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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귀환] 탐색 대화서 北 태도변화 유도 성과

● "6자회담 재개 北도 공감"<br>9·19 공동성명 이행 동의 끌어낸 점도 주목<br>실제 '복귀'는 추가논의 필요… 물밑접촉 지속될듯

SetSectionName(); [보즈워스 귀환] 탐색 대화서 北 태도변화 유도 성과 ● "6자회담 재개 北도 공감"9·19 공동성명 이행 동의 끌어낸 점도 주목실제 '복귀'는 추가논의 필요… 물밑접촉 지속될듯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이번 만남은 협상이 아닌 탐색 정도였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 북미대화 결과를 밝히며 한 말이다. 실제로 보즈워스 대표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간 회담은 뚜렷한 성과물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우선 보즈워스 대표가 북측으로부터 6자회담 재개와 9ㆍ19 공동성명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당초 미국의 6자회담 복귀 및 9ㆍ19 공동성명 이행 주장에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내걸며 첨예한 입장차를 보인 탓에 회담 전망이 낙관론보다는 비관론 쪽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일단 북미대화에 대해 6자회담 우리측 수석 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용한 대화라고 본다"면서도 "(회담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신중을 기했다. ◇미(美), 6자회담 9ㆍ19 이행 유도 '성과'=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입장변화에 대한 확답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북한이 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미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9ㆍ19 공동성명 이행도 마찬가지로 공통의 이해에 이르렀다고 한 만큼 미국은 보즈워스 대표의 말대로 탐색적인 대화로 보자면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숙제도 남겼다. 실질적인 성과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다. 하지만 복귀를 위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즉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북한으로서는 당장의 복귀를 미루면서 시간을 번 셈이다. ◇북(北) 주장 의제화 '성공'=북한은 당초 주장했던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큰 틀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부터 평화협정과 북미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의중을 탐색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회담 전 북한의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조건으로 경제지원ㆍ관계정상화 등의 '당근'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보즈워스 대표가 6자회담과 9ㆍ19 공동성명 이행을 강조하면서 "(논의의) 모든 요소로 비핵화, 평화체제, 6자회담 당사국의 관계 정상화와 경제지원을 포함한다"고 한 점이 주목된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우리 나름대로 5자 간의 협의 과정을 갖고 있는데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북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과 1차 협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종합적 평가가 나오면) 그 상황을 추가적으로 대입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미 간 추가 논의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지 약화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북미 간 추가 대화라면 호의적으로 본다"면서도 "자칫 회담이 지연되거나 북측으로부터 악용 당하는 것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북한 모두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 아닌 만큼 내년 초 정도에 별도 채널을 통한 북미 간 접촉이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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