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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흑자기업] 삼성물산
입력1999-09-01 00:00:00
수정
1999.09.01 00:00:00
김형기 기자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로부터 구조조정 모범기업으로 평가받은 삼성물산은 올 반기실적 중 매출액은 외형아닌 수익성위주 경영원칙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17조1,000억원에 그쳤다.하지만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786억원 적자에서 727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됐고 세후순이익은 전년동기 150억원보다 233% 늘어난 502억원에 달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매출 32조, 경상이익 2,000억원, 세후순이익 700억원을 예상하고있다.
상사부문의 경우 종전의 외형위주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해 모든 사업부의 흑자시현을 목표로 하고있다. 종합상사에서 탈피, 전문상사로 핵심경쟁력 위주의 수출입에만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주력할 분야는 비철금속과 화학, 수산물등 고부가가치 품목. 또 카자흐스탄의 구리콤비나트와 가나의 정유설비는 삼성물산의 글로벌네트워크와 다양한 파이낸싱 능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삼성물산은 사업전망이 밝은 신규사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투자에도 열심이다. 미국의 흑인 캐주얼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있는 FUBU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올 매출은 2억5,000만달러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만 6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또 디지털 X레이사업은 이미 흑자사업이 됐다. 자본이득만 2,500만달러에 달한다. 모두가 고수익을 자랑하는 전문산사로 변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있다.
건설부문의 경우 범용건설 위주에서 탈피,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고있는 초고층빌딩, 반도체 클린룸공사, 석유화학 플랜트, 화력및 원자력발전소 시공 등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있다. 아파트사업은 뛰어난 브랜드선호도를 바탕으로 서울및 수도권 재개발과 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건설경기 회복과 고부가가치 중심 건설사업전략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속히 개선, 올해는 전년대비 600% 증가한 1,4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중 구조조정 성과도 자랑할만 하다. 유통합작 분리, 의류사어 양도등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2억2,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성사시켰고 인력도 97년말 9,970명에서 지난 6월말 4,698명으로 53%나 축소했다. 이런 총경량 경영으로 연간 1,500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또 유상증자 2,000억원,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2억달러등 총 5,000억원에 달하는 자구를 통해 부채비율도 종합상사로는 이례적으로 200%대까지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해외부동산 매각및 지분매각을 포함, 2,000억원의 자구조치를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어서 연말 부채비율은 235%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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