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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마지막 승부수

제10보(141∼160)<br>○이세돌 9단 ●시에허 8단 <제8회 춘란배 결승3번기 제2국>



안국현2단이 농심배의 1번타자로 출전하여 중국의 저우루이양5단(중국랭킹 1위)과 일본의 사카이 히데유키8단을 연거푸 꺾었다. 중국의 탄샤오9단에게 패하여 연승상금 챙기기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저단 선수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세돌이 백42로 지키게 되어서는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백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보고 손을 놓았던 검토진들이 다시 면밀한 계가를 해본다. 필자의 눈에는 우변 백대마가 확실히 산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친절한 윤현석9단에게 물었다. "일단 차단하고 싶은 장면 아닌가. 차단하면 어떻게 사는 것인감?"(필자) 윤현석이 참고도1의 백2, 4를 놓아보인다. 역시 그 대마는 살아 있었다. 흑47이 놓였을 때 이세돌이 한참 뜸을 들였다. 타이젬의 해설자 백홍석7단이 참고도2의 백1 이하 흑6까지를 필연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은 백3으로 중앙쪽 백을 살리는 것이 제일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세돌은 실전보의 백48을 선택했다. "비틀어 보는 것이지요. 평범하게 두어서는 진다고 본 겁니다."(백홍석) 하지만 흑53에 끊는 것이 선수가 되고 말았다. 시에허는 지체없이 흑57, 59로 큼지막하게 이득을 보았다. 중앙에 20집 정도의 흑집이 생겼다. 백60은 마지막 승부수인데 과연 그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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