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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엘지카드 인수후 5년만에 '허리 편다'

신한금융지주가 내년부터 허리를 꼿꼿이 펴게 됐다. 옛 엘지카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상환우선주 및 전환상환우선주 3조7,500억원중 최대 3조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이르면 내년중 모두 털어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이 같은 이유로 발행했던 금융채 3조3,807억원을 이미 다 갚은 것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은 옛 엘지카드 인수를 위해 진 빚 약 7조원(상환우선주, 전환상환우선주, 금융채)중 최대 6조원 가량을 불과 5년만에 갚게 되는 셈이다. 7일 신한금융은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물량은 총 1,200만주. 신주발행가격은 우선주 1주당 10만원이다.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옛 엘지카드 인수를 위해 발행했던 상환우선주 2조9,000억원중 만기도래 물량을 갚는 데 쓰일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와 별도로 현재 8,500억원의 내부 현금을 보유 중이고, 2011년도 결산을 통해 총 1조원 이상의 자회사 배당을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로부터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이번 유상증자까지 감안하면 신한금융은 내년에 최대 3조원에 육박하는 가용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부터 상환우선주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 약 2조원 가량은 갚을 예정”이라며 “사실 모두 갚을 여력이 충분하지만 그 경우 자기자본비율 등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는 차환 방식을 남겨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 8,500억원 어치의 물량도 내년 1월까지 전환만기가 만료되는 데 신한금융은 이중 보통주로 전환이 안 되는 물량은 신한금융이 모두 사들일 전망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환상환우선주는 만기중 주가가 5만7,806원에 이르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약정이 돼 있는데 올해말이면 주가가 그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만약 그렇지 안더라도 보유현금 등을 동원해 되사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앞서 옛 조흥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졌던 빚도 지난해까지 모두 갚은 상황. 따라서 내년중 옛 엘지카드 인수과정에서 진 빚까지 대부분 갚고 나면 추가적으로 국내외 금융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이후에는 국내외에서 최대 2~3조원 규모의 금융사를 인수할 여력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2~3조원 정도로 인수할 수 있는 국내 은행 매물이 마땅치 않은 만큼 해외 은행이나 국내 보험사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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