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의 목적은 제한된 비용과 자원을 가지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 이의 소비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재화를 생산하는 활동을 제조업이라고 한다면 용역을 생산하는 것은 서비스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경제 안에서 모든 주체들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기 때문에 서비스업이라고 해도 제조업과 완전히 단절될 수는 없다. 재화의 생산에 있어 특히 질적인 전환은 연구개발과 전문지식에 의해 촉진되는데 이런 활동을 통칭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Professional, scientific and technical activities)'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는 7만6,462개 기업에 81만692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체 서비스업 기업의 2.53%, 그리고 전체 서비스업 종사자의 6.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06년에 각각의 비중이 2.16%·4.21%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뚜렷해진다.
이는 이들 기업의 매출액 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7년 38조5,395억이었던 것이 2011년에는 54조6,231억원으로 41.73% 이상 늘어난 것이다이 분야의 성장은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역시 발견된다. 'OECD Labor Force Statistics 2012'에 따르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민간고용(civilian employee) 기준으로 영국에서는 2006년 113만명에서 2011년 136만명, 프랑스는 117만명에서 127만명, 일본은 151만명에서 153만명, 그리고 독일은 2009년 134만명에서 2011년 141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하나는 제조업경쟁력을 어떻게 높이는지에 있다. 이의 해결에 있어 큰 부분은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는 다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는지에 의존한다. 그런데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한국의 이 부문 종사자는 81만여명으로 선진국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도 많은 시간과 투자를 요구한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 /예상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