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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음식점에 침입해 현금을 훔쳤다면 [법조 새내기의 판사체험]
사회사회일반 2024.10.13 14:00:00<편집자주> 대법원 양형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양형체험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습니다. 국민이 직접 판사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려운 양형절차를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이에 새내기 법조기자로서 직접 선고를 해보면서 독자분들과 함께 양형 판단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절도는 언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범죄 유형입니다. 지난달 12일 서울 도심의 한 임대형 창고 관리인이 야간에 창고에 보관된 현금 뭉치를 절도한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창고 관리인은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절도 행위를 했고, 훔친 금액은 현금 68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제외하고는 보통 소액이나 물건을 훔치는 절도도 많습니다. 기자가 올 3월 경찰서 마와리(기자들의 은어로, 사건 취재를 위해 관할 경찰서를 도는 일)를 하면서 전통시장 근처에 위치한 파출소 경찰들을 만나면 어르신들의 생계형 절도 범죄가 가장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도 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절도 범죄의 발생 건수는 2022년 기준 18만 2133건입니다. 이는 5대 발생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폭력, 절도) 중에서 폭력 다음으로 많은 범죄 유형입니다. 형법 제330조(야간주거침입절도)에 따르면, 야간에 사람의 주거, 간수하는 저택, 건조물이나 선박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판결은 법조문만 보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양형기준을 통해 적절한 형량이 정해집니다. 그렇다면 야간에 음식점에 침입해 현금과 식재료를 훔친 경우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릴까요. #서부경찰서는 영업이 끝난 음식점에 침입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26만 원과 식재료를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박 모(29)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37분쯤 경기도 소재 모 음식점에 침입해 소형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26만 원과 식재료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이 음식점의 화장실이 평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일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체험 프로그램에서 절도 사례를 선택해 판사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훔친 금액이 26만 원이라는 점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한 범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현금과 식재료를 함께 훔쳤다는 점에서 생계형 범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절도 자체는 나쁘지만 범죄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집행유예가 아닌 벌금형 정도가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초 선택은 벌금형이었습니다. 법정 공방에서 검사는 박 씨가 재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검사는 “피고인은 이미 한 차례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처벌받은 적 있다”며 “피해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약하게 처벌할 경우 재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적 피해보다 사회적인 피해가 더 중한 사안으로, 피해액을 변상했다고 하지만 근처에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유사 범행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가볍게 처벌한다면 상습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엄벌을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박 씨 측 변호인은 경제적 어려움에 따라 행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박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선처를 해주면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변론했습니다. 이어 “전액을 변상했으며 피해자를 찾아가 사죄했다. 피해자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생계형 범죄에 해당하고 피고인이 사회에서 가족들을 계속 돌볼 수 있도록 집행유예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정 공방을 살펴본 후 해당 사건에 적용 가능한 절도죄의 양형기준을 확인했습니다. 침입절도는 △감경 8개월~1년 6개월 △기본 1년~2년 △가중 1년 6개월~4년입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생계형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야간에 침입했고 피고인이 동종 전과로 벌금을 받은 전력이 있어 단순히 벌금형으로는 끝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양형기준 상 기본으로 생각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법원은 박 씨에게 어떤 선고를 내렸을까요. 재판부는 박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보호관찰 명령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진하게 반성한 점, 피해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고 피해자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봤다”며 “같은 종류 범죄에 대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형이라는 엄벌을 내리기보다는 집행유예 선처를 선고함으로써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에서는 특별 양형 인자 중 감경 요소에 해당하는 생계형 범죄와 실내 주거 공간 외의 장소에 침입한 경우가 적용됐습니다. 특별 양형 인자에 대한 평가 결과 감경 영역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특별 감경 인자가 2개 이상 존재하거나 특별 감경 인자가 특별 가중 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에는 양형 기준에서 권고하는 형량 범위 하한을 1/2까지 감경할 수 있습니다. 이를 특별 조정된 감경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박 씨는 감경 영역 8개월~1년 6개월이 아닌 특별 조정된 감경 영역 4개월~1년 6개월로 권고형의 범위가 정해졌습니다. 박 씨는 양형 기준으로 보면 최소 4개월로 선고가 나올 수 있었는데, 이전에 동종 범죄 전력이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해 8개월 선고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
NCA 양극재 1호 출하…포스코퓨처엠 포항공장 본격 가동
산업산업일반 2024.10.13 13:58:51포스코퓨처엠(003670)이 포항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에 첫 제품을 생산하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NC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8%인 하이니켈 제품이다. 니켈 외에 코발트·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사용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주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월 삼성SDI와 체결한 약 40조 원의 공급계약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해왔다. 포항 공장은 연간 30만 톤의 NCA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첫 전용 공장이다. 여기에 더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광양 공장까지 지어지면 회사는 연간 8만 2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항과 광양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 안정성, 수명 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
배달앱 상생협의체, 14일 7차회의서 합의 시도
산업생활 2024.10.13 13:56:20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7차 회의를 열어 입점업체와 배달앱 운영사 간 합의를 시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 측은 지난 8일 진행된 협의체 6차 회의에서 상생안을 내놓지 않았고, 업계 1위 배민은 차등수수료방안을 내놨지만, 입주업체 단체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배민 측 방안은 매출액 상위 60% 점주에게는 기존과 같은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60∼80%에는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업계 3위 요기요는 매출액 하위 40%의 점주가 내는 중개 수수료 중 20%를 광고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생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업체 단체들도 입장이 엇갈린다. 일부는 '5% 상한제 및 매출액에 따른 차등 수수료율 적용'을 주장했으나 다른 단체는 '상한제 없이 평균 수수료율이 5∼5.5%가 되도록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약 양측의 이해관계가 조정하기 어려우면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제발 잠 좀 자"…2개월 영아에 '성인 감기약' 먹여 숨지게 한 30대 엄마
사회사회일반 2024.10.13 13:54:35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 영아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여 부작용 등으로 숨지게 한 30대 남녀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5단독 이재원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30대)씨와 A씨 지인 B(30대)씨에게 각각 금고 1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22년 8월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A씨 아들 C군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분유에 타 먹이고 엎어 재운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검 결과 C군은 감기약 속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독성 작용을 하고 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은 C군이 칭얼대며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국에서 구입한 성인용 감기약을 분유에 타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포함된 성인용 감기약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영유아가 사망할 수 있어 만 4세 미만 아동에게는 투약을 권고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C군 사망을 초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수사 초기 감기약을 먹인 사실을 감추는 등 범행 후 사정도 좋지 않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박서보 유작 '신문 묘법', 미국 화이트큐브서 공개
문화·스포츠헬스 2024.10.13 13:53:03지난해 10월 작고한 박서보(1931~2023) 화백의 미공개 작품이 다음 달 미국에서 공개된다. ‘신문 묘법(Ecriture)’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최초로 공개되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글로벌 갤러리 화이트큐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작가가 사망하기 전 제작한 마지막 작품 ‘신문 묘법’ 그림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작품을 공개했다. ‘신문 묘법’은 박 화백이 폐암 투병 중 시작한 ‘묘법 시리즈’의 일부로, 작가는 죽기 직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해당 묘법 시리즈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화백은 지난해 3월 “외국의 오래된 신문지 위에 연필과 유화로 드로잉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는 주로 자신의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발행된 흑백 신문을 지면 위에 작가 특유의 ‘묘법’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화이트큐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묘법 No.221029’은 표면에 흰색 물감이 칠해져 있으며, 붓질 사이로 신문의 제목과 발행일 등 활자가 조금씩 보이는 형태다. 화이트 큐브는 다음 달 8일 미국 뉴욕 지점에서 ‘신문 묘법’ 양식으로 그려진 작품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조현화랑은 박서보의 작고 1주기를 맞이해 권오상 작가의 데오드란트 조각 전시를 부산 해운대점에서 진행한다. 조현화랑은 박 화백이 생전 마지막 개인전이 열린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권오상의 사진 조각 ‘데오드란트 타입’ 등에는 박서보 화백의 여러 시절을 담은 실물 크기 작품 8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2022년 박서보 재단에서 열린 ‘오브제로서의 박서보’에 소개된 바 있다. 전시는 27일까지. -
국가유공자가 CU 편의점 열 때 가입비 200만원 면제한다
산업생활 2024.10.13 13:48:0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국가유공자 및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편의점 창업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측은 CU 점포를 개점할 때 필요한 가입비 200만원을 면제한다. 또 창업 희망자에게 CU의 운영 우수점포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운영 우수 가맹점에 방문해 창업 및 점포 운영과 관련한 문의 사항 등을 가맹점주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약 55만 명의 국가유공자와 8만 명의 제대 군인들을 비롯해 직계 가족까지 이번 창업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대 군인은 5년 이상 중∙장기 복무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다. 3년 이내 전역한 의무복무 제대 군인 중 국가보훈부 장관이 해당 제도 지원 필요성을 인정해준 장병들 역시 포함된다. 취업맞춤특기병 혹은 저소득 모범 장병 등이 해당된다. -
이재명 “경제 실패 인정해야…추경이든 차등지원이든 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0.13 13:36:2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추경이든 민생회복지원금 차등 지원이든 뭐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방정부와 교육청 살림 파탄 내고, 서민예산 삭감하고, 국군 장병 급식비 동결한다고 민생과 경제가 살아나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극심한 내수 침체로 자영업 폐업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곳곳에서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의 피바람이 불어 닥친다”며 “서민급전 역할을 하던 카드대출 규모는 2003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부자감세 원툴(유일한 도구)’인 정부 정책이 실패했음은 데이터로 입증됐다”며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 수출액, 상장사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늘었는데도 법인세 수입이 급감해 ‘역대급 세수펑크’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제 그만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꾸라”고 요구했다. 그는 “초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놓고 그 책임은 서민과 취약계층에 떠넘기는 경제정책, 정의롭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경기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완전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수를 살리려면 국가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에서 무능은 죄악이고, 대책 없이 반대만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이미 위기의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 지났다. 제발 소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치자”고 주장했다. -
55세 연하와 결혼 日 '돈 후안' 의문사…"사망 전에도 '키 큰 미인' 요구"
국제정치·사회 2024.10.13 13:20:42중세 유럽의 전설적인 바람둥이로 알려진 ‘돈 후안’을 자처하고 지난 2018년 2월 55세 연하의 20대 여성과 결혼했던 일본 사업가 노자키 고스케(당시 77세) 사망 사건을 둘러싼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사망 전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며 여성들을 소개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와카야마지법에서 노자키의 아내 스도 사키(28)의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에는 사망 당일 노자키와 통화한 ‘교제 클럽’을 운영하는 남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로 유명해진 노자키는 지난 2018년 5월 24일 55세 연하 스도와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기슈는 일본 와카야마현과 미에현 남부를 칭하는 지명이고, 돈 후안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의 바람둥이 귀족을 말한다. 노자키의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이었다. 검찰은 스도가 재산을 목적으로 노자키와 결혼한 뒤 막대한 유산을 얻기 위해 치사량의 각성제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남성은 사망 당일 노자키에게 극단적 선택 징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정에서는 이 남성과 노자키의 통화 음성도 재생되기도 했다. 남성은 당시 노자키의 모습이 “평소와 같았다”면서 “약물 복용을 의심할 만한 언동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성은 이날 재판에서 노자키가 결혼 후에도 ‘키 큰 미인’과의 만남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노자키가 결혼 후 ‘(스도는) 올바른 아내가 아니다’, ‘이혼하고 싶다’는 등 아내에 대한 불만과 함께 새로운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스도는 노자키 사망 약 2개월 전부터 인터넷에 ‘완전 범죄 약물’, ‘각성제 과잉 섭취’ 등의 키워드를 검색했다. 사망 한달 전에는 밀매사이트를 통해 치사량이 넘는 각성제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스도는 “사장님(노자키)을 죽이지 않았다”며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
[로터리]한강의 기적! 다시 한번
산업산업일반 2024.10.13 13:10:48지난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스웨덴 한림원에서 날아들었다. 작가 개인의 영광이자 국가적으로 경사다. 혹자는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했다. 전쟁의 폐허와 잿더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의 성공이 원조 한강의 기적이다. 이들 한강의 기적에는 공통점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글쓰기와 작가 정신에 더해 최고 수준의 번역자와 한국문화번역원의 지원 등이 일조했듯이 산업화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까지 창업과 기업가정신은 물론 노동자의 땀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는 드높아진 K컬처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외신이 전한다. 환경적 요인이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무역자유화 또는 세계화의 시대적 흐름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 체계가 국제통상 질서를 정립하고 시장을 통한 공정 경쟁이 가능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초창기 동남아 등 역내에서의 한류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K컬처와 달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환경은 사뭇 다르다. 대외적으로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더해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로 주요국들은 자국중심주의를 내세우며 보조금 위주의 산업 정책을 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성장 잠재력 약화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을 통한 성장이 시급한 변곡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제 디지털 전환(DX)은 기업 경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노벨상 시즌에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우리 기업 대부분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조사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무역협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아직 준비 중이거나 이제 도입 초기에 있는 기업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반면 전환이 활발히 진행 중인 기업은 5%에 불과하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은 비용 대비 이익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영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경영 방식과 수익을 보장하던 시장에서 초월할 것을 요구한다. 당연히 디지털 전환에는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기업의 89%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얻은 수익은 예상 수익의 31%, 비용 절감도 기대치의 25%에 불과하다. 그러나 머뭇거릴 틈이 없다. AI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수적이다. 한강의 기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게 아니다. 기업가정신과 작가 정신이 꾸준히 축적된 결과의 발현이다. 한국 경제에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전환의 시대에 변곡점에 선 한국 경제의 운명이 달린 일이다. -
부산 공들이는 한동훈 “금정구 현안,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4.10.13 13:05:2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부산 금정구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12일)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구민들과 함께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게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 지하철 노포역에서 온천장역까지 7.4㎞를 3시간 가량 걸으며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팔 티셔츠 차림의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셀카’도 함께 찍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침례병원 문제와 상권 활성화 문제, 개발 제한 문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라고 적은 뒤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전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정 보선 혈세 낭비’ 발언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별세해 이번에 보선이 실시된다. 한 대표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며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
"상위 1%는 1년에 '11억' 번다"…5억 버는 유튜버 제친 '이 직업' 뭐길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3 12:42:20웹툰 작가들은 연평균 약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유튜버·BJ(개인방송 진행자)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은 연간 평균 3000만원을 벌었다. 13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웹툰 작가 등은 모두 1만4426명으로, 총 6965억원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수입금액은 4830만원이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1만5448명으로, 총 5162억원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3342만원꼴이다. 업종 전체의 종사 인원은 비슷하지만, 1인당 평균소득은 웹툰 작가 약 1.5배 많았다. 상위 1% 기준으로 살펴보면 웹툰 작가는 평균 11억1400만원의 소득을 신고해 1인 미디어 창작자 소득(5억38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상위 10% 기준으로도 웹툰 작가 소득신고분이 평균 2억6800만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1억8800만원) 소득을 크게 앞섰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는 1인 미디어 창작자가 63배로, 웹툰작가(30배)의 두배에 달했다. -
신원식 "北 '무인기' 대남 협박은 내부 통제용…무시가 최고의 정답"
정치정치일반 2024.10.13 12:04:29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3일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상공 침투' 주장에 대해 “북한의 저런 말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라며 “(북한) 체제 위협을 확대시키고 강조해 내부 통제를 하는 데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신 안보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대한민국에서 무인기를 보내 (평양 상공에) 삐라까지 뿌렸는데 몰랐다면 얼마나 수치겠나”라며 “북한은 방공망이 뚫렸다고 해서 느끼는 손해보다 ‘대한민국이 북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강력하게 대비해야 된다’(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북한 정권은 체제 위협을 국민들이 인식해야 체제가 생존하는 묘한 역설관계”라며 “북한의 MZ세대는 더 이상 체제 위협이 있다는 걸 잘 안 믿는데 이번에 (무인기를) 체제 위협으로 가장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밤 담화를 내고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것 역시 신 실장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와 (북한) 내부 통제로 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실장은 무인기 관련 군의 ‘확인 불가’ 입장이 적절하다며 “야당에 좀 아쉬운 게, 북한의 도발과 억지와 핵무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난이나 문제제기를 안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한다”며 “야당에서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등 저강도 도발은 남남갈등을 초래하기 위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쓰레기풍선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과 같은 저강도 도발은 계속될 것”이라며 “내부 동요와 남남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도발”이라고 진단했다. 오물 풍선에 GPS를 달아 특정 지점 터뜨리기 등 무기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해석을 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무기화할 수 있는게 많은 수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하지점 데이터로 유사시에 무기화할 수 있는 화학제품이나 기타 폭발물 넣을 수 있지만, 수단이 무엇이든 간에 화생방 물질이나 폭탄을 보내면 전쟁”이라며 “그럴 바에는 대한민국 전체를 사정거리로 하는 미사일·방사포 등 다양한 수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효과가 높은 서울 지역에서 풍선과 낙하지점 분리 타이머 장착한 것”이라며 “그런 영향으로 국민들이 많이 사는 곳에 귀찮게 떨어뜨려야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모든 의사결정을 틀어쥔 김정은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이고 가장 잃을 게 많은 자”라며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김정은은 가장 잃을 게 많은 자라 가장 겁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정밀 고위력 무기에 훨씬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최근 북한이 ‘남북 간 육로를 끊고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대거 탈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대한민국과는 다른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연말에 다자회의와는 별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이후에 연말쯤, 연내는 넘지 않도록 (3국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 제3회 'KRX 데이터 경진대회' 개최
증권국내증시 2024.10.13 12:00:00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 사용을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제3회 KRX 데이터 경진대회’를 14일부터 개최한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금융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아마존웹서비스와 코스콤이 주관사로, 원라인AI가 대회 운영사로 참여한다. 대회 참가자는 오픈소스 언어 모델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고 대회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거래소는 LLM을 지식수준, 추론능력, 충실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예선은 거래소의 평가 점수와 학습계획서 1차 평가로 상위 30팀을 선발한다. 본선은 평가 점수와 학습계획서 2차 평가 및 현장 발표로 상위 5팀(최우수 1팀, 우수 2팀, 장려 2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학생과 직장인, 법인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팀은 4인 이하로 구성해야 한다. 거래소 측은 LLM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개발 도구를 지원하며 본선 진출자에게는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결과물은 참가팀과 협업해 거래소의 신규 데이터 사업 서비스로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에 기반한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자본시장 데이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올여름 폭염에 온열질환자 '역대 두번째'… 작년보다 31.4%↑
문화·스포츠헬스 2024.10.13 12:00:00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2018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작년 여름에 비해 31.4%나 늘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3일 2024년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집계한 결과 올해 온열질환으로 3704명이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34명이라고 밝혔다. 환자, 사망자 모두 21세기 최악의 살인적 폭염이 휩쓸었던 2018년의 4526명, 4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질병청은 기후변화로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닥쳤던 여파가 온열질환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올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평년 기온을 1.9도 웃돌았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 대비 13.7일이나 많은 20.2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폭염일수도 24일로 역대 세 번째로 많다. 실제 온열질환자가 가장 몰렸던 시기도 폭염이 절정을 이뤘던 8월 초순으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사망자도 15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4.1%에 이르렀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 가운데는 80세 이상이 10명(29.4%)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60대 이상 노년층 사망자가 23명으로 전년대비 14.8% 줄어든 반면 60대 미만 사망자는 11명으로 120%나 급증하며 젊은 층도 폭염 피해를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분류하면 남녀 각각 78.5%, 21.5% 남성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78명(18.3%), 40대 538명(14.5%), 30대 478명(12.9%), 70대 434명(11.7%)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80대 이상 고령층이 15.4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충남 244명 순으로 높았으며 인구 10만명 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 22.7명, 제주 18.3명, 전북 13.0명, 충북 12.3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5.6%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9.8%, 열경련 15.0%, 열실신 8.2% 순이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실내보다 3.7배 많았으며 직업 가운데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5.6%로 가장 많았다. -
상반기 임금, 중기 늘고 대기업 줄어
산업기업 2024.10.13 12:00:00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임금은 소폭 줄고 중소기업의 임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성과와 연동되는 특별 상여금이 줄어들면서 임금이 하락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4년 상반기 임금 인상 현황 분석’을 통해 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이 2.2%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2.9%)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낮다. 대기업의 성과급 등 특별 급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상반기 상용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4만 6000원이었다. 이 중 정액 급여는 353만 7000원으로 3.5%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이 3.1% 상승했다. 하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0.2% 감소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성과급 등 특별 급여가 12.3% 급감하면서 전체 임금 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특별 급여는 1.8% 증가했다. 올해 성과급 등 특별 급여는 50만 9000원으로 5.7% 감소했다. 특별 상여금은 2022년(월평균 56만 2000원) 최고치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임금 인상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751만 1000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55만 7000원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모든 업종 가운데 제조업만 임금이 0.2% 감소했다. 특별 급여가 지난해에 비해 17.2% 감소하면서 제조업의 임금도 줄었다. 경총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기업의 성과급 감소가 임금 인상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조선 등 일부 업종은 실적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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