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의 후유증으로 1월 국산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10만4,37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3만5,669대가 팔린 지난해 12월에 비해 23.1%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개소세 1.5% 인하 조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난해 말 "내년 장사를 당겨서 하는 셈이어서 신년 판매가 걱정"이라고 했고 이 같은 우려는 곧장 현실로 나타났다.
이번 판매 실적을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그러나 올 1월은 설 연휴가 끼었던 지난해 1월보다 영업일수가 4일이 많았다. 그 때문에 8.2%를 진정한 증가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사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20.4% 줄어든 5만211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22.1% 감소한 3만6,250대를 팔았다. 한국GM은 전월보다 29.7% 줄어든 1만31대를, 르노삼성은 39.9% 감소한 3,85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1월 판매 4,035대는 전월에 비해 24.8%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1월에 비하면 무려 43.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에 대비 확연한 개선 추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 5사의 1월 해외 판매 또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9%, 전월 대비 12.4%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와 해외를 더한 완성차 5사의 총 판매는 2012년 1월보다 22.3%, 전월보다 5.7% 증가한 증가한 75만6,831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