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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보유 철강사들 日간토 고철 수입 중단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ㆍ동부제철 등 국내 전기로 보유 철강사들이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서 모은 철 스크랩(고철)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로 보유 철강사 대부분이 일본 간토 지방에서 수집된 철스크랩 수입을 전면 수입 중단했다. 다만 방사성 물질 오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간사이(關西) 지방의 철스크랩 물량은 방사성 물질 오염 전수조사를 한 뒤 들여오고 있다. 전기로 보유 철강사들은 철스크랩을 들여온 뒤 전기로에서 녹여 철근과 H형강 등을 제조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일본 원전 사태로 방사능에 오염된 철스크랩이 국내에 수입될 경우 2차 오염 등의 우려가 있어 간토 지방에서 수집된 물량은 지난 1일부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며 "간사이 지방 물량은 여전히 들여오고 있지만 이들 물량은 수출자의 방사능 오염에 관한 인증을 요청하고 한국에 들여온 후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로 업체들은 일본산 철스크랩 수입 부족분을 미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전기로 업체들은 지난 2009년 780만톤의 철스크랩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산이 61%(376만톤)를 차지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연간 필요한 철스크랩 중 최대 40%(120만톤)가량을 수입하고 일본산이 이중 절반(60만톤)을 차지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일본 간토 지방 수입물량 중단은 모든 전기로 업체들에 해당되는 사안일 것"이라며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이 제거돼야만 일본산 철스크랩 수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은 미국산보다 톤당 30달러(도착분 기준) 이상 높았지만 현재는 가격이 떨어져 미국산과 비슷한 수준인 톤당 4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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