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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뉴 빅뱅] 김종선 대우증권 홍콩법인장

"해외서 제대로 된 IB업무 하려면 인재·리서치·자본 3박자 갖춰야"


"해외에서 제대로 된 투자은행(IB)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세일즈 네트워크와 리서치, 자본 등 세 가지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아시아 최고 금융허브인 홍콩의 금융1번지 국제파이낸스센터(IFC)2 빌딩 20층 사무실에서 만난 김종선(사진) 대우증권 홍콩법인장은 "한국 증권사는 대부분 한국 주식 세일즈를 기본으로 하고 그 뒤에 채권이나 IB를 붙이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 제대로 IB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반을 다지는 작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전문인력의 확보. IB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IB 인력들을 우선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법인장은 "우리나라 IB들이 레벨 업 하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며 "최근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증권사들 사이에서 홍콩 금융시장에 정통한 IB 인력 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역량 강화도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김 법인장은 "IB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 대한 분석 능력을 보유한 리서치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각 사별로 관련 인력 수요가 몰려 몸값이 많이 올라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증권 홍콩법인은 리서치 분야에서 책임자급(헤드) 2명과 약 5~6명 정도의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나라 현지 법인들이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아무리 비전이 좋아도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본사에서도 결국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법인장은 "한때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상당수 진출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곳이 많았다"며 "꾸준한 성과를 통한 기반 마련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IFC몰에 있는 '시티슈퍼'에 들려 음료수를 사려다 진열대에 '신라면' '양파링' 등 한국 제품들이 놓여 있는 것을 봤다. 이를 보면서 조만간 홍콩 IB시장의 진열대에도 한국 IB들이 당당히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상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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