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란 정당 해산” 악수 하루 만에 ‘협치’ 걷어찬 與대표
사설2025.09.1000:05: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란’만 26번 외치고 ‘협치’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며 협치와 대화 복원을 다짐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맹공했다. 당내 강경 지지층을 의식해 야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다. 이
왈가왈부
“내란특별법, 尹계엄과 다르지 않아” 與서도 거센 역풍이…
사내칼럼
2025.09.08
15:31:11
▲더불어민주당 강경파가 추진하는 ‘내란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다르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헌법 개정 없이 내란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회가 법원을 공격하는 것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해 총을 들고 국회에 들어온 것과 같다”고 강조했는데
청론직설
“‘AI 3강’ 가려면 데이터 장벽 허물고 재생에너지 집착 버려야”
사내칼럼
2025.09.08
17:56:08
전 세계가 기술 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국가의 기술적 우위가 국제정치의 패권을 좌우하는 ‘기정학(技政學)’의 시대가 열렸다. 미래 생존의 열쇠를 쥔 것은 기술·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이다. AI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 패권국에 국민 생활 전반과 국가 안보까지 의존하는 AI 주권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AI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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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8 00:0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으나 우크라이나전 휴전 등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노딜’로 협상을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부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면 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공격을 멈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소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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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8 00:05:00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예고된 가운데 광복절 연휴인 15~16일 서울 도심 곳곳이 진보·보수 단체의 집회와 시위로 얼룩졌다. 진보·보수 진영은 각각 “김건희 엄벌”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쏟아내며 계엄·탄핵 정국 속 과격한 광장 집회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민주노총은 ‘대선 청구서’로 내민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자 15일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참석하는 대신 자체 집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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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칼럼 2025.08.17 18:01:30“25세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의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니킬 카마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커리어 쌓기를 시작하는 나이로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역사상 어떤 25세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픈AI가 이달 7일(현지 시간) 공개한 GPT-5에 대해 올트먼은 “박사 수준의 전문가를 24시간 내내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도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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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칼럼 2025.08.17 18:00:44러시아에 근로자로 파견된 북한 동포 A 씨는 지난해 목숨을 건 탈출을 결행했다. 그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 약 2년간 아침 6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A 씨와 동료들은 1년에 이틀밖에 쉬지 못하면서 건설 현장에 갇혀 지내야 했다. 결국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창살 없는 감옥, 강제 노동 수용소였다”고 폭로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견 근로자들은 이렇게 혹사당하고도 현지에서 돈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귀국 뒤 사후 정산을 받는다. 실수령액은 겨우 월 100~200달러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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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2025.08.17 17:45:18최근 금융위원회가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당신이 금융 당국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과거의 폐쇄적이고 관료 중심적인 정책 결정 문화를 넘어서는 변화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가 금융 당국이라면 어떨까. 필자는 한계 채무자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채무 관리 시스템은 재기보다는 회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연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는 기한이익 상실을 이유로 채권을 신속히 추심회사에 매각하고 상환 의지가 있는 채무자마저 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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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칼럼 2025.08.17 17:38:46이재명 대통령이 건설 현장 사고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건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포스코이앤씨의 한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건설 업계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6일 또다시 외국인 노동자 감전 사고가 발생하자 “매뉴얼 준수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모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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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2025.08.16 06:00:00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국의 민담, 민화와 현대 한국의 풍경을 적절하게 잘 섞어 만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관심과 흥행을 기록 중이다.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엄청난 전파력을 담은 콘텐츠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신기한 것은 거기 담긴 내용이 우리에겐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닌데 갑자기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원래 있던 것들을 새롭게 들춰내 열광하고, 세계인들이 박물관으로 한강으로 북촌으로 찾아온다. 특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적대적 관계의 두 주인공이 교감하며 만나는 낙산공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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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6 00:00:00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적기”라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광복절 연설에서 “조로(북러) 단결의 힘은 무궁하다”며 북러 친선 관계를 예찬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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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6 00:00:00국내 정치가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광복절 특별사면 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통해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제 정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20세기 들어 아일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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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6 00:00:00정부가 고사 위기에 몰린 석유화학 산업의 회생을 위해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이 큰 위기”라며 관계 부처에 신속한 종합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산업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전통 산업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기업도 책임감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석화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촉구하면서 “무임승차하는 기업에는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부는 이달 내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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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2025.08.15 09:49:00지금도 중국의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남쪽의 경제 중심지 항저우에서 출발해 중국의 대표적인 하천인 창장강과 황허강을 가로질러 북쪽의 정치 중심지 베이징까지 도달하는 약 1800㎞의 인공 수로 여행이다. 과거 명·청 시대에 배를 타고 이동할 경우 2∼3개월 혹은 그 이상이 걸렸다. 조선 시대에 연행사로 명과 청의 수도인 베이징으로 간 조선인들은 많지만 대운하를 이용해 강남 지역까지 모두 둘러본 기회를 잡은 이는 거의 없었다. 사실상 유일한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조선인은 관원 최부(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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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2025.08.15 05:30:00지난 수십 년 동안 안정과 번영을 가져왔던 경제 질서의 붕괴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필자가 여러 국가로부터 듣는 질문은 동일하다. 기존의 체제 아래서 엄청난 번영을 이룩한 미국이 도대체 왜 이를 허물고 있느냐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이 자유무역 체제의 최대 희생자였다고 믿는다는 필자의 설명에 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외국인 고위 관리는 “자유무역 체제의 최대 수혜자가 미국이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가(MAGA&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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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5 00:02:00국민의힘·개혁신당 등 보수 진영이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이어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에 개최되는 광복절 80주년 기념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이 대통령의 취임 기념 행사나 다름없는 임명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 초청을 받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민주노총도 청구서로 내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자 임명식에 가지 않고 자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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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5 00:02:00기획재정부가 14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비타당성 대상 기준 금액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 원(국비 300억 원)에서 1000억 원(〃500억 원)으로 변경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급등한 공사비로 공공 공사 유찰이 늘어나고 SOC 예산 미집행이 증가하자 1999년 제도 도입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예타 기준을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예타 제도 도입 때에 비해 급증한 공사비를 감안하면 기준 금액 현실화 등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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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08.15 00:02:00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 대해 ‘너절한 기만극’이라고 조롱조로 깎아내리면서 대화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듯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평가받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는 헛수고이고 잔꾀이자 허망한 개꿈”이라고 날을 세웠다. 새 정부가 남북 관계 해빙을 위해 취한 대북 비방 방송의 선제적 중단과 확성기 철거에 대해서는 더욱 노골적인 냉소를 보냈다. 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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