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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와인의 달콤한 유혹

WINE'S WORLD

프랑스 남부 와인을 소개하는 ‘비니쉬드 VINISUD’ 박람회가 아시아에서 열린다. 와인 소비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오는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비니쉬드 아시아 V INISUD Asia’에 앞서 프랑스 남부지역 와인의 특징을 살펴봤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인 비니쉬드 아시아는 2013년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처음 열린다.

일반적으로 프랑스 와인이 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 은 보르도나 부르고뉴를 떠올린다. 하지만 프랑스 는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와인을 생산하기 로 유명하다.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을 가진 프랑스 남부지역은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조수민 한국 소믈리에 협 회 교육위원이 프랑스 남부 지역의 특징을 설명한다. “프랑스 남부 지역은 전통 있는 포도 재배지역이자 최대 생산지입니다. 프 랑스 남부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피레네 산 맥에 둘러싸여 있어 태양과 바람, 물이 만 나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지녔어요. 대체적 으로 프랑스 남부는 레드와인 생산에 유리한 지역인데 신대륙* 스타일의 와인을 많이 생산합니다.”

프랑스 남부 와인을 알리려는 노력은 프 랑스 몽펠리에에서 1994년부터 개최된 ‘비니쉬드’ 박람회로 이어졌다. 2년마다 열리 는 비니쉬드 박람회는 프랑스 남부뿐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북아프리카 등 지중해 연안 와인 생산국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적 인 와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비니쉬드는 축적된 노하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013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비니쉬드 아시아’를 개최해 와인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전세계 와인 소비량 중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7%에 그치지만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특히 프랑스 남부 와인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올리비에 다라스 Olivier Darras 비니쉬드 총괄 디렉터가 말한다. “아시아 와인 소비의 약 70% 이상을 차 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니쉬드 아시아를 기획했습니다. 중국은 세계 8위 와인 소비국으로 2013년엔 7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특히 프랑스 남부 와 인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 2년간 5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인 비니쉬드 아시아 는 2013년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 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비니쉬드 아시아는 대형 유통 바이어, 소매상, 와인숍 및 요식업 종사자, 소믈리에 등 업계 종사자 를 위한 비즈니스 박람회다. 올리비에 다라 스가 말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해당 지역의 와인을 선보일 텐데, 출품 와인의 70% 이상이 아직 아시아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와인이죠. 지리적으 로 가까운 한국 와인 업계 종사자들도 참여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신대륙와인: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유럽 와인에 비해 탄 닌 성분을 지닌 거친 맛과 산미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뒷맛이 감미롭다. 참나무 향을 낸 와 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지역마다 다른 프랑스 와인의 특성

1.남서지역
Sud Ouest
따나, 뒤라스, 네그레뜨 등 전통적인 포도 품종을 사용해 레드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 와인의 특징은 구조가 탄탄하고 파워풀하다는 데 있다. 베르주락 지방에서 생산한 레드와인은 무겁고 남성적인 보르도 스타일과 비슷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까오르는 영국인들이 블랙와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진한 색깔을 띠고 있으며 오랜 기간 보관해서 마실 수 있다.

2.론 지역 Rhone
론은 프랑스에서 보르도 다음으로 넓은 와인 산지다. 론 와인은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질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레드와인 외에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론에서 생산하는 레드와인은 감미로운 흙 내음과 함께 잘 익은 검은색 과일 향이 풍부하고 향신료 향이 강렬하다.

3~4.랑그독, 루시용 지역 Languedoc, Roussillon
랑그독과 루시용 지역에서는 여러 종류의 레드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시기 편한 레드와인부터 오래된 고목에서 생산되어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을 잘 표현하는 고급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5.프로방스 지역 Provence
프로방스는 로제와인이 유명하다. 프로방스는 지중해의 감미로운 해풍과 함께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꼬뜨 드 프로방스와 방돌 지역에서 생산한 로제와인은 밝고 투명한 빛깔에 풍부한 과일 맛이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드라이한 와인으로 식전주로 마시거나 에피타이저, 생선요리 등과 함께 하면 좋다.

6.코르시카 지역 Corsica
코르시카 와인이 유명한 것은 이 지역에 연간 일조량이 약 3,000 시간 정도로 풍부하고, 포도재배에 가장 큰 재앙인 서리가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코르시카는 화강암 토양에서 제값을 하는 씨아까렐로를 이용해 향신료와 후추향이 강한 와인을 생산한다. 이 지역은 지방 명칭인 코르시카 와인 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을 가진 프랑스 남부지역은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한식과 잘 어울리는 프랑스 남부 와인엔 어떤 것이 있을까? 조시민 소믈리에가 추천한다.

가자미 식해 + 프로방스 로제 샤또 데스클랑
가자미 식해는 매콤 새콤한 맛과 함께 살짝 숙성시켜 깊은 맛을 보여준다. 프로방스에서 생산하는 로제와인 샤또 데스클랑은 50년 이상된 고목에서 열리는 포도로만 만들어 상큼한 산도와 쌉싸래한 질감이 매콤새콤한 맛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장미, 체리 등 복합적이고 풍부한 아로마가 가자미 식해의 풍미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궁중 떡볶이 + 리무 씨에르 다르퀴 토크 에 클로쉐 오세아니크
궁중 떡볶이는 떡, 걸쭉한 소스, 중간 중간 들어간 너트류와 잘 익힌 육류가 버무려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화이트 와인보다는 무게감 있고 섬세한 아로마를 지닌 리무 지역의 샤도네이 100% 와인을 추천한다. 특히 씨에르 다르퀴의 와인은 부드러운 질감과 중후한 산미를 보여 간장소스로 만든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갈비찜 +샤또 드 까즈뇌브 “르 록 데 마떼 픽 쌩 룹”
갈비찜은 오랫동안 조리하는 요리로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이 고루 배는 스튜 개념의 요리다. 갈비찜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르 록 데 마떼 픽 쌩 룹을 추천한다. 까즈뇌브는 쉬라 품종이 80% 블렌딩 되어 있어 후추의 느낌과 허브향, 작은 베리류에서 나는 아로마가 주를 이룬다. 탄닌 맛이 약해 부드러움이 살아 있으며 오랫동안 조리한 갈비찜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

광양불고기 + 떼라스 뒤 라작 마스 줄리앙
광양불고기는 다른 불고기와 달리 숯불에 구워먹는 불고기다. 숯향이 배어 스모키한 느낌과 함께 달콤한 양념 맛이 오래 숙성된 느낌의 와인보다 과일 맛이 풍부한 와인과 잘 어울린다. 특히 고기의 육즙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탄닌과 바디감을 가진 와인을 추천한다. 마스 줄리앙은 까리냥과 무르베드르를 블렌딩해 섬세한 느낌과 함께 과일 맛이 풍부해서 바로 구워먹는 광양불고기와 좋은 음식 궁합을 이룬다.

된장 삼겹살 구이 + B&G골드 라벨 꼬뜨 뒤 론
콩을 발효시킬 때 생기는 구수한 향과 함께 구운 고기의 고소한 맛이 나는 된장삼겹살 구이는 풍부한 과실향과 스파이시한 특징을 지닌 B&G 꼬뜨 뒤 론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특히 B&G 꼬뜨 뒤 론의 경우 풍부한 산도와 함께 탄닌의 밸런스가 잘 이루어져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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