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한국자산 개발전문 자기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지난 2일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의 설립 자본금은 8억원으로 영업인가가 이뤄지면 사모 및 공모 등을 통해 492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자기관리 리츠는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 형태의 부동산 펀드나 위탁형 리츠와 달리 상근 전문 운용인력을 두고 장기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한국자산 자기관리 리츠는 부동산개발사업, 도시형생활주택, 공동주택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초기에는 1~2인 가구용 도시형생활주택에 사업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가 사업관련 인ㆍ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있어 사업성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기관리 리츠의 성공 여부는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돌려 줄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리스크가 적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으로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사업초기 2~3년 동안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집중 투자하기로 하고 현재 서울 영등포, 인천 서구 등 사업 대상지를 선별하고 있다. 올해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더 확충한 뒤 상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자산 자기관리 리츠가 영업인가를 받으면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하는 국내 리츠 1호가 된다. 그 동안 리츠는 오피스나 빌딩, 미분양 주택에 투자해왔다.
한편 최근 대우, 롯데 등 대형 건설업체도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옛 한국학 중앙연구소 교수사택부지를 개발, 다음달 중 도시형생활주택 1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관리(CM)업체인 한미파슨스도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이달 중으로 14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루미니'라는 브랜드로 도시형생활주택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사업 신청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