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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섬유분쟁 접점못찾아

양국 상무장관회담 입장차 확인…대립 지속될듯

미국과 중국 상무장관이 양국간 통상현안인 섬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격론을 펼쳤으나 해결책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섬유문제에 대한 양국 대립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미ㆍ중 상무장관 회담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과 중국 섬유산업계가 미국의 수입제한으로 입게 될 타격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우리의 관계에 직면한 정치적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중국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무역불균형, 중국산 섬유류 수입 급증,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 등에 대한 워싱턴의 잠재적 정치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보시라이 부장은 “중ㆍ미 무역이 지난 26년간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양국은 무역마찰과 다른 문제들을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양국 장관 회담은 당초 예정된 한 시간을 훨씬 넘겨가며 진행됐고 주로 섬유분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회담을 마친 뒤 보 부장은 “중국이 미국의 3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은 만큼 이런 발전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면서 “우리는 섬유현안에 솔직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 우이(吳儀) 중국 통상담당 부총리는 이날 구티에레스 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미국의 중국 섬유류 수입 쿼터 부활이 중ㆍ미 관계 발전에 중대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고 “이를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양국 경협ㆍ무역 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 부총리는 “미국 측이 문제의 엄중성을 인식, 타당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중순 중국산 면바지, 니트, 속옷류 등 7개 방직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부활키로 했다고 발표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섬유와 의류 81개 품목에 대한수출 관세를 지난 1일자로 폐지했다. 중국에는 섬유산업에 약 2,000만명이 종사하고 있고, 미국의 섬유류 쿼터 부활 조치로 10만여명의 실직자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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