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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9.09 23:00:00◇9월 10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4:00 원내대표 대정부질문 : 외교, 통일, 안보 *당대표 공개 일정 없음 ■국민의힘 ▲09:0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0:00 원내대표 이인선 의원실 주최 <새롭게 도래하는 AI 시대, 우리 제조업의 미래는?>(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10:30 원내대표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한우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국회 본관 228호) ▲14:00 원내대표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국회 본회의장) ▲14:00 당대표-원내대표 매경미디어그룹 주최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아레나 / 인천 중구 공항문화로 127) ■조국혁신당 ▲07:50 당대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224호) ▲13:00 당대표 영광군수협 법성지점 방문(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굴비길 143) ▲13:20 당대표 영광군수협 굴비 가공공장 방문(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로 1길 112) ▲14:30 당대표 광주시의회 출입기자간담회(광주시의회 기자회견장) ▲19:00 당대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 -
차량 두 대 훔쳐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초등학생’…훈방 조치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2:52:31청주에서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A(11)군을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2시께 청주 소재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승합차를 약 1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훔친 차량의 기름이 떨어지자 상가 지하주차장에 있는 또다른 차량을 훔쳐 수백여m를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군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A군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으로,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 훈방조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역시 싼 게 비지떡"…테무서 산 빵 조명에 '개미' 수백 마리 '우글우글'
국제국제일반 2024.09.09 22:51:46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면서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밥값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MZ세대들의 소비습관이 변하고 있다. 테무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구매행태 및 인식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무 이용자들은 ‘가격’에 대한 만족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다. ‘제품 구입 시 브랜드 별 품질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유명 브랜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20대 응답자는 62%로, 30대 55%, 40대 53%, 50대·60대 58%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낮은 20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테무와 같은 공장 직배송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 비슷한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턱 없이 싼 가격’에 주문한 뒤 며칠 후 배송을 받은 사람들의 입에서 “싼게 비지떡이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테무 빵 모양 조명이 실제 팔리지 않은 빵으로 제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다. 해당 조명은 재미를 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끈 빵시리즈 중 하나다. 한 해외 사용자는 직장 동료로부터 선물받은 테무 크루아상 조명에 개미가 수백마리 꼬인 것에 의구심을 품고 이를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다. 개미가 뚫은 구멍을 좀 더 크게 파보니 내부가 실제 크루아상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조명을 반으로 잘라보자 내부는 완전한 크루아상 모양이었다. 실제 팔리지 않은 크루아상으로 만든 조명이었던 것. 사용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면서 빵 조각을 먹어본 후 "크루아상이 맞다"며 기겁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서 약 1400만 가까이 조회가 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빵을 활용해 램프를 만드는 업체가 존재한다. 일본의 유키코 모리타는 크루와상, 식빵, 그리고 바게트 등 실제로 빵을 가공 처리해 램프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루와상 모양의 램프는 10만4000원이다. 테무에서 판매된 크루와상 조명은 가공 처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
"놀러 오려면 돈 내라"…관광객에 질려서 요금 부과하는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09.09 22:33:44그리스 정부가 여름 성수기에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방문하는 크루즈선 승객에 1인당 20유로(약 2만97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즈 업계가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에 과부하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의 경우 관광객이 주로 크루즈선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크루즈선 승객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관광세 수입 일부는 지역사회 기간 시설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동시에 들어올 수 있는 크루즈선의 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반 시설의 한계가 시험을 받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 정부는 아테네 주요 3개 지역에서 최소 1년 동안 신규 단기 임대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동산 소유주가 기존 단기 임대를 장기 임대로 전환할 때는 3년간 임대소득세를 면제한다. 관광객이 주로 활용하는 단기 임대가 소비자 물가를 높이고 그리스 주택 위기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휴가용 임대 숙소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8%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리스 방문객은 매해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 관광객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60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1160만 명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다른 유럽 국가도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에선 올 들어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관광객 유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이탈리아 정부는 오버투어리즘 해소를 명분으로 관광세를 올리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올해 해외 관광객은 15억 명에 육박해 지난해(약 12억8600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벤츠코리아, 전기차 소유자에 30만원 충전 바우처 지급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09 22:24:11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9일 자사 브랜드 전기차 소유자에게 30만 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날 오후 ‘벤츠 전기차 고객님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저희 브랜드와 전기차에 보내주시는 고객님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바우처를 제공한다”며 “세부 내용과 추가 안내 사항은 추후 문자 메시지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 전기차를 팔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만9500대∼2만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벤츠 전기차 소유자 모두에게 30만 원 상당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전체 액수는 최대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틀 사장은 바우처 제공과 함께 벤츠 ‘전기차 케어’ 전용 핫라인을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특별 무상점검 첫 예약 시 무료 차량 픽업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기차 보유자가 원할 경우 전문 인력이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심층 점검을 포함해 전기차 모든 모델에 대한 무상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의 이런 조치는 지난달 1일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따른 안전 우려 확산과 자사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말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간 무상 대여해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 주민에게 4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올 여름 폭우 얼마나 심했으면…높이 21m 천연기념물 오리나무도 못 버텼다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2:24:02수령 230년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 오리나무’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부러져 국가유산에서 해제된다. 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자연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가 결정됐다. 높이가 21.7m에 달했던 이 나무는 크기와 둘레가 월등하고 고유한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1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오리나무 중에서는 유일한 천연기념물이었다.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서 기능하며 민속학적 가치 또한 큰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난 7월 21~22일 경기 북부 지역에 이어진 집중호우로 나무 밑동이 뿌리째 뽑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전문가들로부터 접합이나 치료를 통한 소생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포천시와 부러진 나무의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연유산위원회에서는 나무 일부를 학술·교육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초과리 오리나무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후계목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유산청은 조만간 정부 관보를 통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사실을 예고할 계획이다. 앞서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857∼?)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던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는 2019년 태풍 링링으로 쓰러져 천연기념물에서 지정 해제됐다. 이 밖에도 완도 예작도 감탕나무와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수세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각각 천연기념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
"죄송했습니다"…돈 훔친 소년 안아준 스님, 27년만에 편지 받았다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1:54:50“어린 시절 생각이 없었습니다. 27년 전에 여기 자장암에서 시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서 통에서 돈을 빼갔습니다. 약 3만원 정도 기억납니다.” 최근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편지 한 통과 함께 현금 200만원이 든 돈봉투가 발견됐다. 이름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사라진 편지의 주인공은 27년 전 자장암 시주함에서 3만원을 훔쳤던 사실을 하나하나 고백했다. 볼펜으로 한 자 한 자 적힌 편지에는 "몇일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셨습니다. 그 날 아무 일도 없었고 집으로 왔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습니다. 그날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것 같습니다"라고 이어진다. 편지 속 스님은 당시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후 지금은 자장암에 기거하는 현문 스님이다. 함께 생활하는 주변인들은 현문 스님이 이 편지와 현금을 접하고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통도사 영축문화재단 관계자는 "스님은 소년의 얼굴을 잘 기억하진 못하지만, 당시 어려운 IMF 시절 불전함 주변을 배회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그 소년도 그랬다. 소년의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돌려보낸 기억이 생생하다"며 "정말 아름다운 인연으로 돌아온 감동적인 편지"라고 말했다. 편지 주인공은 "잠시 빌렸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애기가 태어날 것 같은데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끝맺었다. 자장암 관계자는 "스님은 가슴 따뜻한 이 손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면서 그 주인공에게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길 축원했다"고 전했다. -
'아프간 철수 보고서'에 美 전·현직 장성들, 해리스 지지
국제국제일반 2024.09.09 21:52:20미국 공화당이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문제 삼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정치 공세에 나서자 전·현직 장성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애벗 장군을 비롯해 4성급 장군 3명을 포함한 전·현직 장교 10여명은 이날 '미국을 위한 국가 안보 리더들'이라는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개입 없이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이로 인해 이듬해 취임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절한 철군 계획을 수립할 시간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탈레반의 테러 공격 중단을 전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는데, 이 협정이 탈레반 재집권의 길을 닦아주며 결과적으로 미군 철수에 따른 후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접근 방식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가능한 가장 질서 있는 철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방해했으며, 우리 군인과 동맹국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성명에 이름을 올린 장교 중 일부는 이번 주 중 TV에 출연해 이 사안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 변호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성명은 공화당이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을 함께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철군 과정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명이 사망한 데 대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숨진 미군들이 안치된 알링턴국립묘지를 참배해 이번 문제를 대선 쟁점화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
계약한 적 없는데 11년 만에 날아온 독촉장 '황당'…"정수기 대여료 630만원"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1:30:30계약한 적이 없는 정수기의 밀린 요금을 내라는 채권 추심 통보서를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안모씨는 얼마 전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채권 추심 통보서를 받았다. 통보서에는 11년 전부터 몇 년 동안 밀린 정수기 요금 630여만 원을 며칠 안에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안씨는 정수기를 계약한 적도, 사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수기 업체 확인 결과 안씨는 2013년 10월 정수기와 연수기 등 제품 4대를 계약한 것으로 기록됐다. 계약서상 그가 정수기를 설치했다고 적힌 곳은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소는 안씨는 가본 적도 없는 곳이며 가족 중에도 연고가 있는 사람도 없었다. 실제 정수기 계약 시점 안씨의 등본상 주소는 서울 신정동이었다. 안씨는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사문서위조 경우 공소시효가 끝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없었다. 업체는 당시 담당 직원이 오래전 퇴사해 원본 계약서가 남아있지 않아 계약 때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씨와 업체, 양 측 모두 난감한 상황에서 업체는 결국 안씨에 대한 채권 추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한국의 잡스를 위하여 [로터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9 21:27:33개인용컴퓨터(PC)의 대중화를 이끈 ‘애플Ⅱ’, 음악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아이팟’,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아이폰’….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가 바꿔놓은 패러다임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런 잡스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잡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폴과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됐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그들은 잡스를 항상 믿어줬고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시켰다. 특별한 사람으로 격려받으며 자란 잡스는 이들을 ‘1000% 부모’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도 마찬가지다. 베이조스가 네 살 때 만난 양부는 아마존의 첫 투자자였다. 그의 양부는 쿠바 출신의 이민자로 1994년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립할 때 자금을 대주면서 적극 지원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이처럼 자신을 키워주고 믿어준 양부에게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스티브 잡스와 제프 베이조스를 거론한 것은 입양아인데도 성공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게 아니다. 모든 아이에게 삶을 제대로 꾸려나갈 기회를 보장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기 위해서다. 위기에 빠진 임산부를 지원하고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잘 갖춰질 때 우리 아이들은 행복의 가치를 깨닫고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아이가 온전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양육의 책임은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과제다. 정부는 올해 6월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 위기 임산부 지원과 국내 입양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 먼저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위해 ‘위기 임산부 상담 체계’를 신설했다. 또 의료기관이 태어나는 모든 아동의 출생을 자동으로 등록하는 ‘출생통보제’와 익명 출산을 돕는 ‘보호출산제’로 위기 임산부가 직접 양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필요시에는 입양 등의 아동 보호 서비스와 연계하도록 했다. 실제 올 7월 19일 제도 시행부터 한 달간 총 419건의 위기 임산부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16명의 아이들이 보호 출산으로 생명을 구했다. 국내 입양도 활성화한다. 그동안 민간 입양기관에 의한 해외 입양이 다수를 차지하고 혈연 중심 문화로 인해 국내 입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를 국내의 제도와 문화가 막고 있었던 셈이다.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2025년 하반기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입양 절차를 직접 수행하도록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 능력이 되면 나이가 많아도 입양할 수 있게 법령을 개선하고 입양 행정절차 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에 “길 가다가 코 흘리는 아이를 만나면 남의 자식이라도 닦아주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 -
[기자의눈]전력망 막은 하남시장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9.09 21:27:24“이게 변전소예요. 밖에서 보면 변전소인지도 모르겠죠?” 이달 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한 변전소를 찾았다. 아파트단지 사이 골목길을 지나 담으로 둘러싸인 한 건물에 도착하자 현장에 동행한 한국전력 직원이 “다 왔다”며 멈춰 섰다. 관계자와 함께 이동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만큼 깔끔한 외관에 소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주변 환경도 평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여느 골목길과 다를 게 없었다. 변전소가 ‘생활 필수 시설’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했다. 서울에는 이런 변전소가 101개나 있다. 그런데 이런 변전소가 갈등의 소재가 됐다. 경기 하남시가 한전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 증설을 불허하면서다. 전자파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과 미흡한 주민 설명회 등이 이유였지만 근거를 따져보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민선 시장이 국가 필수 시설인 전력망 확충의 시급성보다 주민들의 민원을 더 신경 쓴 결과로 해석되는 이유다. 하남시의 설명과는 달리 동서울변전소 울타리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편의점에서 측정한 수치보다 낮았다. 옥내화와 함께 진행될 HVDC 변환소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직류’ 전기가 공급되는 시설이다. 게다가 옥외에 지어진 변전소 설비를 옥내화하면 전자파는 55~60%가량 감소한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하남시와 수도권에 공급되는 전력이 부족해진다. 성남시 등에서 끌어오던 전력이 하남시와 수도권에 도착하기 전 용인에서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남시를 위해서도 HVDC 변환소 확충이 필요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인허가 불허 직전 동서울변전소와 유사한 고덕변전소 전자파 측정에도 동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던 그는 한전과 협력한다는 취지의 업무협약(MOU)도 인허가 불허 결정을 내린 후 파기했다. 지난해 10월 MOU 체결식에서 이 시장은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하남시의 이율배반적 행정으로 전력망 확충이라는 정부의 국책 사업은 장기 표류 위기에 처했다. -
제15회 백교문학상 대상에 문성경씨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1:25:23강릉문화재단(이사장 김홍규 강릉시장)과 사단법인 백교효문화선양회(이사장 권혁승)가 제15회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문성경 씨의 수필 ‘그리움은 오솔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수상에는 신양옥 씨의 시 ‘달력에 핀 장미꽃’, 김철호 씨의 시 ‘내마음에 케렌시아’, 김기영 씨의 수필 ‘감나무를 바로보며’가 각각 뽑혔다. 시상식은 10월 8일 강릉 명주예술마당 3층 공연장에서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으로 뽑힌 ‘그리움은 오솔길’은 지난겨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실감을 이겨내는 과정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쓰면서 언제든지 아버지에게 닿을 수 있는 마음 속 오솔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됨을 묘사한 작품이다. 대상을 수상한 문성경 씨는 “수상의 기쁨은 상실의 아픔을 오롯이 함께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버지를 사랑했던 어머니와 오빠들과 나누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사친문학’이 후원하는 백교문학상은 백교효문화선양회가 2010년부터 부모님을 그리는 효사상이 담긴 시와 수필 작품을 전국적으로 공모해 시상한다. 백교효문화선양회는 강릉시 경포동 핸다리 마을에 사친문학의 요람이자 효사상 세계화의 발원지인 사모정공원을 사비로 조성해 강릉시에 기증했다. 또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부모님을 그리는 시 낭송대회’를 창설, 강릉예총 주관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
"'추후 공고'가 어디 있는 고등학교?"…웃을 수만은 없는 문해력 "어쩌나"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1:24:37‘심심한 사과’를 무성의한 사과로 오인하고, ‘부모님 소천하셨다’는 말에 무슨 직업이냐 되묻는가 하면, ‘우천 시 장소 변경’ 공지에 ‘우천시’라는 지역으로 장소로 옮기는 것이냐 묻는다. 또 가정통신문에 적힌 ‘중식 제공’을 보고 ‘한식으로 달라’며 따지는 학부모도 있다. 이같은 문해력 저하 일화를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성인 중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해 능력 1’에 해당하는 비율은 146만 명이다.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이라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라는 제목의 질문 글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3월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이 최근 젊은 층의 문해력 저하 논란을 타고 재조명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글을 작성한 A씨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 카카오맵에 왜 안 뜨지? 어딘지 아는 사람?”이라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A씨는 장소 공지에 적힌 ‘추후 공고’라는 문구를 ‘추후 공업고등학교’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추후(追後)’는 ‘일이 지나간 얼마 뒤’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공고(公告)’는 ‘세상에 널리 알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풀어 쓰자면 ‘일정 시간 뒤에 알려주겠다’는 뜻이다. 현재 정부는 교육부 산하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국가문해교육센터를 출범해 성인 문해능력 상승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문해교육센터에서는 국가의 현 문해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성인 문해능력 조사’, 비문해 성인 등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 지자체 소속기관 및 학교 등에 프로그램 운영 지원, 성인학습자 학력인정 및 문해 교육교원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시인의 당부가 교보생명 창립이념으로…대산문화재단, 이육사 기리는 전시회 개최
경제·금융보험 2024.09.09 21:22:10“모쪼록 큰 사업가가 돼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라네.”(이육사 시인) “반드시 큰 사업가가 돼 독립운동 자금을 내놓겠습니다.”(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1917~2003) 회장이 청년 시절 항일 시인 이육사(1904~1944)를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만나 나눈 대화다. 신 창립자는 훗날 시인의 당부를 마음에 새기고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하며 창립 이념을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으로 삼았다. 신 창립자는 젊은 시절 큰 뜻을 품고 중국으로 건너가 다롄·베이징 등에서 사업을 했다. 이 시기 애국지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민족 기업가의 꿈을 키웠다. 특히 이육사와의 만남은 국가와 민족에 눈을 뜨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육사는 신 창립자에게 경술국치 이전 조선에서 벌어진 난맥상을 얘기하며 사업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때부터 신 창립자는 인재를 기르고 민족자본을 형성해 경제 자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게 된다. 신 창립자가 1958년 대한교육보험 설립과 함께 신념을 담아 선보인 교육보험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상품이었다. ‘담배 한 갑 살 돈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서민들에게 안겨줬다. 30년간 300만 명의 학생들이 학자금을 받았고 이들은 1960년 이후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육사로부터 영향받은 신 창립자의 신념은 교보문고 설립(1981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주변 사람 모두가 “광화문 네거리 금싸라기 땅에 돈도 안 되는 서점을 들이느냐”며 반대했다. 하지만 신 창립자는 “사통팔달 대한민국 제일의 자리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교보문고는 단일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이다. 서가 길이는 무려 24.7㎞에 달한다. 회원 수 1800만 명, 연간 방문객 5000만 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국민서점’이다. 신 창립자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이육사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은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 그림전 ‘절정絶頂, 시인 이육사’를 이달 5일부터 29일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선두·노충현·박영근·윤영혜·윤종구·이동환·이재훈·진민욱 등 8인의 화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이육사의 ‘광야’ ‘꽃’ ‘절정’ ‘청포도’ 등 20편의 시를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담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총 24편의 그림이 전시된다.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와 유족들은 일반 전시에 앞서 6일 전시 현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이날 대산 신용호 선생의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도 자리를 찾아 이육사 시인 유족과 선대의 염원을 기리고 그간의 소회를 나눴다. 신 회장은 “시인이 태어난 날로부터 한 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육사 선생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오늘의 자리가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인의 탄생과 순국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자리인 동시에 재단과 교보생명이 시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
서울청 "딥페이크 피의자 52명 특정…텔레그램 대표 입건 검토"
사회사회일반 2024.09.09 21:18:50서울경찰청이 총 52명의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를 특정했다. 구체적 혐의와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텔레그램 대표를 입건하고 국제 공조 등 필요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6일 기준 101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52명을 특정했다”며 “이 중 10대 피의자가 39명(75%)”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대 11명(21%), 30대 2명(4%) 순으로 많았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청에서는 총 41명의 인력을 태스크포스(TF)에 투입했다. 또 경찰은 요건이 성립하는 대로 텔레그램에 대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선 2일 텔레그램에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구체적인 혐의와 범죄 사실이 특정이 되면 입건으로 전환해서 국제 공조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표의 인적 사항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대표를) 입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혐의 내용과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인터폴 수배 등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형사적 제재 외 애플리케이션 차단 등 행정적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베일에 싸여 있는 텔레그램 본사 위치, 운영자, 임직원 정보 등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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