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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가상현실 기업 제니텀

증강현실 솔루션 전문업체인 제니텀이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AR Goo’ 를 시연하는 모습. 우주를 배경으로 한 지구의 사진이 모바일 기기 속 화면에서 3차원 영상으로 재연되고 있다. /사진제공=제니텀


밀린 업무로 여름휴가 일정을 기약 없이 미루고 있는 직장인 A씨. 서류더미에 둘러싸여 씨름을 하다 보면 금새 녹초가 되기 일쑤다. 당장이라도 짐을 챙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야근의 연속. 대신 A씨는 업무 중 잠시 짬을 내 HMD(안경형 액정)를 착용해본다. 순식간에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A씨의 사무실이 하와이의 한 해변가로 변하는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빚어내는 청량한 파도 소리와 A씨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인 소녀시대가 등장해 히트곡을 들려주는 그곳은 ‘파라다이스’이다. 공상과학의 한 장면 같은 얘기지만 국내 3D 증강현실(AR) 전문기업 제니텀을 통해 현실화될 날도 머지 않았다. 올 초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반의 모바일 증강현실 트래킹’ 기술을 선보인바 있던 제니텀이 증강현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한 신개념 증강현실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니텀은 전세계적으로 미국 퀄컴과 제니텀, 단 두 곳만 보유하고 있는 논마커방식의 3D증강현실 솔루션 개발업체이다. 제니텀의 기술은 흔히들 ‘바코드’라 부르는 QR코드와 같은 마커(증강현실 인식이미지) 없이도 휴대폰 화면에 투사된 소녀시대의 사진이나 자연물의 이미지를 그대로 증강현실로 실현해주는 기술이다. 회사측은 해당 기술에 소셜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AR Goo’ 솔루션을 다음달 초 출시 할 예정이다. 김희관 제니텀 대표는 “최종 사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최근 확산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수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증강현실 콘텐츠는 주로 특정 상품이나 상업시설 등 홍보 목적을 위해 광고주가 기획한 증강현실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일방적으로 접했던 게 사실. 반면 새로운 증강현실 솔루션인 AR Goo는 일반인들이 스스로 본인이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이나 학교, 회사 등의 공간에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 있다. 또 SNS를 통해 이를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증강현실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 초 아이폰용 논마커방식의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선 보인바 있는 제니텀이 발 빠르게 후속 솔루션인 AR Goo를 서둘러 출시한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 증강현실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안드로이드용 증강현실 앱에 집중하던 퀄컴이 올 하반기 제니텀이 독점하고 있는 아이폰용 앱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제니텀의 세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 일본 도요타, 소프트뱅크의 증강현실 앱 개발에 참여하며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 제니텀은 올 연말까지 해당 분야에서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르면 오는 하반기 일본 현지 광고회사 2곳과 40억원을 출자, 합자회사를 설립해 3D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일본 광고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회사는 미국 3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앱 개발업체인 스카벤저와 함께 특정 장소중심의 SNS 솔루션 공동 개발에 대한 계획을 오는 가을 께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니텀은 올 연말까지 해외에서 약 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프로젝트 나보코프’를 2012년까지 선보이는 것. 이미 지난 2009년 복셀로그램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는 제니텀은 ‘리얼 3D소셜 플랫폼’기술로 전세계 증강 현실기술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 나보코프는 삭막한 사무실에 하와이의 해변가를 불러오는 것처럼 가상 현실을 현실 공간으로 불러오는 기술”이라며 “2012년 여름께 해당 플랫폼을 출시를 계기로 픽사에 버금가는 전세계 소프트웨어 강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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