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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국내 정보통신 기업의 상장 도우미
입력1999-12-06 00:00:00
수정
1999.12.06 00:00:00
김상연 기자
MS가 자본 투자한 두루넷과 한국통신프리텔이 최근 잇따라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MS가 2대 주주인 두루넷은 지난 11월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두루넷의 주가는 지난 3일 현재 57달러로 공모가인 18달러에서 약 40달러나 올랐다. 7일부터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는 한통프리텔도 5만1,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MS가 투자한 기업들이 이처럼 잘 나가는 것은 해당 기업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MS의 유명세도 톡톡히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두루넷의 김세환 마케팅부장은 6일 『MS의 투자는 한국 인터넷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 점이 외국 투자자의 관심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MS의 투자를 유치한 다른 기업들 역시 MS를 회사 이미지 높이기에 이용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공모에 맞춰 MS가 투자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 회사 홍보실의 유석오 차장은 『MS가 한통프리텔의 기술력과 장래성을 인정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도우미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MS의 피터 크눅 아시아 담당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미래가 매우 밝다. 활발한 한국투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MS의 권 찬 차장도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S의 대규모 투자를 우려하는 눈길도 만만치 않다. MS의 투자가 결국 한국의 인터넷 시장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MS는 이미 한국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자인 넷스케이프를 제친 지 오래다. 아직 MS가 자리잡지 못한 시장은 포털 서비스와 차세대 시장인 「이동(모빌) 인터넷」시장이다. 두루넷과 한통프리텔에 대한 투자는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미래의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는 최근 잇따른 MS의 대형 투자가 결국 MS의 한국 인터넷 시장에 대한 독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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