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1.0% 증가해 3개월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월(11.7%)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생산ㆍ투자ㆍ소비지표가 21개월(2007년 12월) 만에 전월비와 전년동월비 모두 동반 상승했다. 추석명절 효과를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ㆍ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1.0%, 전월 대비 5.4% 늘었다. 지난해 9월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10월이어서 조업일수 등에 영향을 미친 명절효과를 감안해도 5.4% 오른 것. 분기로는 2ㆍ4분기 대비 7.2% 올랐고 지난해 3ㆍ4분기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특수와 세제지원 효과가 겹치면서 전월 대비 20.1%, 전년동월 대비 32.3% 상승했다. 반도체 및 부품도 지난해보다 23.0% 올랐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승용차ㆍ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7%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로도 1.8% 상승했다. 9월 설비투자는 승용차ㆍ트럭 등 운송장비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5.8% 늘어나 플러스로 전환됐다.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 확대로 전월 대비로는 18.8%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서프라이즈' 지표에 대해 낙관만 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가 주도한 부분이 크고 명절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각각 0.1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지난 6월 이후 상승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저점을 치고 올라가는 상황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 등 특정 산업의 영향이 컸던 만큼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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