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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국내로 자금유입 지속될듯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주식ㆍ채권 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당분간 유지되면서 국내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던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하루 만에 장외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채권시장에서 2,680억원(오후4시 현재)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고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3.79%에서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나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날 외국인들이 전날보다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를 지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7% 상승한 2,208.35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순매수 규모가 작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착시현상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단기 급등한 자동차ㆍ조선 등에서 집중적으로 차익실현했다. 운수장비 1개 업종에서의 순매도 규모만 2,100억원이나 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1,500억원, 금융에서는 600억원을 각각 순매수 하는 등 다른 우량 주도주에 대한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이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 시장 투자확대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미국이 6월 양적완화를 종료하더라도 곧바로 긴축으로 넘어가지 않기로 함으로써 글로벌 유동성 상황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라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은 지속된다는 것이다.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우려에 설사 자금시장이 경색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강한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결함으로써 한국 등으로의 자금공급이 줄어들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시장 투자심리에 당장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럴 경우도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신흥시장으로의 투자자금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채권 담당 연구원도 “외국인의 투자 지속 등 국내외의 풍부한 유동성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의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채권시장은 박스권 수준에서 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의견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쨌던 양적완화라는 호재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고 여기에 하반기에 미국의 재정긴축 이슈도 남아있는 등 악재들이 연달아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지금보다 줄어들고 재정긴축을 예상되는 것은 분명히 현재 시점보다 좋은 재료는 아니다”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글로벌 머니무브 방향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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