는 연 2.0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각각 70%, 65%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조사(0.83%)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2분기 예상보다 견고한 수출과 추경 집행으로 인해 5월 한은 전망치(0.8%)에 비해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2회 인하’를 예상했다. 이어 ‘3회 인하’와 ‘1회 인하’는 각각 20%였으며 동결 응답은 5%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 통화 완화적인 정책 성향의 인사로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은 ‘1320~1340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1340~1360원 미만’ 30% △‘1360~1380원 미만’ 15% △‘1300원 미만’ 10% △‘1380원 이상’ 5%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금통위 서베이에 참여한 국내 이코노미스트들은 새 정부가 발표한 첫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력한 대출 규제책’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수요 억제에 집중된 정책 구조로 인해 장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응답자 중 45%(9명)는 6·27 부동산 대책이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30%는 ‘보통’, 15%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와 ‘불확실성이 크다’는 응답은 각각 5%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1차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지역에 주택을 매수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소득, 자산과 무관하게 6억 원까지만 제한하고 실거주를 의무화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를 두고 “단기 수요를 억제하는 강력한 대책”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해당 정책에 대한 종합 평가를 10점 만점으로 매긴 결과 평균 점수는 5.65점에 그쳤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수요만 억제한 점에서 정책 효과의 지속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고가 주택 수요는 이번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면서 서울 집값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공급 확대 없이 수요만 억제하려는 정책은 오히려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단기적인 수요 냉각 이후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서울 한강벨트 이외 지역인 수도권 동남권을 중심으로 8억~12억 원대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전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여름 불청객, 모기 싹 없애자”…금천구 ‘동네방네 방역데이’ 연다
사회전국 2025.07.07 18:10:10서울 금천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7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을 ‘동네방네 방역데이’로 정하고 민·관이 함께 방역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보건소 방역처리반과 10개 동 주민자율방역단이 각 지역에서 방역을 진행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과 방역 취약지를 중심으로 분무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여름철 해충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역 활동을 추진한다. 방역 취약지역은 주 1회 이상 정기 방역하고 민원 발생 시에는 수시 긴급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각 동 주민자율방역단도 연무·분무 방역을 수시로 진행하며 유수지 등에는 유충 박멸을 병행해 방역의 효율성을 높인다. 다중이용시설·공동주택 등 소독의무대상시설에서는 자체적으로 정기 소독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해충을 유인해 포획하는 포충기를 17대 추가 설치해 총 116대를 운영한다. 안양천 산책로, 공원 등 구민 이용이 많은 곳을 설치 장소로 선정했다. 야외활동 공간에는 해충기피제 분사기 3대를 추가해 11대로 늘렸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여름철 집중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역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7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운영되는 ‘동네방네 방역데이’를 중심으로 구민과 함께하는 효과적인 방역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2배 빨리 끓는 韓바다…연안 어획량 37년 만에 반토막 [파마겟돈이 온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07 18:08:46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해 한국의 어업 자원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수면 온도 상승에 견딜 수 있는 대체 어종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경대 자원환경경제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가 한국의 수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연안 해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밝혔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 해역의 어업 생산 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986년 172만 5800톤이었던 한국의 연안 및 근해 수산 생산량은 2018년 101만 1500톤으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100만 톤 아래로 떨어진 95만 1700톤에 그쳤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어종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주요한 소비 어종 중 하나인 오징어의 경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오징어 연간 어획량은 1996년 25만 2618톤에서 2023년 2만 3375톤으로 90.7%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도 오징어의 어획량이 2003년 25만 3840톤에서 2022년 2만 9700톤으로 88.3% 줄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온난화로 인해 (한국 연안이) 산란지로 적합하지 않게 되면서 개체군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생태적 교란이 오징어 자원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냉수성 어종인 명태와 정어리 등도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심각한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다. 명태 어획량은 최고치였던 1981년 16만 5837톤에서 2018년 9톤으로 감소하며 씨가 마른 수준이다. 정어리는 1987년 19만 4352톤이 잡혔으나 2021년에는 90톤이 잡혀 상업 어업이 불가능해졌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산란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해역에서의 생존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기후로 인한 변화가 한국의 해양생물 자원의 지속적인 감소와 통계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즉각적인 정책적 개입이 없다면 이러한 변화는 어족 자원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어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바뀌는 어장 지도를 조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아열대화 영향 기후변화축 해양 생태계 먹이망 구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과원은 이 연구를 통해 한국 해역 어류의 먹이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는지 추적하고 변화하는 어장 지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
수돗물로 논 옆에서 연어 키우는 日…전기료 90% 줄고 오염도 급감 [파마겟돈이 온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07 18:07:59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도심에서 차량에 올라 해저터널을 타고 지바현 방면으로 한 시간가량 이동하자 논밭과 공장들 사이로 연어 양식장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세계 최초로 바닷물 대신 일반 수돗물로 연어를 기르는 기술을 개발해낸 스타트업 FRD재팬이 운영하는 양식장이다. 양식장 내부 수조 곳곳에는 자동으로 수질 변화를 감지하고 연어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치들이 설치돼 있었다. 이 양식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닷물을 사용하지 않는 ‘폐쇄 순환식 육상 양식’ 방식을 사용해 연어를 길러내 생산지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닷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 일반적인 육상 양식과 달라 공장을 바닷가에 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방식보다 전기료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적다. 우리나랑에도 연어 양식장이 있지만 대부분 해수를 끌어다 사용하는 ‘육상 해수 양식’이고 이보다 개선된 ‘순환 여과식’도 역시 양식장에서 사용한 해수를 여과해 재활용하는 수준이다. FRD재팬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생선을 잡아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반적인 어업 현장과는 달리 화학공장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생선을 손질하는 업무도 자동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양식장 내부에는 손바닥만 한 치어부터 길이가 약 40㎝에 달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출하 직전의 연어까지 사이즈별로 나뉘어진 다양한 연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양식업은 미래 식량을 책임질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양식업은 기술 수준은 물론 자동화 기술 도입에도 뒤처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양수산부가 2022~2023년 수행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양식장의 자동화 설비 현황은 약 7% 수준이다. 해수부는 한국이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양식장 운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일본 외에 중국과 노르웨이 등 다른 국가들은 스마트 양식 기술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 양식 시장 규모는 43억 달러 수준이며 이 중 중국의 비중은 28%, 노르웨이는 22%에 달한다. FRD재팬의 양식법은 일반적인 육상 양식업과 달리 환경오염도 적다. 자체 여과 기술을 활용해 물을 정화해 오수를 바다에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바야시 마리 FRD 재팬 매니저는 “우리는 연어의 배설물로 인해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질산이온 성분을 여과하는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암모니아를 여과하고 남은 질소를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D재팬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어는 전국에 있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일본에서는 연간 20만 톤에 달하는 연어를 회나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한다. 2018년 본격적으로 연어 생산에 나선 지바현의 공장에서는 연간 30톤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일본의 연간 소비량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FRD재팬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바현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생산량은 35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어종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해 15만 톤 이상 잡히던 오징어가 최근에는 한 해 3만 톤 이내로 잡히고, 위도가 높은 홋카이도 지역에서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잡히기도 한다. 일본 도쿄 인근 해역은 대표적인 김 양식 지역이지만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류의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해초 섭취량이 늘어 김 수확량이 줄기도 했다. 코바야시 매니저는 “일본에서도 최근 강에서 바다로 돌아오는 연어의 수가 줄고 있다”며 “육상 양식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할 수는 없지만 날씨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지고 수확량이 불안정하다는 문제는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대형폐기물 간편하게 신고하세요”…강북구, 전화 접수 서비스 운영
사회사회일반 2025.07.07 18:06:46서울 강북구가 대형생활폐기물 신고 절차를 간소화한 전화 접수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동 주민센터를 찾아 스티커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신고해야 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전화 한 통에 대형생활폐기물을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전화 접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동별 지정 업체에 전화로 신청한 뒤 가상계좌로 수수료를 납부하고 문자로 안내받은 배출 번호를 기재해 배출하면 된다. 신청은 △청원환경(미아동·수유1·2·3동·우이동·인수동) △백우기업(삼양동·번1·2·3동) △미래클린환경(송중동·송천동·삼각산동)으로 할 수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화 한 통으로 대형폐기물 신고가 가능해져 구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비싸서 못 먹겠다” 했는데…여기서는 건오징어 한 마리 통째로 7500원
산업생활 2025.07.07 18:06:26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가성비를 높인 건오징어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7일 CU에 따르면, CU가 이달 선보이는 ‘피빅(PBICK) 원양산 건오징어 득템’은 7500원에 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업계에서 현재 판매 중인 원양산 건오징어 중 가장 가격이 낮다. CU가 판매 중인 동일 중량의 NB제품과 비교해봐도 무려 20% 이상 저렴하다. CU는 합리적 가격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원양산 건오징어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수협중앙회와 손을 잡고 제품을 기획했다.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결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이달 피빅(PBICK) 원양산 건오징어 득템을 비롯한 CU 초저가 PB 득템시리즈 전 품목에 대해 CU Npay카드로 결제 시 카드 기본 할인 20% 및 프로모션 특별할인 20%까지 총 40%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이밖에도 CU는 이달 초가성비 수산 안주 5종인 ‘3990 맥반석 말랑 오징어 2종’(오리지널, 매콤), ‘명태채 갈릭 올리브’, ‘레몬 오징어 다리’, ‘매콤 유자 전갱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근웅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최근 지속되는 물가 고공행진 속에서도 편의점이 특유의 고객 접근성과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강화한 가성비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민생 물가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오징어는 ‘금징어’라 불린다. 어획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급등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마른 오징어 중품 10마리 소매 가격(8만 416원)은 5년 전인 2020년(6만 3565원) 대비 26.5% 치솟았다. 물오징어(원양 냉동) 가격은 한 마리에 4974원으로 평년보다 27.2%, 작년보다는 28.6% 각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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