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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자산담보부기업어음 때문에… 국민銀·보증보험 발동동

잇단 만기에 상환 애먹어

국민은행이 삼부토건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VIP들에게 판매했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삼부토건에 ABCP 지급보증을 섰다가 490억원을 대신 물어주게 됐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에서 ABCP 만기가 잇달아 도래하면서 금융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삼부토건이 시공사로 참여한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의 ABCP를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일부 VIP들에게 팔았다. 현재 VIP들은 투자금을 상환받지 못한 데 대해 지점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부토건이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헌인마을 PF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ABCP는 2,170억원에 달하며 이 중 1,770억원은 지난 14일이 만기였다. 국민은행은 정확한 판매금액과 시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ABCP를 판매할 때는 보통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은 삼부토건 관련 ABCP 판매실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삼부토건 관련 ABCP에 투자한 고객들이 상환을 받지 못해 지점을 통해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대주단이 기업어음(CP) 상환용으로 추가 대출을 협의하고 있고 ABCP 자체에도 담보가 있는 만큼 상환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삼부토건의 경남 사천 골프장을 담보로 발행한 490억원의 ABCP에 투자한 법인에 투자금액을 대신 내주기로 18일 결정했다. 서울보증은 보험료를 받고 삼부토건이 ABCP 상환을 못할 경우 이를 대지급하기로 했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PF대출은 은행들이 협의해 만기를 연장해주면 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한 ABCP는 투자자들의 상환요구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삼부토건이 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제공해 CP 상환용으로 추가대출을 받지 않으면 PF 대출 만기연장이 되더라도 살아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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