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신도시 3주째 상승… 일부선 "바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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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신도시 3주째 상승… 일부선 "바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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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호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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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버블 세븐 지역으로 불리다 지난해 큰 폭의 가격하락으로 서울 일부 강북 지역보다 집값이 낮아졌던 분당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닥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 업체 등에 따르면 5개 신도시 중 분당이 유일하게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중 분당 전체 아파트는 평균 0.3%가량 올랐고 단지별로는 수천 만원 이상 오른 곳도 눈에 띄었다.

야탑동 152㎡ 작년말보다 1억올라 10억중반

"노후지역 리모델링이 본격 반등 신호탄될것"

분당의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 정자동 파크뷰 109㎡형은 지난해 말 7억원 초반대까지 급매물이 쏟아졌지만 이들 물량은 대부분 새 주인을 찾았다. 인근 B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저가매수세가 붙으면서 7억원대 초반 아파트는 거의 소진됐다”며 “현재는 8억원 이상에서 매도호가가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5㎡형도 지난해 말 5억3,000만~5억4,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올 들어 이들 물건이 소진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3,000만원 이상 높이고 있다.

중소형에 비해 급매물 소진 속도는 느리지만 대형 아파트 역시 최근 매도 호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야탑동 아이파크 152㎡형은 9억원 초ㆍ중반대 매물이 일부 남아 있지만 대부분 저층부이며 중층 이상은 매도 호가가 최근 10억원 중반대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뛰었다.

분당 일대 전세 물량도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급매가 대부분 사라졌고 가격도 5~10% 올랐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이 설명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바닥론도 제기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거래가 워낙 없기 때문에 일부만 매매돼도 변동률 수치가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상황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지금 가격대가 무릎 아래에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실수요자라면 지금 구입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매가격 추이가 오름세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판교 입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물량 부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판교 입주 물량은 총 1만5,540가구(임대물량 포함)로 지난해 강남권 역전세난을 일으켰던 잠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분당은 교통, 편의시설, 강남 접근성 등이 좋아 큰 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판교 영향으로) 올 한 해 약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당 아파트 가격 회복 시기는 용인ㆍ판교 등 주변 아파트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리모델링이 본격 추진될 때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 센터장은 “현재 분당 아파트 9만 가구 중 리모델링이 가능한 곳이 4만여 가구”라며 “리모델링이 집값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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