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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강남 3구 재건축…주식은 AI·반도체·美빅테크株 선호"[머니트렌드 2025]
증권증권일반 2025.07.14 17:38:16투자자들은 부동산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를, 주식은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16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 행사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1%(최대 2개 선택)는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입주권(32.6%)이었고 ‘목동·여의도 재건축 아파트’와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는 똑같이 253명(25.3%)이 꼽았다. 반면 지방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할인된 지방 미분양 아파트’나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유망 투자처로 본 응답자는 각각 5.8%, 4.7%에 그쳤다. 수도권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변함이 없었다. 올 하반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면 주된 이유가 무엇일지 묻는 질문(최대 2개 선택)에 2명 중 1명(55%)은 ‘서울 등 대도시 주택 공급 물량 부족’을 꼽았다. 이어 새 정부 경기 부양 기대(38.6%), 추가 기준금리 인하(37.4%),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20.9%) 등의 영향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준비 중인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방향(최대 2개 선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1%가 ‘용적률 상향 조정을 통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답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주도의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수도권의 대규모 4기 신도시 개발’도 각각 22.8%, 22.2%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소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20.3%)과 민간 주도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20.2%), 고령층을 위한 실버 주택 공급 확대(13.9%) 등도 뒤를 이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규제 정책(최대 2개 선택)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가 64.7%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제한을 똑같이 355명(35.5%)이 지목했다. 부동산 공시 가격 현실화로 인한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34.5%)와 노인 복지 시설 등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공공기여 요구(10.7%)도 부동산 시장의 왜곡된 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시장의 경우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올 하반기까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명 중 1명의 응답자(48.4%)는 ‘AI·반도체주’를 최선호 투자 대상으로 꼽았고 미국 빅테크주(40.0%)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았다. SK하이닉스가 이달 11일 13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만 원 선을 터치하는 등 반도체주 훈풍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역시 전 세계 상장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2조 원)를 달성한 만큼 미국 주요 빅테크주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심리도 작용했다. 아울러 조선·방산·인프라 수혜주(23.1%)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및 금은 등 원자재(20.1%)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었다. 비트코인이 네 번째로 우선순위가 높다는 부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2차전지 및 친환경 에너지주도 129명(12.9%)이 유망 투자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달 국회에서 처리된 상법 개정안의 보완 장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5%가 ‘경영권 방어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법 개정안을 계기로 외국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기업의 신속한 의사 결정 보장(30.2%)’과 ‘배임죄 폐지 등 법적 리스크 완화(8.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과제로 응답자의 29.3%가 ‘상법 개정안’을 선택했고 상속세 인하(27.8%)와 지배구조 개선 및 중복 상장 지양 등 기업 거버넌스 변화(22.2%)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트럼프 "다들 관세 낮추려 시장 개방…한국도 협상 타결 원해"
국제정치·사회 2025.07.14 17:38:0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본다. 일본은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팔지만 우리 자동차를 받지 않아 우리는 일본에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한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알다시피 한국은 상당한 관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상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각국이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한 것은 협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4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워싱턴에서 만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에 매우 정교한 군사 장비를 다양하게 보낼 것”이라며 “나토는 우리에게 100% (군사 장비와 관련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나토에 무기를 판매하면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보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패트리엇을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가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는 매우 아름답게 말하고서는 밤에 사람들을 폭격했는데 우리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싯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아니면 실제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은 합의를 갖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나머지 무역팀이 협상한 개략적인 합의들을 일부 봤는데 대통령은 합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쉬는 날에도 밥 먹다가도 안전 우선한 경남의 영웅들
사회사회일반 2025.07.14 17:37:57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킨 경남 소방공무원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1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2시 50분께 진주시 가좌동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앞 주차장에서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은 ‘불이 난 것 같다’는 종업원 말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차량 전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강한 불기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장은 우선 소화기를 활용해 초동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상가 내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전개했고 주변 시민에게 관창을 잡고 화재 현장으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관창을 넘겨받은 그는 신속히 불길을 잡으며 화재 확산과 2차 피해를 막았다. 진압 과정에서 윤 소방장은 열기와 파편에 가슴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나 현장을 수습했다. 윤성진 소방장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에서도 쉬는 날 소방관들이 화재 확산을 막아냈다. 11일 오후 12시 22분께 오토바이 화재 현장을 목격한 통영소방서 소속 소방정대 소방경 이경호와 소방위 황세준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황 소방위는 인근 철물점에서 소화기를 들고 와 진화에 나섰고 이 소방경은 119에 신고한 뒤 안경점 수도시설을 활용해 잔불 정리에 힘썼다. 이들 덕분에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불길은 모두 잡혔다. 주변 상가와 인명 피해도 없었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은 “위험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행동은 뛰어난 사명감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경남소방은 앞으로도 화재, 구조, 구급 등 모든 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힘 '피켓 공세' 與 '강제철거'…청문회 첫날부터 파행
정치정치일반 2025.07.14 17:37:48여야가 ‘인사청문회 슈퍼 위크’가 시작된 14일 국회에서 충돌했다. 총공세에 나선 국민의힘은 ‘갑질왕 강선우 아웃(OUT)’ 등의 피켓을 내걸었고 더불어민주당은 피켓 강제 철거를 시도하며 강경 대응했다. 이날 국회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인사청문회를 열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에만 두 차례 파행을 겪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최민희 아웃’ 피켓을 내걸자 최민희 위원장은 개의도 전에 산회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관들은 회의장 앞에서 “갑질 장관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현역 의원인 전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아 ‘부실 청문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관 후보자들은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에 대해 “제 부덕의 소치”라며 몸을 낮췄다. 배 후보자는 부실 복무 의혹에 대해 “병역 기간에 충실히 일했다”고 말했고, 정 후보자는 가족의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땐 '손실 가능성' 우선 설명
증권정책 2025.07.14 17:37:03금융당국이 제 2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사가 고위험 상품 판매시 손실가능성과 같은 핵심 정보를 먼저 설명하도록 하고 비대면 계약을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올 2월 발표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 종합대책’의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 규정변경예고 한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고위험 상품 판매시 거래목적, 재산상황, 투자성상품 취득·처분 경험, 상품이해도, 위험에 대한 태도, 연령 등 투자자 성향 평가 6개 항목을 ‘모두’ 고려하도록 평가 방법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상품설명 순서도 개선한다. 소비자의 행동 편향 등을 고려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중요사항이 명확히 설명될 수 있도록, 핵심 설명서의 최상단에 △고난도 금융투자상품과 적합하지 않은 소비자 유형 △손실가능성 등 위험·손실발생 사례 등을 우선적으로 기재하도록 개선한다. 금융위는 또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계약 체결을 권유할 때 적합성·적정성 평가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특정 대답을 유도하거나, 대면 투자 권유 후 비대면 계약을 권유하는 행위를 부당권유행위에 새로 포함해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
강선우 "스톡옵션 거부 했는데 취소 안돼…이해관계 없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4 17:36:46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배우자의 스톡옵션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 모두 정리된 줄 알았으나 취소가 되지 않았던 상태임을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배우자가 해당 업체의 감사로 재직한 사실에 대해서도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강 후보자의 배우자 A 씨가 지난 2021년부터 바이오 소재 개발 업체 엑셀세라퓨틱스의 감사로 재직했는데, 이 업체가 현역 국회의원인 강 후보자와 특수 관계에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업체 대표인 이의일 씨는 A 씨의 대학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업체의 주식 1만 주를 스톡옵션 방식으로 부여받은 사실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날 증인으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 씨는 이해 관계를 고려한 스톡옵션 부여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4년 이상 후배라는 이유로 무상으로 부리는 것도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것”이라며 “구두로 취소 요청을 해왔는데 당시 가볍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취소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보내왔고, 그간 취소하고 다시 부여하는 것이 반복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2021년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임직원에 대한 일괄부여 결의에 따라 스톡옵션 1만 주를 부여 받았고 12일 후인 4월 12일에 이사회에서 본인의 거부 의사로 인해 부여 취소가 결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년 3월 31일 주총에서 임직원에게 다시 일괄부여 결의가 됐고 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야당 측은 해당 업체가 코스닥 시장 상장될 수 있었던 것도 강 후보자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했다. 여가위 야당 측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의 회사가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직전 주요 사업 분야인 항암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강 후보자가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이 씨가 벤처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기술특례 상장제도’ 관련 국회 토론회에도 복지부, 식약처 등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혁신 기업에 대한 특례상장의 문턱을 낮춰 달라는 취지였다”며 “저희 회사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라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대외협력위원 또는 기업교류위원장 등 직위로 참석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련환경 개선 '질 담보'가 관건…軍복무·의료사고 해법 찾아야
산업바이오 2025.07.14 17:27:50의정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사직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같다. 군 문제 해결부터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수련환경 개선 등 쉬운 의제가 하나도 없다. 게다가 해법을 도출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직 전공의가 복귀해 의료현장 정상화에 힘을 보탤지는 미지수다. 이미 많은 사직 전공의들이 취업을 한 상태여서 수련병원으로의 복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경우 섣부른 조정이 수련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품질 높은 수련으로 실력있는 의사를 배출해 국민건강을 보호한다는 대전제를 지키면서도 기존 수련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묘수’가 필요하다. 1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 복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 것은 입영·입영대기 상태인 전공의에 대한 수련 연속성 보장이다. 입영대기 중인 전공의가 복귀했을 때 수련 완료 전까지는 입대를 연기하고,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에게는 기존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입영대기 상태에 있는 사직 전공의는 약 2400여명으로 추산된다. 현행 규정상 한 번 사직한 전공의들은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돼 별도 조치가 없으면 복귀한다 해도 수련 도중에 군입대를 해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상자 한꺼번에 모두 입영을 연기해주면 군 의료 시스템에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해 법적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달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 지정 필수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중 “수련 재개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72.1%에 달했다. 이는 의료사고안전망 문제와 연관돼 있다. 정부도 이같은 의료계 요구를 반영해 올 초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서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정부안에 환자·시민사회단체 반발이 거센 만큼 여러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 문제도 첨예한 대립 사안이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공의들의 요구를 반영해 주당 근무시간을 현행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근무시간을 30시간에서 24시간으로 축소하는 전공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 역시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주당 근무시간을 72시간으로, 연속근무시간은 24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주당 근무시간이 줄어든 시간 만큼 전체 수련기간을 늘려 수련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사로서 배워야 할 것들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집중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기존 3~4년의 수련기간을 5~6년 가량으로 늘리는 방안을 전공의들이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1년 5개월 동안 ‘전공의 공백’을 메워왔던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들과의 공존도 풀어야 할 문제다. 5월 추가모집 당시 복귀한 한 필수과 전공의는 “돌아와 보니 당직 전문의, PA 간호사 등이 공백을 메우고 있었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며 “전공의 없이도 그럭저럭 돌아가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문의 시험을 추가로 열어달라는 요구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 현행 규정상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레지던트 3~4년차는 9월 복귀해도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르기 어렵다. 하지만 진료과별 전문의 시험에 정부 예산이 연간 36억 원 들어가는 점은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특히 각종 문제 해결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론의 흐름도 중요한 문제다. 각 쟁점들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특혜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시민단체, 환자단체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갈등 봉합을 위해 정부가 다시 선처한다면 반복되는 의료계의 이기적 집단행동을 막을 수 없고 매번 그 피해는 국민과 환자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공의에 대한 특혜성 조치는 정의와 상식에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中, 미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 시높시스-앤시스 합병 조건부 승인
국제정치·사회 2025.07.14 17:26:40중국 당국이 미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높시스와 앤시스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하 시장감독총국)은 시높시스가 앤시스 지분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건에 대한 반독점 심사 결과 시높시스에서 제출한 경쟁제한 해소 방안에 따라 제한조건을 추가해 승인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감독총국은 시높시스의 광학 솔루션 관련 사업을 분리하고, 앤시스의 공률손실 분석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도 분리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 가격 및 서비스 관련 조항을 포함해 기존 고객과의 계약을 준수하고, 중국 고객의 기존 계약 갱신 요구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시높시스와 앤시스의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제품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이 중국 고객들에게 공급해야 하며, 중국 고객 요청에 따라 제품과 관련한 기존 상호운용성 계약을 계속 유지하고 갱신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제한을 해제한 데 뒤이어 이뤄졌다. 지난 2일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높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EDA에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허가 취득 요건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5월 말 이들 3사에 대중 수출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는 미중이 관세전쟁 와중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미국이 꺼내든 대응 조치의 하나였다. 이 조치의 영향으로 시높시스와 앤시스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영국 런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을 늘리고 미국은 대중 기술 수출제한을 완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중국 당국의 시높시스-앤시스 합병심사도 조건부 승인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시높시스는 반도체 칩 설계·분석에 사용되는 EDA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도 기업이고, 앤시스는 시스템의 성능을 가상의 디지털 모델을 통해 검증하고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및 분석 소프트웨어 분야 선도 업체다. 이번 기업결합의 거래 금액은 350억 달러(약 48조원)이다. 이번 합병 건은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국과 유럽(EU), 영국, 미국, 일본 등 관련 주요국 경쟁 당국의 심사를 받았다. -
마사회, 체험형 청년인턴 51명 채용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14 17:26:35한국마사회는 2025년도 체험형 청년 인턴 51명을 채용하고 임용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채용은 학력·연령·성별 등에 따른 차별 요소를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총 51명(사무·기술보조 27명, 말산업 전문 10명, 불법단속 14명)이 선발됐다. 임용식을 시작으로 인턴들은 각 부서에 배치돼 직무 역량 강화와 사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실무에 돌입한다. 사무·기술 보조 분야는 자료 조사, 건전화 캠페인 현장 계도 활동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며 말산업 분야는 승마 대회 및 각종 말산업 관련 행사 운영을 맡게 된다. 불법단속 분야는 202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컨설팅을 기반으로 마련된 장애인 적합 직무인 온라인 불법경마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턴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제도도 마련됐다. △상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제공 △30분 단위로 사용 가능한 취업지원 휴가 △부서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신입사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정보 제공은 물론 소통과 화합의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인턴 수료자 및 우수 인턴에게는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서 우대 가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추완호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장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대폭 확대했다”며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각자의 부서에서 선배, 동료들과 협업해 알차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우선주 소액주주까지 '행동주의'…상장사 속앓이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14 17:25:00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추가 배당을 보장받는 우선주 소액주주들이 행동주의 전선에 뛰어들며 상장사의 고민이 깊어졌다.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 한화(000880)우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남양유업우(003925)를 중심으로 우선주 주주들이 의결권의 한계를 넘어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을 요구하면서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들고 보통주와 동일한 권리를 주장하는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커지자 상장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의 우선주인 한화우는 15일부터 상장폐지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매매도 불가능하다. 상폐 후에도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는 있지만 유통 주식 수가 부족해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기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매매하는 일부 주주는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일부 주주는 상폐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이뤄지는 한화우 매수에 뛰어들었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4만 1000원대였던 한화우 주가는 지난달 12일 장중 7만 6000원까지 치솟았고 거래량도 같은 기간 수백 주 수준에서 1만 9000여 주까지 급증했다. 회사 측 구제책에 희망을 걸고 한화우 매수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화우 소액주주들은 한화에 보통주 전환 혹은 주당순자산가치(BPS) 약 11만 2000원에 매수해줄 것을 요청 중이다. 업계에서는 법리적으로 소액주주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화 정관상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근거가 없고 상법에 따르면 공개매수는 당시 시가 기준인데 이를 3배나 상회하는 BPS에 맞춰 사달라는 건 초법적 요구”라고 지적했다. 남양유업(003920)도 유사하다. 남양유업은 최근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며 자사주(보통주) 매입·소각을 단행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선주 소액주주들이 보통주와 마찬가지로 우선주도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보통주에 대해서만 주주 환원을 하는 것은 주주 차별이라는 논리다.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우선주 소액주주는 올해 4월 두 차례 서한을 보내 임시 주총 개최도 제안했다. 하지만 주요 법무법인의 기업 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는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추가 배당을 받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어서 임시 주총을 소집할 권리가 없다”며 “유동성이 낮거나 보통주와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를 보유한 기업들은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오해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 대비 높은 상황에서 ‘주주 차별’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남양유업의 경영권이 변경된 지난해 1월 4일 이후 우선주는 24.9%가 오른 반면 보통주는 절반 수준인 12.9%밖에 오르지 않았다. 또 우선주에 대한 자사주 매입 사례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 기업에 국한됐다는 점도 남양유업이 쉽사리 소액주주의 요구에 응하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
한진,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6.8% 증가
산업생활 2025.07.14 17:24:35한진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47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37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인 택배 부문에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중심의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택배 운영 원가를 절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물류 부문에서는 부산신항 등 주요 항만의 하역 물동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은 전자상거래(e커머스) 수출입 증가와 신규 화주 유치에 따라 해상·항공 포워딩 물량이 확대되며 미주, 베트남, 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택배·물류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고] 천성대(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씨 빙모상
증권정책 2025.07.14 17:20:32▲제두연씨 별세, 천성대(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씨 빙모상=14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02)3779-1526 -
국정기획위, 경제 6단체 간담회…"정부와 경제계 원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4 17:18:52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가 10일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와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계 의견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경제 2분과 위성곤·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기획위원들과 경제 단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혁명, 기후위기 대응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 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의 힘을 모아 ‘진짜 성장’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다양한 변화와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현장과 소통해 ‘모두의 성장’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 단체들은 AI 초기 수요 창출 및 AI 활용 제조 업그레이드, 규제혁신 및 사업재편 지원 확대, 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 및 전력산업 전반의 혁신, 바이오·방산·우주항공 등 수출품목 및 수출지역 다변화, 지역 중소기업 인재 확보, 안전한 일터 조성 지원, 전략적 통상협상 대응 및 글로벌 산업협력, 기업 성장단계 맞춤형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위 의원은 “경제 안보를 사수하면서, AI를 활용한 주력산업 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재생에너지 확산, 지역산업·기업 육성 등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을 구축하는 전략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우리 경제가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모두가 상생 발전하는 ‘억강부약’의 실현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통신상담 성능 69%↑”…LGU+도 ‘소버린 AI’ 강화 가속도
산업IT 2025.07.14 17:18:40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모델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정부가 외산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 AI, 이른바 ‘소버린(자립형) AI’ 육성을 강조하면서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통신업계가 앞다퉈 관련 대응 강화에 나섰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9일 ‘도메인 적응형 지속 사전학습(DACP)’이라는 새로운 학습 기법을 통해 고성능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구현한 연구성과를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LG AI연구원 ‘엑사원 3.5’, 메타 ‘라마 3.2’, 알리바바 ‘큐원 2.5’ 등 대형언어모델(LLM)들을 통신 특화 sLLM으로 학습시켰다. 그 결과 통신 분야 관련 벤치마크(성능점수)가 각각 69%, 52%, 50%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통신 특화 sLLM ‘익시젠’ 고도화의 일환이다. 회사는 LG AI연구원 엑사원을 기반으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AI 에이전트(비서) ‘익시오’, AI 콘택트센터(AICC) 등에 적용해왔다. sLLM은 LLM을 통신·금융·법률 등 전문지식으로 집중 학습시켜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자원과 비용을 아끼면서도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는 AI 모델이다. 그중 익시젠은 통신 분야에 특화해 통화내용 요약이나 요금제 상담, 통신망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sLLM은 다만 전문지식을 새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학습했던 지식이 손실되는 ‘파괴적 망각(catastrophic forgetting)’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성능이 오히려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지식을 얻는 대신 기본적인 대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DACP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만든 sLLM은 단순히 통신 특화 성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LLM으로서의 범용적 성능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금융 특화 sLLM의 성능 개선 성과도 함께 공개하는 등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용 AI 개발에 응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그외 익시젠 추론형 모델 등 신기술 개발과 파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 KT ‘믿음 2.0’ 등 경쟁사들도 최신 LLM을 선보였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대규모 소버린 AI 지원사업을 벌이며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
탐해 3호, 희토류 찾아 서태평양 항해 나선다
산업바이오 2025.07.14 17:16:00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서태평양 공해에서 해저 희토류 정밀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4일 5시 진해항 제2부두에서 탐해 3호가 서태평양 공해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부터 쌓아 온 해저 희토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농도 희토류 부존 지역을 발견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풍력터빈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지만, 전체 생산량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불안정과 자원 무기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해저 희토류 발굴에 나섰다. 해저 희토류는 해저 퇴적물 상부 0~10m 깊이에도 높게 분포돼 있어 채광이 쉽고, 중희토류 함량이 평균 2배 이상 높아 경제성이 높다. 또한 방사성 원소 함유 비율이 낮아 해양 선광 과정에서 해수를 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도 적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의 기초 조사를 통해 태평양 전역 159개 해역에서 희토류 농도 분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대양 중심부 적도 인근과 서태평양 일부 지역이 고농도 희토류 부존 지역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탐해 3호의 출항은 연구진은 고농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현장 정밀 탐사다. 탐사에 나서는 탐해 3호는 총 사업비 1777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건조된 6862톤 규모 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해양 탄성파(음파)를 이용해 지하 자원 분포를 3차원으로 영상화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탐사 장비를 갖추고 있다. 향후 6년간 해저코어를 통한 희토류 3차원 부존량 확인, 다학제 연구 기반 부존기작 규명, 인공지능(AI) 활용 자원 예측 분석, 개발 가능성 평가 등을 통해 해저 희토류 자원 확보의 전략적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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