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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네이버웹툰, 투자자 관리 총력…800만 유튜버와도 협업
산업IT 2024.10.14 05:30:00성장세가 정체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네이버웹툰이 우수 작가 발굴과 지식재산권(IP) 확장을 통해 주력 시장인 일본과 미국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투자자관리(IR)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IR 담당 부사장으로 김수환 전 잉그램 마이크로 IR 부사장을 영입했다. 미국의 3차원(3D)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메타포트와 사이버보안 기업 노턴라이프락 등에서 IR 업무를 총괄한 김 부사장은 UBS, 시티은행, AIG, 도이치 에셋 매니지먼트, BNP 파리바 에셋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금융기업을 거쳤다. 김 부사장은 투자자와 소통을 통해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1일(현지 시간) 11.23달러로 마감해 공모가(21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성장세가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의 올해 2분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억 6630억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같은 기간 월 유료 이용자(MPU)는 7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6억 4772만 달러(변동환율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원화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효과를 제거하면 2분기 매출이 7억 372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IR 부문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권소송 전문 로펌들은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 당시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의 부정적인 내용을 고의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회사의 재무 전략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시장 확장에 주력해 실적·주가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유료 이용자 당 평균 결제 금액(ARPPU)이 다른 시장에 비해 3배가량 높아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일본 내 플랫폼인 라인망가는 올 2분기에만 70개의 신작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달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기준 iOS·구글플레이 통합 월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8월에는 비게임 앱 중에서만 1위였는데 통합 정상에 오른 것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8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강력한 글로벌 ‘플라이휠’(선순환 구조)을 활용해 미개척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광고 기회를 포착하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욱 인기 있는 IP를 각색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로어 올림푸스’와 '언오디너리' 등 인기 작품을 발굴한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를 통해 지속해서 흥행작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북미 고등학교 농구리그인 ‘오버타임 엘리트’ 기반의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틱톡 팔로워가 2799만 명에 이를 정도로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P다. 구독자 800만 명의 유튜버 ‘트라이 가이즈’와도 협업했다.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박람회 ‘뉴욕 코믹콘 2024’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등 현지 작가와 팬들과의 소통 채널도 넓힌다. IP 확장도 이어간다. 자회사 스튜디오N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스튜디오 미르와 협업해 웹툰 ‘고수’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4억 회에 이르는 인기 웹툰을 드래곤볼과 원피스, 슬램덩크 등 250편이 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1만 3500편 이상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업으로 흥행을 노리는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다’과 ‘여신강림’도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광고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와 광고 사업부를 통합했다.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효율성을 확대한 것이다.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광고·미디어 행사 '애드버타이징 위크 뉴욕'에 참석해 시장 트렌드를 점검했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퍼월(Offerwall·앱 등에서 특정 작업 완료시 보상 받는 광고 형식)이나 동영상을 짧게 보는 등 사용자의 소비 활동에 현금 대신 광고를 보는 방식으로 상품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웹툰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노사 갈등을 풀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웹툰 업계는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릴스 등 숏폼과 이용자 유입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추가보상을 놓고 6개월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
구순 앞둔 자산가와 재혼한 60대女…"56억 가로챘다" 고소장,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4.10.14 05:00:0060대 여성이 80대 자산가와 결혼한 뒤 50여억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남편 B(89·사망) 씨의 은행 계좌에서 56억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는다. B 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 4월 말 A 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2개월 뒤인 지난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 그는 "자식이 아닌 아내 A 씨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 영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아들은 "A 씨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현혹해 재산을 가로챘다"며 지난 6월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여러 자료를 살펴보며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월가 만난 트럼프 참모…"중국산 관세 60%등 취임 즉시 부과"
국제정치·사회 2024.10.14 05:00:00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취임 즉시 대규모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정책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하이저가 투자자 그룹과 만나 트럼프가 취임 직후 중국에 60% 관세를, 모든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여러 고객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면서 관세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에는 관세가 첫 번째 임기보다 더 빨리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는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의지와 방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가 다른 문제에 양보를 얻어 내기 위해 관세 인상 위협을 레버리지로 사용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월가에 전한 라이트하이저는 현재 트럼프 편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무역센터 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무역 정책을 주도했으며 트럼프가 재당선될 경우 상무장관이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파이퍼샌들러 보고서와 관련해 라이트하이저가 투자자들과 회동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어떤 정책도 공식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아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중국 자동차를 막기 위해 멕시코·캐나다와 맺은 협정(USMCA)을 개정하고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에 100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USMCA 6년 차 재협상 조항을 발동하고 통보할 것”이라며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에) 100%, 200%, 1000% 등 필요한 모든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대체로 흐림… 곳곳에 가을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0.14 05:00:00월요일인 14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가 오겠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오후부터, 강원영동남부는 밤부터 가끔 비가 내리겠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남부·충청권 5∼10㎜, 전남동부남해안 10∼60㎜, 광주·전남 5∼40㎜, 전북 5∼20㎜로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경북남부동해안은 20~60㎜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80㎜까지 비가 오겠다. 대구·경북남부내륙·울릉도·독도는 5∼40㎜, 제주도는 10~60㎜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20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 동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
"팍팍한 삶에 희망은 '로또' 뿐"…상반기 복권 판매액 4조3000억
사회사회일반 2024.10.14 04:00:00해마다 늘고 있는 복권 판매 규모가 최근 4년새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조6000억원어치가 팔렸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집과 동행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총 3조6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3조3790억원)보다 7.0% 늘었다. 상반기 기준 복권 판매액은 2020년 2조6205억원에서 2021년 2조939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2년(3조1473억원) 3조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판매액을 보면 로또 등 온라인복권이 2조9668억원으로 8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인쇄복권(4113억원), 결합복권(1674억원), 전자복권(713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복권 당첨금은 작년(1조7402억원)보다 8.1% 늘어난 1조8806억원이다. 온라인복권이 1조4834억원으로 78.9%를 차지했고, 인쇄복권(2471억원), 결합복권(176억원), 전자복권(425억원) 순이다. 정부는 지난 4월 복권위원회를 열고 내년 복권판매액이 올해 계획보다 3960억원 늘어난 7조687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권 예상 판매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해 정해졌다. 정부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를 바꿀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
"번역가 잘 만나야 해"…한국어 독학했다는 한강 노벨문학상 '일등 공신' 누구?
국제국제일반 2024.10.14 01:00:00한때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두고 한국어의 특수성이 거론되었다. 한국어가 너무 섬세해서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번역가 없이는 K문학의 열풍도 없을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한국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그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주목받고 있다. 데모라 스미스는 영국 중부의 소도시 동커스터 출신으로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어만 할 줄 알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번역할 때 문학적 감수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스미스는 한국어를 배운지 3년 만에 한강의 '채식주의자' 매력에 빠져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부터 홍보까지 도맡았다.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국제상을 받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그는 특히 한국과 전혀 접점이 없음에도 독학으로 한글을 배워 성공적인 번역을 해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스미스는 지난 2016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 초청 기자회견에서 "줄거리와 인물, 배경 등이 어느 정도 정립된 작품보다 문체, 글의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며 "나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흥미로운 내용을 독자에게 제시할 문장이 있는 작품을 번역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영국 독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채식주의자'를 어떻게 번역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번역한 책이 영국 독자가 처음 접하는 한국 문화가 될 수 있다"며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그대로 번역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씨의 인터뷰에서 번역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아제아제 바라아재’ 등으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 한승원씨는 이번 딸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한 작가의 수상에 “ 왜 강이가 선택받았을까 생각해봤다. 우리 딸은 문장이 아주 섬세하고 아름답고 슬퍼요. 그러니까 슬픈 그 문장을 어떻게 외국어로 번역하느냐에 따라서 수상 여부가 결정될 텐데. 우리 한국어는 한국어 나름대로의 독특한 감각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자라난 사람이 어떻게 한국어의 묘한 맛을 알 것인가. 그런데 데보라 스미스가 감각적으로 잘 번역했다. 번역자를 잘 만나서 좋은 번역을 하게 됐고 수상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 역시 이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그동안 꾸준히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 이후 44개 언어권 2171건 출간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은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막말·추태·정쟁에 빠진 국감, 폐지론 피하려면 본연 역할 다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10.14 00:05:00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이달 7일 시작됐으나 막말·정쟁·추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와 국악인 원로 등의 청와대 간담회 도중 이뤄진 가야금 독주, 판소리 제창 등을 트집 잡아 “(청와대를)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았나. 이 지X들을 하고 있다”고 폭언했다. 오죽했으면 야당 내부에서도 “국악계와 여성을 비하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겠는가. 윤종군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인터넷 중고 허위 매물을 예시하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용차를 장관의 동의 없이 ‘당근마켓’ 사이트에 매물로 올린 것을 거론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논란을 샀다.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날달걀 두 개를 보이며 1등급 달걀을 맞혀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국감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권 남용과 인신공격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야당이 11일까지 불출석한 국감 증인들에 대해 단독 의결한 동행명령장 발부안은 벌써 8건에 이른다. 이는 역대 국감 전체 기간의 동행명령장 발부 평균인 2.6건보다 세 배 이상 많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당 소속 의원들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왔는데도 민주당이 동행명령장 발부를 남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1987년 개헌으로 국감 제도가 부활한 직후에 여야 의원들은 날카로운 정책 감사 등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제 행정·사법부와 산하 기관 업무에 대한 감시·견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정책 대안 모색 등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정치 감사로 변질되고 있다.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도 경제·민생 이슈를 뒷전으로 돌리고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겨냥한 무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특히 거대 야당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사정기관들을 겁박해 3권분립을 흔들고 있다. 이러니 국감 무용론·폐지론이 제기되는 것이다. 국감 폐지론 확산을 막으려면 의원들이 국익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전기차 패권 전쟁, 주도권 확보 위해 민관정·노사 원팀 돼야
오피니언사설 2024.10.14 00:05:00정부가 전기차 화재 사고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겹치며 침체에 빠진 전기차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조 7640억 원의 전기차 판매 보조금 예산이 책정됐으나 현재 예산 집행률은 54.7%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이 내연차 대비 높은 가격, 충전 불편, 화재 공포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650만 원인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흔들리는 전기차 내수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글로벌 전기차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판매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의 대전환기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일부 전기차 공장을 폐쇄하거나 신모델 출시를 미룰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틈새에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370만 대 가운데 820만 대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주요국들은 해외 전기차에 대한 규제 장벽을 높이는 한편 자국 기업에 대해서는 전폭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02.5%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은 2차전지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 1348대로 지난해 대비 30.3% 늘었다.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혁신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보조금 상향과 함께 세제·예산 등 전방위 지원과 규제 혁파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노조가 기득권에 빠져 미래차 전환에 제동을 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민관정 및 노사가 원팀으로 뛰어야 전기차 주도권 경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
[사설] 北 “끔찍한 참변” 협박, 초당적 결집과 한미일 공조로 대응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10.14 00:05:00북한이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대남 협박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2일 담화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한국의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한국군의 입장을 맹비난하면서 이같이 겁박했다. 노동신문은 13일 “우리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끓이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부어야” 등의 호전적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은 또 한국 무인기의 평양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며 인민군 총참모부 지시로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오후 보도했다. 북한의 노골적 위협이 계속되자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1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확인해주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데 말려드는 것”이라며 “최고의 정답은 무시”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북한의 전술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주장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가 긴급회의에 다녀온 뒤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은 대남 적개심을 고조시켜 북한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한편 남남 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끔찍한 참변” 운운하는 김정은 정권의 협박 앞에서 우리가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북한의 요새화 공사 진행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모처럼 여권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안보 현안에서 초당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면서 결집해야 한다. 마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를 계기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 대북 대응 능력을 압도적으로 키워야 한다. -
◇10월 14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10.13 23:38:20◇10월 14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일정 없음 ■국민의힘 ▲09:0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13:45 원내대표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대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FKI타워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룸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조국혁신당 ▲10:00 당대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 부산시당(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149, 9층) ▲10:00 원내대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전북) /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 ▲11:00 당대표 기자간담회 11:30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 침례병원 앞(남산역 7번 출구) ▲16:00 당대표 곡성 오산면·옥과면·입면·고달면 순회 주민인사 ▲18:00 당대표 곡성읍 퇴근인사 / 매일시장 입구(전남 곡성군 곡성읍 중앙로 103) -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 지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3 22:34:53조선중앙통신은 13일 오후 8시께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12일부로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 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가된 부대들에 '완전사격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의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체가 불분명한 무인기(드론)의 평양 침투를 계기로 북한이 군사적 대응 수준을 한 단계 올린 것이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 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할 데 대하여 지적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참모부는 또 각급 부대·구부대들의 감시경계 근무 강화도 지시했다. 평양에는 반항공 감시초소들이 증강됐다고도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조치가 한국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한국발 무인기의 우리 국경 및 수도 상공침범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재도발 확인시 즉시적으로 적의 특정대상물들을 타격해야 하는 상황, 그로 인하여 무력충돌이 활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다"고 밝혔다. -
이란 외무장관 "전쟁 상황에 완전히 대비 중"
국제정치·사회 2024.10.13 22:17:19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전쟁 상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평화를 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 장관도 이어 “이란으로 확산하는 중동 전쟁에 반대한다”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영공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해 이란을 폭격하려면 사이에 있는 이라크 영공을 지나야 한다. 이란은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대부분은 미국과 이스라엘 방공망에 요격됐고 일부가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파괴했지만 큰 피해를 주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선언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스페이스X 스타십, 5차 시험 비행서 로켓 수직 착륙 성공
국제기업 2024.10.13 22:09:41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3일(현지 시간) 실시한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1단계 추진체 ‘슈퍼헤비’ 로켓(부스터)의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스타십 역시 발사 후 순항 중이다.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현지 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부스터)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발사 약 7분 만에는 슈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슈퍼헤비 착륙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슈퍼헤비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는데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 ‘메카질라(Mechazilla)’로도 불리는 대형 로봇팔은 역추진하며 하강하는 대형 로켓을 붙잡아 무사히 발사대에 거치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자사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 시도를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개월간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수천 가지의 기준을 충족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 시스템의 구현은 스페이스X의 장기적인 목표인 화성 탐사에도 중요한 기술이다.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시속 2만 6234㎞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하며 약 75분간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스타십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기 위한 심우주 탐사 프로젝트다. 나사는 2019년 우주 개발 산업의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 업계와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후 스페이스X·보잉 등과 수십 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속보]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잡는 착륙 첫 성공
국제기업 2024.10.13 21:46:27[속보]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잡는 착륙 첫 성공 -
[속보]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잡는 착륙 첫 성공
국제정치·사회 2024.10.13 21:45:51[속보]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잡는 착륙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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