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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노키아식 전략으로 가자"

프리미엄폰 의존도 줄이고 제품군 다양화 나서


삼성울트라뮤직폰

LG 샤인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전략이 모토롤러식에서 노키아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다양한 제품을 통해 개별 수요자의 취향에 맞추는 모델 다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모토롤러는 2004년 말 출시한 레이저를 지금까지 1억대 정도 판매할 정도로 레이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후속 제품의 인기가 예상보다 시들하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반면 노키아의 경우 스마트폰, 멀티미디어폰 등에서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내세워 세계 시장 1위를 굳힌 상태다. 올 해 주력 제품의 의존도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서 양사의 전략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략폰 울트라에디션 12.9는 출시 3개월만에 150만대가 팔린 데 비해 후속작인 울트라에디션 10.9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9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LG전자의 초콜릿폰도 세계 시장에서 출시 4개월이 된 시점에서 250만대나 판매됐지만 후속작인 샤인폰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4달 동안 160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출시 초기의 판매 속도는 올 해가 지난 해보다 다소 느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블루블랙과 울트라에디션 12.9 사이에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울트라에디션 12.9와 10.9 사이에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울트라에디션1 시리즈와 2시리즈의 시차는 불과 9개월 정도다. 아직 시장에서 울트라에디션 1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울트라에디션 2를 서둘러 전환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해는 울트라스마트, 울트라뮤직, 울트라비디오 등 특정 기능을 강화한 울트라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폭 보강했다. LG전자 역시 2006년 초콜릿폰을 출시할 당시에는 간판모델의 부재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초콜릿폰, 샤인폰을 비롯해 프라다폰 등 프리미엄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다양화한 상태다. 휴대폰 업계의 관계자는 “레이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모토롤러가 제대로 된 후속작이 없자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된 전례가 있다”면서 “특정 제품 위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워 시장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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