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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회복이 미국 성장 보장"

오바마 13일 국정연설 화두<br>일자리 늘리기 등 견인 위해 교육·인프라 투자확대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의 청사진을 제시할 새해 국정연설에서 중산층의 경제적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교육ㆍ인프라ㆍ청정에너지ㆍ제조업 분야의 투자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중산층 번영이 미국경제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성공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교육ㆍ인프라 등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민주당 하원의원 연례모임에서 "우리가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왔다는 점을 (국정연설 때) 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 이민,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등 집권 2기 국정의제를 경제성장 및 고용증대의 토대로 삼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회전문지 더힐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2기 과제를 포괄적으로 언급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Topic A)'는 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취임사에서 총기규제 강화, 이민법 개정, 기후변화 대책 등 광범위한 사회 문제를 언급한 것과 달리 이번 국정연설에서는 한 가지 주제, 즉 집권 1기 내내 자신을 괴롭힌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는 여전히 2%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실업률은 8%에 육박하고 있다. 또 당장 자동예산삭감, 즉 '시퀘스터(sequester)'가 다가왔지만 정치권의 대립으로 해법을 찾지 못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최대 과제는 중산층을 덜 힘들게 하고 자신의 수입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제를 살려놓는 것"이라며 "어느 모로 보나 이 과제는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정연설이 오바마 8년 집권기간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금융위기 후유증 치유와 재집권 등을 염두에 둬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또 오는 2014년에는 중간선거(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르는 의원 선거)로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많은 입법조치가 보류될 가능성이 크며 2015년에는 2기 후반으로 접어들며 레임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국정연설의 연설문 작성 총책임자가 교체돼 연설문체나 문장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숱한 화제를 낳았던 '오바마의 연설'을 맡아온 존 파브로가 지난달 말로 백악관을 떠나고 대신 시카고 출신의 코디 키넌이 연설문 작성을 맡게 됐다. 키넌은 감성적인 문장구성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총기참사를 추모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이 그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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