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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험 적다” 보습학원 창업 러시/불황에 학생수는 주는데…

◎30∼40대 퇴직자에 인기/자본 적게 들고 현금장사 이점/“수익 불안정… 사업 신중을”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보습학원의 불황이 심화되는돼도 불구하고 신규설립이 쏟아지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 서울의 보습학원 숫자는 지난해말 3천6백53개를 정점으로 줄곧 감소돼 지난 10월말에는 3천5백79개로 줄어들었지만 지난달들어 69개가 늘어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불황속에서도 보습학원 설립이 늘고 있는 것은 위험부담이 적은 투자분야라는 점을 노려, 실직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습학원 원장들은 3천만∼4천만원의 적은 돈으로 창업할 수 있고 직접 강의를 하면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외상이 없는 현금장사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대기업에서 명예 퇴직한 후 지난 11월 강남에서 보습학원을 개설한 김모원장은 『나이도 많은데다 직급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이 길을 택했다. 돈도 적게 들고 성공 가능성도 있어보여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보창업투자의 배종순팀장은 『보습학원 사업은 불경기와 IMF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위험부담은 적더라도 수요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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