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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오너일가 책임 회피 논란

"현재현 회장 사위·아들 회사 떠나려 한다" 비난

동양그룹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현재현 회장의 사위와 아들이 회사를 떠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의 김종오 대표가 사임했고 그룹 전략담당 김봉수 상무는 해임됐다. 김 상무는 현 회장의 사위로 장녀 현정담 동양생명과학 등기이사 겸 동양 마케팅전략본부 상무의 남편이다. 김 상무는 이날 회사로 출근했다.

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도 조만간 회사를 떠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 대표는 올해 6월 동양네트웍스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각자 대표체제)에 선정됐고 이 회사 지분도 2.23% 갖고 있다. 그는 동양온라인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차녀 경담씨는 동양네트웍스 패션사업본부장(부장)을 맡고 있다.

동양의 한 관계자는 "현 대표가 대표직을 그만둘 것 같다"며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현재 두 명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고 현 대표는 동양온라인 대표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을 놓고 그룹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오너 가족은 회사를 떠나 위기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위기상황에 직원들만 남겨놓고 일가 임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위기 때 책임을 지지 않고 안정되면 다시 오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너 일가가 법정관리 체제에서도 법정관리인 및 주요 요직을 맡아 그룹을 주무르려 한다는 비난이 이어짐에 따라 윤석금 웅진 회장의 사례처럼 법정관리 돌입 전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동양의 그룹 전략기획본부는 핵심 임원의 잇따른 사의 표명 등에 따라 해체에 돌입했다. 동양의 전략기획본부는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처럼 그룹 전체의 전략 및 기획, 계열사 사업조정, 홍보 등을 이끌어가는 일종의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김윤희 본부장의 지휘하에 오너일가 등 핵심임원들이 전략기획본부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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