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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 金 굴려 경제활성화”…하나銀 ‘골드신탁’ 출격
경제·금융은행 2025.07.07 17:56:48하나은행이 금을 맡기면 만기 때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돌려주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다음 달 출시한다.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의 ‘금 모으기 운동’에서 착안한 상품으로 지난달 하나금융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금 실물 신탁’의 후속작이다. 고객은 장롱 속에 보관해오던 금을 굴려 이익을 얻고 시장은 실물 공급 확대로 거래가 활발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트로이온스당 2717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달 들어 33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6개월여 만에 23%가량 치솟은 셈이다. 하나은행이 준비 중인 ‘하나골드신탁(운용)’은 막연한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금 실물을 집안에 보유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갖고 있는 금을 팔지 않고 특정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는 형태로 △분실·보관 부담 감소 △안정적인 운용을 통한 수익 △만기에 금 실물 수령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국민들의 순금(24K) 보유량이 약 800톤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상품 이용 시 안정적으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하나은행은 당초 하반기 중 출시하려고 했지만 시점을 앞당겨 다음 달 내놓기로 했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금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 인식돼왔지만 국내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장롱 속에 금을 두고 있을 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 상품은 고객 입장에서 수익이 없었던 금을 운용해 이익을 만들어 드리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내부적으로도 이번 상품에 대한 고민과 기대가 크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이 관심을 갖고 상품 개발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하나골드신탁(운용)’은 외환위기의 경험이 반영됐다. 당시 국민들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외화를 갚기 위해 갖고 있던 금을 꺼내 나랏빚 갚기에 나섰다. 약 351만 명의 국민들이 227톤가량의 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안전자산인 금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는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상품”이라며 “신탁이라는 방식으로 금 실물 활용법에 대한 실마리를 풀게 됐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관심도 높다. ‘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를 앞두고 시범 운영하고 있는 ‘금 실물 신탁’의 경우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 ‘금 실물 신탁’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금을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팔아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 체결 후 금 실물을 맡기면 금거래소 디지털에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을 거쳐 처분할 수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와 관련해 “금 실물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금 거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30~50대 직장인부터 고액 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와 함께 ‘금 실물 신탁’ 역시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금 실물 신탁 서비스는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신탁의 명가인 하나은행만의 강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
美텍사스 홍수 사망자 82명으로 늘어…“50년 만의 최악 내륙 홍수”
국제정치·사회 2025.07.07 17:56:03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가 1977년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홍수 피해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내륙 홍수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차원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전 세계를 덮친 기후변화로 기존 날씨 예측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이후 쏟아진 텍사스 지역의 폭우에 따른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41명 이상이 실종됐다. 특히 여자 어린이 750명이 참가한 ‘캠프 미스틱’에서 지도교사 1명을 포함해 1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재해는 3일 늦은 오후부터 텍사스주 중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일어났다. 강수량은 4시간 만에 약 250~380㎜에 달했고 4일 새벽 과달루페강 수위는 45분 만에 8m 가까이 치솟았다. 돌발 폭우로 강이 빠르게 범람하면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강 인근에서 휴가를 즐기던 시민 다수가 참변을 당했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커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홍수 사건 전문 기상학자 제이컵 파이어스타인은 “1977년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가장 치명적인 담수 홍수”라고 지적했다. 당시 존스타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6개의 댐이 붕괴했고 8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과달루페강 유역은 미국에서 돌발 홍수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잘못된 일기예보와 경보 시스템 미비로 홍수 피해가 컸던 만큼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국립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나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대로 된 경보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았다. 커카운티에서는 2017년 홍수 이후 경고 시스템 설치가 논의됐으나 비용 문제로 불발됐다. NYT는 카운티의 예산은 연간 약 6700만 달러로, 당시 경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1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커카운티 판사인 롭 켈리는 “최근 5월 예산 회의에서도 세금 납부자들이 비용 지출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는 현재 54억 달러 규모의 홍수 관리 프로젝트가 밀려 있는 상황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가 자금 투자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약 6억 6900만 달러만 예산으로 배정됐다. 전 세계에 닥친 기후변화로 기존 날씨 예측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진단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텍사스에 내린 이번 폭우가 극히 드물고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3시간 만에 3개월 치 강수량이 쏟아진 것으로, 이는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일”이라며 “현재의 기상예보 기술로는 특정 강 배수 지역의 어느 부분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
"강남아파트 하루 1건만 팔려…외곽도 거래 '뚝'"…‘6억 규제’에 서울 부동산 '급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7.07 17:55:36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금지 정책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분의 1 토막 났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 25개 자치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77건에 그쳤다. 직전 일주일(6월 20일∼26일) 1629건보다 1052건(64.6%) 급감한 수치다. 가장 충격이 큰 곳은 역시 '부동산 불장'의 심장부였던 강남3구다. 송파구는 24건에서 1건으로 95.8% 폭락했고, 서초구 역시 15건에서 1건으로 93.3% 급감했다. 강남구도 76건에서 24건으로 68.4% 줄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가 하루에 1건씩만 팔리는 상황을 처음 본다"며 "시장이 완전히 멈췄다"고 말했다. 마포·용산·성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마포는 66.3%(86건→29건), 성동은 53.8%(93건→43건) 감소했다. 용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21.4% 감소에 그쳤지만, 원래 거래량 자체가 적었던 탓이다. 서울 외곽 지역도 동반 급락했다. 대출 규제로 오히려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노원구는 58.0%(143건→60건), 도봉구는 47.9%(48건→25건) 줄었다. 관악구(62.7%), 금천구(73.1%), 구로구(65.8%) 등 서울 남부 지역도 거래가 반 토막 이상 났다. 결국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도봉·강북을 제외한 22곳의 거래량 감소폭이 50%를 넘어섰다. 한 곳도 예외 없이 모든 자치구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역시 전체적으로 67.3% 감소한 631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대책 발표 전 일주일간 거래금액이 2223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강남구는 71.3% 줄어든 637억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97.0% 급감한 15억원, 송파구는 89.9% 감소한 43억원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6억원 이상 대출 금지가 고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 자체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
“아이들만 노는 곳? NO!”…서초구, 전 세대 즐기는 '공원 콘서트' 연다
사회전국 2025.07.07 17:54:12오는 9일 낮 12시 서초동 사도감어린이공원에서 ‘사도감어린이공원 Re:Play 오픈 콘서트’가 열린다. 7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세대공감형으로 재정비된 사도감어린이공원의 공사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며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도감 정오의 선율과 마법’이란 주제로 청년 버스킹 공연 ‘찾아가는 꽃자리콘서트’와 연계한 마술, 클래식, 오카리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인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마술 공연을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새롭게 정비한 사도감어린이공원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 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열린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일상 속에서 휴식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세대공감형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개발 열풍에 자취 감추는 도시재생…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폐지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07 17:53:32서울시가 도입 8년 만에 도시재생위원회를 폐지했다. 도시 정비 정책 기조가 재생보다는 개발 중심으로 바뀌었고, 주민들의 재개발·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역할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5월 22일 2025년 제4차 도시재생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위원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도시재생위원회 위원 임기가 일괄적으로 만료되면서 하반기부터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재생위원회의 기능을 통합·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본위원회를 없애는 대신 도시계획위원회 안에 소위원회 격인 수권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4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 통합을 위한 법령 정비를 마쳤다. 개정안을 발의한 민병주 서울시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폐지 결정은 도시재생 관련 내용이더라도 용도지역·지구·구역 지정과 변경 심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위원회는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 6월 도시재생 정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결정·변경, 도시재생 인정사업,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 등 도시재생 관련 주요 시책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담당했다. 세운상가·낙원상가·돈화문로·해방촌·정동 일대 등 주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등이 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서울시의 도시 정비 사업이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재생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신규 지정 건수가 2020년 5건이었지만 2021년 2건으로 줄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단 1건도 없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 도시재생위원회 개최가 원칙이지만 도시재생 정책 축소로 지난해 회의 개최 건수가 6번에 불과할 만큼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 수도 2020년 41건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9건으로 급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이 연간 10여 건에 불과해 본위원회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절차나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생·보존에서 개발로 기조가 바뀐 대표적인 지역으로 종로구 창신동이 꼽힌다. 소형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창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거론된다. 당초 2007년 주변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아파트 단지 등으로 재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2013년 뉴타운 지정을 해제했고, 이듬해 '1호 도시재생 선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오 시장이 복귀하면서 서울시는 창신동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고 64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 -
"위약금 면제 타격" vs "배당 기대"…SKT 전망 엇갈려
증권증권일반 2025.07.07 17:53:10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약 1조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정부의 제재 조치와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추가 이탈 가능성으로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가 대다수인 반면 일각에서는 2분기 배당 수준이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92%(500원)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당국에 외부 해킹 공격 의심 정황을 신고한 올 4월 22일(5만 8800원) 이후 8.3%나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 23%나 상승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정부의 조치가 이달 4일 내려진 뒤 증권 업계는 SK텔레콤의 올 2분기 실적과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4.2% 감소한 4조 3064억 원, 3001억 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5만 6000~7만 원대였던 목표주가는 5만 2000~6만 3000원대까지 낮아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적용 시한인) 이달 14일까지 추가적인 가입자 이탈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하반기에도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반면 올 2분기 배당 수준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이 올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주당 830원)으로 유지하며 ‘안정 배당 유지’ 기조를 밝힌 만큼 2분기에도 유사한 배당 정책을 통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주당배당금을 인하한 적이 없고, 2022년 순이익이 19% 감소했을 때도 주당 배당금을 25% 인상했다”면서 “고배당 정책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
美, 최대 15개국에 관세율 통보…트럼프 "9일까지 협상 끝낸다"
국제정치·사회 2025.07.07 17:52: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까지 대부분의 국가에 서한을 보내거나 딜(거래)을 하는 방식으로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심 참모들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은 8월 1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약 3주간 협상 시간을 벌게 됐다. 6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 발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 서한이 미 동부시각 7일 정오(한국시각 8일 새벽 1시)부터 발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7월 9일에 전혀 변경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8월 1일에 변경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9일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합의(either a letter or a deal)”라고 답했다. 이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미 인터넷매체 폴리티코는 “4월에 설정된 후 7월 9일까지 유예됐던 상호관세를 사실상 연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팀이 관세와 관련한 골대를 또 옮겼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7일 "미국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여러 무역 (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입장을 바꿨다. 따라서 어젯밤 내 이메일 계정은 많은 새로운 제안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며칠간 바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48시간 이내이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끝나는 9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선트 장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유예 시한 전에 몇몇 국가와의 무역협상 타결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N 인터뷰에서는 “서한에는 만약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8월 1일에 4월 2일 (미국이 부과한)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압박한 것인데, 바꿔 말하면 8월 1일까지는 상호관세가 유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4월 2일 관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상호관세 최고 세율로 70%를 제시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아마도 (협상) 사안들은 시한을 넘길 수 있다”고 전했고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역시 “성실히 협상한 국가들은 일정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9일까지 무역협정 체결을 목표로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더케이르스마커르 EU 집행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모든 수준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EU가 주말에도 ‘뼈대만 있는(skeletal)’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문제는 뒤로 미루고 원론적인 합의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3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태국은 이날 미국에 대미 무역흑자 460억 달러를 5년 내 70% 감축하고 7~8년 안에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32%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네시아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이 9일 워싱턴을 방문해 막판 협상에 나선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에 있어서 미국 구매자에 우선 접근권을 주고 1700개 이상의 미국산 수입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무역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해 경고를 보내며 “브릭스의 반미(反美)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해 있는 브릭스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
3주 미뤄진 관세 데드라인…'화룡점정' 특사까지 보내 총력전
정치대통령실 2025.07.07 17:52:08이재명 대통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대미특사단을 신속히 내정한 것은 관세 협상, 한미 정상회담 등 양국 간 현안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 유예 마감(8일) 직전에 발효 시점을 8월로 3주가량 연기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관세 협상에 물꼬를 트고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안보·통상 투톱이 방미해 통상·안보 문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3주간의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톱의 역할 이후 특사단이 재차 파견돼 원샷 패키지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입장에서는 동맹이자 관세 전쟁의 전원지인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새 정부가 ‘통상수장 방미→안보수장 방미→특사단 방미’ 순으로 대미 외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위 실장은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마코 루비오 미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의 협의가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위 실장은 “안보보좌관이나 안보실장은 통상·무역 등 한미 관계 전반을 다룬다”며 “카운터파트하고 이야기한다면 관계 전반이 다뤄진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현재 각료들이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저라도 와서 대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왔다”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가 좀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 후에는 조금 더 입장들이 명료해졌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판단을 하려고 하는 국면이고 또 우리도 거기에 대응해서 또 판단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도 앞서 5일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집중 협상을 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에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관심을 보여온 조선 분야 협력을 비롯해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원전·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전반이 협력 패키지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관세 장벽 중에서도 미국 빅테크 기업이 반대하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망 사용료 부과 등 디지털 이슈 또한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주한미군 분담금, 주력 산업 협업, 한미 정상회담 등 한미 간 현안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얘기다. 톱다운 방식의 협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요 의제에 대한 조율 없이 이 대통령을 만나기를 꺼릴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얽혀 있고 (한미 간 의제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한다”는 위 실장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 특사단은 이들 안보·통상 투톱이 귀국한 뒤 방미해 협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 실장과 여 본부장이 안보·통상 문제 해법의 기본 틀을 다지고 대미특사단은 한미 정상회담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위 실장은 방미 기간 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여기 있는 동안에 그런 판단이 있다기보다는 저도 협의를 하고 또 그 협의를 가지고 가서 서로 그다음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해 순차적인 외교 접근을 예고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위 실장은 “조속히 하자는 데 대한 공감대는 있고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와 있지 않고 협의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방한 무산 등으로 ‘7말 8초’로 전망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이 9월 유엔 총회까지 미뤄지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사단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대미특사단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정부의 의중을 잘 전달해야 한다”며 “특사단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이 대통령의 공식·비공식적인 대응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상장 문턱 높이고 자사주 소각 늘렸더니…상장사 자본금 10년 만에 줄었다
증권증권일반 2025.07.07 17:51:47상장 문턱 강화와 자사주 소각 확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의 자본금이 10년 만에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가 내년부터 상장 퇴출 요건을 대폭 강화하며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업들도 주주 환원 강화 차원에서 잇따라 자기주식을 대규모로 소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새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 등의 정책까지 더해지면 자본금 감소가 자본 효율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자본금(월말 기준)은 올해 3월 154조 681억 원에서 4월 153조 6997억 원, 5월 153조 3480억 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6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상장 자본금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15년 8~9월(7월 115조 4359억 원→8월 115조 3210억 원→9월 114조 370억 원) 이후 9년 7개월 만이다. 그간 상장 자본금은 매년 적게는 3조 원, 많게는 5조 원씩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5년에는 대외 위기로 인한 시장 충격과 유동성 경색의 영향이 컸다. 중국 위안화 절하 사태와 메르스 확산, 8월 24일 ‘블랙먼데이’ 여파로 공모 시장이 얼어붙었고 STX엔진·STX중공업 등 STX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감자가 자본금을 크게 줄였다. 이번 자본금 감소는 정책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금융 당국이 시동을 걸어온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 자본금이 줄었다는 것은 주식 수가 줄고 자본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자본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자본금이 줄면 동일한 이익을 올릴 때 ROE는 높아진다. 즉 기업이 무분별한 증자 없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자본금은 자사주 소각, 감자, 신규상장 감소, 상장폐지 등을 통해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들어 3조 48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1조 3억 원), 삼성물산(028260)(9322억 원), 현대차(005380)(9160억 원), KB금융(105560)(8200억 원) 등의 기업들도 대규모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아울러 금양(001570)·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의 유상증자가 금융감독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며 자본금의 신규 유입도 눈에 띄게 줄었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상장폐지 요건에 보다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 배당 활성화, 지배구조 개선 정책까지 더해지면 상장 자본금 감소 추세는 구조적 변화로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주식 공급이 줄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장기적으로는 ROE와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모주들의 주가도 크게 오르며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판다 쌍둥이 두돌…엄마와 ‘마지막 생일파티’
산업기업 2025.07.07 17:50:00에버랜드의 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7일 두번째 생일을 맞았다. 에버랜드는 이날 판다월드에서 사전 초청된 팬 약 40명과 주키퍼(사육사)들이 함께 하는 루이바오·후이바오 생일파티를 열었다. 주키퍼들이 직접 만든 대나무 케이크와 장난감, 얼음바위 같은 다양한 특별 선물들이 준비됐다. 팬들은 조용한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귀여운 판다 쌍둥이의 건강을 빌었다. 쌍둥이 판다의 언니 푸바오를 키워 '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주키퍼는 “육아 만렙(최고 레벨)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두 판다가 어른 판다로서 홀로서기에 도전할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각각 180g과 140g의 작고 약한 몸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2년 만에 몸무게가 70kg으로 무려 440배나 불었다. 귀여움과 먹성은 그대로이지만 독립할 나이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이번 여름부터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쌍둥이의 거리를 조금씩 두며 독립 훈련을 시작한다. 9월엔 판다 세컨드 하우스로 이사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둘이서만 지낼 계획이다. 세컨드 하우스는 기존 판다월드 옆에 새로 마련되며 실내외 방사장까지 갖춘 호화 판다 독립주택이다. 에버랜드는 생일 특별 이벤트로 루이바오·후이바오에게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사원증’도 선물했다. 사원증을 받은 두 판다의 모습을 본딴 인형과 키링도 새로 출시돼 팬심을 저격한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생일 축하 이벤트가 펼쳐진다. 9일까지 사흘간 에버랜드 솜사탕 모바일앱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루이바오, 후이바오 밸런스 게임이 진행돼 총 40명에게 사원증 인형, 키링 등을 선물한다. -
올 상반기 상장 액티브 ETF 62%, 벤치마크 이겼다…美 신기술주 테마 '성공전략'
증권정책 2025.07.07 17:49:45올해 상반기 상장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10개 중 6개가 벤치마크(참조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로봇·양자컴퓨팅 등 미국 신산업 기술주 중심의 테마형 ETF들이 돋보이는 수익률을 내며 액티브 전략의 대표 사례로 부상했다. 7일 코스콤 ETF 체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 상반기 신규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 13개 가운데 8개(62%) 상품이 참조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거뒀다. 이들 ETF의 평균 수익률은 8.2%로 같은 기간 참조지수의 평균(6.7%)을 웃돌았다. 액티브 ETF는 기존의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서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과 종목별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나스닥100 지수(-0.79%)를 참조지수로 삼는다. 올해 3~4월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일 때는 시장 방어에 집중했고 4월 이후에는 AI 서비스 기업인 팰런티어, 테슬라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인 서클, 코인베이스 등 신산업 관련 종목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제고했다. 특히 신규상장 종목인 서클을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 뒤 적절한 시점에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이 ETF는 지난달 말 기준 참조지수 대비 12.46%포인트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6.05%포인트)’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5.9%포인트)’ 등도 신성장 섹터 중심 미국 기술주 기반 테마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들 상품의 성과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미국 증시를 주도한 신성장 기술주 랠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스테이블코인 등 향후 10년간의 패러다임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 산업의 리딩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라며 “특히 오늘날 혁신 산업들이 승자독식 구조를 띠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6월 말 기준 전체 액티브 ETF 262개 중 137개(약 52%)가 참조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 중 절반가량만이 참조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상품별 전략의 성과 편차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참조지수와 상관관계가 0.9배 이상이면서 초과 성과를 10%포인트 이상 기록한 ETF가 나타나는 등 액티브 ETF의 운용 목적에 부합하는 현상이 관찰된다”며 “특히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과가 비교적 큰 폭의 편차를 보인다”고 짚었다. -
"마을관리소·키즈카페·도서관 한곳에"… 은평구, ‘수리마을 들락(樂)날락(樂)’ 개관
사회사회일반 2025.07.07 17:49:40서울 은평구가 주민생활기반 복합시설인 ‘수리마을 들락(樂)날락(樂)’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은평구 불광동 수리마을에 위치한 이 시설은 주민 생활 편의를 돕기 위한 복합 시설로 저층 주택과 학교가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마련됐다.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수리마을 들락(樂)날락(樂)’은 1층에 수리마을 모아센터, 2~3층에 은평아이맘놀이터, 4층에는 작은도서관이 자리했다. 1층 모아센터는 생활밀착형 마을관리소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간단한 집수리, 냉장고 코일 청소, 폐건전지 및 폐의약품 수거 등 주민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3층에 위치한 은평아이맘놀이터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6세 이하 아동과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4층의 작은 도서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도서 대여와 유료 다목적실 대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리마을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한 곳이지만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이 부족했던 곳이었다”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와 책과 쉼이 있는 마을 공간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밝혔다. -
정비사업 수주 '추가 이주비'가 가른다…건설사들 '대출 장외전'[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07 17:49:37올 하반기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추가이주비’가 수주 성공을 가르는 핵심 키로 떠올랐다. 정부가 시공사가 제공하는 추가이주비는 ‘6억 원 한도 제한’에 포함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건설사들이 높은 신용등급을 내세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수주 성과가 대형사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조합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의 이주비를 제안했다. 경쟁사인 대우건설도 LTV 100%의 이주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로 종전자산평가액이 20억 원인 조합원에게 삼성물산은 이주비로 최대 30억 원, 대우건설은 20억 원을 빌려줘야 하는 것이다. 개포우성7차 조합원 수는 총 743명이다. 만약 모든 조합원이 종전자산평가액만큼의 이주비를 원하면 건설사는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같은 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 조합도 건설사가 LTV 100%까지 이주비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비는 기본이주비와 추가이주비로 나뉜다. 먼저 조합은 금융권과 협약을 맺고 조합원에게 보통 LTV 50%만큼을 기본이주비로 대출해준다. 만약 인근 전셋값이 높아 이주비가 더 필요하면 시공사로부터 추가이주비를 받아 충당한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기존 집 인근에 거주하기 원하는 조합원이 많아 추가이주비까지 받는 경우는 약 20%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6·27 대출규제’에 따라 기본이주비의 대출 한도 역시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추가이주비를 받는 조합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시공사가 제공하는 추가이주비는 이번 대출규제에서 제외된다. 성수·여의도 등 종전자산평가액이 큰 정비사업지에서도 벌써 이주비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이르면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1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A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2년이 넘게 남았기 때문에 대출규제 영향이 적지만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높은 상황”이라며 “수주 의향이 있는 건설사는 LTV 150% 수준의 이주비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이주비를 원하는 조합원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진다. 예로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95㎡ 종전자산평가액은 25억 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주비로 LTV 100%를 원하는 조합원이 있을 경우 시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기존 12억 5000만 원(LTV 50%)에서 19억 원(대출한도 6억 원)으로 50% 넘게 증가하는 셈이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추가이주비 대출 금리가 5~6%로 시중금리보다 높지만, 장부상 부채인 만큼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올해 이주를 앞둔 정비사업지를 수주한 건설사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용산구 한남2구역은 이르면 이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2022년 수주 당시 조합에 이주비 LTV 150%, 가구당 최저 이주비 10억 원을 제안한 바 있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출규제 시행 후 대우건설 금융팀과 소통하며 방법을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추가이주비가 정비사업 수주 핵심 키로 떠오른 만큼 높은 신용등급을 내세워 현금 조달이 쉬운 대형 건설사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정비사업 양극화는 진행 중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건설사들의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31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가량인 16조 원으로 집계됐다. -
긴 머리 '싹둑' 자르고 나타난 전지현, 무슨 일?…"저 자신 돌아보는 중"
서경스타TV·방송 2025.07.07 17:48:41배우 전지현이 긴 머리를 '싹둑' 자른 단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새 소속사 PEACHY(피치컴퍼니) 설립을 공식화했다. 7일 전지현의 소속사 피치컴퍼니는 "전지현은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물 흐르듯 자유로운 태도, 내면에서 우러나는 표현의 힘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만큼 피치컴퍼니 설립을 통해 단순한 매니지먼트의 설립을 넘어 배우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깊이와 여유, 내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었다"고 1인 소속사 설립 취지를 알렸다. 현재 피치컴퍼니는 ‘깊이와 절제, 그리고 존재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매니지먼트사’라고 직접 소개하고 있다. 전지현은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오며,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시간이 필요했다, 피치컴퍼니는 저의 지금을 담은 선택이자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기 위한 출발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치컴퍼니는 "전지현 배우의 매니지먼트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배우의 활동 관리가 전부가 아닌 배우의 삶과 표현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매니지먼트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지현은 오는 9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북극성'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북극성'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 문주(전지현 분)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은 진실을 좇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전지현은 국내외에서 신망이 두터운 외교관 문주 역할을 맡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원투펀치' 김효주·유해란, 알프스 메이저퀸 정조준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07 17:45:16지난해 합작 3승에 그쳤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7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벌써 4승을 합작할 만큼 분위기를 회복했다. 그 배경에는 김효주(30·롯데)와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있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둘은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이’하게 세계 랭킹 톱10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군단의 원투 펀치로 꼽히는 둘이 이번에는 더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한다. 알프스산맥에서 ‘태극기 하강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이 대회는 시상식 때 스카이다이버가 우승자 소속 국가의 국기를 펼쳐드는 이벤트로 유명하다. LPGA 투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알프스산맥에 조성된 산악 코스인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10일 개막한다. 총상금 8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걸고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총 21명이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단 한 명의 다승자도 허락하지 않은 가운데 김아림·김효주·유해란 등이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하고 최혜진·고진영·양희영 등은 시즌 첫 승을 두드린다. 세계 9위 김효주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LPGA 투어 비회원이던 2014년 초청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특히 올해는 3월 말 포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1년 6개월 만의 투어 통산 7승째를 달성했고 4월 시즌 첫 메이저인 셰브런 챔피언십 준우승과 5월 유럽 투어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주 후원사 주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을 공동 18위로 마친 김효주는 “비록 최종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임했다”면서 “빨리 1승을 더 거두고 싶다. 한 번 (다승왕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5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랭커인 유해란은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을 노린다. 2023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매 시즌 승수를 쌓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후 5개 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이 공동 26위일 만큼 최근 흐름은 주춤하지만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5위 성적이 믿는 구석이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최혜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5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공동 4위)을 시작으로 US 여자오픈(공동 4위), 마이어 클래식(준우승),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공동 8위)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이다. 지난해 공동 7위로 이 대회와 궁합도 좋다. 2022년 투어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메이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김효주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82%)와 라운드당 퍼트 수(28.6개)에서 모두 4위에 올라 있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유해란이 1위(77.5%), 최혜진은 8위(73.5%)다. 이 대회 마지막 한국인 우승자인 2019년 챔피언 고진영은 명예 회복을 벼른다. 역대 최장 기간(163주) 세계 1위 기록한 보유한 그는 올해 5월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세계 1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의 왕좌 탈환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2인 1조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이소미와 임진희는 이번에는 홀로 서기에 나선다. 내년 LPGA 투어 데뷔를 노리고 있는 황유민은 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60위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위 이내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쌓으면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준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 틈틈이 LPGA 투어 대회에 나가 꽤 많은 포인트를 적립한 상태다. 올해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일본(사이고 마오)·스웨덴(마야 스타르크)·호주(이민지)가 가져갔다. 한국 환경과 비슷한 산악 코스에서 이번에는 한국 군단이 주인공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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