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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화학요법 종결자

플라스틱 구슬이 혈관 속에서 암과 싸운다

세포를 파괴하는 화학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암치료를 위해 수행하는 화학요법이 바로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관련 남성이 걸리는 암 중에서 사망률 3위인 간암은 정맥에 화학물질을 투입하는 형태로 화학요법이 진행된다. 간암 종양 쪽으로 지나가는 동맥에 다량의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것. 그런데 이들 화학물질은 혈액을 타고 종양은 물론 전신으로 퍼진다.

결국 이 방법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자체도 매우 고통스럽다. 화학요법을 받을 때마다 4일여의 입원이 요구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작년 5월 미국 메리트 메디컬 시스템즈에 합병된 바이오스피어 메디컬은 이런 한계를 개선할 '쿼드라스피어(QuadraSphere)'라는 플라스틱 구슬을 개발했다. 나트륨 아크릴레이트와 비닐 알코올 폴리머로 만들어진 이 구슬은 약물을 흡수한 후 서서히 배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종양 부근의 동맥에 주입하면 모세혈관을 막고 약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위로의 화학물질 확산을 막아준다. 이의 효용성 확인을 위해 올 3월 1,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500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과거 진행된 소규모 연구에서는 쿼드라스피어가 부작용을 낮추면서 암 치료 효과를 발휘했다. 밴쿠버 종합병원의 방사선 전문의 데이비드 리우 박사에 따르면 쿼드라스피어를 사용할 경우 환자들은 시술 당일 귀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15년 이의 간암치료제 승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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