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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차량, 부도 위기 넘겨
입력2000-07-27 00:00:00
수정
2000.07.27 00:00:00
조영주 기자
한국철도차량, 부도 위기 넘겨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철도차량이 27일 S캐피탈에서 돌아온 만기 기업어음(CP)을 회수, 부도위기를 넘겼다. 한국철차 관계자는 『S캐피탈에서 돌아온 200억원 규모의 3개월짜리 CP를 모두 막았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K증권의 100억원 규모 긴급자금 상환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철차 참여사들에 대한 손실분담금 문제가 오는 8월 중순께나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한국철도차량은 자금난에 부대낄 전망이다.
◇유동성 안풀렸다=한국철차가 내부자금으로 300억원의 단기부채를 상환하게 되면서 유동성은 더욱 위축됐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한국철차가 물자대금으로 발행한 지급어음들이 할인이 되지 않는 등 자금난은 거래업체와 하청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어음할인시 담보를 요구, 거래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철차의 유동성 위기는 최근 손실분담금 처리를 둘러싸고 참여사들과 채권단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8월 중순에나 자금차입 가능=손실분담금을 둘러싼 갈등이 이르면 8월 중순께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20여일이 자금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정회계법인은 이번주에 현대정공과 한진중공업의 4개 적자사업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손실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재평가 결과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한진 양사는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다 최근 정부와 여론의 압박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손실분담금 재평가 결과가 공식 통보되면 채권단 사업구조조정위원회에서 이를 검토, 8월 중순께까지는 손실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며 『부실자산 이관문제만 정리되면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차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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