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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르트 스트림2 가동 승인 일시 중단"…유럽 가스 대란 오나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에너지 규제당국이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가동 승인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유럽 내 가스 가격이 다시 상승하며, 산업용 수요까지 대폭 줄여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노르트 스트림2 프로젝트가 독일법에 따른 운영 자회사를 제대로 설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노르트 스트림2의 독일 부분을 운영하기로 한 자회사가 '독립적 전송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독일법에 따라 합법적인 형태로 운영될 때만 인증이 가능하다"고 승인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이다.



이번 승인 거부로 인해 유럽에서 본격적인 가스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문회사인 에너지 어스펙트의 제임스 와델은 "이 가스관이 이번 겨울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며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장된 가스량 및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부족한 상태에서 전력과 지역난방을 위해 필수적인 가스량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결국 산업 수요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유럽은 수십년 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산업용 가스 수요를 크게 줄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도 있다. 이미 유럽 내 가스 가격이 연일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승인 거부로 러시아가 공급량을 더욱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이 내일이라도 노르트 스트림2의 가동을 승인한다면 바로 그 다음날 가스를 추가 공급하겠다"며 노골적으로 승인을 압박한 바 있다.

다만 승인 절차가 중단된 것인만큼 재개 시점에 따라 여파가 잦아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당국은 "인증 절차가 중단된 상태"라며 "법에 따라 4개월 내에 인증절차를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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