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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 땐 극도의 혼란" 사회적 대화 요구
산업기업 2025.07.14 17:41:34경제6단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조·3조 개정안)’에 대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를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4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과 노동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내수 회복도 충분치 않아 우리 경제가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 "최근 논의되는 일부 노동정책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며 특히 노조법 2조·3조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조법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 확대 △불법행위에 손해배상책임 제한 등이 핵심 내용이다. 법이 통과되면 하청 업체가 원청 업체에 단체 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불법 파업을 해도 손해배상을 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십, 수백 개의 하청 업체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더라도 원청 사업주가 건건이 대응할 수가 없어 산업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사업장 불법 점거 등의)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마저 제한된다면 산업 현장에서 불법행위가 크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이인호 무협 상근부회장,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강석구 대한상의 상무, 박양균 중견련 상무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안호영 환노위원장, 김주영 환노위 간사, 이학영 국회부의장, 강득구 의원, 박홍배 의원, 박해철 의원, 박정 의원 등이 자리했다. -
"사천피 정점 아닌 시작"…빚투 3년만에 21조 넘었다
증권국내증시 2025.07.14 17:41:29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주식시장에 투자)’ 규모가 3년 만에 2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년 10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며 빚투를 늘려가는 양상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1조 26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월 15일(21조 1442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 상승세에 기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 5144억 원이었으나 한 달 만에 약 2조 5000억 원이 불어났다.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국회에서 상법 개정 통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이 이뤄지면서 빚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투심’을 반영하듯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쳐 3년 10개월 만에 3200을 돌파했다. 증시에서는 한국화장품(123690)(20.39%), 아모레퍼시픽(090430)(5.12%), 에이피알(278470)(4.75%) 등 화장품 업종(3.60%)과 케이카(381970)(6.68%), 현대차(005380)(4.33%), 기아(000270)(2.18%) 등 자동차 업종(3.29%)이 강세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대두되며 화장품 종목으로 자금이 쏠렸다. 자동차 업종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량에 부과된 품목관세 인하를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1.87%(5500원) 오른 30만 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첫 ‘3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코스피지수의 3200 돌파 이후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며 “차익 실현, 과열 해소 과정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에도 개인들의 빚투가 계속되는 것은 한국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대비 12% 상향한 3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더해 지배구조 개선, 인공지능(AI)·방산·정책 수혜주 등이 증시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쿼리도 이날 “코스피지수의 4000포인트 도달은 ‘피크(정점)’가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개인들은 주로 AI·방산 종목에 빚을 내 투자했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1일(결제일 기준)까지 네이버(NAVER(035420))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4043억 원가량 늘어나면서 이 기간 순증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카카오(035720) 1918억 원, 현대로템(064350) 1877억 원, 한국전력(015760) 1195억 원, SK하이닉스 1014억 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빚투 규모 확대에 따라 증시 조정 시 반대매매(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해당 자산을 강제로 처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할 때 이뤄진다. 코스피지수가 61.99포인트(1.99%) 빠지며 조정을 겪던 이달 4일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182억 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
투자자 5명 중 3명 "주식 비중 늘릴 것"
증권증권일반 2025.07.14 17:41:18새 정부 들어 ‘삼천피’ 시대가 열린 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분위기다.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외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일반 투자자 5명 중 3명은 올 하반기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경제의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한 정책 기조에 시장이 발맞추는 모습이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16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최대 2개 선택)의 59.5%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투자 수단으로 대표됐던 ‘부동산’은 48.4%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새롭게 떠오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14.8%로 세 번째로 많은 점이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10.6%), 채권(8.0%)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들은 올해 말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를 묻는 질문에 38.8%가 3300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7.3%는 3500 이상이라고 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치며 2021년 9월 6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넘어섰다. 향후 1년 내 가상자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약간 있거나(35.1%)’ ‘무조건 투자(19.2%)’ 의사가 있는 투자자가 2명 중 1명꼴인 54.3%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보유 의향에 대해서도 26.8%는 ‘약간 있다’, 9.8%는 ‘무조건 보유한다’고 밝혔다. -
"KPGA, '가혹행위' 임원 징계 미루고 피해자만 해고"…결국 국회 향하는 노조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14 17:41:09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최근 논란이 된 협회 고위 임원의 직장 내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KPGA 노조는 15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진보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KPGA 노조는 "지난 11일 협회의 입장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려는 책임 회피"라며 "김원섭 KPGA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가혹행위 당사자 고위 임원 A씨를 감싸고 피해 직원들에게는 징계를 내린 비상식적 조치에 대해 전면 재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KPGA 고위 임원 A씨의 직장 내 가혹행위 사건은 지난해 12월 공론화됐다. A씨는 사무국 직원 B씨를 대상으로 △극심한 욕설과 폭언, 막말 △가족을 운운한 모욕 △각서 제출, 연차 사용 강제 △퇴사 강요 △성희롱 발언 등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KPGA가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이상의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KPGA는 이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나 A씨에 대한 공식 처분을 미루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되레 KPGA는 가혹 행위 당사자인 A씨로부터 피해를 본 직원 6명을 징계했다. 최초 신고자인 B씨는 견책, 최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관련 사안으로 출석 조사를 마친 C씨는 해고를 각각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PGA 노조는 이달 11일 "협회가 직원에게 가혹 행위를 한 고위 임원에 대한 징계는 미루면서 오히려 피해 직원들을 무더기 징계했다"며 "A씨가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를 근거로 직원들을 징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노조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임원 A씨는 현재 무기한 정직 상태로 직무에서 전면 배제돼있으며 이는 엄연한 징계 조치"라고 반박했다. 또 "(A씨 관련)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 징계는 괴롭힘 신고자라는 신분과 무관하게 명백한 규정 위반과 업무상 과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전대 날짜 못잡은 국힘…내부 분란은 '점입가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4 17:41:09국민의힘 쇄신을 위해 띄운 혁신위원회가 당내 인사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좀처럼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혁신위를 통한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를 누리기는커녕 다가올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 내홍만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어떤 사람을 내치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라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인적 청산론에 제동을 걸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탄핵’에 반성하지 않는 당내 인사들을 가리켜 ‘인적 쇄신 0순위’라고 직격한 뒤 나온 발언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 위원장이 지나온 여러 상황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원내외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 최종적으로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비대위와 혁신위가 함께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에 전권을 맡기기보다 당과의 조율을 거쳐 혁신안을 도출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혁신위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은 전임 지도부 간 장외 설전도 이어졌다. 전임 비상대책위원장이던 권영세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대선 경선) 2등인데도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는 방해가 됐다”고 직격했다. 자신이 포함된 인적 청산론을 두고도 “우리 107명이 똘똘 뭉쳐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 이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만약 권 의원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며 “권 의원은 무리하게 말도 안되는 한덕수 옹립 작전을 폈는지 털어놓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당내 갈등상에 혁신위 활동이 제약을 받는 모양새인 가운데 향후 전당대회에서 인적 쇄신 등을 놓고 내홍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실각부터 대선 참패 책임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놓고 주요 주자 간 관점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을 늦어도 8월 하순까지 개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
정동영 "북한은 주적 아냐"…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열어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4 17:40:45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북한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조치) 없이 대화에 나오겠나”라는 질의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 군사연습의 연기를 미국에 제안하겠다고 한 것이 ‘한반도의 봄’의 물꼬를 텄다”고 부연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을 두고는 “국회에서 여야가 의논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며 ‘평화통일부’나 ‘한반도부’를 대안으로 꼽았다. 명칭 변경이 통일을 포기하는 뜻은 아니라 했지만 남북 관계를 위해 통일이라는 용어를 피하자는 취지로 읽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위협일 뿐”이라고 답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극적으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농지 취득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위장 전입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위법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태양광 사업과 자신의 태양광 관련 법안 발의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아내는 생존형·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기존보다 최대 1만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외청을 두는 것보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답했다. 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세종 행정 도시를 완성하는 데 역행하거나 국가균형발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후보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사람이 내일의 일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하겠나”라고 답했다. -
절세팁서 ETF 투자전략까지…자산 증식 비법 전수[머니트렌드 2025]
증권국내증시 2025.07.14 17:40:41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대책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향후 5년을 좌우할 정책 급변기인 만큼 각종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에 대한 갈증도 강해졌다.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리는 서울경제신문의 ‘머니트렌드 2025’는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절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투자 비법을 대거 방출한다. 세션1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강의는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서울·수도권 알짜 정비사업 투자 전략’을 주제로 최근 부동산 시장을 조망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어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이 ‘재건축과 교통·학군…부동산 경매의 핵심 전략’을 주제로 경매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세 번째 강의에서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춘 투자 방안’을 통해 ‘6·27 대출 규제’ 영향과 추가 대책 등을 분석한다. 이어 ‘염블리’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하반기 주식 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미네르바 올빼미’라는 필명을 가진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가 투자자 관심도가 큰 ‘상급지 갈아타기와 자금 출처 조사 대응 전략’을 알려줄 예정이다. 세션2는 투자 전략 토론과 절세 비법 강연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TIGER’를 이끌고 있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가 경제 유튜브 ‘박곰희TV’ 운영자 박동호 대표와 함께 ETF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TAX센터장은 ‘효과적인 증여·상속 절세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각종 꿀팁을 전수한다. 세 번째로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과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각각 ‘동학개미’와 ‘서학개미(해외 주식 국내 투자자)’를 위한 하반기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놓칠 수 없는 토론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국채금리 전망’을 통해 국채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대표 금융사인 KB국민은행·하나은행·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 취업 특강을 준비했다. 각 금융사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채용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
국내 유일 여행ETF 물 들어온다
증권국내증시 2025.07.14 17:40:21개인투자자들이 호텔·항공·카지노 등 국내 관광·여가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집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그동안 주주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들을 다수 담고 있어 상법 개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7~11일) 한 주 동안 ‘TIGER 여행레저’ ETF 21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주식형 ETF 중 순매수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수형이나 ‘PLUS 고배당주’ ETF와 같이 여러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국내 단일 섹터·테마형 상품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초 주가가 고공 행진하며 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192억 원)’ ETF마저 제쳤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 수요가 증가하며 다시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 TIGER 여행레저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3.8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0.38%)을 소폭 앞섰다. 한한령으로 얼어붙었던 중국 관광 수요가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회복 기미를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면 중국 노선 이용 여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무비자 입국은) 최근 새로운 정부의 속도감 있는 정책 시행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이달부터 빠르게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법 개정에 따른 편입 기업들의 주주 환원 확대 기대도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편입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강원랜드(035250)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다. 두 기업 모두 공기업으로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일반 기업 대비 주주 환원 확대 압박이 크다. 강원랜드와 달리 현재까지 별다른 주주 환원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GKL의 경우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 확대 전망이 힘을 받으며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GKL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50% 넘게 올랐다. 그동안 주주 환원에 인색했던 일부 편입 기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인 아난티(025980)는 20년 넘게 배당을 지급하지 않은 상장사로 유명하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올 5월 ‘가치투자’ 하우스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보하며 주주 환원 기대가 커졌다. -
배경훈 "AI 현장 경험 살려 성과내겠다"
정치정치일반 2025.07.14 17:39:50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로서 현장 경험을 살려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통신비 인하 유도를 위해 “제4이동통신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배 후보자는 “혁신적 과학기술과 AI는 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하는 원천”이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민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LG AI연구원장 출신의 민간 전문가다. 배 후보자는 군 복무를 대체한 전문연구요원 기간에 광운대 박사과정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 등을 수료해 ‘부실 복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는 “회사와 지도교수·병무청의 승인을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회사에서 회사를 다니며 박사과정을 파트타임으로 다니길 요구했다”고 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재직한 회사에서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당백으로 3~4인분의 역할을 했다. 연구소장이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배 후보자는 “국민의 통신요금 인하는 과기정통부의 숙제”라며 “장관 임명이 되면 (제4이동통신 설립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서울 가로주택 공급 더 늘린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4 17:39:36정부가 수도권 집값 불안에 대비한 공급 대책으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확대에 나선다. 소규모 정비는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추진위원회 단계가 생략돼 조합설립 이후 3~4년이면 준공이 가능할 정도로 주택 공급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했던 ‘도심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여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차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가로주택정비사업 지원에 599억 원의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확정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시설물로 둘러싸인 1만 ㎡ 미만의 소규모 노후주택지역 재개발 사업 방식이다.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적용을 받아 추진위 단계가 생략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조합설립부터 입주까지 3~4년밖에 소요되지 않아 일반적인 재건축보다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정부의 이번 2차 추경 반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련 올해 예산은 기존 3270억 원에서 3869억 원까지 늘었다. 정부는 증액 예산을 소진하면 추가로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성아파트, 송파구 풍납강변현대아파트, 서초구 방배대우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소규모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서울에서만 1만 가구의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해진다. 도심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비주거 비율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등 사업성 개선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는 중랑구 사가정역 도심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등에 비주거 비율 완화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가정역을 포함해 지구 지정이 된 도심 복합개발사업의 공급 물량만 2만 3000여 가구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주거 비율을 낮춰 사업성을 높이면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역대급 폭염에 골프장·야구장 쿨링템 '뜨거운 인기'
산업중기·벤처 2025.07.14 17:39:107월부터 몰려온 역대급 폭염에 골프장이나 야구장, 야외 일터 등에서 열기를 식혀주는 종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지업계는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에 제품 종류를 늘리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004540)가 올해 4월 처음으로 선보인 쿨링타올의 7월(1~10일) 판매량은 5월 같은 기간 대비 560% 증가했다. 이 제품은 피부에 닿는 즉시 온도를 약 9도 낮춰주는 강력한 쿨링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가로 230㎜, 세로 720㎜로 얼굴뿐 아니라 목·팔·다리 등 여러 신체 부위를 한 장으로 닦을 수 있다. 사용 후 목에 감으면 최대 10시간까지 쿨링 효과가 유지된다. 100%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매쉬 조직 원단으로 촉감은 부드럽고 통기성은 우수하다. 깨끗한나라는 여세를 몰아 올 6월부터는 쿨링 생리대인 디어스킨 에어쿨링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깨끗한나라가 쿨링 생리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의 7월(1~10일)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 디어스킨 에어쿨링에는 쿨코어시스템이 적용돼 시원한 감각이 피부 안쪽까지 전달된다. 실제 흡수냉감테스트 결과 흡수 후 온도가 약 2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의 쿨링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4월 화이트 스테이쿨을 출시한 이후 세 달(4~6월) 간 유한킴벌리가 여름철을 겨냥해 기획한 생리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늘었다. 크리넥스 쿨링 물티슈 등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지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쿨링 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이 제품이 싼 가격을 앞세워 안방으로 파고드는 동남아시아, 중국 업체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남아·중국 제품 등이 대형 유통회사의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늘려나가면서 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국내 기반 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데 쿨링 제품이 바로 기술력을 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전쟁과 경기 침체로 종이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제지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쿨링 제품에 K라는 국가 브랜드가 결합되면 고온다습한 동남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중공업도 100만원 돌파…황제주 전성시대
증권정책 2025.07.14 17:39:04효성중공업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면서 네 번째로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 주식)’ 반열에 올랐다. 해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 확대와 고수익 제품군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코스피시장에서만 삼양식품·태광산업·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종목은 4개가 돼 이른바 ‘황제주’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만 원(3.07%) 오른 100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01만 5000원까지 뛰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효성중공업 주가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150%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의 급격한 주가 상승 폭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최근 목표주가를 최대 122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 기기 업체 중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부문 1위로 이달 1일에는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과 약 2641억 원 규모의 GIS 차단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GIS 차단기는 고수익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국산 고압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2년 9%에서 올해 누적 기준 22%까지 상승하는 등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지역 전력망 교체 수요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419억 원을 기록하며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별도 법인의 물량 효과로 인해 중공업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황제주는 삼양식품·태광산업·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 종목이다. 이날 태광산업도 0.49% 오른 123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54%, 1.42% 내린 146만 2000원, 10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기 황제주 후보군으로는 고려아연(85만 3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만 7000원), LIG넥스원(58만 9000원), 두산(57만 1000원) 등이 꼽힌다. 특히 두산은 올해 들어 25만 5000원에서 주가가 2배 넘게 뛰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황제주가 증가한 것은 그간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요인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황제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율관세 더는 못참아"…전세계 '탈미(脫美) 연대' 목소리 커진다
국제국제일반 2025.07.14 17:39:0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전방위 무역 압박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이 반미(反美)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에 대한 공동 보복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일본·캐나다 등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과의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자동차·농산물 등에 대한 관세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EU가 다자 협력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최근 들어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달 23일에는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고 위성망 공동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 13일에는 인도네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도 도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격동의 시대일수록 파트너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EU는 믿을 수 있는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통상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베트남·싱가포르 등이 가입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인도와는 연내 FTA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상공부는 “이번 협정은 유럽과의 경제 및 안보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으로 손꼽히던 캐나다도 독자 노선을 모색하고 나섰다. 캐나다는 연내 아세안과의 FTA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고 유럽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50%의 폭탄 관세를 때려 맞은 브라질은 인도와의 교역을 현재의 12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멕시코와도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국가들이 상호 협력에 나서며 대미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제 관심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얼마나 강하게 뭉쳐 실제로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반미 연대’가 출범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직까지는 EU, 브릭스(BRICS), 아세안 등 다자 체제 차원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이 나오지 않은 탓이다. 알렉산더 하인드 멜버른대 교수는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질서를 계속 뒤흔든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흐름이 단순히 대미 견제를 넘어 중국에 대한 거리 두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NYT는 “EU 내부에서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배제한 새로운 무역 질서를 구상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U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 전기차 관세 갈등, 대러시아 군사 지원 문제 등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의식한 듯 중국은 브릭스 및 글로벌 사우스(비유럽권 신흥국·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이 개발한 심해 해양 장비를 브라질에 대규모 수출하며 그동안 서방이 주도해온 남미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12만弗도 돌파…디지털금 된 비트코인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7.14 17:39:00미국 하원의 가상자산 3법 논의와 메타플래닛·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관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가총액만 약 2조 4300억 달러로 은을 크게 웃돌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한때 개당 12만 2212달러(약 1억 6880만 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뒤에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반감기와 인플레이션 회피 수요를 넘어서는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법인 매입 증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지니어스법(Genius Act) 등 우호적인 환경 △달러 약세 △저금리 등이다. 가상자산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메이는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비트코인 ETF의 순자금 유입은 11억 8000만 달러로, 올 들어 일일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새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최선 다한 공무원에 사후책임 묻지 않겠다"
정치대통령실 2025.07.14 17:38:58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공직자가 선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 일에 사후적 책임을 묻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 탈원전 정책 등 진보·보수 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사회에 보복성 인사가 반복되는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재량 범위에서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에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다”며 “이러다 보니 공직자들이 책임질 일은 절대로 안 하기로 마음 먹기 시작했고 그 결과 우리 사회도 경직돼왔다”고 우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으로 이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소신 있는 일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을 공무원에게 묻는 풍조는) 정치 때문인데 (이를) 고쳐야 된다”며 “저도 총력을 다해 일선 공무원들이 스스로 합리적 판단으로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에는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감사원의 정책 감사에 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권 교체 때마다 감사원이 정책 감사를 빌미로 정치 감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책임을 묻고 평가하게 되면 공직자에게 신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도와 풍토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 출발에서부터 청렴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칠 때 일화들을 소개하며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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