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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의원] 노숙자에 130일간 컵라면 무료제공
입력1998-12-14 00:00:00
수정
1998.12.14 00:00:00
국제통화기금(IMF)체제아래서 내부수리비를 포함 2,000여만원이 넘게 소요되고 그동안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급식한 차를 단돈 1,000원에 넘긴 의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4월1일부터 8월14일까지 130여일 동안 서울역 소화물취급소안에서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한 무소속 홍사덕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경북 영주출신인 洪의원은 이와관련, 『어렸을 때 못먹은 한을 이뤄보려고 했을 뿐 아무 뜻도 없다』고 동기를 순수하게 밝힌뒤『어려운 시기에 나눠 먹는 정은 우리나라 정서에는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가 급식비 등 노숙자들에게 들어간 비용은 중고버스차값을 제외하고 내부수리비 1,900만원을 비롯 500원짜리 사발면 1,000개 50만원 등 줄잡아 1억여원이 넘는 액수다. IMF체제아래서 큰 돈이다. 물론 돈많은 갑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들의 몇십억원과도 바꿀수는 없는 돈이다.
지난 8월중순에 여력이 없어 그만뒀다고 밝힌 그는 『서울시에서 전국각지에 있는 희망의 집에 이들 노숙자들을 강제 수용시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단돈 1,000원에 매매한 것은 증여세때문』이라고 밝혔다.
거의 증여하다시피한 급식차는 지금 안양의 목련회주관으로 지난 5일부터 안양본백화점뒷편에서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사이 洪의원을 대신해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급식되고 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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