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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운 카카오, 35세 임지훈 체제 출범

주총서 사명·대표 교체

모바일로 '완전 탈바꿈'


‘뉴 카카오’ 닻 올렸다

임시 주주총회·이사회 개최, 임지훈 대표 선임·사명 변경 안건 승인

집단 경영체제 도입해 과도기 최소화 노력, 다음-카카오 합병 1년 만에 ‘모바일 온리’ 선언

다음카카오가 23일 사명에서 ‘다음’을 떼어내 ‘카카오’로 바꾸고 임지훈(35) 신임 대표(최고경영책임자·CEO)를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다음과의 합병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온 카카오는 모바일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15면

임 신임 대표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대표로 내정된 뒤) 한 달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 1년간 카카오택시 등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을 중심으로 내놓은 신규 서비스가 호평을 받아 왔다고 평가한다. 다만 다음의 각종 서비스를 종료해 이용자의 불만이 제기됐고 신규사업 중 아직까지 수익화로 이어지는 상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최세준·이석우 공동대표 체제에서 30대의 투자전문가로 대표를 바꾸고 아예 사명까지 새 출발의 의지를 밝혔다. PC와 웹 중심의 서비스를 운영했던 다음과 무리해서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아예 모바일로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임 신임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였다가 올 초 카카오 자회사로 바뀐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아왔다.

카카오는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 흰색 바탕의 ‘DAUMKAKAO’에서 노란색의 ‘KAKAO’로 바꾼 신규 CI도 공개했다. 새 CI는 젊고 유연한 기업 이미지가 반영됐으며, 대표 색상인 노란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명 변경은 합병 1주년인 10월 1일부터 이뤄지며, 다음이라는 명칭은 서비스 브랜드로만 유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타임쿠폰과 카카오오더 등 O2O 서비스를 정착시키고 획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 웹보드 사업 등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폭넓게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케이큐브벤처스는 이날 신임 대표로 국내외 투자와 자산관리, 인수합병 등 18년 경력의 유승운(43) 상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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