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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만 명 보러 오는데 어쩌나…200년 된 로빈후드 나무 '싹둑'
국제국제일반 2024.05.02 05:01:00영국에서 '로빈 후드 나무'로 알려진 명물 나무가 무단 벌목된 지 7개월 만에 30대 남성 두 명이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7∼28일 밤사이 잉글랜드 북부 노섬벌랜드에 있는 시카모어 갭 나무와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훼손한 혐의로 대니얼 그레이엄(38)과 애덤 커러더스(31)가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15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의 상세한 혐의나 범행 과정, 동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벌목 이후 수사를 벌인 결과 2명이 기소됐다"며 "지역사회 등의 강한 감정은 알고 있지만,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추측은 삼가달라"고만 밝혔다. 수명 200년가량으로 추정된 시카모어 갭 나무는 1991년 케빈 코스트너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해 명성을 얻었다. 나무 바로 옆에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로마를 통치한 기원후 122년 로마제국 북단 방어를 위해 세워진 방벽 일부가 있다. 이 방벽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 나무는 매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사랑받았으나 지난해 9월 하룻밤 새 완전히 절단돼 성벽 위로 넘어간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많은 방문객이 몰린 가운데 촛불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영국 문화유산 관리단체 내셔널 트러스트는 수거한 나무 잔해와 씨앗을 옮겨 심는다는 계획이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맑음…일교차 15~20도
문화 · 스포츠라이프 2024.05.02 05:00:00오늘 전국 날씨가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12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0m, 서해 0.5∼2.0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한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동부와 경기 광주시에서는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
가짜 서류로 고용지원금 '14억' 받아내…컨설팅 회사 대표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4.05.02 04:01:00가짜 신규 채용 서류 등으로 14억원에 달하는 고용지원 보조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김형원 부장검사)는 자격증 없이 공인노무사 행세를 하며 14억원에 달하는 고용지원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도록 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모 컨설팅 회사 대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와 공모해 노무법인 명의를 제공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노무사 2명과 허위 근로자 채용 등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사업주 40여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수도권 지역 노무법인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A씨는 사업주들에게 접근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고용 지원금을 신청하는 수법 등으로 고용지원 보조금 약 14억원 상당을 부정으로 수급하도록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1억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노무법인 명의가 필요했던 A씨는 노무사 B씨와 C씨에게 명의를 빌려 허위 매출세금계산서까지 작성하고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여건 개선과 언택트 업무 방식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금 제도를 악용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지원금, 특별 고용촉진 장려금 등의 고용지원 보조금도 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노동청·세무서와의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업주들을 상대로 부정수급액 환수 절차를 진행하고, 노무법인 등 세금 포탈 의심 업체에 탈세액 환수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기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외과 의사가 받은 삐뚤빼뚤 '감동의 감사편지'
사회사회일반 2024.05.02 04:01:00"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에 따뜻한 온기를 주신 의사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충남 천안의 한 유치원 어린이들이 응급수술로 신생아를 무사히 치료한 대학병원 교수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병원 외과 연희진 교수 진료실로 천안 도담유치원 원장과 운영위원장이 찾아왔다. 이들의 손에는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현수막으로 제작한 감사장과 간식이 들려 있었다. '따뜻한 마음상'이라는 제목의 감사장에는 '위 연희진 선생님은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에 따뜻한 온기를 주셨기에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희진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오밀조밀 적혀 있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을 모아 특별한 감사장을 만든 사연은 이렇다. 최근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자아이가 탈장 증세로 야간 응급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할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수소문 끝에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32) 교수가 집도한 수술 끝에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사연을 담임 선생님께 전해 들은 유치원 아이들이 “의사 선생님께 감사장을 만들어 보내자”고 제안했고, 유치원 측은 아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수막 감사장을 만들어 이날 건양대병원을 찾은 것. 연 교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선물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것을 약속하며,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연준, 5월 FOMC 기준금리 동결…“6월부터 QT 축소”
국제경제·마켓 2024.05.02 03:17:35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연준의 양적긴축(QT)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연준은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향하고 있다는 추가 확신이 들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과 동일한 문구다. 대차대조표 축소작업인 QT는 다음달부터 속도를 늦춘다. QT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매입하지 않고 연준의 장부에서 털어내는 방식의 통화 긴축 정책 도구다. 연준은 “연준은 6월부터 국채는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경감 속도를 줄인다”며 “기관부채와 MBS는 지금과 같이 월 경감액 목표를 350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의 월 QT 목표 금액은 95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줄어든다. -
"동작 그만!, 어디서 밑장빼기냐"…현실판 '타짜' 수법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05.02 03:01:00형광물질을 바른 카드와 특수카메라,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도박 일당 4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드 뒷면에 숫자와 모양 등을 표시한 뒤 특수물질을 발라 제작한 일명 표시목으로 불리는 카드와 화투를 사용했다. 천장에는 소형 특수카메라를 달아 상대방의 패를 확인하고 이를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도박판에 참여한 일당에게 전달했다. 런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16차례에 걸쳐 피해자 11명에게 2억원을 가로챘다. 범죄 수익금은 인터넷 도박자금과 도박 빚을 갚는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도박 일당은 친구와 지역 선후배 사이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도박 범죄 등에 대해 형사기동대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괴짜’ 허인회의 심장을 뛰게 하는 세 가지…“스피드, 아내, 그리고 아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5.02 03:00:0020대 초반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매료됐던 허인회는 20대 후반에는 아내를 만나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랑을 했다. 30대 후반인 지금은 ‘아들 바보’가 됐다. 노랗게 물들인 머리색은 그대로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 그를 보면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떠오른다. 제임스 딘은 젊음과 반항의 아이콘이다. 그도 얌전하거나 모범생적인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에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도 제임스 딘처럼 스피드에 광적으로 빠졌다. 심장의 쿵쾅거림을 좋아해서다. 그 순간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한다. 대학 시절 딱 한 번 맛본 슈퍼카의 폭발적 스피드는 그를 레이싱 트랙으로 이끌었다.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할 때면 심장이 터질 듯했다. 한때 스포츠카 4대, 오토바이 2대를 보유했다. 그는 더 이상 트랙을 내달리지 않는다. 그의 심장을 쿵쾅 뛰게 한 여인을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사랑 같은 거 잘 모르지만 꽂혔다”고 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사랑을 반대하자 돈, 스포츠카, 오토바이 등 모든 걸 두고 집을 박차고 나왔다. 두 사람은 모텔방을 전전했지만 달콤했다. 선수와 캐디로도 함께 필드를 누볐다. 골프장에서 프러포즈를 하고,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다 아들을 얻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쿵쾅거림이 그를 찾았다.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젖먹이 아들까지 데리고 셋이 필드를 다녔다. 지난해 아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아빠 이런 사람이야”라고 외쳤다. 이쯤이면 다들 누군지 알겠지만 그는 ‘괴짜 골퍼’ ‘게으른 천재’ ‘필드의 사랑꾼’ 등의 수식어를 가진 허인회다. 스피드, 아내, 아들은 허인회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세 가지다. “아이와 투어를 다니면 힘들지만 한 번의 웃음이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아들을 끔찍하게 여긴다는 소문이 자자하더라.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거에 깜짝 놀랐다. 아는 형들이 아이들한테 한 시도 눈을 못 떼는 걸 봤을 때 뭘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너무 팔불출 아냐 그랬다. 근데 내가 그러고 있다. 자존심이 상하긴 하는데 자식한테는 그렇게 되더라.”아이가 생긴 후 많은 게 바뀌었을 것 같다. “우선 담배를 안 피운다. 그렇다고 끊었다고는 절대 얘기하지 않는다. 혹시나 몰래 피웠을 때의 죄책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근데 진짜 안 피운다. 술도 잘 안 마신다. 술맛도 떨어졌다. 원래 술 취해서 늘어지고 비틀거리는 거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시지 않게 됐다.” 술과 담배 말고는? “문득문득 기분이 좋아질 때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차나 취미 같은 걸 통해 기분이 좋아졌다. 또는 사람들 만나서 술 마시고 노는 걸 즐겼다. 지금은 아이를 생각하면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든다.” 아이와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다. 힘들지 않나. “준비할 게 너무 많다. 귀찮긴 해도 준비과정의 어려움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게 아이의 웃음이다. 그 한 번의 웃음이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그 자체의 행복지수가 귀찮음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지난겨울 태국 동계훈련도 아내, 아이와 함께 간 것 같던데. “동계훈련이라고 말하긴 그렇긴 하다. 와이프 입장에서는 시부모님 계시는 곳인데 함께 해줘서 고맙다. 와이프가 청소부터 아이 밥 먹이는 것 등에 꼼꼼한 편이다. 근데 태국 환경이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열악하지 않나. 아무리 청소를 해도 벌레가 나오기도 하고 수돗물 사정도 국내보다는 못하다.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래도 석 달이나 잘 견뎌줬다. 거기서 아이 돌잔치도 했다. 중간에 아이가 한 차례 심하게 아파서 힘들기도 했다.” 허인회는 비시즌 기간 태국 보난자CC에 머물며 동계훈련을 했다. 그곳은 허인회의 아버지가 임차해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한때 허인회는 모자 정면에 ‘보난자’ 로고를 달고 다녔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던 그의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가 따뜻한 곳에 머물며 골프나 치자고 했던 게 사업으로 이어졌다. 옆에 있던 허인회의 아내 육은채 씨에게 시부모님이랑 지내면서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시부모님이 아이를 많이 봐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편했죠. 덕분에 오빠랑 둘이서 자유시간도 조금씩 얻었고요. 시아버지가 손주를 어찌나 예뻐하는지 가끔은 오빠한테서 아들을 보호해줘요. 호호. 저는 시부모님이랑 더 살뜰해지는 계기가 됐고요.” 허인회는 “아들이 가끔 할아버지한테 ‘아빠, 아빠’ 하기도 한다”며 “모르고 하는 소린 줄 알지만 그거 은근히 서운하더라”라며 웃었다. 해외에서 아이가 아팠을 때 힘들었겠다. “아이가 처음으로 엄청 아팠던 건데 못 견디겠더라. 내가 뭘 해줄 수 없다는 거에 속상하고 주체가 안 될 정도로 화도 났다. 아이가 아팠던 일주일 동안 진짜 예민했다. 그 전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했다. 아무튼 아이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신기하다.” 아이한테도 골프를 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와이프는 아이가 좋아하는 거, 아니면 의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데 나는 무조건 골프다. 사실 주변에서 나한테 골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건 오해다. 주니어 시절의 많은 노력 덕분에 이 정도까지 올라온 거다. 골프는 노력만 하면 중간 이상은 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나도 골프를 억지로 했지만 지금은 아버지한테 엄청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아들이 날 미워하더라도 억지로 시킬까 생각 중이다.” “어린 시절 난 골칫덩이 아들…아빠가 무서웠지만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 아버지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아빠가 된 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나. “아직 아버지의 마음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아들이 마냥 귀여워서 다 해줄 것 같다는 마음정도를 이해할 수준이다.” 어린 시절 아들로서 허인회는 어땠나? “많이 부족하고 골칫덩이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항상 내게 불만이 많으셨다. 아버지는 골프 잘 치고 성공하는 사람보다 인성이 바르고 착실한 걸 원하셨다. 하지만 난 사고뭉치에 말 안 듣는 아들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아버지한테 맞았던 게 스물여섯 살이었다.” 스물여섯이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 뭣 때문에 맞았나. “술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갔다. 새벽에 집 앞에 도착했는데 아버지가 주무시지 않기에 차에서 잠깐 잔 후 들어갔다. 아버지가 출근하셨겠다 싶었는데 문 앞에서 마주쳤다. 술 냄새가 나니까 바로 아버지 손이 올라오더라. 맞고 쓰러졌는데 술에 취해 있었고, 아프기도 해서 그 상태로 잠들었다. 그때 턱이 돌아가서 2주 정도 얼굴에 붕대 감고 빨대로 죽만 먹었다.” 부모님 속 상하게 하는 말도 하고 그랬나. “없다. 난 항상 혼이 나는 입장이었다. ‘잘못 했어요’ ‘잘 할게요’ ‘죄송해요’가 대화 내용의 주였다. 아니면 도망 다니는 아들이었다.” 반항을 안 한 걸 보니 그래도 착한 편이었나 보다. “반항을 할 수 없었다.” 왜? “금전적으로 부모님의 혜택을 보고 있었다. 이미 어렸을 때 자본주의에 찌들어 있었기 때문에 반항을 안 한 거다. 어렸을 때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란 영향도 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랑 겸상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아버지한테 선 넘는 멘트를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밥 먹다 작은아버지 뺨 올리는 수준이었다. 부모님께 말대꾸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무리 싫은 거라도 일단 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그래도 나름의 반항은 없었나. “집에 늦게 들어가고, 술 마시고, 머리 염색하고, 귀고리 하고, 이게 내 나름대로는 엄청난 반항이었다.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게 머리 염색과 귀 뚫고, 오토바이 타는 거였다. 그걸 다 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용납하셨나 보다. “아니다. 도망 다녔다. 해외 투어에 가거나 집에 와도 곧바로 스케줄 있어 시합장에 가야 한다고 나갔다. 오토바이도 숨기면서 탔다. 걸리면 아버지가 다 부쉈다. 결혼을 한 후에야 이제 너도 한 가정의 가장이니 네가 알아서 하라며 터치를 하지 않는다. 근데 지금도 ‘머리색이야 네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조금 짧게 자르면 안 되겠냐’고 하신다. 하하.” 어떤 아빠가 되고 싶나. “무서운 아빠! 아버지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버지를 엄청 존경하지만 여전히 무서워한다. 그래야 좀 기강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근데 벌써부터 못하고 있다. 오히려 와이프가 그런 부분을 잘 하고 있다.” “한 때 ‘캐디 아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스트레스 심했지만 우승으로 ‘훌훌’ 털어 아내와 함께 필드를 누볐는데. “2014년부터 시작했다. 와이프의 캐디 경력이 화려하다. 일본 투어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뛰었고, 미국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도 함께 했다.” 캐디 아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군에 있을 때는 와이프가 백을 멨다가 놀러 나왔냐는 비판이 일어 시합 도중 백을 내리고 교체한 적도 있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제대하면 둘이 꼭 붙어 다니자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했다. 근데 성적이 조금 좋지 않으니까 와이프가 캐디를 해서 그런다는 소리가 들렸다. 와이프 더 이상 고생시키지 말라고도 하더라. 그것 때문에 둘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근데 내린 결론이 그런 비판이 없어지게 우승할 때까지 하자였다. 그 결심을 하자마자 GS칼텍스 매경오픈(2021년)에서 우승했다.” 아내 육은채 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엉엉 울기도 자주 했다. 우승을 한 후 여론도 바뀌고 재밌게 다니고 있는데 덜컥 아이가 생겼다”며 “아이를 낳은 후 곧바로 캐디로 복귀하려고 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게 너무 재밌어서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후에는 다시 캐디를 할 생각이 있을까. “아뇨. 캐디 할 때는 제 신분이 더 낮았지만 지금은 살짝 올라가 있잖아요. 괜히 핀잔 듣거나 화풀이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뭣 때문에 해요. 하하.” 아내는 ‘남편 허인회’에게 몇 점이나 줄 것 같은가. “전 200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와이프 기준으로는 10점? 마음에 안 들어 한다. 나름 설거지도 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청소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 입장에서는 하나 마나인가 보다. 모든 남편들이 다 그러지 않나 싶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속마음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 그게 가장 크다. 그건 너무 어렵다.”(웃음) 아내가 생각하는 허인회의 매력은 뭘까. “자상함이요. 그리고 항상 가족과 함께하려고 해요. 하루도 안 떨어지려고 해요. 지난해에도 저한테는 미안하지만 함께 투어를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모텔 환경도 그렇고, 제가 10개월 동안 모유를 먹였는데 대회장에 수유실이 따로 있지 않아서 몰래 숨어서 먹여야 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같이 다니자고 하는 마음이 고마워요.” 한때는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셨다고 하던데. “애당초 여자를 못 만나게 하셨다. 아내를 몰래 만나고 일본에 데리고 갔는데 거기서 우승을 했다(2014년 도신 골프토너먼트). 인터뷰 때 일본 기자들이 누구냐고 묻기에 ‘여자친구’라고 했는데 ‘예비 신부’라고 기사가 나갔다. 그러자 아버지의 일본 사업 파트너 분들이 결혼 축하한다고 연락을 한 거다.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시면서 곧바로 다음날 일본으로 날아오셨다. 아내랑 아버지가 마주치면 큰일날까 싶어 부랴부랴 아내를 한국으로 보냈다. 근데 결정적인 건 군 복무 중이던 2016년 5월에 부모님께 알리지도 않고 혼인신고를 한 거였다.” 당시 호적을 파라고 했다던데. “아버지가 ‘너 같은 아들 필요 없다. 그냥 죽인다’고 하셨다. 낳은 것도 내 맘대로 했으니까 죽이는 것도 내 맘대로 하겠다고 하셨다. 좀 세게 말한 거다. 나도 지지 않고 ‘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이 친구랑 밑바닥부터 열심히 살겠다, 그러니 허락해 달라’고 했다. 벌어놓은 돈과 차 등을 모두 놓고 집을 뛰쳐나왔더니 통장에 있던 300만 원이 전 재산이더라. 모텔 생활 4개월을 했다. 그 후 시즌이 시작되고 상금이 들어오면서 모텔을 벗어났고, 돈을 좀 더 모으려고 처가생활을 시작했다. 와이프가 어렸을 때 살던 조그만 방에서 몇 개월을 지냈다. 그때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으로도 엄청 힘들었다.” 아버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만났던 이유는 뭐였을까. “꽂힌 거다.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처음 보자마자 ‘어, 나 이 친구랑 결혼해서 평생 살고 싶은데’ 그게 다였다. 연애할 때도 일단 날 만나라고 했다. ‘싫어도 만나, 그런 후 생각해 보고 싫으면 그때 헤어지자’라고 했다. ‘뭐 이런 새끼가 있나’ 했다고 하더라.” 지난해 iM뱅크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이제 30대 후반이다. 언제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것 같나. “시니어 투어 뛸 나이에 레귤러(정규) 투어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 그런 선수가 흔치 않으니까 꼭 해보고 싶다.” 남편의 말을 듣던 아내는 “그때는 (당신이) 이수(아들) 백도 메야지. 캐디 입장 한 번 느껴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이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엄마들의 장기를 보여줬다. “아빠! 아빠나 똑바로 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자신의 인생을 골프에 비유하면 지금쯤 몇 번 홀에 와 있을까. “2번 홀 티샷 정도 치고 있을 것 같다. 내 인생이 길다고 생각해서다. 1번 홀 스코어는 버디다. 티샷 잘 치고, 두 번째 샷에서 조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 1타 줄였다. 사랑하는 아내 만나서 결혼하고 예쁜 아이도 얻었으니까.” 인생의 멀리건을 하나 받는다면? “아직은 아껴두고 싶다. 농담으로 하자면 비트코인 상장했을 때!” 코인에 투자했나. “안 하는데, 미국에 있는 친구 중 한 명이 했다. 그 친구랑 골프 치면서 1타에 1달러짜리 내기를 한 적이 있다. 근데 자기는 현찰 없으니 대신 코인을 주겠다면서 ‘코인을 50개 준다, 100개 준다’고 했었다. 난 어떻게 받는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그걸로 해준다고 하더라. 그럼 이따 저녁에 피자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피자집에서 코인으로 먹었다. 피자 두 판 먹는데 코인 20개 정도 썼던 것 같다. 나머지는 너나 쓰라며 받지도 않았다. 지금 와서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당시에 100개만 받았어도 얼마인가. 하하.” 내기를 크게 한 적은 없나. “없다. 나는 사실 재미로 웃고 떠드는 작은 내기는 해도 진짜 경쟁을 별로 안 좋아한다. 돈이 커지면 진심이지 않나. 그러면 신경전도 들어가고…. 난 그런 승부욕은 없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내기할 때도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알았어, 내가 졌어’ 그런다.” 골프선수로서 승부욕이 없는 건 단점 아닌가. “맞다. 와이프도 내가 승부욕이 너무 없다고 한다. 근데 물욕은 좀 있다.” 갖고 싶은 건 뭔가. “어렸을 때부터 차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 금액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40억~50억 원대 차를 갖고 싶다. 하하. 원래 대학교 때는 코닉세그(스웨덴 슈퍼카 브랜드)를 좋아했다.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통해 우연히 한 번 타봤는데 그때 ‘맛’이 갔다. 내 인생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스피드였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스피드였다. 그때 완전히 뿅 갔다. 난 외관이 예쁜 차보다 출력이 높은 차를 좋아하는데 금액 대비 성능도 따진다.” 그럼 소유했던 차 중 출력이 가장 높았던 차는? “지금 가지고 있는 차다. 대략 750마력쯤 된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람보르기니 등은 순정이었다. 가능하다면 2000~3000마력짜리 차를 갖고 싶다.” 차에 대해서는 여전히 로망이 있나 보다. “내 DNA는 스피드다. 심장이 뛰는 걸 즐긴다. 오토바이를 좋아했던 것도 돈을 제일 안 들이면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서였다. 내가 탔던 혼다 오토바이는 제로(0)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에 2.3초 걸렸다. 그냥 빠른 걸 좋아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지금은 가정도 있는 데다 그만한 돈도 없다.” 한때 차 4대, 오토바이 2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때는 무슨 돈으로 구입했나. “아버지 돈! 그러니 아버지 말을 잘 들어야했다. 오토바이는 몰래 돈을 모아서 중고로 샀고, 자동차는 아버지랑 우승이나 연습 등의 목표를 내건 뒤 그걸 따낸 거였다. 비싼 차만 있었던 게 아니고 500만~1000만 원짜리 중고를 사서 2000만~3000만 원 튜닝비를 들였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1억 원짜리를 사달라고 하는 것보다 튜닝비까지 포함해도 4000만 원짜리를 원하니 사 주신 거다.” 클럽 피팅에도 관심이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골프채를 보면 똑같은 모델인데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 바꾸고 그냥 쓴다는 게 용납이 안 됐다. 아버지는 최고 기술자들이 만들었는데 왜 네 마음대로 바꾸느냐고 했다. 피팅 때문에 아버지랑 엄청 싸웠다. 결국 아버지가 그럼 똑같은 채를 여러 개 사 줄 테니 바꾸지 말고 그 중에 맞는 걸 쓰라면서 6개를 사 주신 적도 있다. 아버지도 대단하신 거다. 피팅 시행착오도 엄청 많았다. 정보도 부족하고 실제와 이론도 달랐다.” “인생의 멀리건? 아내 일찍 만나 소꿉친구였으면…사랑, 그런 거 잘 모르지만 마음이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뭔가 개조하는 걸 좋아했나 보다. “편법을 좋아한 거다. 게임에서도 대등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편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현질(게임의 아이템 등을 현금으로 사는 것)을 했을 때 월등히 차이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피팅도 내 근력이나 기술에 비해 더 잘 치고 싶어서 연구한 거다.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장타왕에 오른 것도 피팅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 튜닝처럼 피팅도 하면 할수록 깊게 빠진다.” 허인회 하면 어떤 골프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공을 잘 치는 선수. ‘걔는 공 좀 잘 치지’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골퍼이고 싶다.” 인터뷰 말미에 다시 아내와의 연애 시절 얘기를 잠깐 나눴다. 허인회는 이런 말을 했다. “아까 인생의 멀리건을 하나 받을 수 있다면 언제 쓸 거냐고 물어봤죠? 되돌릴 수 있다면 와이프를 좀 더 일찍 만났으면 해요. 사귀는 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때부터요. 그러면 성인이 되자마자 결혼했을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아예 초등학교 때부터 소꿉친구였으면 해요. 사랑, 뭐 그런 거 잘 모르는데 그렇더라고요.” PROFILE 출생: 1987년 | KLPGA 투어 데뷔: 2008년 | 소속: 금강주택 주요 경력: KPGA 투어 5승, JGTO 1승 2023년 iM뱅크 오픈 우승 202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2018년 KPGA 투어 인기상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KPGA 선수 최초 군인 신분 우승) 2014년 JGTO 도신 골프토너먼트 우승, 한국과 일본 투어 동시 장타왕 2008년 필로스 오픈서 KPGA 투어 첫 우승 -
"돈은 중국서 벌고 대만 지지해?"…中에 찍힌 미모의 여가수 누구?
국제국제일반 2024.05.02 02:01:00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대만인 가수들에 대해 중국에서의 행사를 불허했다. 29일 대만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 소행운으로 유명한 가수 톈푸전은다음 달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가 거부됐다. 톈푸전은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파스타 면을 먹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를 두고 이탈리아 혈통인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지했다는 해석이 나와 중국 네티즌의 반발을 샀다. 소식통은 이 일로 텐푸전에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이후 중국 내 불매 운도과 중국 공연계 퇴출 등 불이익이 줄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1일엔 대만인 가수 루광중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베이징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류광중은 2015년에도 친중국계 대만 연예인 황안의 신고로 중국 광둥 지역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간 "대륙(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표리부동한 대만 연예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
'가짜 생명수' 판 의대 교수 "이 카드면 코로나 100% 예방"…또 '유죄'
사회사회일반 2024.05.02 01:05:00코로나19에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백신카드'를 허가 없이 광고하거나 배포한 의과대학 교수에게 법원의 유죄 판결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는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김현원(67) 교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건에 대한 위해 발생 우려가 커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미 동종 범행으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카드 형태의 의료기기를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거나 그 효능 등을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교수는 당시 자신이 개발했다는 명함 크기의 카드를 책의 부록으로 제공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예방될 수 있고 확진자와 환자도 쉽게 회복될 수 있다", "2상 시험을 통해 효능은 충분히 입증됐다. 효과는 100%",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일반의약품 등록이 돼 있다"고 광고했다. 그는 이 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혼합 용액의 파동을 디지털화해 출력한 것"이라며 특허 청구를 하기도 했다. 2021년 2월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서 담임목사가 이 카드를 나눠주겠다며 "파장이 나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죽인다"고 홍보했다가 논란이 일자 배포가 취소된 일도 있었다. 김 교수는 재판에서 이 카드가 의료기기가 아니므로 자신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교수가 홍보한 내용이나 카드에 쓰인 문구, 특허 청구 내용 등을 보면 의료기기법에서 규정한 의료기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2010년 자신이 개발한 '생명수'가 면역력을 강화하고 암 등 질병을 치료한다며 제조 장비 등을 판매했다가 역시 의료기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법원이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
[사설] 트럼프 ‘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압박…압도적 국방력 갖춰야
오피니언사설 2024.05.02 00:05:0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세워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게재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국을 “아주 부유한 나라”라고 칭하면서 “우리는 위태로운 곳에 4만 명(실제는 2만 8500명)의 군인이 있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내가 이임했기 때문에 그들(한국)은 아마도 돈을 거의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나 트럼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2021년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해 그해 분담금을 전년 대비 13.9%나 늘린 1조 1833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듬해에도 5.4% 증액했고 2023~2025년 분담금에 한국의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사실조차 왜곡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12차 SMA 협상을 조기 개시했다. 북한과 중국·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자주 국방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북한과 주변국들의 도발 위협과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그들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압도적 힘을 갖춰야 한다. 잠수함과 미사일 등의 첨단무기 개발과 병력 정예화를 서두르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의지와 태세를 갖추고 실전 훈련을 반복해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와 함께 격상된 한미 관계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가고 한미일 안보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 한미 양국의 재래식 전력과 핵우산을 총동원해 응징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체계’의 실행 역량을 높여야 한다. 우리가 압도적 국방력을 갖춰야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있다. 그래야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에 대응해 정교한 외교력으로 분담금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
[사설] 반도체·車 ‘수출 쌍끌이’…품목·시장 다변화 위해 민관정 ‘원팀’ 돼야
오피니언사설 2024.05.02 00:05:00우리나라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난 56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56.1% 급증하며 9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춤했던 자동차 수출도 10.3% 증가해 역대 최대인 67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석유제품(19%), 석유화학(12.3%), 가전(9.4%) 등 대다수 주력 품목들이 호조를 보였지만 4월 수출 증가를 ‘쌍끌이’로 견인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24.3%와 9.9% 늘어 회복세를 이끌었다. 자원이 부족하고 내수 시장이 제한적인 우리 경제의 최대 성장 엔진은 역시 수출이다. 경제성장 여부가 사실상 수출 경쟁력에 달려 있다. 정부가 올해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 것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눈앞의 수출 지표 개선만 믿고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자신할 수는 없다. 반도체·자동차가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미중 의존도가 40%에 육박하는 편중된 수출구조의 취약성 때문이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수출 경기가 얼어붙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토막 났던 지난해처럼 업황 사이클이나 지정학 불안, 글로벌 경기와 같은 외부 변수들이 언제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무역 여건에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경쟁력을 더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이뿐 아니라 방산·원전·바이오·플랜트 등 차세대 주력 수출 품목의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실어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비해 수출 시장 확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뛰는 동시에 정부가 정교한 외교력으로 시장 개척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4조 원대 방산 수출을 성사시킨 것이 좋은 사례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일이 없도록 규제 혁파, 노동 개혁에 속도를 내고 세제·금융 등 전방위 지원에도 나서야 한다. 모처럼 회복 궤도로 올라선 수출이 꺾이지 않도록 하려면 민관정이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 -
[사설] 공공기관 차입금 급증, 고강도 구조 개혁으로 경영 정상화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5.02 00:05:00공공기관의 개혁 속도가 더딘 가운데 재무구조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324개 공공기관의 차입금은 총 687조 원으로 전년(337조 원)의 2배가량으로 급증했다. 공공기관 총부채도 지난해 709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4개 재무 위험 공공기관의 차입금은 353조 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 이들 14곳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7조여 원에 달한다. 공공요금 인상이 억제되자 ‘급전’을 빌려다가 부족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공공기관이 부실해진 것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소득주도성장, 탈(脫)원전 과속 추진 등 ‘코드 정책’을 지원하는 데 무리하게 동원된 탓이 크다. ‘낙하산’으로 임명된 공기업 수장들은 방만 경영 개선은 미룬 채 노조와 담합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그 사이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9만 7500여 명, 부채는 89조 8000억 원이나 늘었다. 윤석열 정부가 예산·자산·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공공기관 개혁에 나섰지만 용두사미라는 평가가 많다. LH는 지난해 혁신안을 발표하고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대응 등을 이유로 연내 정원을 100여 명 늘리기로 했다. 한전은 희망퇴직, 계열사 지분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약속했지만 노조 반발 때문에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공기업이 부실화하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순지원액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밑 빠진 독’ 채우기에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고강도 구조 개혁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성과 중심의 경영 평가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직무급제 확산 등을 통해 공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대규모 국책 사업의 손실을 공공기관에 떠넘기는 구태도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임 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후임 공공기관 수장 인선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를 멈추고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기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스·전기 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해가야 할 것이다. -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경기북부특자도 새 이름 공모전서 대상
사회전국 2024.05.01 23:51:14‘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1일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해 대구에 사는 신정임(91)씨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화누리는 경기북부를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대상 외에도 ‘이음’과 ‘한백’ 등 2편과 장려상 7편 등 총 10편의 입상작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마라톤의 마지막 남은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는 말을 소개하면서 “오늘 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보고회로 경기도는 라스트 마일 구간에 들어갔다. 흔들림 없이 마지막 결승선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북부특별자치도 이름이나 또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키워서 국제적으로도 크게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며 “다시 운동화 끈 단단히 조여 매고 규제개혁, 투자유치, 경기북부에 있는 청년과 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기를 완주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공모결과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에 대한 범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별, 계층별로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며 다양한 방식의 특강,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법률적인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 404만 6762명이 공모전 홈페이지를 찾아 5만 2435건의 새 이름을 제안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볻았다. 한편 이날 대국민보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안보의 이유로, 규제의 이유로 역차별받던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1호 법안 발의를 포함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주 국회의원은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평화시대, 더 나아가서 통일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기북부가, 접경지역이 앞으로 평화시대를 열고 또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 지역이 되고, 그 지역에 사는 분들이 평화시대를 만들어가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철 국회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오면서 경기북부 지역이 피해를 봤다는 인식에서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키워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자는 쪽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서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강 국회의원 당선자는 “경기북부를 독립시켜서 자치로 만드는 것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며 “경기북부는 남과 북이 함께 맞닿아 있는 지역이지만 평화협력시대에 평화의 거점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북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회의원 당선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정부를 설득하고 여야 정치권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국민들에게 통합과 협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발의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린다. 그러면 법안의 만장일치 국회 통과에 큰 기여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5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5.01 23:18:33◇5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7:30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 ▲09:30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0:30 당대표-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3:20 당대표-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 ▲14:00 당대표-원내대표 본회의(국회 본청 본회의장) ▲18:30 원내대표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전화 인터뷰 ■국민의힘 ▲10:00 원내대표 제12차 전국위원회(국회 본관 228호) ▲10:30 원내대표 제22대 총선 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 ▲13:0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246호) ■정의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상무위원회 및 농성 돌입 기자회견(본관 앞 농성장) 10:30 원내대표 한국정부 대이스라엘 무기수출 규탄 집회(용산 대통령실 앞) 14:00 원내대표 국회 본회의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딸, 스무살 때 엄마 성남시 땅 4억에 매입
사회사회일반 2024.05.01 21:45:59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딸이 스무살 때 재개발을 앞둔 성남시 땅과 건물을 4억 2000만 원에 어머니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전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세금을 줄이는 이른바 ‘세테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오 후보자 장녀 오모씨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땅 60.5㎡(4억 2000만 원),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건물 13㎡ 전세권(3000만 원), 예금 2628만 원, 증권 210만 원, 신한은행 채무 1억 1800만 원, 사인 간 채무 3000만 원 등 약 3억 3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000년 생인 오씨는 스무 살이던 지난 2020년 8월 재개발을 앞둔 성남시 땅 약 18평과 건물을 4억 2000만 원에 어머니 김모씨로부터 구매했다. 김씨는 2006년부터 해당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씨는 오 후보자로부터 3억 5000만 원을 증여받아 4850만원의 증여세를 냈고, 3억 원을 매매 대금으로 사용했다. 나머지 매매 대금 1억 2000만 원은 이주비 대출로 충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20년 11월 3일 해당 토지에 1억 4160만 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오씨 소유 토지에는 ‘산성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30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2019년 재개발 시행 인가가 났고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다. 이밖에 오씨는 2020년 8월 A법무법인에서 2주가량 일하는 등 4년간 법무법인 총 3곳에서 일하며 약 3700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딸 오모씨에게 3000만 원을 빌려준다는 내용의 차용 확인증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용증 작성 날짜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지 이틀 뒤다. 오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 과천시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날이기도 하다. 오 후보자 측은 매매대금을 딸에게 증여했고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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