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기통 자동차의 귀환

연료 효율성이 중시되면서 과거에 사라졌던 3기통 엔진이 부활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연료효율성 규제로 인해 완성차 메이커들은 지난 몇 년간 전 차종의 엔진 소형화에 힘써 왔다.

이런 노력에 의해 미국 시장에도 4기통 차량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3기통 엔진을 가진 벤츠의 ‘스마트 포투’까지 나올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사실 3기통 엔진은 유럽에서는 이미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인들은 3기통 엔진을 형편없는 자동차에나 쓰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5년까지 연비 규제가 ℓ당 24㎞(미 환경보호청 기준)로 높아질 것이 예고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포드는 향후 3기통 차량을 자동차 업계의 주류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자사 에코부스트 엔진시리즈의 최신 모델로서 1.0ℓ급 3기통 엔진 개발에 나섰다. 이 엔진은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의 평균 엔진크기보다 작을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터보차저와 직접연료분사 시스템을 통해 마력과 토크는 일반 1.6ℓ급 4기통 엔진에 버금갈 것이다.

3기통과 4기통의 연비 차이는 확연하다. 일례로 1.6ℓ급 4기통 엔진이 채용된 2011년형 포드 피에스타 해치백은 고속도로 연비가 ℓ당 17㎞다. 만일 이 차량에 터보차저가 달린 1.0ℓ 3기통 엔진을 탑재한다면 연비가 19~19.5㎞로 올라간다.



요즘의 보급형 하이브리드카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포드의 엔진 설계 책임자인 브렛 하인즈는 “앞으로 등장할 3기통 엔진은 배기량 1ℓ당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것”이라며 “정체 기조에 있었던 엔진 효율의 획기적 진전을 이룰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효율은 다양한 기술적 성과의 산물이다. 실제로 기존 엔진과 달리 에코부스트 엔진은 마찰이 적은 상쇄식 크랭크샤프트를 사용한다.

그만큼 열에너지 손실이 적어 더 많은 에너지가 동력으로 전환된다. 또한 분할식 냉각시스템에 의해 기존보다 1~2% 적게 연료를 쓰면서도 차갑고 농도 짙은 오일을 쉽게 펌프질할 수 있으며 고품질 알루미늄 합금을 배기관 소재로 사용, 중량을 5㎏이나 줄였다. 덧붙여 과거의 3실린더 엔진은 진동 방지를 위해 에너지 낭비가 심한 밸런스샤프트를 써야 했지만 에코부스트 엔진은 처음부터 균형이 잘 잡혀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

포드는 이 엔진이 언젠가 소형차의 4기통 엔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