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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격포 AI 드론 출시…방산 힘준 니어스랩, 매출 100억 넘본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5.07.23 17:29:20해외 선진국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비용 측면에서 다른 군사 무기와 비교해 저렴하고, 각종 임무 수행과 기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AI 드론은 스스로 판단해 표적을 식별하고 경로 설정 및 군집 비행 등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무인기보다 월등한 자율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방산 드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드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니어스랩은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고속 요격 방어용 드론 ‘카이든’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공격용 드론인 ‘자이든’을 시장에 선보였다. 카이든이 상공에 날아드는 미확인 드론을 제거하는 기능에 특화돼 있다면, 자이든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 등 대형 이동수단은 물론 다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든은 차세대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으로, 니어스랩이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시스템을 통해 협력 정찰, 자율 추적, 정밀 타격 등의 동적 임무를 수행한다. 자이든은 평소에는 드론 10대가량이 함께 적재돼 있다가,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오면 하나씩 분리돼 군집 비행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보통 한 조에 10대가 함께 비행하며, 사람 한 명이 10조까지 운용할 수 있다. 자이든 기체 내부는 기본적으로 60㎜ 박격포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공격용 드론을 위한 별도의 무기를 제작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군은 자이든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나아가 니어스랩은 자이든 내부를 카트리지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유형의 포탄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이든은 전시에 통신이나 위성 항법 신호가 차단돼도 AI 기능을 활용해 임무 수행을 문제없이 완료할 수 있다. 또 총 10대의 드론 중에 리더 역할을 하는 한 대에만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나머지 9대의 드론은 리더를 따라 공격하는 형태로 제작해 비용 효율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니어스랩은 자사의 AI 드론 ‘자이든’의 임무 완수율이 100%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1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한 대의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드론들이 곧바로 추가 공격에 나섬으로써 표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카이든과 자이든을 바탕으로 한 방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과 관련해 최근 해외 군과 방산 체계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출이 올해 실적에 새롭게 추가되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니어스랩은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방산 사업이 아닌 기존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 분야서 나왔다. 니어스랩은 방산 드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세대 카이든과 자이든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AI 드론은 국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분야보다도 진정한 '주권형(소버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전략 물자를 생산·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대로 그려내는 3D 스케치북…앱스토어 휩쓴 '페더'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IT 2025.07.23 17:28:29“앞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고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일 거야. 그런데 왜 이걸 평면에 그려야 하는 것일까.” 많은 디자인 전공생들이 입체물 스케치를 할 때마다 들 수 밖에 없는 생각이다. 입체물 스케치는 ‘노동 집약적’ 작업이다. 하나의 입체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번 평면의 종이 위에 정면·측면·윗면·아랫면을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수백 장 그려내야 한다. 스케치를 하는 사람과 실물과 같은 형태로 3차원 모델링을 하는 전문가가 다른 사람이라는 점도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스케치소프트의 김용관 대표도 산업디자인을 연구하던 대학원 시절 내내 이 문제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눈 앞에 보이는 입체를 평면으로 바꾸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소실점·투시도·원근법 등은 다 실물을 2차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본 대로 그릴 수는 없는 걸까.’” 이 질문이 시작이었다. 3차원(3D)으로 쉽게 드로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20년 스케치소프트 창업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달 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WWDC) 2025 무대에 올랐다. 그가 만든 3D 드로잉 앱 ‘페더(Feather)’는 애플의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패드 전용 앱인 이 앱은 현재 아이패드 유료 앱 다운로드수 기준 글로벌 2위를 기록 중이다. ◇하나의 선이 입체로…직관성의 힘=페더는 세계에서 유일한 3D 드로잉 앱이다. 한 줄의 선만으로 입체물을 그릴 수 있는 직관적인 이용 방법이 특징이다. “선을 하나 그으면 그게 3차원의 기준선이 되고 거기에 다른 선을 그리면 면이 되고 다시 여러 선을 얹어 입체물 스케치를 완성하는 겁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실제 페더 앱을 이용해 나비를 그렸다. 보통 사람들은 평면상에 날개를 펼친 나비를 그리지만 그는 나비의 옆모습부터 선 하나로 그려 기준선을 만든 뒤 위에 날개 형태를 덧대 입체적 형태를 완성했다. 기존 3D 모델링은 3차원 공간 상의 계산된 수치나 좌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입체물 스케치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모델링 전문가에게 모델링 작업을 위탁한다. 밑그림을 그리는 이와 모델링을 하는 이가 다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한다. 페더는 이 간극을 없앴다. 김 대표는 “단순한 낙서만으로 입체를 완성할 수 있다”며 "원래 창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구현될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페더의 또 다른 강점은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없다는 점이다. 스케치는 어디서나 통하는 공통의 언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페더 이용자는 6만 명 정도인데 이 중 4분의 1이 북미에서 이용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글로벌 이용자”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3D 드로잉을 접하는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어린 아이일수록 소실점·투시도 등 2차원적인 사고 방식에 갇혀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이 앱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정관념 없는 어린이들이 오히려 더 쉽게 잘 사용해요. 기존의 2D 표현 방식에 익숙한 성인보다 더 직관적으로 입체를 이해하고 표현합니다.” 이 같은 직관성은 글로벌 경쟁 앱들이 넘지 못한 진입 장벽이다. 3D 스케치 툴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이 도전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툴은 대부분 특별한 교육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기존 도구들은 이용하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창작자가 처음부터 좌절을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프트스케치의 팀원 12명 중 홍익대 미대 전공생이 4명,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전공생이 3명이다. 관련 학과 전공자가 절반이 넘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입체물 스케치를 구현하는 데 열성이라 사무실에는 낙엽, 동물 뼈 등 다양하게 수집한 입체들이 가득했다. ◇챗GPT 시대에 드로잉은 소통 도구=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마음껏 그림도 그려주고 3D 입체물도 만들어주는 시대다. 사람이 직접 3D 드로잉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더욱 정교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드로잉을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페더는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어’라고 AI에게 효과적으로 말하기 위한 소통하는 도구이자 일종의 ‘프롬프팅’ 방식”이라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3D 드로잉으로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의 콘셉트 아트를 생성형 AI가 제작해줄 수 있지만 가장 앞단의 ‘상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도구는 여전히 사람이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페더는 그 앞단에 위치한 ‘스케치의 영역’을 지키는 도구다. 현재 페더는 건축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내부 구조나 공간 구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건축사무소와 설계사들이 먼저 도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등으로 이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복잡한 배경 콘티 작업에 페더를 전격 도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웹툰 등의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도 충분하다. 김 대표는 창작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그는 페더를 ‘소통의 도구’라 부른다. 이런 비전은 제품 외에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현재 스케치소프트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는 협업 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는 스케일 비례 적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카메라 워크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결합해 드로잉을 현실 공간에서 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경쟁 상대는 종이…입체 구현 방식 바꿀 것=“우리는 종이와 경쟁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여전히 상상을 시각화할 때 종이와 연필을 먼저 찾는다. 그의 목표는 이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페더가 종이보다 더 익숙한 도구가 되는 날, 창작 방식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자가 한 번 다운로드할 때만 2만 2000원(북미 시장에서는 15달러)의 정액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는 “일단은 많은 이들이 접하게 하고 추가적인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페더 갤러리’ 기능도 오픈했다. 유저들이 자신의 드로잉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한다. 이 갤러리를 기반으로 향후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도 구상 중이다. “창작자의 손 끝에서 시작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설계 중입니다. 우리는 이제 본 것을 본 대로 그릴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입니다.” -
"공무원이 꿈"이라더니…뉴진스 숙소 침입 20대男,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7.23 17:26:54걸그룹 뉴진스의 숙소였던 곳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내부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김민정)은 23일 건조물침입과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8) 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용산구에 있던 뉴진스의 전 숙소에 두 차례 무단 침입해 옷걸이와 플래카드 등을 훔치고 내부를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뉴진스는 같은 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숙소를 비운 상태였다. 김 씨는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공무원의 꿈을 이룰 수 있게 기회를 달라. 아프신 어머니를 보살피며 잘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가 연예인이 더 이상 거주하지 않는 숙소로 직접적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김 씨가 수사에서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GM CEO "관세 부담에도 한국공장 효율적…미국으로 계속 수출"
국제경제·마켓 2025.07.23 17:26: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관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만든 차를 계속 미국으로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조립공장이 "매우 매우 효율적"이라며 따라서 쉐보레의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뷰익의 엔비스타·앙코르 GX를 미국으로 계속해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온라인 매체 오토위크가 전했다. 바라 CEO와 폴 제이컵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격 할인 같은 GM의 인센티브가 업계 평균보다 낮아서 고가형 모델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저가형 수입차에서 발생한 관세 비용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 CEO의 발언은 관세로 인한 경영상 타격 속에서도 일부 중저가형 모델을 한국 공장에서 계속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인천 부평, 경남 창원, 충남 보령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GM은 관세 등의 여파로 2분기 순이익이 18억95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보다 35.4% 감소했다고 밝혔다. -
줄잇는 '테슬라 트랙'…특례상장 훈풍 부나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7.23 17:20:00부실 상장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이후 위축됐던 특례 상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껏 강화됐던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소폭 완화될 기류가 감지되자 기업들이 재차 특례 상장을 노리는 모습인데 증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를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 문턱 자체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채비·세미파이브는 모두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상장 예심을 통과해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는 아이티켐도 테슬라 상장 과정에 있다.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은 당장은 적자를 내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증시 입성 기회를 주는 제도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10년 일반적인 상장 요건에 미달했어도 성장성을 담보로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2017년 도입했다. 테슬라 상장을 추진하려면 시가총액이 500억 원, 매출이 30억 원 이상이면서 최근 2개 사업연도 평균 매출증가율이 20%를 웃돌아야 하는 등 거래소가 부여한 양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외에도 △경영·재무 안정성 △사업·산업 성장성 등을 따지는 질적 심사를 통과해야 IPO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테슬라 요건 등을 활용한 특례 상장은 최근까지 위축되는 추세였다. 올 상반기 상장 예심 청구를 한 기업(스팩·이전 상장 등 제외)은 40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79곳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는데 테슬라 상장과 기술력 평가 중심의 기술특례상장 모두 얼어붙었다. 승인·미승인·철회 등 확정 결과가 나온 기업 21곳 중 8곳(38.1%)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높은 IPO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장기간 IPO를 준비해온 한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흑자가 날 때까지 기다려 상장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분위기가 바뀐 것은 거래소의 심사 기류 변화 때문이다. 다수의 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상장 업무를 주관하는 다수 증권사에 특례 상장 심사 기준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특례 상장 추진 기업에 △산업 전망 △기술 사업화 가능성 △거래처의 양과 질 등을 중심으로 엄격히 적용했던 질적 심사 기준을 소폭 하향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특례 상장 기업은 거래소의 질적 심사를 통과하기가 확연히 어려워졌었다”며 “이로 인해 상장 시도가 과도하게 위축되자 거래소에서도 심사 폭을 넓히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기준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금융 당국이 상장 기업의 수준을 높여 증시 밸류업을 이루려 하는 만큼 IPO 문턱이 마냥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 상장을 추진하는 채비와 세미파이브는 각각 국내 전기차 인프라와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분야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아이티켐도 정밀화학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최근 테슬라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모두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된 곳들"이라며 “테슬라 요건이든 기술특례 요건이든 심사 기준이 크게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 美 ECO 대표단 맞아 "현지 선박 공동건조 본격 착수"
산업기업 2025.07.23 17:18:00HD현대가 미국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슈에스트오프쇼어(ECO)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및 엔지니어 1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일행은 22~23일 한국을 찾아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329180)·HD현대미포(010620) 야드를 방문해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HD현대와 ECO는 지난달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ECO 미국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하기로 했다. 양 사는 아울러 선종 확대는 물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실제 HD현대는 지난달 전문가 10여 명을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공정 체계 및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생산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ECO 대표단은 방한 첫째 날인 22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HD현대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 및 건조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디지털관제센터에서 HD현대가 건조해 실제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들의 운용 실태를 살폈다. 이어 자동화 솔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사의 최고 경영진 간 만남도 진행됐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슈에스트 대표는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에서 나아가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 사 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O 대표단은 방한 둘째 날인 23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야드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견학하고 실제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승선해보는 등 HD현대의 설계 및 생산공정, 도크 운영·관리 방법, 자동화 시스템 등을 살폈다. 이번 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방한한 ECO 측 엔지니어 10여 명은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히고 양 사 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HBM 특수 SK하이닉스, 상반기 성과급 '최대치' 150%
산업산업일반 2025.07.23 17:17:53SK하이닉스(000660)가 전 구성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으로 지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도 최대치로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 PI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I는 오는 28일 지급된다. PI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PI 지급률은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150%(영업이익률 30% 이상), 125%(영업이익률 15∼30% 미만), 100%(영업이익률 0∼15% 미만) 등으로 결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42%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당분간 AI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꾸준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PI는 물론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PS도 최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국힘, '갑질' 강선우 자진 사퇴에 "재발·2차 피해 막아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3 17:12:2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정을 두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강 후보자의 보좌진 대상 갑질이 국민 눈높이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왔다”며 "강 후보자는 갑질에 대해 (보좌진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운운하며 실제로 청문회장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말하고, 갑질 자체도 거짓말로 해명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갑질 자체도 심각한 결격 사유이지만 거기에 더해 거짓말로 해명해 신뢰성을 상실한 게 더 중요하고 심각한 결격 사유라고 생각했다”며 “늦었지만 자진사퇴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라며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은 여러 의미에서 본인이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여가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선 “그동안의 업적과 살아온 궤적이 여성·가족·약자를 아우르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회 여가위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는 페이스북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너무 늦은 결정이었다. 더 이상의 2차 가해는 없어야 한다"며 “여야 보좌진들과 시민사회가 제기한 무거운 문제 앞에서도 끝내 버티기로 일관한 태도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낸 보좌진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여가부 장관은)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정책은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문성과 책임감,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티웨이 재무 리스크에…소노인터 IPO ‘발목’ [시그널]
증권IB&Deal 2025.07.23 17:10:00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티웨이항공(091810)의 재무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을 소명하는 것이 이번 상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예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 거래소의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내 IPO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예심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IPO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보다 티웨이항공의 몸집이 큰 만큼 상장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의 재무구조가 주요 쟁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레저와 항공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추진한 인수합병(M&A)이 역설적으로 상장 절차에서 계륵이 된 셈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억 7113만 원으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54억 666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1798.9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4352.96%로 뛰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리스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의 매출은 9734억 5190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80억 8695만 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98.51%에서 612.14%로 늘었으며 유동비율은 103.86%에서 51.69%로 급락했다. 티웨이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건전성이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IPO 추진 자체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재정 상태가 안 좋아졌기 때문에 지금 IPO를 추진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확실치 않다”며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이 회복된 다음에 나왔으면 오히려 시장에서 적당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는지도 이번 IPO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소노인터내셔널은 사업 확장을 위해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두 기업이 이를 어떻게 진행할지 소명해야 하지만 아직 해당 수준까지 (논의 단계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주요 주주는 티웨이홀딩스(004870)(28.02%), 소노인터내셔널(16.77%), 대명소노시즌(1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올해 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지분 54.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 산하 상장사는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소노스퀘어(007720) 등 총 3개로 늘어났다. -
이형일 기재차관 "호우·폭염에 농축산물 피해…수급상황 면밀 점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3 17:09:17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일부 농축산물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먹거리 수급·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정부는 과일 중에선 사과 1만 2000톤(t), 배 4000 톤의 정부 가용물량을 활용해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 3만 6000톤을 산지 상황에 따라 매일 100∼250톤 가량 도매시장 등에 공급한다. 소고기는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30% 확대한 상태다. 수산물은 명태 비축 물량 1300톤을 추가 방출하고,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8월 4일부터 9일까지, 수산물은 8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정부는 침수 피해 발생 지역에 퇴수 즉시 과수와 채소 등 전문가를 파견해 병해충 방지와 기술 지도 등 응급 복구를 실시한다.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 등 할인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재해복구비와 보험금도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
尹부부 혐의가 도대체 몇 개길래?…김건희 "하루에 한 혐의씩만 조사하자"
사회사회일반 2025.07.23 17:05:00김건희 여사가 특별검사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통보를 받자 "건강이 좋지 않으니 하루에 한 혐의씩 자주 조사하자"며 '조사 방식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특검은 "불필요하다"고 즉각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를 향한 사상 초유의 특검 수사가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얽힌 혐의의 개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에 의해 7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 헌정사상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부부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적인 대치 국면으로 확전되고 있다. 김 여사 특검 소환 통보…'조사 방식' 이견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에게 오는 8월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김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래 특검 또는 검찰 등 사법기관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달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도 오는 29일 출석을 통보하며 수사 개시 3주 만에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 소환하는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뒤 '조사 방식 협의'를 요청하며 특검과 미묘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23일 특검팀에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하루에 한 혐의씩 자주 조사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에 대해 "별도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보한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김 여사 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는 앞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던 김 여사 측의 초기 입장과 달라진 부분이어서 실제 조사가 순조롭게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여사 수사 대상만 '16가지'…주가조작부터 통일교까지 김건희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이다. 김 여사를 둘러싼 별도의 의혹들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법에 명시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대상 의혹은 총 16가지로 광범위하다. 이처럼 광범위한 수사 대상 중에서도 현재 언론에 활발히 보도되며 특검의 구체적인 수사 움직임이 포착된 주요 의혹만 해도 6가지에 이른다. 윤 전 대통령과 공동 연루 의혹이 있는 '명태균 게이트' 관련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물품 전달 관련 이권 개입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김예성 씨 관련 이른바 '집사 게이트', 그리고 최근 수사 대상에 포함된 통일교 관련 의혹(증거인멸교사, 횡령 등) 등이 있다. 윤 전 대통령, '내란 특검' 7개 혐의 기소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재구속된 지 불과 9일 만에 이뤄진 조기 기소로, 이는 현재 활동 중인 3대 특검 중 가장 빠른 사법 처리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혐의 특검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해 왔기에, 김건희 특검 소환의 실제 출석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기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받는 혐의 또는 특검 수사 대상 의혹을 모두 합치면 총 24가지에 달한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으로부터 기소된 7개 혐의와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 중인 '명태균 게이트' 관련 1개 혐의로 총 8개 혐의를 박고 있다. 김 여사는 특검법에 명시된 대로 16가지 광범위한 의혹의 수사 대상이다. 이처럼 혐의와 수사 대상의 개수는 다를 수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혐의는 구체화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과 법원의 판단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영업익 1058억…전년 대비 30%↑
산업기업 2025.07.23 17:03:52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주요 지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과 엔진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 1846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 것은 7분기 만이다.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수익성이 높은 지역 내 판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 등에 같은 기간 29.8% 증가한 105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건설기계 부문의 매출은 8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 시장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인프라 투자와 자원개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대형 장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 역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부양 정책, 장비 교체 주기의 도래에 따른 수요가 맞물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엔진 부문의 경우 전력 수요 확대와 탄소 저감 제품군의 판매 증가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3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32% 증가한 67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발전기용 엔진과 친환경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방산용 엔진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업황 전반이 바닥을 다져가는 시점에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고부가 제품군 판매에 집중하고 핵심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퇴직자 다시 찾는다…“중장년 일자리 지원”
라이프점프기업소식 2025.07.23 17:01:30우리은행이 금융권 퇴직 인력을 대상으로 재채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채용은 본부 부서의 지원 업무와 기업영업 부문에서 진행된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본부 부서는 퇴직 인력을 내부통제, 모니터링, 여신 감리 등 리스크 관리 중심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퇴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기업금융 분야에서 퇴직한 전문가도 재채용한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지역 기반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현장 밀착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퇴직 예정자와 기존 퇴직 인력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과 맞춤형 경력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사 등 다양한 경로로의 재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퇴직 인력 재채용은 전문성을 갖춘 금융권 퇴직자의 풍부한 경험을 리스크 관리와 영업 분야에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정년 연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경력 지속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창군, 용평파크골프장 확장공사 첫 삽…연말 완공
이슈 2025.07.23 17:00:24강원 평창군이 용평파크골프장 확장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9홀 규모의 구장을 18홀로 증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용평면 장평리 404-3번지 일원에 있는 용평파크골프장은 2017년 조성됐다. 그간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지역 동호회 활성화와 군민 여가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이용자 증가로 대기 시간과 경기 혼잡 등 불편이 지속되면서 확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2023년 부지를 미리 확보한 군은 올해 5월 실시 설계를 마쳤다. 총 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되며 증설을 통해 코스 재배치 및 부지 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용평파크골프장 확장은 군민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생활체육 정책 강화의 일환”이라며 “군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체육시설 확충과 수준 높은 여가 공간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2차전지 순환파크 1호 입주기업 나왔다…디와이피엔에프 137억 투자
사회전국 2025.07.23 16:56:36코스닥 상장사인 디와이피엔에프가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 이차전지 순환파크의 1호 입주기업이 될 전망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디와이피엔에프는 22일 이차전지산업 순환파크 내 1만1310㎡ 부지에 약 137억 원을 투자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디와이피엔에프는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중견기업으로, 분체이송 시스템을 설계·제작·설치하고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분체이송 시스템이란 분말 가루나 입자 형태의 물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디와이피엔에프는 2차전지 소재 이송 등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대기업 플랜트에 분체이송 설비를 공급하며, 관련 분야 국내 1위, 글로벌 톱3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분체이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재활용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공장은 오는 2027년 1월 착공, 2028년 1월부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투자로 사용 후 배터리 관련 기업 집적 및 실증, 자원 회수까지 연결되는 2차전지 순환파크의 배터리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유병욱 디와이피엔에프 대표는 “친환경 시스템 EPC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중”이라며 “2차전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차전지 순환파크 1호 기업인 디와이피엔에프가 배터리 순환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앵커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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