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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코 원전 본계약 연기…K원전 르네상스 초당적 지원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2:13:00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출 본계약 체결식이 7일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연기됐다. 전날 체코 법원이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5개 부처 장·차관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 대규모 특사단은 체코 현지에 도착해서야 이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에 휩싸였다. 체코 브르노 행정법원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에 밀려 탈락한 EDF가 제기한 행정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 자회사 간 최종 계약 체결을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에 이뤄지는 K원전의 유럽 첫 수출이 수개월 늦어지게 된 것이다. 정부는 유럽 원전의 맹주 격인 EDF가 안방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집요하게 반발하는 데도 이를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며 “최종 계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K원전의 생태계 복원과 르네상스를 위해 초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면 민관정(民官政)이 원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는 ‘원전 비중을 유지하되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했다가 환경단체가 반발하자 ‘원전 유지론’에서 발을 더 빼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지층 표심을 의식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공약만 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 당시 원전 생태계를 고사시키는 등 실패한 ‘탈(脫)원전’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주요국들은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질서 재편에 따른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해 원전 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탈원전을 선언했던 일본·스웨덴·이탈리아 등은 신규 원전 건설에 다시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수권 정당이 되려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 합리적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처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
"흑백요리사2는 어쩌고"…백종원, 모든 방송 활동 중단한다는데
산업기업 2025.05.08 02:00:00최근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갑질 의혹 등 구설수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연이은 악재로 주가와 가맹점 매출이 하락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되자 선택한 조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최근 보도자료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라며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백 대표는 자신과 더본코리아에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는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며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부풀리기 의혹을 시작으로 원산지 표기 오류, 고압가스를 이용한 실내 조리,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부실 논란까지 불거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백 대표는 이번 방송 중단 결정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회사 임원의 여성 지원자 성추행 의혹,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방송 갑질' 의혹 등도 제기됐다.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강남구는 더본코리아의 ‘덮죽’ 제품 광고에 원산지 등의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제품 광고에는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에는 베트남산 양식 새우가 사용된 것으로 표시돼 있어 허위 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가 촬영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편성 및 공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계속되는 의혹과 논란에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백 대표의 출연 비중이 상당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섣불리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시즌2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흑백요리사’는 시즌1 공개 당시 방송가를 넘어 유통가까지 휩쓸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공개 목표로 막바지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촬영 목격담이 나온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의 경우, tvN 측은 지난달 "변경 및 취소가 어려운 해외 촬영 특성상 '장사천재 백사장3'는 정해진 일정대로 촬영 중이다. 편성은 미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중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예능 '남극의 셰프'는 첫 방송일을 연기한 상태다. -
어버이날 선물로 어머니에 '새 삶' 선물한 아들…母 주저하자 "걱정 마시라"
사회사회일반 2025.05.08 01:00:00어버이날을 앞두고 50대 아들이 간질환과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70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내 이식, 새 삶을 선물했다. 7일 연합뉴스와 중앙대의료원에 따르면 복수를 동반한 말기 간질환과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문모(75·여)씨가 아들의 간을 이식받고 이달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문씨는 2015년부터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 간질환에 의한 간경화로 치료해 오다 2023년 간세포함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의 상태는 계속 악화해 올해 2월에는 배에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는 증상까지 나타났고, 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겸 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에게 간 이식을 권유받게 됐다. 이를 들은 문씨의 아들 오모(54)씨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간을 공여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주저하는 어머니에게 “아무 걱정 말고 힘내시라”고 격려하며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한다. 이식 적합성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오씨는 지난달 15일 수술대 위에 올랐고, 서 교수는 8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오씨 간의 우엽을 적출, 문씨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이후 문씨는 무사히 회복해 10일 만에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 교수는 “기증자와 고령의 수혜자 모두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정상 간 기능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감사하다”며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드님의 선물로 중앙대의료원의 100번째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하게 된 환자분께서 앞으로도 100세 넘게 건강히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30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건강을 회복한 모자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중앙대의료원은 2015년 7월 서 교수의 첫 생체 간이식 성공 이후 서울에 위치한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을 아우르는 장기이식센터 팀을 만들어 간·심장·신장 등의 이식술을 시행해왔다. 특히 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는 신체의 항체 거부 반응으로 인해 수혜자가 사망할 위험도 있는데, 이식 팀은 이러한 항체 생성을 억제해 혈액형이 달라도 부작용 없이 간 이식이 가능한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술’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의료원은 밝혔다. -
◇5월 8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5.08 00:29:25◇5월 8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7:3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5월 국회조찬기도회 <민주주의 회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회기도회>(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10:30 대통령후보 (풀단취재)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대한상공회의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39) ▲10:3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코스피5000시대위원회 정책협약식(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 ▲13:0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의 부친 조문(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 서울 종로구 대학로 101) ▲14:0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금융노조 지지선언 및 정책협약식(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실, 서울 중구 남대문로117 동아빌딩 9층) ▲14:00 대통령후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중소기업중앙회 KBIZ홀 B1,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30) ▲15:0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대책회의(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4층 회의실) ▲16:00 대통령후보 '찐 리얼’ 경제 Talk, Talk! 라이브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몽상가들 스튜디오, 현장 취재 없음. 유튜브 공개)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공개 일정 없음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10:00 대통령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조국혁신당 *당대표권한대행 공개 일정 없음 -
“골프코스에서 달린다”…오크밸리, 그린 트레일 러닝 론칭[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8 00:10:00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가 그린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사진)을 선보였다.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만나볼 수 있는 그린 트레일 러닝은 단지 내 산책로와 골프 코스 카트 도로를 활용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후 본격적인 코스 러닝,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쿨 다운 마무리 운동 등으로 이뤄졌다. 전문 안내 요원이 동행해 참가자 체력 수준에 맞게 페이스 조절을 해준다. 울창한 참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오크밸리CC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광을 가진 회원제 코스다. 오크밸리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운동 이상의 깊이 있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회차별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명, 참가비는 1만 원이다. 리조트 투숙객은 사전 예약 시 무료다. -
[사설] 개혁은 실종되고 선심 포퓰리즘 공약만 난무하는 대선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0:05:00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과 후보들이 나라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 비전은 거의 제시하지 않고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현재 8세 미만인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현재 월 10만 원인 아동수당을 20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18세 미만까지 주더라도 연 8조 3000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 후보는 또 근로소득세 기본 공제를 연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리고,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탕감 대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근로소득공제를 200만 원으로 높이면 연 5조 원의 세수가 감소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근로소득공제를 3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감세 공약을 내놓았다. 또 65세 이상의 무임승차 혜택 대상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공약을 실현하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만 후보들은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양대 정당은 ‘주4.5일제’와 ‘정년 연장’도 앞다퉈 약속했다. 이 후보는 “주4.5일제 도입 기업에 확실한 지원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주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4.5일제 추진 방침을 밝혔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올 11월까지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 없이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정년을 획일적으로 연장하면 기업 부담이 급증하고 청년 일자리는 되레 감소할 수 있다. 그러잖아도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 속에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속출하고 있다. 국가 대개조 수준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저성장 고착화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데도 주요 정당들은 개혁을 외면한 채 인기 영합 공약을 쏟아내면서 각각 후보의 사법 리스크 차단, 후보 단일화 기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 경쟁에서 벗어나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모수 개혁을 넘어선 근본적인 연금 수술 등의 구조 개혁과 규제 혁파를 위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인생 3막은 골퍼들의 ‘쉼 공간’ 조성…저는 천생 골퍼니까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8 00:05:00“야외에는 실제 잔디로 이뤄진 쇼트 게임장을 조성할 겁니다. 1층에는 스크린골프, 2층엔 스크린(디지털) 연습 타석을 넣을 거고요. 그리고 3층엔 골퍼들에게 일종의 놀이터인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려고 해요.” 국내 1호 골프전문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던 유협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이하 위원)은 자리에 앉기 무섭게 최근 추진하고 있는 골프 복합 단지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사실 몇 년 전 큰 수술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내심 건강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한참 지났지만 유 위원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에는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011년 방송사 그만둔 후에도 골프장 대표에 대학 교수, 검찰 형사조정위원회 간사, 그리고 골프 아카데미 운영 등을 하느라 한 번도 쉬지 못했어요. 돌이켜보면 병이 날 만도 했지요. 근데 가만히 있다 보니 갑갑하지 않겠어요. 쉴 팔자는 못 되나 봐요. 하하.” 유 위원은 투자자가 경기 고양에 이미 약 4000평 부지를 확보해 놨고, 그곳에 들어설 골프 단지에 대한 컨설팅과 운영 총괄을 자신이 맡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젊은 친구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3층은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뒤 골프를 즐기면서 건강을 회복한 유 위원에게는 인생 3막의 시작인 셈이다. 구상 중인 골프 문화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 위해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강의할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합 공간 얘기를 듣는 순간 ‘이건 재밌겠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골프 중계가 다른 스포츠 중계와 다른 점이 뭔 줄 아시나요?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필드에서처럼 동반자가 샷을 하려고 하면 말을 멈춰야 해요. 일종의 ‘쉼의 미학’이죠. 골퍼들에게도 그런 쉼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도 그곳에서 친구들 만나면서 취미도 좀 즐기고요.” 유 위원이 골프 중계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1991년부터다. MBC에서 주로 야구 중계를 하다 SBS로 옮기면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눈에 띄어 당시 새롭게 시작한 ‘금요골프’ 프로그램의 MC로 발탁됐다. “윤세영 회장님이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골프를 대중화시켜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내자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 뜻에 부응하려고 애썼고, ‘금요골프’가 좋은 본보기가 됐지요. 골프 중계를 맡게 된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유 위원은 골프 덕분에 “개안(開眼·깨달음을 얻다)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상을 본 것이다. 그는 마스터스,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까지 4대 메이저 대회 현장을 모두 다녀오기도 했다. ‘골프 중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다. 방송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의 순간은 1998년 박세리의 US 오픈 우승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원래 아나운서는 침착해야 하는데 그땐 방송 중에 눈물을 흘렸어요. 역사적인 우승과 더불어 이후엔 저도 국내 골프 대중화에 작은 기여를 했다는 것에 나름의 보람을 느끼지요.” 유 위원은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 오픈 때 다녀온 금강산 골프장을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금강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에는 동해 장전항이 펼쳐져 있는데 어찌나 웅장하고 기가 막히던지요. 지금은 폐허가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어요. 당시 북한 노동당 간부가 ‘아니, 그 조그만 구멍에 어째 그렇게 집어넣으려고 애쓰십네까’라고 했던 말도 기억이 나네요.” 유 위원은 평생 ‘말의 힘’으로 먹고 살았다. 그런 그가 메모해 두고 자주 되뇌던 문구가 있다. 2000년대에 골프스타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모델로 나온 골프의류 광고 속 독백 내레이션이다. “승리했을 때도 저는 필드에 있었고 패배했을 때, 그때도 저는 필드에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삶을 필드에서 시작했고 필드에서 완성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전 골퍼니까요.” 일흔 살 유협은 ‘천생 골퍼, 영원한 골퍼’다. [18문 18답] -구력은? 1985년 입문(40년) -평균타수 핸디캡 7 유지하다, 4년 전 수술 후부터 두 배인 14로 껑충 뜀 -월 평균 라운드 횟수 4~5회 -보유 골프 회원권은? 없음 -평소 코스 평가할 때 우선으로 삼는 기준은? 잔디 관리가 얼마나 잘 돼 있는가? 코스 설계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가? 정리정돈 상태와 종업원의 서비스 마인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골프장은? 곤지암, 마이다스밸리 청평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골프장은? 세이지우드CC 여수경도 -나의 베스트 파3홀은? 파인비치 6번과 일동레이크 18번 홀(칠 때마다 그 결과에 가슴 설렌다) -나의 베스트 파4 홀은? 휘슬링락 코쿤 코스 4번 홀(352야드로 길지 않지만 해저드와 바위, 벙커가 뒷산을 배경으로 그린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정확한 세컨드 샷 공략이 요구된다), 힐드로사이 파인 코스 3번 홀(도전 의식을 불러오는 402야드 길이의 매력적인 홀) -나의 베스트 파5홀은? 클럽 나인브릿지 하이랜드 9번 홀(2온과 3온을 선택해 공략할 수 있는 홀) -외국에 소개할 만한 한국 골프장만의 자랑은? 1) 캐디들의 서브 능력 2) 좁은 국토임에도 산악 및 비치 코스와 아름다운 조경을 경험할 수 있음 3) 라운드 후 목욕시설에서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일본처럼) -한국의 골프문화 중 이어져야 할 것과 없어져야 할 것은? 좋은 스윙 습득을 위해 특히 젊은 골퍼들이 스스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점에서 밝은 미래가 기대됨. 수출될 만큼 과학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잔디 관리 방법. 지나친 내기 문화, 규칙 준수 노력 부족, 비싼 그린피, 골프 의상 사치 경쟁은 개선돼야 함 -우리나라 골퍼들이 꼭 갖추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매너와 애티켓은? 룰 숙지, 라운드 중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빈번한 전화 통화 -가장 이상적인 동반자는 어떤 동반자라고 생각하나? 내가 배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동반자, 스코어에 무덤덤하며 골프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동반자 -가장 좋아하는 골프 선수는? 베른하르트 랑거 -좋아하는 골프 금언이나 좌우명은? 큰 지혜는 조용하고 품위가 있지만, 작은 지혜는 기분에 널뛰기를 한다 진짜 골퍼란 정신적으로 진지한 사람을 말하며 볼을 치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골프 입문 계기는? 깊이 있는 방송을 하기 위해 -나에게 골프란? 인생 그 자체이자 건강을 위한 비타민이다(지나친 골프 사랑으로 건강을 잠시 잃었고, 골프 덕분에 건강을 다시 찾고 있다) -
[사설] 金·韓 단일화 ‘빈손’ 회동…원칙·상식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0:05: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저녁 후보 단일화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전혀 도출하지 못한 채 1시간 20분 만에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날 회동이 결렬된 뒤 김 후보는 8일 다시 만나자고 한 후보에게 제의했다. 김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한 후보는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합의된 사안이 없다”며 “한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 입장을 정해주면 응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인 10~11일을 코앞에 두고 대선 대결 구도가 불확실성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김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 후보가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면 ‘기호 2번’과 당의 선거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일화의 필요성을 외쳤던 양측이 정치적 이해득실에 연연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까지는 반드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조사 실시 등 단일화 절차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에 맞게 진정성 있는 단일화 협의를 함으로써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두 후보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단일화 명분부터 내놓아야 한다. 현재 명분으로 거론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으로는 진영 논리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을 설득하기에 부족하다. 우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와 계엄 사태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또 극한 대립으로 정국 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경제·안보 복합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 국민 통합 등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사설] 삼성전자 8년 만에 M&A, 규제 철폐로 신성장동력 키울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0:05:00삼성전자가 8년 만에 미래 성장 동력 점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대형 해외 M&A에 나선 것은 2017년 3월 전장 사업·음향 장비 업체인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후 처음이다. 이번 M&A가 관세 전쟁과 반도체 부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 등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으로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나 M&A에 차질을 빚어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초기 투자 지연의 주요 원인이 리더십 부재에 따른 의사 결정 지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3월 ‘사즉생’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부당 합병 항소심(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발표된 이 회장의 메시지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만약 삼성전자가 다시 사법적 논란에 휘말린다면 우리 경제 전반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서둘러 철폐해야 한다. 당장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을 담은 반도체법 처리가 시급하다.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달리 우리는 주52시간 족쇄에 묶여 첨단 반도체 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역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M&A를 위축시킬 수 있다. 미래를 위한 M&A를 현재의 주가 기준으로만 평가한다면 어떤 이사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대선 공약은 기업 경영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M&A 재시동을 계기로 기업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들이 신산업을 맘껏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추기경 총회때 '3분 발언'이 표심 좌우…"이르면 2~3일내 선출"
문화·스포츠문화 2025.05.07 23:50:00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의 첫 투표가 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70개국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해 2000년이 넘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다양한 지역에서 온 추기경이 참석한 콘클라베로 기록됐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조를 이어갈 중도 또는 개혁 성향의 추기경들이 유력한 교황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의 추기경들이 결집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티칸에 따르면 추기경들은 이날 오전 10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단 수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재하는 특별 미사에 참여했다. 이후 추기경들은 바오로 성당에 모여 성령송가를 부르며 투표가 시작되는 시스티나 성당까지 장엄 행렬을 했다. 투표에 앞서 추기경들은 비밀을 엄수하고 외부의 개입 없이 오직 ‘성령의 인도’에 따라 투표할 것을 맹세하는 선서식을 거행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첫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 치러졌다. 첫날에는 한 번의 투표가 진행되고 이튿날부터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총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굴뚝의 연기도 하루에 두 번 피운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 투표는 관례상 ‘예의 투표’의 성격이 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서전에서 “(첫 투표에서는) 친구나 존경하는 이에게 추기경들이 표를 던지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결정을 못 내린 추기경들은 처음엔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이들에게 표를 주고, 상황이 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BBC는 수 세기 동안 첫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는 일이 없었지만 유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는 ‘교황청 2인자’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이 꼽힌다. 게르하르트 뮬러(독일) 추기경도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장마르크 아블린(프랑스), 레이먼드 버크(미국) 추기경도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황 선출은 전쟁과 기후변화, 정치 양극화 등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의 방향을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 대중국 포교 등에 있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성추문 등 과거 교회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개혁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적 교회 세력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현 시점에서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수의 추기경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앞서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지난 콘클라베에서 유력 후보가 아니었으나 이튿날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추기경들은 지난 2주간 가진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소신을 밝히는 과정을 거쳤다. 공식적인 후보 등록이나 유세 과정이 없는 교황 선출의 특성상 짧은 연설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콘클라베 전 회의에서 내 짧은 연설이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교황 선출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세기 이후 교황 선출에는 평균 2~3일이 걸렸다. 투표 기간이 길어질 경우 권력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는 가톨릭 교회 전체의 신뢰에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가급적 수일 내 총의를 한쪽으로 모아간다. 가톨릭 교회 전문가인 오스틴 아이버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투표에서는 표가 분산되지만 20표 이상 얻는 추기경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며 “정치 캠페인과 유사하나, 경쟁이라기보다는 합의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덕수 측 "내일 국힘 단일화 토론 참여…이후 김문수와 회동"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46:29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한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한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대상으로 8일 18시 토론을 제안해왔다”며 “저희들은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8일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며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만약 김 후보자님의 제안대로 토론에 앞서 16시에 김 후보자를 먼저 만나뵙고 18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이 희망하신다면, 그 또한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당 차원의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는 8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를 열고, 이후엔 이전 대선 경선 때처럼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같은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양자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이다. 지도부는 후보 중 한 명이 반대해 토론이 무산돼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우여 당 선관위원장이 사퇴해 후임으로 이양수 사무총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가 반대하다면 TV 토론회는 열지 않지만 “다음 스텝(여론조사)는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계속 두 후보 사이 협상만 지켜볼 순 없고 저희가 애초에 마련한 로드맵에 따라 진행한다”며 “어떤 최종 결과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
웃으며 만난 김문수·한덕수, 냉랭한 퇴장 …75분 단일화 회동 '빈손' 원인은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38:326월 3일 치러질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목 받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7일 단일화 회동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합의 없이 끝났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후 6시부터 75분 동안 만찬을 겸해 단일화를 논의했다.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김 후보가 도착하며 양측은 웃으며 악수했다. 두 사람은 서로 고생한다며 위로하는 등 덕담을 주고 받았고,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20분도 되지 않아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예정에 없던 브리핑에 나서면서 차가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찾아가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바로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저 두 분을 왜 마주 앉게 했냐"며 당에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7시 15분께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이 밖으로 나와 한 후보와 김 후보가 "따로 (식당을) 나간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먼저 식당을 나선 한 후보는 식당 외부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곧이어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의 브리핑 이후 식당에서 나온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단일화에 관해 얘기하려고 6시에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4시 반에 본인(한 후보)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의 회동 전인 오후 4시 30분께 한 후보가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상임고문단이 단식에 나서는 등 단일화에 대한 거센 압박이 이어졌다. 회동 후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8일 다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한 후보는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김 후보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났지만 단일화 성사를 위한 불씨는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힘, 金·韓에 8일 오후 6시 토론 제안…"토론 무산돼도 여론조사 진행"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34:47국민의힘이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8일 오후 6시 TV토론을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제안한 토론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단일화를 위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소집하고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가동했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이양수 사무총장이 위촉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양수 신임 선관위원장 주재로 선관위원회의를 열어서 당에서 준비한 로드맵에 따른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일 오후 6시 김 후보와 한 후보의 1대1 유튜브 생중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 직후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는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후보 선호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토론회가 무산되면 토론회 없이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한 후보는 8일 오후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며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
빈손으로 끝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1차 회동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18:09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담판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합의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회동이 끝난 뒤 한 후보에게 8일 추가 회동을 제안하자 한 후보는 “기존 일정을 조정해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성형주 기자 -
광학기기 제조 큐리오시스, IPO 돌입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5.07 22:56:10광학기기 제조 기업 큐리오시스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큐리오시스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사진 장비와 광학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54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고 있다. IPO 추진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통과하면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다.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기업가치가 최소 5000억 원을 웃도는 ‘대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의 중소형주를 향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몸집이 작은 만큼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 방어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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