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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의 입체적 즐거움을 담았습니다"

가와하라 히로시 후지필름 전자영상 사업부 X100 총괄과장

단순한 촬영 도구가 아닌 보고, 만지고, 느끼는 입체적 즐거움을 지향한 파인픽스 X100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사진만큼 원형 그대로를 기록해주는 매체는 없다. 사람들은 이런 점에 이끌려 삶의 희로애락을 사진에 담는다.

디지털카메라는 과거의 필름카메라가 지녔던 어렵고 복잡한 조작법을 탈피, 카메라의 대중화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하지만 필름을 넣고 완벽한 순간을 기다려 촬영한 뒤 현상과 인화를 거쳐 한 장의 사진을 얻기까지의 설렘은 많이 사라졌다.

가와하라 히로시 후지필름 전자영상 사업부 X100 총괄과장은 X100의 개발 배경에는 이처럼 과거의 카메라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 설명한다.

"요즘의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도구로 전락했어요. 카메라의 원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죠. 편리함이 가져온 일종의 폐해라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카메라다운 카메라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결실이 파인픽스 X100입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가장 카메라다운 카메라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어릴 적 아버지 서재에서 본 카메라였다. "그 시절만 해도 카메라는 아버지가 아니면 감히 만지지도 못할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아도 한 번 만져보기라도 했으면 좋을 법한 그런 심정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카메라다운 카메라가 아닐까요." 비단 겉모습을 통해 예전의 향수를 떠올리는 수준을 넘어 손으로 만지고, 사진을 찍어 보고 싶게 만드는 카메라를 지향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런데 아버지의 필름카메라에 대한 감성이 전혀 없는 신세대들에게도 이러한 의도가 전달될 수 있을까. "요즘 흔히 접하는 디카들은 겉모습만 보면 카메라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기조차 힘들잖아요. 이를 보고 자란 젊은 층에게 어떻게 하면 어필할 수 있을지도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젊은 층에게 어필 가능하다고 해도 사회 초년생의 한달 월급 수준인 159만8,000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임에 틀림없다.

"처음부터 고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놓을 계획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다보니 가격이 꽤 많이 올라갔네요. X100의 외장 소재만 콤팩트 디카 1대 값이에요. 렌즈와 이미지 센서도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최고의 사양을 적용했죠. 하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구입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어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지금 들고 있는 명품 가방이 더 비싸다는 대답이 돌아왔죠. 고객은 가치를 느끼는 만큼 가격을 매긴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치와 가격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두 요소는 분명 정비례한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과 최신 기술을 조화롭게 융화한 X100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카메라는 분명 기록매체입니다. 하지만 X100은 이를 뛰어 넘는 가치를 지녔고, 고객들도 이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거실의 진열장에 장식해 놓아도 좋고, 목에 걸었을 때도 만족스러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더불어 셔터를 누르는 순간, 프로 사진작가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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