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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브랜드 페어] 남양유업

프림대신 우유로… 커피믹스시장 돌풍<br>꾸준한 신제품 출시 전략<br>치즈도 인공색소 빼고 하얗게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국내 최초로 커피 프림속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 /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자사 분유와 우유 제품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 잡기 위해 고정된 틀을 과감히 탈피하는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해 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선보이며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4개사에 입점을 완료하고 출시 3개월 여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국내 최초로 커피 프림속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어 만든 신개념 제품이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과 한국 네슬레가 각각 78%, 17% 정도의 점유율로 양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선전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의 올해 시장점유율 목표를 20% 로 내걸고, 커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카페믹스를 2014년 회사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4년 출시한 '맛있는 우유GT'도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전략으로 인기를 끈 대표적인 예다. 당시 남양유업은 "흰 우유도 맛이 다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우유속의 잡맛을 발생시키는 산소를 질소로 치환하는 GT공법으로 깔끔한 우유맛을 실현해 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남양유업은 '맛있는우유GT'의 인기로 국내 흰우유 부분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2008년 출시된 "무색소 치즈 드빈치" 도 남양유업의 기존의 틀을 깨는 신제품 전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치즈가 노란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진짜 치즈는 사실 하얀색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 드빈치 치즈의 성공으로 남양유업은 매년 200%가 넘는 치즈매출의 성장을 이뤄냈다. 남양유업의 트렌드보다 반박자 빠른 신제품 출시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기능성 우유의 대표주자인 '아인슈타인 우유'는 시류를 앞서간 대표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천연 DHA 우유인 아인슈타인은 특수공법 사료를 먹인 젖소로부터 DHA가 함유된 원유를 추출하는 게 특징이다. 아인슈타인 우유가 처음 출시됐던 1994년에는 기능성 우유라고 분류된 제품은 우유에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을 첨가한 수준에 불과했다. 때문에 기존 기능 강화 우유와 다른 천연 DHA 우유로 차별화된 아인슈타인 우유의 출시는 업계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아인슈타인은 판매 1년이 채 안된 1995년 8월 판매 1억 개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기능성 우유의 대표주자로 17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양유업의 시류를 읽는 눈이 또 한 번 큰 빛을 발한 것은 2005년도. 그 해 남양유업은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출시하며 차 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17차로 인해 혼합차 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며 전체 500억원 이었던 차 시장의 규모가 2년 사이 3,500억원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7차의 성공 요인은 당시 웰빙 트렌드를 미리 간파하고 그에 부합하는 컨셉트로 제품을 출시한 남양유업의 시류를 읽는 눈"이라고 자평했다.
올 해외 공략·식품 안전에 주력
남양유업은 올해 해외 사업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서 남양유업의 수출용 분유가 현지 소아과 의사 협회의 인증을 받으면서 주변국으로 판매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남양유업 분유를 포함한 음료 제품들까지 고급 제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만 유통업체와 500억 원 규모의 수출협약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남양유업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해외마케팅 전담팀을 꾸리고,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의 시장을 활발히 노크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의 해외 진출도 가늠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시음 행사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국내에만 특화돼 있는 커피믹스 문화를 제품과 함께 해외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등 따뜻한 음료의 소비가 많은 국가들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해외 시장 확대에 앞서 식품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해 식품안전을 전담하는 식품안전센터와 식품안전지원팀을 신설했다. 이 센터에 식품안전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을 배치, 제품의 절대 안전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및 공정 등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료 선정부터 제품의 유통까지 기존에 시행하던 다중검사 시스템을 더욱 강력하게 개편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 선정, 원료 입고, 생산 투입 전 검사, 유통단계 모니터링까지 물 샐틈 없는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총 6단계에 걸친 227가지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특별하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김 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품질과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바탕으로 10년 안에 네슬레와 겨룰 수 있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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